나는 망설일 거야 사계절 웃는 코끼리 25
유은실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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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짝자랑 숙제 100개 했어요."하고 자랑하는 친구에게

"말도 안 돼! 아무개가 좋은 점이 100개나 있다고?"라고 모군이 이야기 한다. 

짝자랑 숙제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를 보며

"이야, 너는 글씨가 개판이네."라고 말하는 모군을 째려 보며

이리로 와 보세요. 이야기 하고는 조용히 말했다. 

" 초등학생은 망설여야 해. 초등학생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망설여야 해요."


유은실 작가님이 참 좋은 책을 써 주신 거 같다. 

며칠 전 읽어 준 이 이야기가 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말이 통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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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고백하는 방법 푸른숲 작은 나무 26
김미애 지음, 김진화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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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칭찬 주인공 한 명에게 칭찬 샤워를 하고 있다. 그 날은 모 양이 주인공이었고, 나는 평소와 같이 아무나 3명에게 칭찬을 하게 했고, 그런 후 하나, 둘, 셋~에 맞추어 동시에 칭찬하기 활동까지 마쳤다.
아이들이 왜 아무개 군을 시키지 않았냐고 뭐라고 한다.
왜 그 아이를 시켜야 하는지 갸우뚱 하다가
아.하!!! 했더라는.
모 양과 아무개 군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 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모두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아무개 군은 내게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며 쉿! 말하지 마세요~ 한다. 귀여운 3학년 아이들이다.

이 책을 아무개 군에게 바쳐야겠다.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서 재미있게 잘 다루어 둔 저학년 용 첫사랑 책이다.

내 눈이 누군가를 향할 때, 나를 향해 있는 다른 누군가의 마음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런 마음까지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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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가게 라임 어린이 문학 29
김선정 지음, 유경화 그림 / 라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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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꽤 재미있었다.
몸에 안 좋다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 죄다 못 먹게 하는 엄마. 엄마가 좋아하는 걸 아이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엄마. 그 엄마가 아이 마음을 이해하며 다가가는 과정을 보며 어른으로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아이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어른 마음에 그 자리 조금은 내 놓아야 할 거 같다. 세상에 없는 가게는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에 가 닿아 있다. 아이를 일깨우는 책이라기보다는 어른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음...
내게는 어떤 가게가 짠 하고 나타나게 될지?
내 마음은 어디로 가 닿아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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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세계 작가 그림책 22
모옌 지음, 리이팅 그림, 류희정 옮김 / 다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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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이 불던 어느 날, 

할아버지와 나 사이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 

솜씨 좋은 할아버지가 하루종일 베었던 풀다발도 모두 사라졌다. 

수레 틈에 끼인 풀 한 가닥 만을 남기고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 늙은 풀 한 가닥도 돌아오는 길에 강둑 아래 노을 속으로 던져졌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갑작스럽게 닥친 할아버지의 죽음. 

어제까지도 건강하게 일하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 꺾어와서 어머니에게 보여주며 좋아하셨던 그 풀은 

나와 할아버지가 겪은 돌풍에도 살아남았던 바로 그 풀이었다. 

그 풀 덕분에 나는 할아버지와의 시간을 더 깊이 추억하게 된다. 

노밸 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의 첫 번째 그림책이라는 띠지가 눈을 붙잡는다. 

여운을 남겨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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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농장, 지구가 아파요! 지구가 아파요!
데이비드 웨스트.올리버 웨스트 지음, 올리버 웨스트 그림, 이종원 옮김 / 지구별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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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이 나온다. 

아픈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일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은 여전히 잘 안 된다. 

배달 음식 먹을 때마다 지구에게 죄를 짓는 거 같아 뜨끔 하지만, 

그렇다고 어느 분처럼 그릇을 들고 가서 음식을 담아 오는 정성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커피 한 잔을 살 때마다 머그컵을 들고 가지도 않는다. 

안 써야지 하면서 여전히 가끔 종이컵을 쓰고 있고...

알지만 실천 못하는 많은 일들에 또 한 번 뜨끔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주 기본적인 것을 알려준다.

가끔 지식정보책은 그림책이라도 깨알같은 정보들 때문에 읽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 책은 일단 글자가 무지무지 큼지막하여 읽는 데 부담이 적다. 

인간의 생활을 이롭게 하는 많은 일들이

인간의 양식을 구하는 많은 일들이

우리의 삶을 다시 위협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책.

내가 조금 불편하면 지구는 지금 보다는 조금은 더 나아질 거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 

많은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어 또 다른 책을 찾아보게 한다. 

글이 자세하지 않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알려주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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