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2disc) - 할인행사
토니 스코트 감독, 켈리 맥길리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한 시점이 1990년 대 초반이나 아님, 1980년대 후반일 것이다. 지금 DVD 타이틀을 보니 1986년에 개봉했다고 써져 있으니, 텔레비전 방영에서 이 영화를 처음 접한 본인의 기억에 착오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1986년에 개봉을 했으니 개봉한 시점에서 역산해보면 18년전에 개봉한 영화가 된다. 그럼 이 영화를 기획하고, 찍기 시작한 시점을 추산하여 생각해 보면 영상으로 담아낸 것은 거의 20년이 된 영화로 볼수가 있을 것이다.

  20년 이라고 과장을 해서 표현을 하는 이유는... 그 2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도 이 영화에 필적할 만한 '항공기의 전투(개 싸움 : dog fight) 영상'을 담은 영화들을 그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전투기들의 화려한 모습을 영화에 등장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전투기라는 무기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국가적인 안보와 관련해서 극비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니, 적성국가라 판단이 되는 다른 세계에 무기에 관련된 비밀이 유출이 되는 날에는 영화 촬영에 제공해준 무기들에 대해서 본전도 못 건지는 정도가 아니라 국방 안보 무기 체계에 심각한 위기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기 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이나 암호 코드 시스템의 갱신 등 등...  복잡하다...

  그리고 전투기는 수 많은 무기 중에서 그 값이 가장 고가에 해당하는 무기이다. 이 영화에 등장을 하는 F-14, 톰캣의 경우는 기체의 값을 대당 400억원 이상으로 추정 할 수가 있다. 이 값이 도저히 상상이 않되시면 다음 설명을 참고하시면 되는데, '현대 자동차'에서 만든 대한 민국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에쿠스'의 최고 클래스 자동차 1대 값이 1억이다. 이 에쿠스라는 차를 미국에 400대 팔면 반대로 이 전투기를 한대 사 올 수 있다는 '무식한 계산'이 성립한다.

  이런 무기류들을 전 세계에 팔아먹고 있는 미국이 무기 장사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고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만 할 것이다.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이라 규정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적성 국가나 테러 집단이라 규정한 세력들에게 북한이 무기를 팔아먹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것은 미국은 그 북한이 팔아먹고 있는 총 무기량의 '700배 이상'을 전 세계에 무기 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는 장본인들이다. 북한의 무기가 적성 국가나 반미 세력에 들어갈 가능서 보다는 미국제 무기들이 미국을 겨눌 확률이 더 높다. 만일 북한이 '악의 축'이라면 무기 시장의 큰 손인 미국은 '악의 화신'이 된다는 논리가 성립 된다. 아마도 세계 어딘가에서 미국을 상대로 하는 전쟁이 발생했을 때 미국은 'Made in  U.S.A.' 라 표기된 무기들이 자신들을 겨누고 있는 상황을 너무나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삼천포로 빠진 이야기를 각설하고서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래전에 나온 영화이야기 이지만 '아이언 이글'이라는 영화가 주로 이 영화에 비교가 되는데,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탑건'에 비교해 본다면 '세발의 피 정도' 나 될까? 싶다. 

  이 영화는 F - 14 전투기를 제작한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자사의 우수한 무기 성능을 전 세계 만방에 알리기 위해서 제작한 영화이다. 미국의 5대 국방 군수 재벌 회사 중 하나인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제작의 '돈 줄'이 되었으니, 영화의 화려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전투기의 비행과 공중 전투가 벌어지는 모습들을 특수 효과로 연출을 한 것이 아니라 실제 공중 촬영을 했기 때문에 원형 그대로의 사실감을 만끽 할 수가 있다. 최근들어서 가끔 전투기의 모습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에서는 컴퓨터 특수 효과를 동원해서 전투기의 등장 화면을 만들어 내는데 그 것과 비교 했을 때, 실제로 카메라 촬영을 한 장면들이 컴퓨터 특수 효과로 재현한 것들보다 더 사실감이 있고 '콸러티, quality' 에 생동감이 있다.

  F-14, 톰캣 전투기에 대해서 대충 설명을 하면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만든 전투기들에는 고양이과 동물의 이름을 별칭, 별명으로 붙이는 것이 전통이기 때문에 '톰캣(TOMCAT : 숫 고양이)' 이라는 별칭을 붙였다고 한다. 이 전투기의 특징은 상용되고 있는 전세계 전투기들 중에서 가장크다. 전체 길이는 거의 20m에 육박하고  폭과 중량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어마 어마 한 크기다. 때문에 '대형차'라서 기름도 많이 먹고 유지비가 가장 많이 드는 전투기이기도 하다. 가난한 나라는 절대로 이 전투기를 소유할 수가 없다. 돈 때문에... 미국이란 나라이기 때문에 유지가 가능한 무기이다. 미국과 이란에서만 이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 복좌형이기 때문에 두 명이 탑승을 한다. 레이더 기능이 우수해서 한꺼번에 30개 이상의 목표를 추적해서 요격이 가능하다. 이런 능력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뒤에 탑승을 하는 요원은 레이더와 무기 체계를 담당한다. 이 것도 미국이란 돈 많은 나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속도는 매우 빠른 전투기에 속하는데 마하 2.4의 속력을 내고 날개가 가변익이라 최적의 속도에 알맞은 날개의 모양을 컴퓨터가 자동 제어 한다. 고속시에는 날개가 접혀서 저항을 줄이고 저속이 필요한 이륙과 착륙시에는 날개가 펴져서 고속과 저속 모두에서 매우 안정된 비행을 한다. 또한 빠른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공중에서는 매우 민첩하게 움직인다. 소회전이나 반전 등이 우수하기 때문에 공중전에 탁월한 기체이다. 무기 탑재 능력도 매우 우수해 많은 무기들을 매달고도 이륙이 가능한 전투기이다. 미국에서는 항공 모함에 함재하는 비행기로서 해군들의 주력기로 사용된다.  'F-8E', '크루세이더'를 이어서 해군 전용기로 대 활약을 하고 있는 디자인이 매우 독특한 비행기이다.

  영화처럼 화려한 전투기 광고는 그만하고 배우들을 보면...

  '탐 크루즈'의 싱싱하고 앳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탐 크루즈'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이 많은데 아마도 그의 어린 시절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스맨'이란 '콜 사인'으로 '발 킬머'가 출연을 하고 '탐 크루즈'의 절친한 동료이자 비행 관제사인 친구의 부인으로 '맥 라이언'이 등장을 하는데, 그녀의 처음 출연작이라고 한다.

  감독은 토니 스코트 이다. 그의 영화는 유쾌한 코드의 '트루 로맨스'와 잠수함 영화의 명작인 '크림슨 타이드'가 있다.

  오락 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교본, 정석이 되어주는 영화이다. 즐겁고 재미있고 잘 만들었다. 배경 음악과 주제곡들도 매우 탁월하다. 다들 아시겠지만 'Take my breath away'는 빌보트 차트에 오른 곡이기도 하고 전투기들이 이착륙하고 전투 비행을 할 때 들리는 빠른 템포의 배경 음악들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항공 모함'이 등장하고 '미그 28 전투기'가 등장해서 공중전을 펼지는 내용이 남성 팬들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프라모델 매니아라면 반드시 소장하고 있어야 할 작품이다. 특히 '에어로' 쪽에 미쳐있다거나 아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비행기가 F-14, 톰캣이라면 이 작품을 보고서 전투기의 캐노피나 디테일등을 확인하는 것은 아주 좋은 참고 자료로도 되어 줄 것이다.

 여담이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비행기는 'F-8E 크루세이더', 'F-20 타이커 샤크 2', '미라지 전투기'를 좋아한다.         

 '톰 캣'과 최고의 조종 학교에서 최고의 조종사들이 벌이는 숨막히는 일대 결전을 감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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