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평론가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을 읽었다. 지나치게 아름다운 공포를 추구한다고.. 덕분에 이상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이 영화 안 보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이 영화평 괜찮다고 하길래 아무 기대 없이 보러갔다.

보통 공포영화는 슬픔이나 기쁨을 주지는 않는다. 그저 다른 영화보다 짧은 시간 안에 소용돌이치듯 사건이 일어났다 해결될 뿐.. 끝나고 나면 남는 건 서늘함과 안타까움. 미국 호러물이든 일본 공포물이든 상관없이, 원혼이 된 그들에게 느껴지는 안타까움...

이 영화는 특히 더 심한 듯 하다. 각각의 사연들이 지나치게 아파서 공포라기보다는 그저 가슴 시린 이야기라고나 할까.

세 가지 사건이 하나의 병원에서 나흘만에 일어난다. 살아있는 인간과 죽은 사람들 간의 이야기.. 엇나간 사랑과 잃어버린 사랑, 가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절규..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그저 다 피우지 못한 사랑꽃 때문에 고통받고 외로운 시간을 살아간다.



가장 가슴에 남았던 대사는...

'쓸쓸하구나...'

눈물이 났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7-08-10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공포영화 못보는데
사실 이영화는 관심작이거든요.
딱이 나쁘시다 말씀 안한 거 보니까 괜찮은가 봐요? 궁금...

꼬마요정 2007-08-10 18:21   좋아요 0 | URL
저는 공포영화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답니다. 놀라는 장면도 없어요.. 그런데 옆에 앉은 사람들 중반부에는 아예 의자 위에 무릎 세우고 얼굴 파묻은 채 보더라구요... 첫번째 이야기에서 놀라는 장면 하나,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테마 자체가 귀신을 보는 소녀라서 귀신이 좀 많이 나와요~ 세 번째는 귀신이 아니라 일종의 스릴러구요.. 공포영화를 정말 무서워하신다면... 안 보시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말 괜찮게 본 영화라서 보실 수 있다면 보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