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노무현이 혼자 외로이 부산에서 싸울때 항상 그에게 미안함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최소한 뭔가를 도와주고 싶었고 대선때도 탄핵때도 그를 위해,아니 나를 위해 작은일이나마 하고 싶었던게 사실이다.

지금 유시민을 보며,어쩌면 노무현보다 더 나은 조건,권력(?)을 가졌음에도 왜 사람 한 명없던 노무현의 유세장이 생각나는것일까...

386의원들의 너무나 빠른 변절과 개혁에서 실용(가진자?)으로의 전환,그 와중에 난무하던 인신공격들...

그 말많은 쌈닭 유시민이 386들에게 인신공격까지 당하며 왜 참았을까...

속으로 울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더러운 운동판의 찌끄래기들이 386들의 이름을 팔아 변절하는것도 모자라 인격마저 무너져가는것에....

지금 이시간 나는 왜 유시민에게서 그 외롭던 노무현을 보게되는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안전지대 고라즈데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조 사코의 전작인 팔레스타인을 읽어본 사람들은 이 작가가 보스니아 내전을 어떻게 바라볼것인가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저 또한 그런 기대감으로 이 책을 구입하였고 역시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화라는 매체가 사회를 바라볼때 가질 수 있는 힘을 잘보여주는 몇 안되는 작가중의 하나인 조사코.그의 시선과 감정을 따라가며 바라보는 보스니아인들의 삶은 인종청소라고만 바라보는 외부의 단순한 시각이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간이 인간을 학살하고,폭도로 돌변하는 과정이 얼마나 손쉽게 이루어지고,이성이라는 것이 순식간에 소멸되어가는 가를 보여주는 전개과정과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들까지 이성을 잃어가는 과정들을 지켜보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구나 다른 감정,다른 사고로 현상을 분석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이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분들은 없으리라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
스티븐 런치만 경 지음, 이순호 옮김 / 갈라파고스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예전과 다르게 동로마시대의 사건이나,그 역사 자체를 다루고 있는 책들을 읽을 기회를 가질수 있다는 것은 역사서적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이 책도 그런면에서 권할만 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나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책과는 다르게 콘스탄니노플의 함락,거창하게는 세계사의 전환점을 바라볼수 있는 기회 또한 소중하지만,역사의 전환점으로 불리는 사건을 세부적으로 살피며 무리없이 이야기를 전개하는 저자의 솜씨또한 이 책을 구입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역사의 한페이지를 세심한 시각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본 훌륭한 책이라고 판단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 몇달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연말 노예문서와 같은 프리계약을 강요하는 회사로 인한 프리계약의 파기에서부터,다른 회사에 입사하기로 한 것 까지 취소시키며 한 부서의 담당자로 입사시키더니 출근 당일날 퇴직시켜 사람을 황당하게 한 또 다른 회사의 횡포까지 지난 연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연말연초를 어떻게 보내었는지 잘 모를정도로 맥 없이 보냈습니다.나이가 40대를 바라보는데 세상을 어찌 살았기에 이런 일들을 겪는지 자책도 하고,사람을 바보취급하는 회사들을 원망도 하며 그렇게 보내다 2월 초가 되어 겨우 마음을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프리로 SI 프로젝트를 1달 뛰고 바로 다음날부터 다시 BI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정신없이 보내는 중입니다.얼떨결에 BI로 복귀했지만 근무조건이나 프리금액은 만족스럽기에 마음은 편한상태입니다.

다만 앞으로 BI를 계속할지 아니면 SI로 복귀해서 회사로 입사할지는 모르겠습니다.BI업계의 풍토라는게 참 정나미가 떨어지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 시간들이었기에 어디에 입사할 수 있을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별 흥미가 없을정도네요...

아뭏든 BI로 돌아오니 좋은점은 시간적 여유가 생겨 이렇게 나의서재 를 다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있네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03-29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행입니다. 더 좋은 일만 생기는 올해가 되시어요^^
 

세상사는게 다 그렇겠지만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때가 다르다는 말이 정말 진실이라는 경험을 몇번씩 하면서도 그때마다 약간의 씁쓸함은 어쩔수가 없는것 같습니다.역시나 이번도 약속과 현실은 참 많이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SI일을 하게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들어왔음에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다는 PM의 논리에는 당할 수가 없더군요.이미 들어와서 일하는데 나갈수도 없는 상황에서 난 모른다로 나오는데 선수(?)끼리 얼굴 붉힐수도 없고 그냥 웃음이 나오더군요^^;


결국 처음에 들어와서 제가 하기로 했던 양보다 몇배 많은 양에,몇배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결국 하기는 다했지만 마음속에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은 없는 것 같습니다.그냥 며칠 더 봐주면서 챙겨줄수도 있지만 프리의 특권(^^;)인 기간의 종료를 칼 같이 지키기로 했습니다.제가 할 일 다하는 정도가 아니라 몇배나 더했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냥 처음 프리를 해보면서 겪게되는 경험이라 생각하며 넘어가니 뭐 예전처럼 그렇게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것 같습니다.아직 정규직 자리가 정해지지 않아 다음주부터 또 프리로  BI관련 프로젝트 2개를 연속해서 3주와 3개월씩 진행할 것 같은데 이번 경험으로 계약의 중요성도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토요근무문제,야근문제,식대문제,계약금 문제,세금문제 등등 상당히 많은 부분을 신경써야 하더군요...


아뭏든 이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프리 기간에는 좀더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마천 2005-02-07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프리랜서에게 박하게 대하는게 한국의 관행이죠. 좋지 않은.
자신들은 게을러도 프리랜서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침튀기고 말하는
신뢰 부족한 프로젝트 PM이 많습니다.
결국 독특한 평판을 만들어야만 고생한 보람을 건질수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