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 고라즈데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조 사코의 전작인 팔레스타인을 읽어본 사람들은 이 작가가 보스니아 내전을 어떻게 바라볼것인가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저 또한 그런 기대감으로 이 책을 구입하였고 역시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화라는 매체가 사회를 바라볼때 가질 수 있는 힘을 잘보여주는 몇 안되는 작가중의 하나인 조사코.그의 시선과 감정을 따라가며 바라보는 보스니아인들의 삶은 인종청소라고만 바라보는 외부의 단순한 시각이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간이 인간을 학살하고,폭도로 돌변하는 과정이 얼마나 손쉽게 이루어지고,이성이라는 것이 순식간에 소멸되어가는 가를 보여주는 전개과정과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들까지 이성을 잃어가는 과정들을 지켜보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구나 다른 감정,다른 사고로 현상을 분석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이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분들은 없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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