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Michael : Ladies & Gentlemen - The Best Of George Michael
George Michael 외 / 소니뮤직(DVD)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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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이 뮤지션, '조지 마이클'의 팬이라면 당연히 소장하고 싶은 탐나는 물건이다.

  그간 음악 방송들에서 많이 접했을 친근한 뮤직 비디오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아서 구성을 한 타이틀이다. 최근에 출시한 음악들 보다는 초창기와 과거의 지금보다 더 어린 시절(?)의 뮤직 비디오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많은 여성 팬들이 신사의 나라에서 온 섹시한 영국의 반항아에게 이끌려서 구입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팬, 수집벽이 있는 매니아라면 당연히 소장을 해야만 하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DVD 타이들이다.

  세계적인 스타와의 염문과 추문들... 충격적인 모습을 대중과 팬들에게 보여 주었는데도 정말로 인기가사글어 들지 스타가 아닐 수 없다. 그가 잘생긴 사람이라서 그런가? 이 타이틀은 한마디로, 좋다! 소장 가치가 정말로 '만땅인' 곡들이 빼어난 영상들과 함께 많이 수록되어 있다.!

 분위기 100% 충전!!! 특히, 본인이 좋아하는 곡들은 빠른 곡들로서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곡들인데 'TOO FUNKY', 'FAITH', 프레디 머큐리 추모 콘서트에서 열창을 한 'SOMEBODY TO LOVE'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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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로맨스 [dts] - [할인행사]
토니 스코트 감독, 크리스찬 슬레이터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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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다. 그러나 허무맹랑한 감이 없지 않아있다. 그리고 또한 뜬금이 없다. 화려한 캐스팅을 어떻게 한 것인지 의심이 가는 영화다. 실력파, 개성파 조연들이 무자기로 넘쳐나는 영화이다. 영화를 찍기 전에 반상회를 한 것인가? 아님, 영화 감독인 토니 스코트가 자신의 입지를 이용해 헐리우드의 자신의 지인, 지우들을 총 동원 시켜서 찍어 낸 영화인가? 그도 아님 더 높은 기획사 사장이 자기 회사의 직원이 되는 배우들 스텝들을 한 줄어로 세워서 영화를 찍자고 이야기를 건낸 것인가? 등장 인물들의 화려함이 놀랍다. 한 영화에서 이처럼 많은 개성파 배우들, 스타들을 감상하기란 쉽지가 않은데 대박이다. 그래서 과감히 이 타이틀을 구입한 것이다. 현재 스타들의 과거상이 낱낱이 담겨 있으니까! 한번 그들의 옛 얼굴을 확인해 보시길... 

  일단 유명한 사람들 이름을 나열을 해본다면!

 각본은 '퀴엔틴 타란티노'가 쓰고 감독은 탑건과 크림슨 타이드의 '토니 스코트' 주인공은 '크리스찬 슬레이터'와 '페트리샤 아퀴트'. 그리고 화려한 조연들이 등장하는데 '데니스 호퍼',' 발 킬머', '게리 올드만', '브래드 피트', '크리스토퍼 발켄' 등이다.

  두 남녀 주인공은 초등학교, 아니 중학교 애들처럼 사랑을 한다. '야간 상영 극장에서 서로가 서로를 처음 봤다.', '뽕갔다.', '우리 결혼하자!' 이런 원초적인 이드적 설정은 너무 유아적이다. 마치 김기덕 감독의 나쁜 영화의 첫 장면과도 비슷한 속성이다. '길을 가다가 너무나 마음에 드는 예쁜 여자를 보았다.', '그래서 남자 배우인 조재현이 갑자기 여자에게 키스를 한다.' 와도 동일하다거나 비슷한 설정일 수 있다. 이런 파격적인 구성이 많은 이유는 각본을 쓴 자가 '쿠엔틴 타란티노' 란 특이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쓰거나 만든 영화들의 파격적인 구성을 떠올려 보라. '저수지의 개'들에서 서로가 서로를 마구 총으로 쏘아서 죽이는 피를 흘리는 킬러들이 등장한다. '펄프 픽션'에서 시간의 전후들이 얽혀 있는 구성들이 등장한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는 범죄 영화에 갑자기 흡혈귀가 등장 하는 '짬뽕 장르'로 영화가 변신을 한다. 비슷한 이 감독의 범주들을 떠올리면 이런 파격적인 이야기와 장면의 구성은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맨처음 유치하던 사랑 노름의 영화가 갑자기 포주인 게리 올드만을 총으로 쏴 죽이는 지점에 이르러서는 엽기, 공포, 호러 수준이 되고 아버지인 데니스 호퍼가 인질로 잡힌 부분에서는 진지한 인간들의 인생을 진중히 다루며 서로 다른 세력들의 3파전의 총격 씬에서는 영화가 난장판, 아수라장의 홍콩 르와르가 되어 버린다. 이 영화는 크리스찬 스레이터가 극중 새벽에 보던 3류 액션 중국 영화 보다도 장르의 정체성이 이상야릇하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가치는 쏟아진 팝콘처럼 난장판인 영화인데 그 속에서 이벤트로 주는 금반지를 발견해 내는 그런 형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이 제일로 마음에 든다.", 'TRUE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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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리어 88 Vol.1 + 2 세트 (2disc) [알라딘 특가] - 한정수량
토리우미 히사유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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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환타지의 상상력을 제공하고 미국은 그 것을 실사로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이 만화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이 만화 영화가 극장판으로 만들어 져서 개봉된 이후에 미국에서는 토니 스코트 감독이 탑건 이라는 F-14 톰캣, 전투기의 광고 영화(?)를 만들었다. 그 것도 그 전투기를 제작하고 양산해 내는 맥도날 더글라스 사의 의뢰와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고서... 토니 스코트 감독은 이 만화 영화를 보지 않은 채 탑건이란 영화를 만들었을까? 아님, 이 만화 영화를 보고 난 후 참고해서 탑건이라는 영화를 만들 때 도움을 받았을까?

 마찬가지의 비유로 일본이 먼저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의 만화 영화'를 만들면 헐리우드는 또 다시 막대한 자본과 물량을 투입해서 그 것의 실사 판인 '영화 드리븐'을 만들어 낸다. 일본이 사이버 펑크의 효시인 '만화 영화 아키라'를 먼저 만화 영화로 만들면 미국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실사로 유사한 작품군들을 다시 만들어 낸다.

  서두는 딴 소리로 시작을 했으나 각설하고서... 

  이 만화는 스토리가 현실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영화, 드라마, 비극들 보다도 이야기에 사실성이 있다. 다른 길을 가는 두 명의 주인공, 등장 인물들 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으며, 사랑의 이야기가 중심에 서 있고 전장에서 부딪히는 피로 맺어진 전우들의 우정이 있으며, 배신과 음모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중심 축에 전쟁이 있다. 필연적으로 타인의 목숨을 없애 야지만 내 자신이 하루라도 더 생존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공간, 바로 전쟁터. 그 곳에 목숨을 팔려와서 살아가는 용병들의 매력적이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배경으로 해서 이 만화 영화는 전개가 된다.

  라이벌과도 같은 두 남자. 주인공의 삶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비정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이애나 보다도 더 간사하고 치사하게 삶을 살아가야 한다며 잔혹한 야수같은 자신만의 이기심을 길러가는 야망에 가득찬, 기회주의자인 친구. '칸자키'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적들을 죽여야만 하는 연약하고 마음이 우유부단한, 그래서 더욱 괴뢰워하는 또 다른 한 생명. 바로 용병 부대, 에어리어88의 넘버 1 탑건, '카자마 신'.

 가장 비정하고 잔인해야만 하는 죽음의 전장 속에서 오히려 에이리어 88의 용병들은 전우애를 만들어 가고 대조적으로 전쟁이란 재앙이 없는 일상의 세계 속에서 친구, 칸자키는 잔인한 하이애나처럼 삶을 영위해 나간다.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특히, AERO 쪽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을 적극적으로 추전해 드리고 싶다. 이 작품에 등장을 하는 모든 메카닉들은 현실의 전투기들과 동일하게 묘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지 전투기들의 외관 뿐만이 아니라. 캐노피 속의 조종석과 레버의 위치와 조작들 까지도 실제의 전투기 들과 동일다.   

  아마도 여성들 보다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광적인 매니아로 이 만화 영화에 흥분할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쓰는 자도 한 100여 번을 돌려서 보지는 않았나 싶다. 혼자서 심심하면 보고, 사촌형들이 집에 오면 보고, 친구들이 놀러 오면 모여서 또 보고, 선배와 보고, 후배들과 또 보고... 극장에서 영화를 트는 작은 방 속의 영사원처럼 이 작품을 매번 틀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면서 변사처럼 떠들곤 한다. 

  이 만화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맨 처음의 장면이다. 바로 크루세이더를 조종하면서 주인공 카자마 신이 본부를 찾는 대사이다.

 '고찌라(여기는) 제로 제로 섹션 카자마 씬', '고찌라(여기는) 제로 제로 섹션 카자마...'

 그러나 에어리어 88 본부는, 관제탑은 대답하지 않는다. 아무런 답변이 없다.   

  전장에 나가서 머신건의 총알들을 적의 전투기와 전차에 정신없이 쏟아 부을 때, 사이드 와인더와 스팰로우 미사일로 조준해서 발사 버튼을 연속해서 누르는 순간. 아무도 나 자신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그 사지를 빠져나와 활주로에 무사히 안착했을 때. 캐노피 밖을 벗어나서 대지의 숨을 쉴 때. 그 때 비로소 타인과 대화가 가능한 인간의 모습으로 잠시 돌아오게 된다.

  전쟁의 기계인 전투기 속의 부속품이 되어버린 한 인간... 전쟁의 부품들이 되어버린 영혼들의 대 서사시를 감상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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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d 2008-01-1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정정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키라 만화의 연재가 1982년... 블레이드러너 역시 82년 작품입니다. 극장판 아키라가 블레이드러너의 영향을 줄수는 없었고... 공각기동대를 위시한 일본의 사이버 펑크물들이 오히려 블레이드러너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건 오시이 마모루의 이야기 속에도 등장하죠...뭐... 공각기동대가 다시 헐리우드로 건너가.. 매트릭스등을 양산해 내기는 하지만요...

skyhawk3126 2008-11-24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F-14는 맥도널 더글라스에서 만든 전투기가 아니라 그루만에서 만들었죠. 후에 보잉인가로 넘어갔던거 같은데 그 전까지 그루만사는 걸작 미해군기들을 많이 만들었던 항공사입니다.
 
20세기 명작 100선 (그랑블루 + 34번가의 기적)
뤽 베송 외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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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편의 영화 중에서 '그랑블루'만을 리뷰하려고 한다.

  영화 학도들의 대상으로 해서 '가장 좋아하는', '손꼽는 영화 감독', '이 영화 감독처럼 되고 싶다'. 란 영화 감독이 누구냐? 는 질문으로 설문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설문에서 1위를 한 감독이 바로 이 영화의 감독인 '뤽 베송'이다.

  영화의 화면이 아름답다는 것을 일단 말해야 될 것 같다. 서로 다른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 있고 바닷 속의 서로 다른 느낌들도 알 수 있다.  영화는 페루의 대지와 얼음으로 뒤 덮힌 바다, 그리고 미국의 도심인 뉴욕,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을 오고 간다. 서로 다른 문명 세계와 자연의 세계, 그리고 인공적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인간 본성과 자연의 세계 속에서 존재하는 인간 본성은 무엇인가? 를 생각하게 한다. 이채로운 장면들과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이 영화를 빛나게 한다. 페루의 바다 속에서 얼음 밑 바다 속을 유영하는 주인공 '프랑스인 작크 메욜'. 꿈 속에서 방안에 물이 차 오르는 순간. 돌고래와 어둠의 바다 속으로 더 깊숙히 사라지는 주인공이 모습들... 이 영화 속에서는 작가의 개성이 담겨 있는 독특한 장면들을 많이 감상 할 수 있다.

  바다는 주인공에게 있어서 아버지를 삼킨 곳이며, 또한 자신이 라이벌이자 자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고 공감해 줄수 있는 친구가 자신과의 시합 도중에 죽어간 곳이다. 그리고 그를 그 속에 담가 둔 곳이기도 하다.

  새롭고 신선하며 놀랍다. '누가 더 오랫동안 물속에서 잠수를 할 수 있는가?' 란 잠수왕들의 이야기. 기별나고 별스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소재에서 인간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문제들과 공감, 감수성을 불러 일으키는 감독의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서 친근한 돌고래와 그 문제의 바다. 물 속으로 다시 잠수해 들어가야만 하는 주인공 .그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 그 남자를 직접 바다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레버'를 직접 당기는 사랑하는 연인... '남자의 삶이란?', '그 긍극이 무엇인가?' 에 대해서 한참을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다.

  미지의 바다 속에는 어둠이 있을 뿐... 사랑하는 여자도. 친구의 모습도. 아버지의 형체도 찾을 수는 없다. 친구와 아버지를 삼킨 바다. 그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만 하는 남자 주인공. 무엇이 그를 계속해서 바다 속으로 끌어 당기는 것일까? 그 곳, 자신이 깊숙히 빠져 있는 늪 속을 남자들은 진정 빠져 나올 수 없는 것인가? 삶은 끊임없이 중독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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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아이들 - 할인행사
마지드 마지디 감독, 바하레 시디키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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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하고 못사는 사람들...

  그러나 따뜻한 내용이 심금을 잔잔하게 울린다. 이란 영화이다. 어쩌면 이란이란 아랍 세계는 우리들에게 이질적인 문화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의 조국, 한국이라는 나라는 미국이라는 세계를 통해서 그 것이 산업적이든 문화적인 것이든...  개화가 되었기 때문에 미국적인 모든 것들이 시나브로 우리의 주변을 잠식해 들어온 것이 사실이다. 양복과 도시적 사회화. 인식하고 있든 인식하고 있지 못하든 우리는 미국적인 삶의 양식에 더 익숙해져 있고 그런 발전을 희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 영화를 보면서 문화적인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히 이 영화는 이란의 어느 도시에서 찍은 것이 분명한데도... 그 것이 바그다드이든 이란의 소도시이든지, 어디든 상관없이...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이 것은 가난하고 똥구멍이 찢어지게 못살던 시절의 우리들의 옛날 이이야기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문화적으로도 거리가 있고 우리들 보다도 못사는 사람들이 사는 땅이기에 관심과 동경과는 거리가 먼 세상의 이야기. 더운 사막이 주변에 있고 열대의 기후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 그러나 이 이야기에는 이질감은 존재하지 않고 인간사의 공통적인 공감과 동정, 연민의 마음만이 함께 할 뿐이다.

  주인공인 어린 오빠와 예쁜 여동생의 '신발에 얽힌 사연'은 그 두 사람의 삶에 있어서 아주 중대하고 심각한 고민 거리이다. 형편이 어려운 부모님께 잃어버린 신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오빠, 몸이 아픈 엄마와 조금은 무능력해 보이는 아버지... 그리고 착하고 이해심 많으며 수순한 오누이는 그들만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한다. 바로 한 켤레의 신발을 가지고서 두 오누이가 번갈아 가면서 오전반, 오후반 학교를 오간다. 육상 릴레이에서 바통이 막대기 대신에 더럽고 지저분한, 오빠의 신발 한 켤레로 변해 버렸다.

  가난한 동내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이 이 영화의 배경이고 이란의 평범한 소시민들이 등장한다. 모퉁이의 작은 공간에서 구두를 꿰메는 늙은 수선공, 빵을 굽는 사람들, 저울에 감자의 무게를 다는 야채 가게 아저씨, 쓰레기를 재 활용하기 위해서 리어카(손수레)를 끄는 노인, 눈이 먼 장애우, 권위적인 교장 선생님, 지혜로운 담임 선생님, 화를 내는 집주인들, 축구를 하자고 불러 내는 동네 친구들... 그리고 여학교와 남학교. 세상 어느 곳에나 있는 사람들과 또 세상 어느 곳에나 있는 빈부의 차이... 가난한 동네와 부자 동네.

 정원사 일을 찾아 나서는 궁핍한 아버지와 아들 그들이 탄 자전거는 대책없이 언덕 아래로 질주한다. 삶은 그가 부유하든 가난하든지 간에 대책없이 앞을 향해 나간다는 점에서는 우리 모두에게 공평할 것이다.  

  어린 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은 분명 어른들이 보는 그 것과는 다르다. 동생에게 줄 새 신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달리기 대회에서 3등을 꼭 해야만 하는 오빠. 3등의 상품이 신발이기 때문에이다. 그들의 일상적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괴롭히는 문제, 고민거리... 바로 그 신발. 그러나 오빠는 불행히(?)도 달리기 대회에세 1등을 하게 되고. 1등을 하게 된 것이 하나도 기쁘지가 않다. 1등을 한 오빠는 동생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한다. 정신없이 뛴 덕분에 발은 엉망이 되고 우물 속에 담근 발 주변으로 붉은색 금붕어가 한가로이 노닌다. 그리고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두 켤레의 신발을 산다. 이들의 풍경은 가난함과는 상관없이 삶의 여유로움과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들의 눈으로 투명하게 바라본 세상은 어른들이 말하는 세상과는 엄현히 다르다. 그 곳은 다른 걱정거리가 있는 세상이다. 또 다른 기쁨거리가 있는 세상이다. 순수함을 다시 찾아가게 해주는 영화, 작은 것에 아파하고 놀라던 어린 시절을 향수 하고 싶다면 이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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