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24주년 기록을 보면서 나의 독서 이력을 살펴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1위는 한국근현대사, 2위는 한국소설(토지의 영향인 듯), 3위는 조선사, 4위는 영미소설(잃시찾 시리즈와 작년 말 여성주의 책 읽기에서 관련 도서를 읽느라 순위가 오른 듯), 5위는 여성학/젠더이다.

아마 내가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영미소설이나 여성학/젠더 분야의 책을 읽을 기회가 거의 없었거나 있다 해도 뒤로 밀렸을지 모르겠다.

덕분에 나의 독서 범위가 넓어지는 기회가 되고 있는 듯하다.


지난 달은 총 10권의 책을 읽었다.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한국전쟁과 관련한 책을 읽어야 했기에 초반에 다른 책을 미리 읽어두어서 진도를 뺄 수 있었던 것 같다. 

토지 시리즈는 어느덧 2권을 남겨두고 있다. 1940년대 시기라 읽으면서도 한숨이 나온다.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개인들은 살아나가고 있다는 게 놀라운데 남은 2권은 열심히 읽으면 이번 달 안에 끝낼 수도 있겠지만 결과야 알 수 없겠지. 

<한국전쟁의 기원> 시리즈는 펀딩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읽으면서도 참 유익했다. 미 학자의 입장에서 미국에 대하여 비판적 견지를 가졌다는 점에서 평을 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물론 하나의 책으로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므로 다른 한국 전쟁 관련한 책에서 보완/보충해야 함은 필수다.

한국전쟁 책을 읽느라 중국사 책 읽기는 한 권 밖에 읽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달에 많이 읽으려고 한다.





아래는 진행중인 책들이다.


먼저, 중국어 원서를 새롭게 시작했다. 1학년 아이의 일기를 담은 책이라 학교나 가정 생활 등 소소한 일상이 담겨 있다. 간혹 어려운 단어와 표현이 있어도 병음과 더불어 거의 매 장에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 글의 이해를 돕는다. 즐거운 읽기가 지속되고 있다.

1984 영어 원서 읽기는 지난 달에 끝내려고 했는데 결국.... 끝내지 못했다.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진도가 왜 이리 안 나가는지; 쩝. 이 달에는 반드시 끝내리라.

통감절요 2는 제법 많이 읽었다. 1권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어서 2권은 매일은 아니어도 2~3일을 넘기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역사 공부와 더불어 지혜도 얻고 한문 공부도 할 수 있는 일석 삼조의 책이다.







이 달에는 아마도 중국사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될 것 같다.


주말부터 <돌궐 유목 제국사>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후 당, 송 시대까지 읽으려고 한다.

당나라 역사는 '자치통감' 외에 '구당서'와 '신당서'가 있기는 하나 국내 번역이 보이지 않아서 접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송나라 역사도 마찬가지인데 '송사'가 있으나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부랴부랴 책을 검색해보니 일본 학자가 쓴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일단 빌려왔다. 당시삼백수는 집에 있는 책이었는데 발맞춰 이번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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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03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훈의 달 맞이 독서 재미납니다! 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03 13:29   좋아요 1 | URL
ㅋㅋㅋ 재미를 주었다니 뭔가 기분이 좋네요!
꼭 의도한 것은 아니더라도 왠만하면 기념하는 달이나 기념일이 되면 관련한 주제의 책을 읽는 듯 합니다. 기억하는 의미도 있고 기록용이기도 하네요. 이번에는 마침 저 책이 펀딩이 발맞춰 되기도 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 노잼 글에도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

독서괭 2023-07-03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화가님 어마어마하세요. 잃시찾도 꾸준히 읽고 계시고.. 꾸준함으로 화가님 따라갈 분 별로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토지 2권 남아서 두근두근해요. 전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이번달도 화이팅해요~^^

거리의화가 2023-07-04 10:48   좋아요 0 | URL
꾸준함은 저 말고도 많으십니다!ㅎㅎ
저도 무엇보다 토지 마무리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요. 아마도 완독은 한두달 안에 다 끝날 것 같죠? 완독하면 후련함도 있겠지만 뭉클할 것 같기도 합니다.
괭님도 이번 달 즐독하시길!*^^*

책읽는나무 2023-07-03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 님의 독서 기록은 한국근현대사, 한국소설, 조선사, 영미소설, 여성학/젠더...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전 아직도 매번 어린이 책이 1위를 계속 달리고 있어요.ㅜㅜ
그래서 자랑을 하고 싶어도 자랑을 할 수가 없네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04 10:51   좋아요 1 | URL
제가 만약 아이가 있었다면 어린이 책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을 듯 합니다. 엄마의 역할을 열심히 하느라 그런 건데 자랑을 하셔야죠! 순위 중에서 조선사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요즘 거의 안 읽어서요ㅋㅋ) 나머지 분야는 구매하고 읽는 만큼 나온 것 같아요ㅎㅎㅎ
나무님 이번 달에도 즐독하셔요!

새파랑 2023-07-03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이든 중국이든 역사분야는 화가님이 👍 👍 네요 ㅋ

정말 다양한 장르를 읽으실 수 있어서 부럽습니다~!!
토지괭님과의 토지 대결(?) 결말이 흥미진진 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3-07-04 10:53   좋아요 1 | URL
ㅎㅎㅎ 갑자기 중국사 부상이네요! 확인해보니 요즘 제가 검색하고 구매하는 책들이 중국사 책이 늘어서인지 어느새 4위까지 치고 올라왔더라구요^^;
ㅋㅋㅋ 마지막 문장에서 빵 터졌습니다. 저는 어쨌든 비슷하게 괭님과 토지 읽기를 진행하고 마칠 수 있을 듯 하여 그것이 기분이 가장 좋아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3-07-05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지가 얼마 남지 않아서 기쁘실 듯합니다 마지막엔 조선이 독립을 할 테니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동안 힘들게 산 사람들, 한동안은 괜찮겠습니다 다시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겠지만... 소설은 거기까지 나오지 않겠군요 자세한 건 몰라도 다음에 일어날 일을 아니 소설 속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조금 생각하기도 하네요 지난 유월에 알찬 책읽기였고 이달에는 그럴 듯하네요 거리의화가 님 여름이니 건강 잘 챙기고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7-05 09:48   좋아요 1 | URL
소설이 어느 무렵에 끝날지 무척 궁금합니다. 해방이 된 후 만세를 부르며 끝날지 아니면 더 이후를 보여주는지^^
지난 달은 제가 읽고 싶은 책들 위주로 많이 읽어서 더 유익한 책 읽기였습니다. 희선님 이달에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독서 이어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