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1 (양장) - 제1부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개미가 뭐 어쨌다고?! (개미 똥꼬 멍멍이기 짖는 다리 밑에 미친X이 웃는다. 아니 이게 뭔 소리?!)

  언젠가 나의 가장 막역한 친구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만일 네가 프랑스에서 태어 났다면 넌! 아주 성공을 했을 놈이었을 거다! 라고

  프랑스의 문단에서 '베르나르 베르 베르'가 어떤 위상의 작가 인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다. 이 사람의 최근작은 또한 일반적인 대중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뇌'를 소재로 한 소재와 같은 제목의 '뇌' 라는 소설이다. 그리고 이 작가의 소설 중에서 재미있고, 흥미있게 읽은 소설 중에 '조로증의 이야기'와 '임사 체험'이라는 '죽음에로의 여행 - 타나토노트'란 작품이 있다. 이 작가가 쓴 작품들을 대충 나열해 보았는데 이 작가가 취급을 하는 소설의 소재가 범상치 않음을 알수 있다. 생물학과 곤충학적 지식의 대가가 아니라면 결코 쓸 수가 없는 작품인 '개미'라든지, 생리학과 대뇌, 의학, 인지 과학을 모른다면 엄두도 못낼 '뇌'라는 소설을 창작한다든지... 정신분석학과 동양적인 가치관, 의학적 지식이 동시에 있어야지만 가능 했을 '타나토노트' 란 작품을 탄생 시킨 것을 본다면 '베르나르 베르 베르'의 과학자적인 연구와 탐구 상상력을 짐작할 수 있고 또 작품을 쓰기 위해서 작가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자료 조사, 공부를 하는지 미루어 추론 할 수 있게 된다. 역시 작가란 삶의 경험도 풍부해야만 하고 다양한 지식에 대해서도 능통해야만 한다. 한 마디로 작가는 잠자는 시간 이외에는 부지런히 행야 한다. 책 읽고 공부하고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돌아 다니고 대상을 관찰하고 학습 하는 과정을 위해서 근면 성실하게 노력해야 한다. 끊임없이 상상하고 새로운 것에 시도, 도전 해야 한다.

  그 나라, 프랑스에서는 이런 생소한 주제들이 독자가 되는 일반 대중들에게 잘 먹히고! 잘 통하나 보다! 리뷰어의 문제 의식은 이런 소설이 왜? '우리 나라에서 창작되지 않았느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 나라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오히려 우리 나라 사람들 보다도 높은 수준의  지적 능력과 문화 흡수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작가군들이 등장을 하는 것인지? 원래 문화적인 토양, 기반이 처음부터 다르기에 이런 부류의 소설들을 좋아해서 등장을 하게 되는 것인지를 본인도 모를 일이다.(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던 시절이 좀 지났으니 우리 나라도 이제는 말도 되지 않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활개를 쳐도 될 때가 된 것은 아닌가?생각한다.)

  이 책 '개미'가 처음 한국에서 출시 되었을 때는 양장판이 나오지 않았었다. 처음 책이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나왔을 때가 1993년 이었으니 우리 나라에 알려진 지가 무려 10이 넘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광들에게 아직까지도 장수를 누리고 읽히고 있는 소설이니, 이 소설의 참신함과 기발한 발상, 탁월한 소재적 아이디어는 아직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미친척 하고 '땡벌' 소설을 써볼까나? 그도 아님 '말벌'쯤? 나는야 표절 작가! 조크)

  개미는 집단적인 생활을 하는 생명체이다. 여왕 개미의 일과는 죽을 때까지 죽어라 알만은 낳는 것이고 일 개미는 죽을 때까지 죽어라 일만한다. 마찬가지로 병정 개미는 죽을 때까지 죽어라 집을 지키고 싸움만을 하는, 전문적으로 분업화가 이루어진,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적 사회를 구성해서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 곤충이라는 종이다.

  사실 '사회 생물학'과 '진화 심리학'이 그 학문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개미란 존재는 항상 예로써 자주 등장을 하는 소재이다. '개체의 이타적인 희생 행동이 결국은 종 전체의 유전자의 진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예로써!' 헌데, 이런 개미들을 데리고서 이 작가는 의인화를 한다. 그리고 의인화된 그 개미들의 일상적 삶의 내용을 묘사하는데 긍극적으로 우리들 인간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 느낌을 들게 만든다. 작가는 말이 없는 개미들에게 인간이 되어서, 의인화된 모습으로 그들을 그려 낸다. 개미들의 세계를 쉽게 탐구해 들어가서 개미에 대한 과학적인 곤충학적 정보를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전파한 작가의 깊은 역량에 높은 찬사를 보낸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간의 숫자보다도 그 기천억배 이상으로 개미가 더 많이 살고 있다고 하니!!! 이 지구란 별은 어쩌면 인간들의 별이 아니라 개미들의 별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이 지구의 정복자, 가장 위대한 존재라는 착각 속에서 평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개미 겉 껍질처럼 딱딱해지기 쉬운, 생경한 곤중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읽으면서 깊이있게 알게 해주는 작가의 신선한 능력에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 개미는 둘째 치고서 어디 개미 허리처럼 늘씬하고 개미 힙처럼 섹시한 여자 친구 없을까나!(퍼버벅! 퍽! 으악! <- 주제를 모르고 까불다가 매 맞는 소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