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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할인행사]
알폰소 쿠아론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은 깔끔하다는 것이다. 참으로 맛깔스러운 영화다. 우선 이 영화의 원작이 검증이 된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문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더 친숙할 인물인 찰스 디킨스가 바로 원작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줄거리가 완벽하게 원작을 그대로 구현해 놓은 판박이라는 것은 아니다. 현대적인 감각에 맞추어서 보다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수 있게끔 새로이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오히려 원작 그대로를 구현 했다면 복잡하고 고리타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원작보다도 행복하게 끝나고 아름다운 교훈도 남겨준다.
영화에 대한 인상은 아주 단순 명쾌하며 깔끔하다는 것이다. 그 것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에단 호크가 극중에서 그리는 미술 작품들을 보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사실 극중에 에단 호크가 그리는 모든 작품들은 현존하는 미국의 유명한 회화 작가인 클레멘트의 작품들이다. 매 화면, 화면마다 장면이 바뀌어도 항상 등장하는 색상이 있는데 바로 그린 계열의 색감들이다. 미술을 담당한 클레멘트가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으로 자연의 푸르름을 표현하려 했는지 연두색, 초록색, 녹색 등이 끊임없이 등장을 한다. 주인공 '핀'이 입고 있던 신발, 셔츠도 그린 계열의 색상이며 여자 주인공인 '에스텔라'가 입고 있던 드레스의 색깔도 그린 계열이고 소품으로 등장해서 스쳐지나가고 마는 수건의 색상, 물병들 모두가 그린 계열의 색상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필통에 그려진 물고기와 불가사리, 별, 소녀와 소년이 만나는 장면들, 에스텔라의 모습들,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의 모습들을 특징만 살려서 간단히 그려내는 클레멘트의 회화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이 누군가에게 베푼 친절에 대한 대가로 핀은 뉴욕에서 화가로 성공을 거둔다. 멕시코만의 고기잡이 촌뜨기가 자신이 동경하던 부와 사랑, 성공을 이루는 기상 천외한 스토리 라인을 작품은 보여준다. 자기를 후원해준 사람이 실연의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멕시코만 최고의 갑부 여인이 아니라 어린 시절 자신이 약속을 지키고 도와준 한 범죄자, 로버트 드니로 였다는 사실에 경악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베푼 우연한 친절이 먼 훗날 수십억배의 보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이야기는 들려준다. 그리고 첫 사랑 에스텔라의 남자 꼬시기 학습 도구, 춤 상대 였던 자신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 왔을 때 그는 뉴욕에서 마지막으로 본 에스텔라와 어린 시절의 그녀를 닮은 자신의 딸을 만나게 된다.
영화에 깔린 복선과 암시들 등장 인물들 서로 간에 주고 받는 대사와 대사들이 상황과 맞물려 빛을 발한다. '가슴에 손을 대고서 나의 멍든, 아픈 마음을 알겠냐고 되 받아 치는 핀과 멕시코만 최고의 갑부 여인', 자신을 후원해 준 사람이 범죄자인 로버트 드니로 였음을 알게 해주는 거미라는 뜻의 '위그노'란 이탈리아 말 등... 영화 음악으로 등장하는 베사메 무초를 감상하면서 광고에서도 패러디한 분수대에서의 어린 소녀와 어린 소년의 도둑 키스 장면도 감상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