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2disc) - 할인행사
토니 스코트 감독, 켈리 맥길리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한 시점이 1990년 대 초반이나 아님, 1980년대 후반일 것이다. 지금 DVD 타이틀을 보니 1986년에 개봉했다고 써져 있으니, 텔레비전 방영에서 이 영화를 처음 접한 본인의 기억에 착오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1986년에 개봉을 했으니 개봉한 시점에서 역산해보면 18년전에 개봉한 영화가 된다. 그럼 이 영화를 기획하고, 찍기 시작한 시점을 추산하여 생각해 보면 영상으로 담아낸 것은 거의 20년이 된 영화로 볼수가 있을 것이다.

  20년 이라고 과장을 해서 표현을 하는 이유는... 그 2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도 이 영화에 필적할 만한 '항공기의 전투(개 싸움 : dog fight) 영상'을 담은 영화들을 그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전투기들의 화려한 모습을 영화에 등장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전투기라는 무기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국가적인 안보와 관련해서 극비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니, 적성국가라 판단이 되는 다른 세계에 무기에 관련된 비밀이 유출이 되는 날에는 영화 촬영에 제공해준 무기들에 대해서 본전도 못 건지는 정도가 아니라 국방 안보 무기 체계에 심각한 위기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기 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이나 암호 코드 시스템의 갱신 등 등...  복잡하다...

  그리고 전투기는 수 많은 무기 중에서 그 값이 가장 고가에 해당하는 무기이다. 이 영화에 등장을 하는 F-14, 톰캣의 경우는 기체의 값을 대당 400억원 이상으로 추정 할 수가 있다. 이 값이 도저히 상상이 않되시면 다음 설명을 참고하시면 되는데, '현대 자동차'에서 만든 대한 민국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에쿠스'의 최고 클래스 자동차 1대 값이 1억이다. 이 에쿠스라는 차를 미국에 400대 팔면 반대로 이 전투기를 한대 사 올 수 있다는 '무식한 계산'이 성립한다.

  이런 무기류들을 전 세계에 팔아먹고 있는 미국이 무기 장사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고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만 할 것이다.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이라 규정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적성 국가나 테러 집단이라 규정한 세력들에게 북한이 무기를 팔아먹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것은 미국은 그 북한이 팔아먹고 있는 총 무기량의 '700배 이상'을 전 세계에 무기 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는 장본인들이다. 북한의 무기가 적성 국가나 반미 세력에 들어갈 가능서 보다는 미국제 무기들이 미국을 겨눌 확률이 더 높다. 만일 북한이 '악의 축'이라면 무기 시장의 큰 손인 미국은 '악의 화신'이 된다는 논리가 성립 된다. 아마도 세계 어딘가에서 미국을 상대로 하는 전쟁이 발생했을 때 미국은 'Made in  U.S.A.' 라 표기된 무기들이 자신들을 겨누고 있는 상황을 너무나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삼천포로 빠진 이야기를 각설하고서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래전에 나온 영화이야기 이지만 '아이언 이글'이라는 영화가 주로 이 영화에 비교가 되는데,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탑건'에 비교해 본다면 '세발의 피 정도' 나 될까? 싶다. 

  이 영화는 F - 14 전투기를 제작한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자사의 우수한 무기 성능을 전 세계 만방에 알리기 위해서 제작한 영화이다. 미국의 5대 국방 군수 재벌 회사 중 하나인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제작의 '돈 줄'이 되었으니, 영화의 화려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전투기의 비행과 공중 전투가 벌어지는 모습들을 특수 효과로 연출을 한 것이 아니라 실제 공중 촬영을 했기 때문에 원형 그대로의 사실감을 만끽 할 수가 있다. 최근들어서 가끔 전투기의 모습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에서는 컴퓨터 특수 효과를 동원해서 전투기의 등장 화면을 만들어 내는데 그 것과 비교 했을 때, 실제로 카메라 촬영을 한 장면들이 컴퓨터 특수 효과로 재현한 것들보다 더 사실감이 있고 '콸러티, quality' 에 생동감이 있다.

  F-14, 톰캣 전투기에 대해서 대충 설명을 하면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만든 전투기들에는 고양이과 동물의 이름을 별칭, 별명으로 붙이는 것이 전통이기 때문에 '톰캣(TOMCAT : 숫 고양이)' 이라는 별칭을 붙였다고 한다. 이 전투기의 특징은 상용되고 있는 전세계 전투기들 중에서 가장크다. 전체 길이는 거의 20m에 육박하고  폭과 중량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어마 어마 한 크기다. 때문에 '대형차'라서 기름도 많이 먹고 유지비가 가장 많이 드는 전투기이기도 하다. 가난한 나라는 절대로 이 전투기를 소유할 수가 없다. 돈 때문에... 미국이란 나라이기 때문에 유지가 가능한 무기이다. 미국과 이란에서만 이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 복좌형이기 때문에 두 명이 탑승을 한다. 레이더 기능이 우수해서 한꺼번에 30개 이상의 목표를 추적해서 요격이 가능하다. 이런 능력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뒤에 탑승을 하는 요원은 레이더와 무기 체계를 담당한다. 이 것도 미국이란 돈 많은 나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속도는 매우 빠른 전투기에 속하는데 마하 2.4의 속력을 내고 날개가 가변익이라 최적의 속도에 알맞은 날개의 모양을 컴퓨터가 자동 제어 한다. 고속시에는 날개가 접혀서 저항을 줄이고 저속이 필요한 이륙과 착륙시에는 날개가 펴져서 고속과 저속 모두에서 매우 안정된 비행을 한다. 또한 빠른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공중에서는 매우 민첩하게 움직인다. 소회전이나 반전 등이 우수하기 때문에 공중전에 탁월한 기체이다. 무기 탑재 능력도 매우 우수해 많은 무기들을 매달고도 이륙이 가능한 전투기이다. 미국에서는 항공 모함에 함재하는 비행기로서 해군들의 주력기로 사용된다.  'F-8E', '크루세이더'를 이어서 해군 전용기로 대 활약을 하고 있는 디자인이 매우 독특한 비행기이다.

  영화처럼 화려한 전투기 광고는 그만하고 배우들을 보면...

  '탐 크루즈'의 싱싱하고 앳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탐 크루즈'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이 많은데 아마도 그의 어린 시절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스맨'이란 '콜 사인'으로 '발 킬머'가 출연을 하고 '탐 크루즈'의 절친한 동료이자 비행 관제사인 친구의 부인으로 '맥 라이언'이 등장을 하는데, 그녀의 처음 출연작이라고 한다.

  감독은 토니 스코트 이다. 그의 영화는 유쾌한 코드의 '트루 로맨스'와 잠수함 영화의 명작인 '크림슨 타이드'가 있다.

  오락 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교본, 정석이 되어주는 영화이다. 즐겁고 재미있고 잘 만들었다. 배경 음악과 주제곡들도 매우 탁월하다. 다들 아시겠지만 'Take my breath away'는 빌보트 차트에 오른 곡이기도 하고 전투기들이 이착륙하고 전투 비행을 할 때 들리는 빠른 템포의 배경 음악들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항공 모함'이 등장하고 '미그 28 전투기'가 등장해서 공중전을 펼지는 내용이 남성 팬들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프라모델 매니아라면 반드시 소장하고 있어야 할 작품이다. 특히 '에어로' 쪽에 미쳐있다거나 아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비행기가 F-14, 톰캣이라면 이 작품을 보고서 전투기의 캐노피나 디테일등을 확인하는 것은 아주 좋은 참고 자료로도 되어 줄 것이다.

 여담이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비행기는 'F-8E 크루세이더', 'F-20 타이커 샤크 2', '미라지 전투기'를 좋아한다.         

 '톰 캣'과 최고의 조종 학교에서 최고의 조종사들이 벌이는 숨막히는 일대 결전을 감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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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로맨스 [dts] - [할인행사]
토니 스코트 감독, 크리스찬 슬레이터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좋다. 그러나 허무맹랑한 감이 없지 않아있다. 그리고 또한 뜬금이 없다. 화려한 캐스팅을 어떻게 한 것인지 의심이 가는 영화다. 실력파, 개성파 조연들이 무자기로 넘쳐나는 영화이다. 영화를 찍기 전에 반상회를 한 것인가? 아님, 영화 감독인 토니 스코트가 자신의 입지를 이용해 헐리우드의 자신의 지인, 지우들을 총 동원 시켜서 찍어 낸 영화인가? 그도 아님 더 높은 기획사 사장이 자기 회사의 직원이 되는 배우들 스텝들을 한 줄어로 세워서 영화를 찍자고 이야기를 건낸 것인가? 등장 인물들의 화려함이 놀랍다. 한 영화에서 이처럼 많은 개성파 배우들, 스타들을 감상하기란 쉽지가 않은데 대박이다. 그래서 과감히 이 타이틀을 구입한 것이다. 현재 스타들의 과거상이 낱낱이 담겨 있으니까! 한번 그들의 옛 얼굴을 확인해 보시길... 

  일단 유명한 사람들 이름을 나열을 해본다면!

 각본은 '퀴엔틴 타란티노'가 쓰고 감독은 탑건과 크림슨 타이드의 '토니 스코트' 주인공은 '크리스찬 슬레이터'와 '페트리샤 아퀴트'. 그리고 화려한 조연들이 등장하는데 '데니스 호퍼',' 발 킬머', '게리 올드만', '브래드 피트', '크리스토퍼 발켄' 등이다.

  두 남녀 주인공은 초등학교, 아니 중학교 애들처럼 사랑을 한다. '야간 상영 극장에서 서로가 서로를 처음 봤다.', '뽕갔다.', '우리 결혼하자!' 이런 원초적인 이드적 설정은 너무 유아적이다. 마치 김기덕 감독의 나쁜 영화의 첫 장면과도 비슷한 속성이다. '길을 가다가 너무나 마음에 드는 예쁜 여자를 보았다.', '그래서 남자 배우인 조재현이 갑자기 여자에게 키스를 한다.' 와도 동일하다거나 비슷한 설정일 수 있다. 이런 파격적인 구성이 많은 이유는 각본을 쓴 자가 '쿠엔틴 타란티노' 란 특이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쓰거나 만든 영화들의 파격적인 구성을 떠올려 보라. '저수지의 개'들에서 서로가 서로를 마구 총으로 쏘아서 죽이는 피를 흘리는 킬러들이 등장한다. '펄프 픽션'에서 시간의 전후들이 얽혀 있는 구성들이 등장한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는 범죄 영화에 갑자기 흡혈귀가 등장 하는 '짬뽕 장르'로 영화가 변신을 한다. 비슷한 이 감독의 범주들을 떠올리면 이런 파격적인 이야기와 장면의 구성은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맨처음 유치하던 사랑 노름의 영화가 갑자기 포주인 게리 올드만을 총으로 쏴 죽이는 지점에 이르러서는 엽기, 공포, 호러 수준이 되고 아버지인 데니스 호퍼가 인질로 잡힌 부분에서는 진지한 인간들의 인생을 진중히 다루며 서로 다른 세력들의 3파전의 총격 씬에서는 영화가 난장판, 아수라장의 홍콩 르와르가 되어 버린다. 이 영화는 크리스찬 스레이터가 극중 새벽에 보던 3류 액션 중국 영화 보다도 장르의 정체성이 이상야릇하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가치는 쏟아진 팝콘처럼 난장판인 영화인데 그 속에서 이벤트로 주는 금반지를 발견해 내는 그런 형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이 제일로 마음에 든다.", 'TRUE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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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 SE [dts] - [할인행사]
데이비드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두 명의 주요 남자 연기자가 결국 한 인물, '타일러 더든'을 연기 했다는 것을 영화의 맨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된다. '에드워드 노턴'이 '브래드 피트'였고 '브레드 피트'란 인물이 바로 '에드워드 노턴'이란 사람이었다. '진정한 한 인물, 인간, 존재 '타일러 더든'은 대체 어떤 사람이란 말인가?'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현실에서 모든 인간들은 순간 순간의 행위나 판단에 있어서 갈등을 겪게 될 때가 있다. '윤리적으로 올바른 행동과 처신을 해야 할 것인가?', '아님, 사회적 바람직성에서 벗어나서 내 몸 뚱아리가 편한 대로만 행동을 할 것인가?' 자아의 한 측면은 '극기복례'를 하라고 하고, 자아의 또 다른 측면은 개망나니처럼 '안하무인'으로 행동을 하라고 한다. 그 하나는 '에드워드 노턴'으로 대변되는 '현실에 적응한 자아'이며 또 다른 하나는 '브레드 피트'로 대변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마치 어린애 같은', 프로이드 식으로는 '이드'의 한 측면과도 같은 자아의 모습이다. 마치 브레드 피트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품행 장애', '반사회적 성격 장애자'처럼 진단 내려진 사람인냥 마구잡이로 행동을 한다. 얻어 맏고 때리며, 음식에 소변을 보고, 쓰레기와 병을 함부로 던지며, 각종 테러들을 자행한다.    

  영화에서는 한 인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선과 악의 대립적인 내적 갈등을 바로 외부적인 두 존재의 갈등으로 표현해 낸다. 고전적인 상징이 되어버린 '치킬 박사'와 하이드 씨'식의... 긍극적으로 내적인 한 인물을 외부적인 두 존재로 표현되는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한다. 영화의 맨 처음의 사회에 적응한 하나의 인격체가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삶의 과정, 문명 생활에 대한 권태와 지겨움, 그리고 겉만 화려하게 치장된 사탕 발림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 피곤을 느낀다. 그동안 자신이 추구 했던 가치의 상실과 허무함, 직업적 세계에 불만과 회의를 느낀다. '유행'과 '유명 메이커들'의 물건들은 그 무슨 허상의 무가치란 말인가? 그리고 혼자만의 반란이 시작된다. 사제 폭탄으로 집을 날려버리고 문명 생활에서 원시 생활로 돌아간다. 따로 떨어져서 분리된 채 돌아다니던 두 자아는 영화가 진행될 수록 다시 통합된, 정상적인 하나의 인격체로 되는 과정을 모색해 나가려고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그리나 서로가 하나 임을, 하나 됨을 영화 속 현실에서의 자아인 '에드워드 노턴'은 인지하지 못한다. 통합된 인격 구조의 한 사람임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리고 '브래드 피트'는 이야기 한다. 절대로 '말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세번씩이나 다짐을 받는다. 자신과 함께 사랑의 행위를 나눈 여자에게 자신의 또 다른 본 모습을 숨기려는 이 남성의 심리는 무엇일까? 

  '정신 의학'과 '심리학'에서 이런 이상 행동의 유형을 '해리성 장애', '이인증'이라는 명칭으로 분류를 하는데, 사실 세상에 이런 인간은 없다고 한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임상의, 임상 심리학자들도 이런 인간들을 만나는 사례가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라고 한다. 그러나 영화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실에 적응한 인간으로서 '에드워드 노턴'은 '브레드 피트가'가 '바로 또 다른 인간의 속성을 외부로 표출하고 있는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 '브래드 피트'는 남남이고 타인인 존재이다. 그러나 '말라'에게 자신에 대해서 절대로 이야기하지 말라고 세번이나 약속을 다짐 받는 장면에서 악마적인 일탈적 존재인 '브래드 피트'는 '에드워드 노턴'이 바로 자신임을 인지하고 있다는 암시를 준다. 그러나 정상적 인간으로서 '에드워드 노턴'은 자신 내부의 또 다른 일탈적, 범죄적, 부적응적, 악마적 자아의 측면을 부정한다. 자신이 억압한 무의식 속에서 나온 '악마적 자신', '브래트 피트'가 단지 떨어져 있고 분리되어 있는 남남으로서 서로를 이질적으로 대한다. 또 정상에 가까이 적응하려는 '에드워드 노턴'은 환시 속에서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인 악막적 자아상인 '브래드 피트'를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정신분열증의 증상의 스펙트럼들이 나열 된다. '타일러 더든'은 지하 테러 집단의 수괴로서 자신의 과대 망상을 사회적 패배자들을 통해서 실현해 낸다. 그리고 그는 자신만이 환각 속의 혼자만이 '브래드 피트'를 '타일러 더든'이라고 볼 수 있고 말 할 수 있다. 그리고 없어진(?) '타이러 더든'을 찾아서 이리 저리 도시들을 헤메고 다닌다. 바로 자신이 찾아서 헤메고 있는 '타일러 더든'이란 자가 자기 자신임을 전혀 깨닫지 못한 채...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 '말라'와 '자신의 지하 테러 조직, 군대 부하들'과 '직장 상사'와 '경찰서의 경감들'은 바로 '에드워드 노턴' 자신을 '타일러 더든'이라고 부르면서 말하고 있는데도...  

  결과적으로 한 인간 안에 두 존재가 함께 들어 있는 것임을 영화의 끝에서 밝혀준다. 미쳐가는 인간이 자살을 하려고 총을 자신의 입에 놓고 쏜 후에 다시 원래의 올바른 정신으로 회복이 된다. 보다 선을 지향하는 인간성과 보다 악을 지향하는 인간성의 싸움은 심각한 자해를 끝으로 종말을 고한다.

  선과 악에 대한 '내적 갈등이 외적 표현', '방구같은 영화'가 바로 '파이트 클럽'이다. 이 외부적인 두 주인공의 갈등은 본질적으로 한 인간 내, 안에서의 펼쳐지는 '의식'과 '무의식' 간의 심각한 갈등, '이드'와 '수퍼 에고' 간의 갈등, '망나니 아들과 질서, 올바름으로 대변되는 아버지와' 간의 갈등,  '충동적 인간 본성'과 '억압적 현실 문화 생활과'의 갈등, '원시'와 '문명' 간의 갈등, '윤리'와 '무윤리' 간의 갈등, '질서'와 '무질서' 간의 갈등, '자아 통합'과 '자아 분열' 간의 갈등에 대한 '한 인간의 내부적 고뇌의 구도'가 영화적으로 표현된 거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관객을 속인다. "영화를 무방비 상태로 보던 관객들은 과연 문제의 두 인물이 한 인격체의 부분들 이었다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 짐작이나 했을까?" 물론 본인도 전혀 알 길이 없었다. 영화는 이 두 인물을 하나로 몰고 가는데, 영화가 설정한 가정들에서 '논리적 모순'이나 '빈 틈'들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치밀하게 만들어 졌다.

  영화의 제목이 '파이트 클럽'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장클로드 반담 류'의 ' B급 이종 격투기 영화' 에서 등장하는 호쾌하게 잘 연출된 액션 장면들이 나올 줄알고 기다렸는데, 그런 기대는 무참히 깨져버리고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문명 비판적인 내용'의 '블랙 코메디 영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가슴에 남는 대사는 그래서 잊혀지지 않는 대사는 '브레트 피트'가  '바'와 지하실 등의 어두운 장소에서 클럽 회원들과 또 다른 자아인 '에드워드 노턴'을 향해서 소리치는 대사들이다. 사회의 패배자들에게 그는 이렇게 소리지르며 설득한다. "직업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인간들은 물질 물명을 소비하는 소비 문화의 부산물들일 뿐이다.", "자기 개발은 자위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독설과 독단에 가까운 아집으로 외치고 있지만, 말 속에 뼈가 있어서 새겨 듣고서 생각해 볼 대목들이다.

  영화가 흥행을 했는가? 흥행을 하지 않았는가? 와는 상관없이 원작이 되는 소설이 매우 훌륭함을 영화를 통해서 알 수 있고 영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이 대단한 프로들 이라는 사실도 알 수가 있다. 

  등장 인물들이 나래이터로 등장을 해서 영화가 진행하는 동안에 에피소드와 영화 전반에 대해서 해설을 해주는 '서브 타이틀'도 색다른 묘미를 즐기며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정말 볼만한 영화를 오랜만에 본 느낌이다.' 영화를 본 후에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자신'과 '세계'에 대해서 퍼 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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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할인행사]
알폰소 쿠아론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은 깔끔하다는 것이다. 참으로 맛깔스러운 영화다. 우선 이 영화의 원작이 검증이 된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문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더 친숙할 인물인 찰스 디킨스가 바로 원작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줄거리가 완벽하게 원작을 그대로 구현해 놓은 판박이라는 것은 아니다. 현대적인 감각에 맞추어서 보다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수 있게끔 새로이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오히려 원작 그대로를 구현 했다면 복잡하고 고리타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원작보다도 행복하게 끝나고 아름다운 교훈도 남겨준다.

  영화에 대한 인상은 아주 단순 명쾌하며 깔끔하다는 것이다. 그 것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에단 호크가 극중에서 그리는 미술 작품들을 보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사실 극중에 에단 호크가 그리는 모든 작품들은 현존하는 미국의 유명한 회화 작가인 클레멘트의 작품들이다. 매 화면, 화면마다 장면이 바뀌어도 항상 등장하는 색상이 있는데 바로 그린 계열의 색감들이다. 미술을 담당한 클레멘트가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으로 자연의 푸르름을 표현하려 했는지 연두색, 초록색, 녹색 등이 끊임없이 등장을 한다. 주인공 '핀'이 입고 있던 신발, 셔츠도 그린 계열의 색상이며 여자 주인공인 '에스텔라'가 입고 있던 드레스의 색깔도 그린 계열이고 소품으로 등장해서 스쳐지나가고 마는 수건의 색상, 물병들 모두가 그린 계열의 색상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필통에 그려진 물고기와 불가사리, 별, 소녀와 소년이 만나는 장면들, 에스텔라의 모습들,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의 모습들을 특징만 살려서 간단히 그려내는 클레멘트의 회화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이 누군가에게 베푼 친절에 대한 대가로 핀은 뉴욕에서 화가로 성공을 거둔다. 멕시코만의 고기잡이 촌뜨기가 자신이 동경하던 부와 사랑, 성공을 이루는 기상 천외한 스토리 라인을 작품은 보여준다. 자기를 후원해준 사람이 실연의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멕시코만 최고의 갑부 여인이 아니라 어린 시절 자신이 약속을 지키고 도와준 한 범죄자, 로버트 드니로 였다는 사실에 경악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베푼 우연한 친절이 먼 훗날 수십억배의 보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이야기는 들려준다. 그리고 첫 사랑 에스텔라의 남자 꼬시기 학습 도구, 춤 상대 였던 자신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 왔을 때 그는 뉴욕에서 마지막으로 본 에스텔라와 어린 시절의 그녀를 닮은 자신의 딸을 만나게 된다.

  영화에 깔린 복선과 암시들 등장 인물들 서로 간에 주고 받는 대사와 대사들이 상황과 맞물려 빛을 발한다. '가슴에 손을 대고서 나의 멍든, 아픈 마음을 알겠냐고 되 받아 치는 핀과 멕시코만 최고의 갑부 여인', 자신을 후원해 준 사람이 범죄자인 로버트 드니로 였음을 알게 해주는 거미라는 뜻의 '위그노'란  이탈리아 말 등... 영화 음악으로 등장하는 베사메 무초를 감상하면서 광고에서도 패러디한 분수대에서의 어린 소녀와 어린 소년의 도둑 키스 장면도 감상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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