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세대를 위한 사회학 나들이
민경배 지음 / 퇴설당 / 199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여타의 사회학 개론서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구성과 서술 방식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학 개론서들은 사회학의 역사, 방법론들, 주요 학자들과 이론 등으로 책의 주요 내용을 구성하는데, 이 책도 물론 어느 정도는 이러한 측면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 책의 주 관심사는 사실 이러한 구성을 뛰어넘는다.
사회학이란 학문에 낯설고 전혀 사회학에 대해서 접해 본 적이 없는 문외한들에게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어떠한 것인가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길라잡이가 되어 주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쉽게 쓸 수 있을까?' 라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어떻게 해야 더 쉽게 설명적인 서술체로서 이야기 사회학 개론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할까?' 를 고민한 책이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사회학 개론 강의 시간에 사용되는 교과서 수준의 사회학 개론서들보다는 아주 쉽게 서술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사회학 개론서들의 서술 난이도가 100 이라 가정을 한다면 이 책은 난이도 수준이 50 정도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상세하게, 친절히,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가면서 사회학과 관계가 된 기초, 기본, 근간이 되는 주요 개념들과 용어들을 설명해 내고 있다.
그래서 어찌보면 고등학교 사회과 과목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회학과 관련된 가장 기초적인 내용들을 보다 심도있게 다룬 책이라 봐도 될 것이다. 해서 이 책은 사회과학에 대해서 전무한 고등학생들이 사회과학이라는 세계에 입문하기 전에 사회학 이해의 근간으로 쓰이면 좋을 책이다. 또는 사회학을 전공하는 이들이나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이가 대학 사회학 수업의 높은 난이도 에서는 등한시 하는 사회학의 기초 개념들과 용어들을 익히기에 매우 적합한, 합당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사회학의 기본 용어들이 무엇을 말하고, 지칭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매 챕터들이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다. 저저가 꺼내 놓는 현실 사회에서의 '이야기 보따리'를 따라가다 보면은 사회학적 용어들과 개념들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역사적 에피소드, 대중 매체, 속담, 격언 등 기존에 일반 대중들이 친숙해서, 이미 알고 있는 '예'들 속에서 사회학의 기본 개념들을 이끌어 낸다. 그래서 독자들의 공감을 사고 이해가 쉽게 된다.
여타의 교과서들 보다는 쉽지만 쉽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우습게 보다가는 큰코 다칠 책이다. 똑똑한 고등 학생들이 대학 수학 능력 시험 대비를 위해서 읽으면 좋을 책이고 사회학의 가장 근간이 되는 지식을 얻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책이다. 또 어려운 사회학 개론 수업에서 부교재로 동시에 채택해서 사용해도 좋을 책이다.
각각의 챕터 후미에 달려 있는 '생각해 봅시다.'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해 보면서 사회학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