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HENRY GLEITMAN 지음, 장현갑.안신호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학부 때 원서로 이 책을 배웠다.

  처음, 이 책이 번역 되어서 나와 있는 줄도 모르고 원서를 해석 해서 예습하기 위해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새롭다. 수강 과목 '일반 심리학'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은 모든 해석을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요구 했는데 수업 중 무작위로 지목을 해서 낭랑한 목소리로 원문을 읽고 정확하게 한국어로 의미를 해석 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국의 대학생들이 심리학과 대학원에 진학을 할 때 시험 준비로 사용하는 책으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

  이 책의 강점을 이야기 하자면 심리학의 범위, 영역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 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엄청난 책의 두께(1200페이지)에 비해서 값은 매우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강한 강점이 반대로 이 책의 판매를 저해 하는 약점으로도 작용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리학의 영역과 범위를 아우르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 끝에 탄생시킨 거대한 출판물임은 분명하지만 심리학을 전공하는 이라면 대부분 각 영역의 각론들을 다루는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책을 선택해서 구입을 하기 때문에(방대한 분량 때문에 한 학기 강으로 이 책을 커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강요에 의해 구입되어지는 다른 교과서들에 비한다면 이 책은 수업의 주 교재로 선택되어질 가능성은 낮다. 해서 전공 서적이기 때문에 구입을 당하는 다른 전문화된 심리학 서적들과 이책은 판매에 있어서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한 분들은 영남 대학교와 부산 대학교, 성균관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님들이 하셨다. 다른 대학이 서로 교류를 통해 협업을 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란 생각이든다. 책이 잘 팔리지 않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수한 양서에 대한 판권을 사들여서 번역해 출판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시그마 프레스 관계자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심리학 출판에 대한 권위를 갖은 국내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다. 넘버 원은 학지사, 넘버 투는 당연히 이 책에 과감한 투자를 한 시그마 프레스이다.

  이 책을 구입해서 차분히 읽어 내려 갈 수 있는 자라면 심리학과 인간학, 사회 과학 학문에 대한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원서를 충실히 우리 말로 옮겼기 때문에 원 저자가 말하는 심리학에 대한 깊이와 넓이를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들이 그 방대함과 속 살이 얼마 인지를 체험하게 해 줄 수있는 역작임이 분명하다.

  다른 학문의 영역에서 이런 시도를 한 서적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인간에 대한 진실과 이해를 더하고 싶은 사람이 그 입문에 있어서 통과의례로 거처가도 무리가 없을 책이다. 난 틈이 나면 이 책의 목차를 찾아서 나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의 단면들이 어디까지 진척 되었는가를 확인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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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lue 2014-07-2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제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찾고 있는데 다 품절이네요.
혹시 지금도 소유하고 계신지 파실 생각은 앖으신지요.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