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명작 100선 (그랑블루 + 34번가의 기적)
뤽 베송 외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두 편의 영화 중에서 '그랑블루'만을 리뷰하려고 한다.

  영화 학도들의 대상으로 해서 '가장 좋아하는', '손꼽는 영화 감독', '이 영화 감독처럼 되고 싶다'. 란 영화 감독이 누구냐? 는 질문으로 설문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설문에서 1위를 한 감독이 바로 이 영화의 감독인 '뤽 베송'이다.

  영화의 화면이 아름답다는 것을 일단 말해야 될 것 같다. 서로 다른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 있고 바닷 속의 서로 다른 느낌들도 알 수 있다.  영화는 페루의 대지와 얼음으로 뒤 덮힌 바다, 그리고 미국의 도심인 뉴욕,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을 오고 간다. 서로 다른 문명 세계와 자연의 세계, 그리고 인공적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인간 본성과 자연의 세계 속에서 존재하는 인간 본성은 무엇인가? 를 생각하게 한다. 이채로운 장면들과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이 영화를 빛나게 한다. 페루의 바다 속에서 얼음 밑 바다 속을 유영하는 주인공 '프랑스인 작크 메욜'. 꿈 속에서 방안에 물이 차 오르는 순간. 돌고래와 어둠의 바다 속으로 더 깊숙히 사라지는 주인공이 모습들... 이 영화 속에서는 작가의 개성이 담겨 있는 독특한 장면들을 많이 감상 할 수 있다.

  바다는 주인공에게 있어서 아버지를 삼킨 곳이며, 또한 자신이 라이벌이자 자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고 공감해 줄수 있는 친구가 자신과의 시합 도중에 죽어간 곳이다. 그리고 그를 그 속에 담가 둔 곳이기도 하다.

  새롭고 신선하며 놀랍다. '누가 더 오랫동안 물속에서 잠수를 할 수 있는가?' 란 잠수왕들의 이야기. 기별나고 별스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소재에서 인간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문제들과 공감, 감수성을 불러 일으키는 감독의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서 친근한 돌고래와 그 문제의 바다. 물 속으로 다시 잠수해 들어가야만 하는 주인공 .그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 그 남자를 직접 바다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레버'를 직접 당기는 사랑하는 연인... '남자의 삶이란?', '그 긍극이 무엇인가?' 에 대해서 한참을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다.

  미지의 바다 속에는 어둠이 있을 뿐... 사랑하는 여자도. 친구의 모습도. 아버지의 형체도 찾을 수는 없다. 친구와 아버지를 삼킨 바다. 그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만 하는 남자 주인공. 무엇이 그를 계속해서 바다 속으로 끌어 당기는 것일까? 그 곳, 자신이 깊숙히 빠져 있는 늪 속을 남자들은 진정 빠져 나올 수 없는 것인가? 삶은 끊임없이 중독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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