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금요일 오전 남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일어나자마자 두통약을 찾았기 때문이다. 함께 출근하면서 병원에 가보라 신신당부했다. 역시나 출근하고 얼마 안 되서 "코로나 양성이래." 라는 씁쓸한 메시지가 날라왔다. 수액 주사를 맞고 집으로 간다 했다.

문제는 연이어 일어났다. 오후 4시쯤 시할머님의 부고 소식이 들려왔다. 하필 이 시기에 돌아가시다니 우연 치곤 너무 기가 막혔다. 사실 며칠 전 우리 내외는 시할머님을 찾아뵈러 다녀왔었다. 고령의 나이에 코로나 확진으로 상태가 무척 좋지 않으셨기 때문에 얼마 버티기 힘드실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시할머님을 뵙고 온 뒤에 남편이 확진이 되었고 나도 사실 잠복기일 수도 있어서 결국 시할머니 장례식장에는 가보지도 못했다.

마음은 계속 무거웠고 어디 돌아다닐 수도 없는 형편이라 방콕하며 주말을 보냈다. 책을 읽는 것만이 이 복잡한 기분을 떨쳐버리게 하는 해방구였다.

남편은 토요일에는 괜찮았는데 어제부터 또 몸이 안 좋은지 하루종일 잠만 잤고 오늘도 출근하지 못했다. 점심 먹고 나서 상태를 물어보니 퇴근 때 인후통 약을 사다 달라고 하는 걸 보니 상태가 여전히 별로인 것 같다.
KF 마스크를 쓰고 다시 종일 생활하게 된 것이 좀 어색하다. 기존에도 대중교통 이용할 때는 썼지만 사무실에서는 쓰지 않았는데 혹시나 몰라서 남편이 코로나 기간 끝나기까지는 써야겠다.


#2

토요일에 <여전히 미쳐있는> 이 도착했다. 주말에 유일하게 기쁜 소식이었다.




그리고 <조용한 미국인>을 읽으면서 어제 <베트남 전쟁>을 주문했다. 이 책은 진작부터 읽어야지 했는데 얼마 전에 개정판이 나왔더라. 더는 읽는 것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여전히 소설 읽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직도 앞부분을 헤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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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7-17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삶은 언제나 그렇듯 통제할 수 없는
그런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

‘책이 해방구다‘라는 말씀이 아주
절절하게 다가왔습니다.

모쪼록 힘겨운 시기를 잘 이겨내시
길 기원합니다.

거리의화가 2023-07-17 17:58   좋아요 1 | URL
삶에서 가장 힘겨운 부분이 역시 이별인 것 같습니다.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3-07-17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정말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아요. 할머님의 명복을 빌며,
남편분 빨리 쾌차하시길 바래요~~

겨울호랑이 2023-07-17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건수하 2023-07-17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 분 마음이 무거우시겠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편분 얼른 완쾌하시고 화가님은 넘어가시면 좋겠구요.. 할머님께 나중에 인사드릴 기회가 있겠지요.

우끼 2023-07-17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락방 2023-07-17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거리의 화가 님도 남편분도 몸과 마음 모두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희선 2023-07-18 0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할머님이 돌아가신 것도 슬프겠지만, 장례식장에 가지 못하는 것은 더 마음 아프겠습니다 할머님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 뵙기라도 해서 다행입니다 나중에 다른 곳으로 할머님한테 인사하러 갈 수 있겠지요 남편분 건강 좋아지시면 거리의화가 님과 함께 가시면 되겠네요 할머님 명복을 빕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7-18 0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편분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곁에서 지켜보시는 화가 님도 더욱 힘드실 것도 같구요. 두 분의 몸과 마음 잘 추스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자목련 2023-07-18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러 가지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계시네요.
그럴수록 잘 드시고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라요.
어떤 시간에는 할 수 있느 걸 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고 생각해요.

독서괭 2023-07-18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구구 힘드시겠습니다 ㅠㅠ 시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코로나가 여전히 도는군요. 요즘 신경을 안 썼는데.. 고생 많이 안 하고 빨리 나으시길, 그리고 화가님 옮지 않으시길!!
 

중국 당송 시기 역사를 읽으면서 당시와 송사 등의 장르가 있고 당송팔대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나라는 시가 유명했고 송나라 때는 사(시와 비슷하나 조금 다른 운문 문학)가 유명했다. 당시의 대표 주자 '이두李杜'인 이백과 두보, 왕유, 백거이 등이 있다.

이백과 두보만큼은 아니더라도 왕유도 이름이 높았던 모양이다. 놀라운 것은 당시삼백수 등에 보면 이백과 두보만큼이나 아니면 그보다 더 왕유의 시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불교시인으로도 유명한데 당나라는 수나라에 이어 불교가 융성했던 배경 때문이다.


왕유(王維)는 젊어서 시명(詩名)이 높았던 인물이다. 같은 시대에 이백과 두보라는 위대한 시인이 있어 그 그늘에 가려졌지만, 같은 나이 또래인 이백보다 빨리 세상에 나왔고, 시의 작풍도 달랐다. 왕유는 오로지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읊었다. 조용하고 차분하며 법도에 맞고 아담한 정취가 그의 시의 특징이다. 왕유는 무측천 성력(聖曆) 2년(699)에 태어났다. 일설에는 2년 뒤인 장안(長安) 원년(701)이라고도 한다. 만일 후자가 맞다면 이백과 나이가 같은 셈이다. - P235

위수(渭水)는 진(秦)의 성새를 돌아 굽어들고,
황산(黃山)은 예부터 한(漢)의 궁궐을 둘러쳐서 기울었다.
난여는 멀리 선문(仙門)의 수양버들 사이로 나가,
각도(閣道)에 머물러 상원(上苑)의 꽃을 둘러본다.
구름 속에 치솟은 제왕의 성, 두 마리 봉황 같은 궁궐의 문,
비에 젖는 봄 나무 사이로 온 백성의 집이 묻혔구나.
봄기운에 응하여 시의(時宜)의 정령(政令)을 펴려는 것뿐,
물화(物華)를 즐기려는 신유가 아니다.

안사의 난은 시인들을 수렁 속으로 휩쓸어 넣었다. 장안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이 무렵 이백은 고역사를 능멸했다 하여 장안의 조정에서 추방된 뒤 하남에서 장강 유역을 떠돌고 있었다.

햇빛 비친 향로봉에 자줏빛 안개 피어나고,
멀리 폭포를 바라보니 긴 강을 매단 듯.
내리 쏟아지는 물줄기 삼천 자,
혹시 하늘에서 은하수 쏟아지는가.

마침 이곳에서 영왕(永王) 이린(李璘)이 황제에 충성하는 의병을 일으켰다. 이린은 현종의 아들로 어머니 곽씨가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숙종이 어렸을 때부터 돌보아 주었다. 영왕은 이 때 이백을 맞이했다. 이백은 안녹산을 토벌하는 의병에 가담할 생각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자신이 속한 영왕군이 황제의 명령군을 어긴 반란군이 되었다. 황제가 된 숙종은 단호한 조치로 토벌군을 파견했다. 이백도 이 때 역적의 참모였다는 이유로 투옥되었으나, 이백을 아끼는 이들이 구명운동을 쳘쳐 겨우 죽음만은 면하고 서남(西南) 지방으로 유배되었다고 한다.

이백은 759년 은사령이 내려져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러나 안녹산과 안경서는 죽었으나 사사명이 대연제국 황제를 칭하고 있었고 그것을 토벌하기 위해 이광필이 파견되었다. 이백은 60세의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참가하려고 길을 나섰다 병에 걸려 사망한다.

장안에서 급사중(給事中)으로 있던 왕유는 미처 달아나지 못해 안녹산군에게 사로잡혔다. 현종의 장안 탈출은 비밀리에 이루어져서 양귀비와 황족, 고역사 같은 측근만이 그를 따랐다. 출근 시간에 백관이 궁중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황제의 출분(出奔)을 알고 허둥댔다. - P274


수많은 집 애타는 마음, 들판의 안개로 피어오르고,
백관들 언제나 다시 천자를 뵈올꼬?
가을 홰나무 잎은 떨어져서 빈 궁전 뜰 적막한데,
응벽(凝碧) 연못가에 풍악 소리 높아라.

장안 평강방(平康放) 보리사에 갇혀 있던 왕유는 친구인 배적에게 안녹산이 낙양의 응벽지에서 음악회를 열었을 때 참가한 사람들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불리게 했다고 한다. 이 노래는 안녹산에게 점령당하지 않은 지역에서 누구나 불렸다고 한다.

두보는 안사의 난을 피해 도망가던 도중에 안록산군에게 붙잡혀 장안에 연금되었다. 그 곳에서 <춘망春望>이라는 유명한 시를 남겼다.

나라는 망했으나 산하는 남아서,
성 안에 봄이 오니 초목이 무성하구나.
시절에 감동하여 꽃에도 눈물을 뿌리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 소리에도 마음 놀라네.
봉화는 석 달이나 이어지고,
집의 소식은 만금보다 값지도다.
흰 머리를 긁으니 더욱 짧아져,
다 모은들 비녀를 이기지 못할 것 같구나.


이백(701~762)은 당대 최고의 시인이었으나 25세 강남을 유람했고 현종 때가 되어서야 한림학사의 직위를 얻게 되었다. 벼슬에 올랐다가도 끊임없이 정쟁에 휘말려 유람 생활을 반복했다.

<월하독작月下獨酌>

꽃떨기 사이 술 한 병 놓고,
홀로 마시노니 짝할 사람이 없구나.
잔 들고 밝은 달을 마주하니,
그림자 합하여 세 사람이 되었구나.
달이야 술 마실 줄 모른다 쳐도,
그림자야 한갓 내 모습만 따라 하누나.
잠시나마 달을 짝하고 그림자를 거느리니,
즐거울 때 모름지기 봄맛을 느껴야지.
내 노래에 달은 배회하고
나의 춤에 그림자도 산란하다.
깨어서는 함께 어울려 기뻐하고,
취한 뒤엔 각각 제 갈 길 가겠지.
영원히 망정忘情의 친구가 되어,
저 아득한 은하수에서 서로 만나길.

'월하독작'은 이백이 장안에 있을 때 아무런 실권이 없는 한림공봉이라는 벼슬을 얻자 만족하지 못하고 읇은 시라 한다. 이백은 술로도 유명하다. 봄 밤 달 아래에서 홀로 술을 마시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의 시는 그림을 그리듯 아름답다.


두보는 이백과 더불어 당대 최고의 시인이다. 그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으나 시대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자탄하는 삶을 살았다. 숙종 대 좌습유의 벼슬을 얻게 되었으나 직언으로 숙종의 미움을 받아 화주 사공참군으로 밀려났다. 그는 당시 사회상은 물론 백성의 고통을 잘 표현한 시풍으로 이름이 높았다.

<망악望岳>


태산은 무릇 그 어떠한고?
제나라 노나라 지역으로 푸르게 끝없이 이어졌구나.
조화옹께서 신기한 것, 빼어난 것을 모두 모아 놓았고,
밝은 곳, 어두운 모습 밤낮처럼 분명하게 나뉘었네.
시원하게 트인 풍경에 층층 구름 피어오르고,
눈을 크게 뜨니 돌아오는 새 시야에 들어오누나.
내 언젠가 저 꼭대기에 올라,
그 아래 작은 산들 한번 훑어보게 되겠지.

'망악'은 개원 23년(735) 두보가 낙양에서 진사 시험에 낙방하고 조제(하남, 하북, 산동 지역) 일대를 유람하다가 태산에 이르러 지은 것이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는 뛰어난 문장가 여덟 명을 가리키는 말로 당나라 문장가로서는 한유(韓愈), 유종원(柳宗元)이 있고 송나라 문장가로서는 구양수(歐陽修), 소순(蘇洵), 소동파(蘇東坡), 소철(蘇轍), 증공(曾鞏), 왕안석(王安石)이 있다.

수나라 때 흥기한 불교는 당대에 와서 흥성한다. 그러나 송명 도학파 즉 요즘 말하는 신유학도 이때 싹텄다. 불교가 흥성하던 곳에 공자의 학문을 따르고 계승한 학자들이 나타났다는 것이 놀랍다.


송명 도학파의 선구적 인물은 한유(韓愈, 768-824)다. 『신당서』의 그의 전기는 말한다.
수나라까지 도교와 불교가 성행하여 성인의 도[유학]은 겨우 명맥만 유지되었고, 유자(儒者)들도 국가의 이념을 괴이하고 귀신적인 것에 의탁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한유만은 홀로 탄식하여 성인의 사상을 인증하며 온 세상의 미혹과 싸워 모함과 비웃음을 받았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분투했다. 처음에는 신뢰받지 못했으나 마침내 당시에 크게 유명해졌다.
한유는 맹자를 몹시 추존하여 공자의 정통 전수자로 여겼고 이에 『맹자』는 송명 도학파의 중요한 근거 전적이 되었다. 한유는 "도(道)" 자를 제시했고 도통설(道統說)을 만들었다. 이 설은 원래 맹자가 이미 대충 언급했지만 한유가 제창한 이후 송명 도학자들이 모두 견지했고, 도학도 송명 신유학의 새 이름이 되었다. - 중국철학사(하) P417~422



한유는 최고의 고문가이기도 했다. 어릴 때 고아로 형수에 의탁하여 성장했다고 한다. 정원 8년 진사에 올라 이부시랑을 역임하였다. 현종 때 불교를 반대하다가 조주자사潮州刺史로 폄직되기도 했으며 만년에 국자좨주國子祭主를 지내기도 했다. 그의 시와 문장은 웅장한 기세를 즐겨 썼으며 유가적 사유에 밝았. 

<팔월십오야증장공조八月十五贈張功曹>
엷고 섬세한 구름 사방에 말아오니 은하수가 사라지고,
맑은 바람 불어오니 빈 하늘에 달빛이 물결처럼 퍼져 가네.
모래가 평평하니 강물도 소리를 죽이고 그림자도 끊겼는데
한 잔 술 권하노니 그대는 의당 노래라도 불러야지.
그대 노래 소리는 시고 가사 또한 괴롭구려,
끝까지 다 듣지 못한 채 눈물이 비 오듯.
"동정호는 하늘로 이어졌고 구의산은 높이 솟아,
교룡이 출몰하고 성성이와 날다람쥐 울부짖네.
구사일생 고생하여 임지에 다다르니,
깊숙한 거처는 적막하여 마치 도망쳐 숨을 곳인 듯.
침상 아래는 뱀이 무섭고 먹을 밥은 독약이 두렵도다.
바다 기운 습기와 벌레에 비린 냄새 풍겨나네.
사면령이 내렸다고 어제 주부州府의 문에 큰북이 울려으니,
새로 등극하신 황제께서 기와 고요 같은 어진 신하 임용하리라.
사면의 문서는 하루에도 천 리 길을 달려왔으니.
대벽의 큰 죄인도 죽음에서 제외되고,
좌천을 당한 자도 모두 유배지에서 되돌아가,
흠을 씻고 때를 벗은 채 조정의 깨끗한 반열에 서게 되리.
그러나 주부에서 올린 우리 명단 관찰사가 억제하여,
불우한 우리 신세 단지 강릉으로 이송될 뿐이라네.
우리 받은 판사 벼슬이 너무 낮다 말도 못한 채,
먼지 속에 태장이나 면하면 그나마 다행.
함께 귀양 왔던 동료들은 모두 수도로 돌아가는데,
수도 장안 가는 길이 험난하여 따라잡기 어렵구나."
그대 그만 노래를 쉬고 내 노래를 들어다오.
지금 부를 내 노래는 그대와 크게 다르도다.
일 년 중 밝은 달은 오늘밤이 으뜸이라.
사람의 삶이란 명에 달린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로다.
술 있으니 마시지 않고 저 밝은 달을 어이하리!

덕종 정원 19년(803) 한유가 장서와 함께 남쪽으로 유배되었다가 21년 순종이 등극하자 그해 두 사람 모두 사면을 받아 침주(지금의 호남)에 이르러 명을 기다렸다. 1년 만에 순종이 죽어 헌종이 황제로 등극하여 대사면령을 내렸으나 호남 관찰사 양빙楊憑의 방해로 수도로 돌아가지 못하고 강릉(지금의 호북 강릉)으로 이송되어 한유는 법조참군, 장서는 공조참군이 되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현재 한유가 남긴 문장을 읽고 있는데 그는 '도'를 무척 중요시한다 느낀다. 그는 당시 문장을 꾸미는 데만 집중한 문장가들을 비판했다. 글에는 글쓴이의 정신, 도와 덕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장의 기술만을 중요시했던 이들을 비판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는 과연 신유학의 대표 주자였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유는 이백과 두보가 살았던 시대보다는 훨씬 뒷 세대이다. 그들이 동시에 활동했으면 어땠을까. 한유가 안사의 난을 겪었다면 아예 두문불출하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익은 한유의 제자 중 한 사람으로 한유는 그에게 '글을 짓는 일'에 대해서 편지를 보냈다(801년).

氣는 水也요 言은 浮物也니 水大而物之浮者大小畢浮니라 氣之與言도 猶是也하야 氣盛則言之短長與聲之高下者皆宜니라 雖如是라도 其敢自謂幾於成乎아 雖幾於成이라도 其用於人也奚取焉이리오 雖然이나 待用於人者는 其肖於器邪아 用與舍屬諸人이니라 君子則不然하야 處心有道하고 行己有方하야 用則施諸人하고 舍則傳諸其徒하고 垂諸文而爲後世法이니라 如是者인댄 其亦足樂乎아 無足樂也아

기는 물이요. 말은 (물 위에 ) 떠 있는 물체니 물이 많으면 그 크고 작음에 따라 뜨기가 정해진다. 말도 기와 같은 것이다. 기가 성하면 말의 길고 짧음이 소리의 높고 낮음도 모두 그에 따른다. 그러나 기가 거의 완성 단계에 와 있다 하더라도 사람에게 쓰이는 것이 어찌 그에 따르겠는가. 사람이 쓰이기를 기다리는 것은 기물을 닮았다. 쓰고 버려지는 것은 사람에게 속해 있는 것이다. 군자면 마음이 처한 곳에 도가 있고 자신의 행동에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 쓰일 때는 모든 이들에게 베풀고 버려지면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에게 전하면 (결국) 문장에 드리워져서 후세의 법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는데 만족하고 즐길만하겠는가 그렇지 않겠는가.
-> 그러니까 (마음에 도를 닦아) 군자가 된다고 해도 출세길에 올라 누구에게 쓰이는 것은 사람에게 달린 일이니 쓰임을 받으면 백성들에게 베풀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버려진다면 후학을 양성하거나 자기 제자들을 키우거나 하면 족하지 않겠는가 하는 말이다.

글을 짓는 일은 결국 공부를 하는 것에도 적용된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이 정도 실력인데 왜 나를 알아보는 이가 없지?' 칭찬과 인정에 목말라하고 누구에게 쓰임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쓰임을 받기 전 준비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끝내 알아주는 이가 없더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중요하다.

당나라 때 과거 제도가 시행되기는 했지만 송나라 때 와서야 과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벼슬길에 제약이 많았다. 비루한 출신이었던 한유는 더군다나 출세에 오르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벼슬길에 올랐으나 말년에 가서야 고위직에 올랐고 그 전까지는 미관말직을 전전했다. 그래서 그는 편지로 주변 이들에게 청탁을 하는 류의 글을 많이 지었다고 한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한 것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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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두 권의 책을 주문했다. 요즘 서재에서 핫한 사랑을 받고 있는 '다락방 문진'을 얻기 위함에 부랴부랴 쓸어담은 책이었다. 사실 행사용 책들이 애매하고 고만고만한 책이여서 뭘 사야 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파묻힌 여성>을 발견하는 순간 '야호!' 했다. 어차피 사야할 것 미리 사자 하는 마음으로 담았다. 
그리고 <중국한시기행>은 EBS 여행 테마 방송을 본 사람은 혹시나 알 수도 있는데 꽤나 유명하신 분이다. 방송에 나와서 다짜고짜 한시를 노래 부르듯 읊는데 '이 사람 뭐지?' 하는 마음이 들었더랬다(내가 볼 땐 풍경이 멋져서 혹했던 것인 것 같기도 함). 덕분에 이백이나 두보 등의 시인이 궁금해졌고 저렇게 창을 부르듯 한시를 읋을수도 있는 것이구나 신기했다. 1권은 진작 사두었고 얼마 전 2권이 나왔다길래 함께 주문했다.
책도 책이지만 무엇보다 문진이 마음에 쏙 든다.


그리고 3권의 책은 도서관에서 데려온 책이다. 바야흐로 금요일 퇴근길이었고 백팩에는 책이 한가득 있어서 대출한 책들이 다 들어갈까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힘들게 들어가긴 했다(출근길에 1권의 책을 빼서 가능했던 듯).

<조용한 미국인>은 잠자냥님 서재에서 리뷰를 보고 전에 사둔 원서가 생각났다. 원서를 읽으려면 번역서가 필요한데 소설이라 막상 사기에는 부담스러워 결국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냉전' 시기를 잘 그리고 있다고 한다.

<나도 루쉰의 유물이다>도 희망도서다. 루쉰의 본처인 '주안'에 대한 평전인데 루쉰의 아내로서만 인식되어 가려져 있었던 그녀의 삶이 자못 궁금했다. 루쉰의 아내는 어떤 사람인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본처가 있다는 것은 내연녀도 있었다는 이야기고. 아무튼 루쉰의 작품이야 유명하지만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자서전이 아닌 평전으로 나왔다는 게 또 다른 포인트다.

<열린 제국>은 중국사 읽기로 읽으려고 진작부터 찜해두었지만 이미 품절된 책이고 중고가도 싸지 않아서 망설이던 책이다. 우리 지역 도서관에는 없지만 상호대차로 가능해서 신청해두었었다. 근데 나중에 신청해도 되었을텐데 괜히 이번에 신청했나 싶다. 이 책 말고도 지지난주에 도서관에서 대출한 <중국의 역사 : 송대>도 있으니 말이다. 4권을 이번에 다 읽을 수는 없을테니 아무래도 이 중에서 <열린 제국>은 못 읽고 반납 들어갈 듯 싶다. 3권이라도 모두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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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10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잉 루쉰의 유물 궁금하네요! 그러고 보니 왜 루쉰 아내의 존재를 생각도 못했을까요?! 음 내연녀까지 있는데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10 17:25   좋아요 1 | URL
그쵸?ㅎㅎ 진짜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이렇게 평전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서 저자에게 일단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미미 2023-07-10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도 루쉰의 유물이다>궁금하네요! 책 정보 들어가보니 루쉰이 여러집을 전전했나보군요?
일단 중국 소설도 읽어야하는데 아유..바쁘네요ㅎㅎㅎ

거리의화가 2023-07-10 17:58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러니까요. 저도 루쉰 소설 제대로 읽은 것도 없는데 저 책부터 읽게 되버렸네요. 이참에 루쉰 작품 단편소설도 읽어보면 좋을텐데 여력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새파랑 2023-07-10 1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화가님은 많이 읽으시는 만큼 많이사고 빌리시는군요 ㅋ 너무나 당연합니다. 역시 독서 천재 화가님~!!

거리의화가 2023-07-11 08:47   좋아요 0 | URL
ㅎㅎ 얼마전에 cd를 사는 바람에 제법 큰 돈을 쓴지라 이번에는 특히 좀 자제했어요^^; 사기 애매한 책들은 주로 빌려서 보려고 합니다.

얄라알라 2023-07-10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6권 중에 한 권이라도,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식후 입가심 달콤이용으로 삼을 책이 하나도 없어보여요^^
저는 어려운 책이 1이라면 가벼운 책 5 비율로 평소 읽는 것 같은데, 화가님은 전문 몰입 독서!! 아무쪼록 여름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독서 함께 해요^ ^

젠더고고학은 꼭 읽고 싶었는데 제목만 기억하고 있네요
화가님의 리뷰로 먼저 만나게 될 예감~^^

거리의화가 2023-07-11 08:48   좋아요 1 | URL
ㅎㅎㅎ 한시기행은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한 것인데요^^;
요즘 습해서 가만히 있어도 축축 처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독서하는 즐거움으로 일상을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젠더고고학 책은 11월에 여성주의 함께읽기 책이라 그 무렵 글로 만나게 되실 거예요!ㅎㅎㅎ

희선 2023-07-11 0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국 역사와 중국 작가 루쉰 부인 이야기에 한시까지... 루쉰 책은 제목만 조금 알고 읽어보지는 못했네요 길 이야기 한 거 어디선가 보고...


희선

거리의화가 2023-07-11 08:50   좋아요 1 | URL
한시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샀어요. 저 책은 한시 책이기도 하지만 여행기기도 해서 좋습니다^^
중국에 가보고 싶은데 남편에게 혼자 가겠다고 했다가 한소리 들었어요. 위험한 동네 어쩌구저쩌구... 이런 여행기로 대신하려는 마음도 있습니다^^

자목련 2023-07-11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의 핵심 발견은 <나도 루쉰의 유물이다>군요. 화가 님의 리뷰를 기다리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7-12 11:03   좋아요 0 | URL
네. 자목련님도 그 책에 관심이 가셨군요^^ 여러 분들의 부응에 힘입어 이 책을 먼저 읽어봐야겠습니다ㅎㅎ
 

상반기에는 낱권으로 계산하면 총 75권(분절되어 있는 책을 한 권으로 친다면 56권)의 책을 읽었다. 

이 중 상반기 최고의 책을 선정했는데 총 8권이다. 

1 <토지 11 >


토지 9권부터 18권까지 읽었으니 거의 토지의 절반 이상의 분량을 상반기에 읽은 셈이다.
12권에는 오가타 지로와 인실이 서로 애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더 다가가지 못하는 애끓는 사랑에 연민이 들었다. 16권에는 송관수가 떠남으로 인해서 동학 운동의 세력의 마지막 뿌리가 사라지고 조선의 마지막 독립 운동의 동력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 속상했다. 18권에는 조준구가 떠났다. 그동안 그 숱한 사람들을 괴롭혔고 보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늘어나서 '대체 이 놈 언제 죽는 거야!'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가는 모습이 비참해서 그런가 왜 짠한 것인지 참.
이 중에서 굳이 한 권을 꼽으려니 고민이 되었지만 봉순이가 떠난 것만큼의 충격은 비할 수가 없어서 11권을 고르게 되었다.


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잃시찾 시리즈를 6권까지 읽었지만 역시 1, 2권이 가장 좋았다. 1권이 콩브레의 풍경, 마들렌의 맛 등 내용적으로 더 풍성하다 여기지만 개인적으로는 2권을 꼽을 수 밖에 없었다. 피렌체에 대한 묘사 때문이다. 내게 잃시찾 2권하면 피렌체의 이미지와 풍경이 떠오르고 우피치 박물관과 작품인 프리마베라가 자동으로 머릿 속에 그려진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그만큼 강렬했고 읽는 내내 행복했다.
잃시찾 시리즈는 이제 반 정도 읽은 셈인데 다른 것은 몰라도 프루스트의 사람에 대한 관찰, 세밀한 묘사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반기에 나머지를 마저 읽어서 시리즈를 완독할 예정이다.


3 <행복의 약속>


책의 표지에 속지 말아야 한다. 화사한 책의 겉표지와는 달리 내용은 화사하지 않았다. 여성이 가정과 사회 생활을 하면서 부딪히는 온갖 감정에 대해서 들여다본다. 특히 여성은 울상 짓지 않아야 한다는 명목으로 미소 마스크를 억지로 강요받으며 살아간다. 나조차도 분노와 슬픔을 느끼는 상황에서 삐에로처럼 웃어 제끼던 나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행복의 약속은 참으로 기만이었다. 그동안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 내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생겼던 문제들을 이 책을 읽으며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앞으로도 두고 두고 도움이 될 책이다.


4 <오리엔탈리즘>


보관함에 몇 년째 있었던 책(10년도 넘은듯)을 이제라도 때를 벗겨내고 완독했다는 것만으로 뿌듯했다. 서구가 생각하는 동양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들여다볼 수 있다. 근대 서구인들이 퍼나른 동양의 여행기는 서구 학자들이 문헌학적인 틀에 맞춰 분류하여 자료화되었다. 그 형태는 사실이 아닌 비틀어지고 왜곡되어 있는 이미지로 동양을 재해석하거나 재구축하여 만들어낸 모습이었다. 책의 내용을 비단 서양이 바라보는 동양에 그치지 않고 인종과 젠더에까지 확장시켜서 생각해 본다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책의 참고 사례들이 우리와 거리가 멀어서(이슬람 계) 그 점이 좀 아쉽다.


5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미술을 잘 모르지만 보는 것은 즐겨한다. 5월에 다녀왔던 한국 근현대 미술 전시는 기존에 알고 있던 작가들에 더해 잘 몰랐던 최근의 작가들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미리 읽어두고 가서 전시를 보는데 꽤나 도움이 되었다. 근대 시기 북촌과 서촌에는 한국의 예술계(미술 뿐 아니라 문학 등)를 주름잡았던 인물들이 마치 오늘날의 아지트처럼 이 곳에 자리잡고 활동을 했다. 80, 90년대 인사동의 느낌처럼 발 닿는 곳에 예술의 흥취를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북촌은 주로 고관대작이나 명문가의 예술인들이 있었다면 서촌은 하급 관리나 일본인들이 자리했다고 한다. 2권의 책에서 북촌과 서촌에서 활동했던 근현대의 예술가들을 만나는 일은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가서 과거를 회상하는 묘미도 느낄 수가 있다.


6 <한자의 풍경>


한자가 지금의 모습으로 갖추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갑골문부터 시작해서 금문, 소전체, 예서체, 해서체에 오기까지 한자의 형태가 바뀌는 과정을 확인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중국의 역사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한자는 대표적인 표의 문자인데 상형자, 회의자, 형성자가 만들어졌다가 이로도 뜻을 표현하지 못하여 가차자(대명사나 각종 부정사 같은 요소에 발음이 유사한 글자를 빌려와 사용)까지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서예를 다시 배우고 싶어진다. 쉬운 설명과 관련 서체를 사진으로 실어두어 무엇보다 직관적이다. 내용의 깊이가 너무 얕지도 않아 한자를 처음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한자는 어렵지만 이 책은 결코 어렵지 않다.


7 <하버드 중국사 남북조 분열기의 중국>


과거 세계사 시간에 배우는 '위진 남북조' 시기는 유독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자고 일어나면 왕이 바뀌어 있나 싶을 정도로 외척과 환관이 날뛰던 세월이었고 남조와 북조, 무슨 놈의 국가는 그리 많은 것인지 머리가 핑핑 돌았다. 앞선 분열 시기였던 춘추 시대와 전국 시대는 초한지와 삼국지의 배경이어서 그나마도 익숙한데 이 시기는 도무지 그동안 정리가 안 되었다. 하버드 중국사의 장단점은 있겠지만 적어도 시스템을 개괄하는데는 이만한 책이 드물다 싶은데 정치, 군사, 사회, 문화, 예술 등 분야별로 시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심층적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두면 왕조의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8 <한국전쟁의 기원>


한국 전쟁의 배경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1권의 내용은 1947년까지 한반도에서 일어난 사건을 살펴봄으로써 주로 내부적 시선에서 전쟁의 기원을 살핀다. 먼저, 식민지 시기의 관제와 정책이 군정 시스템에 이양되고 친일 인사들이 재활용되었다. 모스크바 3상 회의 이후 좌우가 분열하면서 미군정이 좌익에 대해 극심한 탄압을 가하며 중도층은 설 땅을 잃었다. 게다가 군정의 경제 정책이 불러온 파장은 전국적 봉기로 이어지며 제주 4.3, 여순 사건으로까지 이어진다.  2-1, 2-2권의 내용은 주로 미국(국무부와 국방부)과 주변국인 일본, 중국, 대만, 소련의 정치적 지형 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내부적 상황 변화를 들여다본다. 특히 미국의 외교 정책이 국제협력주의에서 봉쇄였다가 전쟁 발발 후 반격으로 변화한 것은 주변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전쟁 한 해 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1949년에는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고 1950년에는 전쟁이 일어났다.


그동안의 독서 패턴을 생각하면 상반기에는 꽤나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했던 듯하다. 하반기는 어떤 책들을 만날지 기대가 되고 지치지 말고 즐거운 독서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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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05 1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 2, 8번을 읽으셨다는 것에서 일단 리스펙.......ㅋㅋㅋㅋ
저는 진짜 장편에 약해요. 어느 세월에 읽으려나....?
아 <오리엔탈리즘>도 뿌듯해하실 만합니다. 저는 이 책 책장에서 잠들어 있는지 10년도 넘음.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05 17:27   좋아요 0 | URL
ㅋㅋㅋ 1, 2번 왜 하필 올해 같이 읽게 되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단단히 잘못 생각한 결정인 듯합니다. 잃시찾은 나중에 읽어도 되었는데 굳이 왜! 토지는 오디오북이라 괜찮을거야 하면서 덤볐는데 결국 책 읽는 것은 마찬가지였네요! 얼른 토지라도 끝내야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쎄요. 비문학은 거의 다 양장본도 많고 두꺼운 책이 많아서 그저 익숙해진 탓이 아닌가 생각해요. 저는 소설을 오래 못 읽겠어요. 인물들이 조금만 많아지면 어지럽습니다. 게다가 외국소설은 이름도 어려워요!ㅋㅋ

<오리엔탈리즘>은 저와 비슷한 처지였군요!ㅎㅎ 너무 묵히진 마시고 이제 슬슬 읽어보셔요*^^*

yamoo 2023-07-05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4,8 있고, 잃어버린은 2권 읽다 말았고, 한국전쟁의 기원은 1,2권 읽었습니다. 오리엔탈리즘은 완독했고요. 모두 오래전에 읽은 책들이네요..모두 새판으로 갈아입고 프루스투의 책은 심지어 하드커버로까지 나왔죠. 잃어버린은 판본이 바뀔때마다 모두 구매했더랬죠. 물론 완독은 못했지만 언젠가는 다 읽겠지요..ㅎㅎ

익숙한 책들이 많아 반가운 페이퍼네요~^^

거리의화가 2023-07-05 17:33   좋아요 0 | URL
2, 4, 8 모두 유명한 책들이죠.

잃시찾 판본별로 구매하셨다면 굉장한 팬이신데요. 다 펼쳐 놓으면 보는 맛도 있겠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당연히 읽으실테구요.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이 정작 유명한 책임에도 저는 그동안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새로 나온 판본으로 읽게 되었어요. 기존에 한국현대사 저작을 읽었던지라 1권의 내용은 겹치는 게 많지만 2권의 내용은 흥미로운 게 많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페이퍼에서 내가 읽은 책을 발견할 때 저도 참 반갑더라구요. 반갑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3-07-05 14: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의 전반기 베스트 목록만 봐도 웅장합니다. 리스펙트 입니다~!!

저는 잃시찾 밖에 겹치는 게 없네요 ^^

거리의화가 2023-07-05 17:34   좋아요 1 | URL
웅장한 목록인가요^^; 새파랑님이 제가 보기엔 더 웅장합니다. 잃시찾을 완독하신 것만으로도 제겐 존경 그 이상이에요. 언제나 응원 감사합니다.

미미 2023-07-05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화가님 리스펙~♡ <한국전쟁의 기원> 어떨지 궁금하네요. 저자의 한권짜리 책부터 읽고 결정하렵니다.^^

거리의화가 2023-07-05 17:35   좋아요 1 | URL
네. 미미님^^ 가벼운 책으로 읽어보시고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무래도 두툼하고 세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처음부터 들이키면 곤란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3-07-05 16: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엄청난 목록입니다. 특히나 8번에 대해서는 저도 읽어보고 싶지만 과연 … 거리의화가 님도 인내심과 끈기가 엄청나신 것 같아요. 하겠다! 라고 마음먹으면 해내시는 분인가 봅니다.
저도 토지를 재독하고 싶은데 여러분들처럼 오디오북 듣다가 멤버십 해지했어요. 이건 종이책 갖고 있으니 제가 가진 종이책으로 다시 읽든가 해야겠어요. (아니면 새로 살까 …) <한국전잭의 기원> 같은 책 읽으시는 거 진짜 존경합니다. 음.. 이거 저 1권만 사볼까요? ( ˝)

거리의화가 2023-07-05 17:40   좋아요 1 | URL
평소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걸 채우려고 하다보니까 끈기로 밀어붙이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과찬의 말씀이고요.
오디오북이 집중하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워서 잘 맞지 않으시면 당연히 종이책으로 읽는게 더 좋을 듯합니다. 저는 어차피 멤버쉽 1년 구매를 했던터라 더 열심히 들은 것도 있어요^^;
이게 3권 다 읽어야 완성이라 덜컥 구매하시라고 권유하기는 그렇고요. 한국전쟁으로 1권짜리로 된 것이 있습니다.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이걸 도서관 같은데서 빌려서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다락방님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7-05 17: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이건 무조건 박수 쳐야 할 페이퍼네요^^
👏👏👏
읽으신 책들이 모두 넘사벽 책들이에요.
저도 화가 님 본받아 열심히 읽겠습니다.
목록 중 뭐부터 읽어볼까? 열심히 궁리 중입니다.ㅋㅋ
화가 님의 하반기 책들도 기대됩니다^^

거리의화가 2023-07-05 17:42   좋아요 2 | URL
그동안 미뤄뒀던 고전들을 읽은 탓에 그런 것 같습니다^^;
토지 시리즈를 끝내고 나면 그나마 좀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좀 타이트하게 스케줄이 돌아가서 막판에는 헥헥거리며 읽었거든요. 하반기에는 목록 수를 줄이고 진득하게 읽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무님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3-07-05 2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북조 분열기의 중국>
한참 읽다가 다른 책에 빠져서리...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7-06 09:02   좋아요 1 | URL
ㅎㅎ 샛길로 빠지면 헤어나올 줄 모르는 게 또 책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페넬로페 2023-07-05 2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양하고 깊이가 느껴집니다
리스펙트!

거리의화가 2023-07-06 09:09   좋아요 2 | URL
베스트 목록에 다양성이 더해진 것이 저도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문학류가 들어간 점이 크겠죠^^
감사합니다.

은오 2023-07-06 0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일단 이제 7월인데 75권에서 놀라고.... 남들은 1년 동안 75권 읽기도 어려운데 심지어 화가님 책들 다 웅장해 ㅋㅋㅋㅋ 새파랑님의 웅장하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그리고 전 화가님한테 역사 과외를 좀 받고싶어요!! 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06 09:0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작년말에 양보다 질에 주안점을 두자라고 결심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거의 드라마 보는 시간 빼고 특별히 어디 나가는 시간 빼고 거의 책만 읽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역사 과외까지야. 제가 무슨 전공자도 아니고요. 저는 가르치는 능력은 전무합니다ㅎㅎ 어쨌든 잘 아시겠지만 어떤 분야든 입문책부터 시작하심이 좋겠죠^^

희선 2023-07-06 0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게 있고 그걸 늘 공부하시다니 멋지네요 역사는 정말 아는 게 별로 없어요 소설에서 본다 해도 조금밖에 모르는군요 역사는 여러 가지로 보고 생각해야 하는 거겠습니다 지나간 일이어도 그때 일이 다시 일어나기도 하니... 안 좋은 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 텐데...


희선

거리의화가 2023-07-06 09:09   좋아요 2 | URL
얼마 전부터 생각하는 건데요. 소설로 역사 공부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작가에 대한 조사, 특히나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는 관련 도서를 읽는다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더군요.
희선님 토지 읽기 시작하셨으니까 저절로 역사 공부가 되실겁니다!ㅎㅎ

얄라알라 2023-07-06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감사합니다.

벌써 상반기 지난게 화가님 포스팅 통해 실감!

올해, 제 주변에 <토지> 격렬 예찬자분들이 많으셔서,
화가님께서 1착으로 올려주시니 더더욱 각인됩니다. 2023년은 토지를 읽어야 하는 해^^

거리의화가 2023-07-06 14:17   좋아요 1 | URL
이맘때쯤 올라오는 포스팅만 읽어도 상반기에 뭐가 많이 읽혔나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서 저도 좋더라구요^^
<토지>는 괭님이 시작한 이후로 여러 번 포스팅에도 언급되었지만 워낙 명저고 잘 알려진 책이니 언제 시작해도 좋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호흡이 길다보니 지칠 수는 있어서 마음만 잘 먹고 시작하시면 될듯요. 알라님 하반기도 즐거운 독서 이어가세요*^^*

하나의책장 2023-07-08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토지를 18권까지 읽으셨다니 +.+
거리의화가님 너무 대단하셔요!! ㅎㅎ
전 읽어야지 읽어야지 마음만 먹고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거든요.
마음만 먹지 말고 진짜 읽어봐야겠어요^^

거리의화가 2023-07-10 09:01   좋아요 0 | URL
마음 먹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이긴 하죠. 제 글을 보고 읽을 결심을 하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힘내서 열독하시길 기원해요!
 

알라딘 24주년 기록을 보면서 나의 독서 이력을 살펴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1위는 한국근현대사, 2위는 한국소설(토지의 영향인 듯), 3위는 조선사, 4위는 영미소설(잃시찾 시리즈와 작년 말 여성주의 책 읽기에서 관련 도서를 읽느라 순위가 오른 듯), 5위는 여성학/젠더이다.

아마 내가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영미소설이나 여성학/젠더 분야의 책을 읽을 기회가 거의 없었거나 있다 해도 뒤로 밀렸을지 모르겠다.

덕분에 나의 독서 범위가 넓어지는 기회가 되고 있는 듯하다.


지난 달은 총 10권의 책을 읽었다.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한국전쟁과 관련한 책을 읽어야 했기에 초반에 다른 책을 미리 읽어두어서 진도를 뺄 수 있었던 것 같다. 

토지 시리즈는 어느덧 2권을 남겨두고 있다. 1940년대 시기라 읽으면서도 한숨이 나온다.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개인들은 살아나가고 있다는 게 놀라운데 남은 2권은 열심히 읽으면 이번 달 안에 끝낼 수도 있겠지만 결과야 알 수 없겠지. 

<한국전쟁의 기원> 시리즈는 펀딩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읽으면서도 참 유익했다. 미 학자의 입장에서 미국에 대하여 비판적 견지를 가졌다는 점에서 평을 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물론 하나의 책으로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므로 다른 한국 전쟁 관련한 책에서 보완/보충해야 함은 필수다.

한국전쟁 책을 읽느라 중국사 책 읽기는 한 권 밖에 읽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달에 많이 읽으려고 한다.





아래는 진행중인 책들이다.


먼저, 중국어 원서를 새롭게 시작했다. 1학년 아이의 일기를 담은 책이라 학교나 가정 생활 등 소소한 일상이 담겨 있다. 간혹 어려운 단어와 표현이 있어도 병음과 더불어 거의 매 장에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 글의 이해를 돕는다. 즐거운 읽기가 지속되고 있다.

1984 영어 원서 읽기는 지난 달에 끝내려고 했는데 결국.... 끝내지 못했다.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진도가 왜 이리 안 나가는지; 쩝. 이 달에는 반드시 끝내리라.

통감절요 2는 제법 많이 읽었다. 1권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어서 2권은 매일은 아니어도 2~3일을 넘기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역사 공부와 더불어 지혜도 얻고 한문 공부도 할 수 있는 일석 삼조의 책이다.







이 달에는 아마도 중국사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될 것 같다.


주말부터 <돌궐 유목 제국사>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후 당, 송 시대까지 읽으려고 한다.

당나라 역사는 '자치통감' 외에 '구당서'와 '신당서'가 있기는 하나 국내 번역이 보이지 않아서 접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송나라 역사도 마찬가지인데 '송사'가 있으나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부랴부랴 책을 검색해보니 일본 학자가 쓴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일단 빌려왔다. 당시삼백수는 집에 있는 책이었는데 발맞춰 이번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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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03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훈의 달 맞이 독서 재미납니다! 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03 13:29   좋아요 1 | URL
ㅋㅋㅋ 재미를 주었다니 뭔가 기분이 좋네요!
꼭 의도한 것은 아니더라도 왠만하면 기념하는 달이나 기념일이 되면 관련한 주제의 책을 읽는 듯 합니다. 기억하는 의미도 있고 기록용이기도 하네요. 이번에는 마침 저 책이 펀딩이 발맞춰 되기도 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 노잼 글에도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

독서괭 2023-07-03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화가님 어마어마하세요. 잃시찾도 꾸준히 읽고 계시고.. 꾸준함으로 화가님 따라갈 분 별로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토지 2권 남아서 두근두근해요. 전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이번달도 화이팅해요~^^

거리의화가 2023-07-04 10:48   좋아요 0 | URL
꾸준함은 저 말고도 많으십니다!ㅎㅎ
저도 무엇보다 토지 마무리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요. 아마도 완독은 한두달 안에 다 끝날 것 같죠? 완독하면 후련함도 있겠지만 뭉클할 것 같기도 합니다.
괭님도 이번 달 즐독하시길!*^^*

책읽는나무 2023-07-03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 님의 독서 기록은 한국근현대사, 한국소설, 조선사, 영미소설, 여성학/젠더...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전 아직도 매번 어린이 책이 1위를 계속 달리고 있어요.ㅜㅜ
그래서 자랑을 하고 싶어도 자랑을 할 수가 없네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04 10:51   좋아요 1 | URL
제가 만약 아이가 있었다면 어린이 책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을 듯 합니다. 엄마의 역할을 열심히 하느라 그런 건데 자랑을 하셔야죠! 순위 중에서 조선사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요즘 거의 안 읽어서요ㅋㅋ) 나머지 분야는 구매하고 읽는 만큼 나온 것 같아요ㅎㅎㅎ
나무님 이번 달에도 즐독하셔요!

새파랑 2023-07-03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이든 중국이든 역사분야는 화가님이 👍 👍 네요 ㅋ

정말 다양한 장르를 읽으실 수 있어서 부럽습니다~!!
토지괭님과의 토지 대결(?) 결말이 흥미진진 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3-07-04 10:53   좋아요 1 | URL
ㅎㅎㅎ 갑자기 중국사 부상이네요! 확인해보니 요즘 제가 검색하고 구매하는 책들이 중국사 책이 늘어서인지 어느새 4위까지 치고 올라왔더라구요^^;
ㅋㅋㅋ 마지막 문장에서 빵 터졌습니다. 저는 어쨌든 비슷하게 괭님과 토지 읽기를 진행하고 마칠 수 있을 듯 하여 그것이 기분이 가장 좋아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3-07-05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지가 얼마 남지 않아서 기쁘실 듯합니다 마지막엔 조선이 독립을 할 테니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동안 힘들게 산 사람들, 한동안은 괜찮겠습니다 다시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겠지만... 소설은 거기까지 나오지 않겠군요 자세한 건 몰라도 다음에 일어날 일을 아니 소설 속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조금 생각하기도 하네요 지난 유월에 알찬 책읽기였고 이달에는 그럴 듯하네요 거리의화가 님 여름이니 건강 잘 챙기고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7-05 09:48   좋아요 1 | URL
소설이 어느 무렵에 끝날지 무척 궁금합니다. 해방이 된 후 만세를 부르며 끝날지 아니면 더 이후를 보여주는지^^
지난 달은 제가 읽고 싶은 책들 위주로 많이 읽어서 더 유익한 책 읽기였습니다. 희선님 이달에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독서 이어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