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재밌다길래... 수술 중 각성이라는 테마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다 보고 나니... 너무 끔찍하다.

수술 중 마취가 안 된다면..?? 그 끔찍한 고통을 몇 시간이나 경험하고 나면 누군들 미치지 않을까...



반전이 있기는 한데, 중반부부터 어렴풋이 나상우가 누구인지 알게 되어버려.. 아쉬웠다. 확실히 반전은 범죄의 재구성 만한게 없는 듯 하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내가 본 몇 개의 복선들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누가 범인인지 중반부부터는 어렴풋이나마 알아채지 않을까...

실제로 수술 중 각성이 일어나는걸까? 예전에 팔 성형수술 할 때 부분마취를 했는데.. 소리만으로도 너무 끔찍해서 언제 끝나나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났다. 마취가 된 상태에서도 소리 때문에 괜히 아픈 듯 했는데, 신경이 마취가 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그만두라고 고함을 질러도 입술은 움직이지 않고, 눈조차 깜박일 수 없다니... 그 고통이란... 상상을 초월하겠지...

극 중 김유미의 역할이 좀 아쉬웠다. 예쁘게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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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8-1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고는 싶은데 다들 끔찍하다고 하니 망설여져요.^^

꼬마요정 2007-08-13 15:36   좋아요 0 | URL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게 아니라 수술이라는 고통을 그대로 느낀다는 게 끔찍하다는 거죠.. 괜히 상상이 되니 말이에요~ 영화는 잘 만들었던걸요~ 재밌게 봤어요~ 수술 중 각성을 경험한 상우가 어린 시절 좀 잔인하게 구는 모습들이 나오는데요,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안 됐죠..

비연 2007-08-13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봤는데, 넘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 약간 어설퍼 보이더라구요..
범인도 첨부터 알게 되더라는...그래도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해요..^^

꼬마요정 2007-08-17 20:04   좋아요 0 | URL
네~ 그래도 재미있게 봤어요~
다들 연기를 잘 하니까..
근데 김명민.. 하얀거탑 생각나게 하더라구요~^^

어머 2007-08-14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완전 강추는 아니고,... 그냥 볼만한 수준인것 같아요.
거의 끝무렵에 김영민이 옥상에서 울때, 콧물땜에 몰입이 잘 안됐어요.
영화 보고 나와서 계속 그 장면만 생각났다는 ㅎㅎㅎ

꼬마요정 2007-08-17 20:05   좋아요 0 | URL
콧물...^^;;
뭐, 그래도 연기 잘 하니까요...
어쨌든 김유미가 제일 안 됐죠..

세실 2007-08-16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포영화는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님 글 읽고 나니 더 끔찍해 집니다. ㅎㅎㅎ

꼬마요정 2007-08-17 20:07   좋아요 0 | URL
공포영화를 못 보신다니..
전 공포영화를 좋아하거든요.. 사실 젤 맘에 들어하는 건 전설의 고향 같은 거랍니다. 인과응보, 결자해지, 사필귀정.. 뭐 이런 게 통하는 우리나라 공포영화 말이에요..
일본이나 미국처럼 무차별한 게 아니라.. 그런 건 공포영화가 아니에요.. 그저 잔혹한 영화일 뿐이지요..
 

날이 덥다보니 따뜻한 커피보다는 차가운 커피가 좋다~ 후루룩(?) 마시고 난 뒤의 깔끔함이란~^^

집 옆에 있는 별다방에 가서 사온 원두가 일주일도 안 되어서 바닥을 드러냈다. 또 사러갔다. 아이스커피로 마시기엔 시다모가 젤 좋은 것 같다. 케냐도 맛있다는데 담엔 케냐를 먹으련다. 이번에 산 건 가제보. 이것도 맛있다.

아침에는 시간이 없어서 밤에 커피를 내려 냉장고에 넣어둔다. 그러고 아침에 꺼내 얼음 넣어 마시면 훌륭한 아이스 커피~

시간이 넉넉할 때는 원두를 갈면서 물을 끓인다. 끓는 물을 식히는 동안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 큰 컵에 넣고, 여과지를 곱게 접어 드립퍼로 바로 내린다. 뜨거운 커피가 얼음을 만나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어떤 유명한 바리스타가 한 말이 생각난다. 미장원에서 잡지 볼 때 읽었는데.. 자신은 에스프레소형이라고.. 워낙 커피를 많이 마셔 피의 대부분이 에스프레소라나... 풋 하고 웃었는데.. 생각해보니.. 나도 커피 없이는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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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0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07-08-11 14:02   좋아요 0 | URL
정말요? 처음 알았어요~~ 그럼 저도 이제부터 안 갈래요... 그런데 쓰이는 돈이라니... 나빠요!!!

마늘빵 2007-08-10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는 악마의 유혹!

꼬마요정 2007-08-11 14:02   좋아요 0 | URL
너무 달콤해서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답니다.^^

날개 2007-08-10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아이스 커피 한 잔 하고 왔어요..^^
아~ 또 먹고프다~

꼬마요정 2007-08-11 14:03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전 텀블러에 담아서 들고 다니면서도 마십니다~~^*^
후룩후룩~~

라로 2007-08-1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인 알러지가 있는 저같은 사람에게
커피는 다만 동경의 대상이에요.ㅡ.ㅡ"

꼬마요정 2007-08-11 14:04   좋아요 0 | URL
흑흑..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로군요~~ 카페인 알러지라니...
그래도 세상엔 커피 말고도 맛있는 음료들이 많잖아요~~ 전 허브티도 좋아하는데~~ 페퍼민트나 루이보스 망고향 첨가된 거 타서 얼음 넣어 먹으면 그 맛도 일품이죠~~^^
 

어떤 평론가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을 읽었다. 지나치게 아름다운 공포를 추구한다고.. 덕분에 이상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이 영화 안 보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이 영화평 괜찮다고 하길래 아무 기대 없이 보러갔다.

보통 공포영화는 슬픔이나 기쁨을 주지는 않는다. 그저 다른 영화보다 짧은 시간 안에 소용돌이치듯 사건이 일어났다 해결될 뿐.. 끝나고 나면 남는 건 서늘함과 안타까움. 미국 호러물이든 일본 공포물이든 상관없이, 원혼이 된 그들에게 느껴지는 안타까움...

이 영화는 특히 더 심한 듯 하다. 각각의 사연들이 지나치게 아파서 공포라기보다는 그저 가슴 시린 이야기라고나 할까.

세 가지 사건이 하나의 병원에서 나흘만에 일어난다. 살아있는 인간과 죽은 사람들 간의 이야기.. 엇나간 사랑과 잃어버린 사랑, 가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절규..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그저 다 피우지 못한 사랑꽃 때문에 고통받고 외로운 시간을 살아간다.



가장 가슴에 남았던 대사는...

'쓸쓸하구나...'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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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10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공포영화 못보는데
사실 이영화는 관심작이거든요.
딱이 나쁘시다 말씀 안한 거 보니까 괜찮은가 봐요? 궁금...

꼬마요정 2007-08-10 18:21   좋아요 0 | URL
저는 공포영화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답니다. 놀라는 장면도 없어요.. 그런데 옆에 앉은 사람들 중반부에는 아예 의자 위에 무릎 세우고 얼굴 파묻은 채 보더라구요... 첫번째 이야기에서 놀라는 장면 하나,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테마 자체가 귀신을 보는 소녀라서 귀신이 좀 많이 나와요~ 세 번째는 귀신이 아니라 일종의 스릴러구요.. 공포영화를 정말 무서워하신다면... 안 보시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말 괜찮게 본 영화라서 보실 수 있다면 보시면 좋겠어요~^^
 

한 시간 가량 곳곳의 아고라니 어디니 다녀봤는데...

여기만한 곳이 없구나...

일단 여기는 막말하는 사람은 없는데...

그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겠다.

토론 같은 거 보면 처음엔 점잖게 이야기 하다가 뒤로 갈수록 막말도 하고 하던데, (정치판은 더 할 말 없고...) 마주보지 않고 서로를 모른 채 이야기 해도 서로를 존중하려는 이 곳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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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7-3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서 좋습니다. :) 여기서만 놀아요.

꼬마요정 2007-08-0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래도 가끔씩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가 싶어 나가보기도 한답니다. 좀 답답한 면도 있지만, 긁어주는 면도 있으니까요.. 뭐,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한다면 끔찍하겠죠?? (근데 지금 내가 무슨 말 하는거지??;;)
 

지난 금요일 심야로 이 영화를 봤다.

옆에서 팝콘을 먹는데, 영화 끝날 때까지 와그작 와그작... 먹으러 왔나 싶던데... 그 사람만 아니라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책을 보지 않았기에 책과 비교는 못 하겠다. 같이 본 남지친구는 책을 너무 요약했다면서 한 마디 하던데, 뭐.. 내용 이해하는 데 별 어려움 없었으니..

하지만 마지막 시리우스는 너무 어이없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면서 언제나 느끼지만, 마지막 장면들에서 좀 힘이 빠진다.

슬프다.

해리포터는 남들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순리가 아닐까... 그래도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슬픔을 경험했으니 안타깝다.

헤르미온느와 론이 곁에 있어주어 고맙다.

보는 중간 중간 시리우스의 죽음에 관한 암시들이 보여도 설마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안 보는 듯 하다. 하긴 완결편이 나왔으니...

나도 그냥 가서 본 거여서 재미있게 봤지만, 크게 기대할 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반지의 제왕에 이어 한 편의 영화가 또 끝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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