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신연의 2
허중림 지음, 홍상훈 옮김 / 솔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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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햇빛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술상 앞의 꽃 그림자도 마시다 보니 옮겨졌구나.’ 이제 주나라의 시대가 오려고 ‘옷자락이 피에 젖어도 이미 부질없게 되어버렸구나!’ 하지만 흐르는 시간 앞에 흥망성쇠가 다 무슨 소용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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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1
허중림 지음, 홍상훈 옮김 / 솔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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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능무의 봉신연의가 원전이 아니었으니,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일리아드, 오디세이아와 비교하며 읽어도 재미가 있다. 천교와 중국화 된 불교의 신들이 주나라 편이라면, 절교의 신들은 상나라 편이다. 이는 마치 헤라와 아테나가 그리스의 편을 들고, 아프로디테가 트로이의 편을 드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것이라면 봉신방에 이름이 오른 신들은 전쟁을 통해 육신을 벗고 직위를 가진 신에 봉해지고, 그리스의 신들은 직접적으로 전쟁에 참여하기가 어렵고 대놓고 전쟁을 조종하기가 힘들다는 점 정도?

운명은 천명이란 이름으로 정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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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초한지 1~3 세트 (전3권 + 가이드북) 원본 초한지
견위 지음, 김영문 옮김 / 교유서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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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석의 초한지가 ‘서한연의’인 줄 착각하고 살았더랬다. 술술 읽혀서 좋다. 하지만 봉신연의든 삼국지든 열국지든 초한지든... 너무 뻥이 심하다. 뭐만 하면 몇 십만 군사들이 나온다. 진나라 병사 20만을 몰살해도 또 어디선가 몇 십만의 대군이 두둥 나타난다. 이 책의 군사 다 합치면 징집 가능한 남자 수가 어마어마하다. 기원전 200년대인데...

항우가 패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안타깝다. 유방이 인자한 듯 해도 잔인한 부분들이 있다. 토사구팽은 만고의 진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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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 눈보라 휘몰아치는 밤, 뒤바뀐 사랑의 운명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심지은 옮김 / 녹색광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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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나온 <벨킨이야기 스페이드 여왕>에 수록된 이야기들과 겹친다. 하지만 번역가가 다르고, 책이 너무 예뻐서 살 수 밖에... 둘 다 잘 읽혀서 번역은 잘 모르겠다. 이야기는 여전히 재미있고, 읽을 때마다 새롭다.

삶은 아무리 힘들어도 한 줄기 빛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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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0-05-1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 너무 예뻐서 다 샀어요. 근데 표지 글자가 벗겨지니 조심하셔요. 귀하게 다뤄야 하는 책이더라구요 ㅠ

꼬마요정 2020-05-10 21:36   좋아요 0 | URL
아 정말요? 일단 책꽂이에 잘 꽂아두긴 했어요. 집에 냥이들이 다니는데 털도 잘 붙더라구요. 이쁜데 관리하기가... ㅠㅠ

북깨비 2020-05-1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표지가 너무 산뜻해요. 내용이고 나발이고 일단 장바구니에 넣고 리뷰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꼬마요정 2020-05-11 09:38   좋아요 1 | URL
내용은 당연히 좋아요 ㅎㅎ 단편이지만 오래도록 곱씹게 되더라구요. 읽을 때마다 느낌도 달라서요. 삶이라는 게 힘들다가도 좋기도 하다가 그렇잖아요. 사셔도 후회 하지 않으실거에요^^
 
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밤 - 인생은 왜 동화처럼 될 수 없을까? 문득 든 기묘하고 우아한 어떤 생각들
김한승 지음, 김지현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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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속에 짙게 배어있는 흔적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우리는 누구나 말로 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가지고,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들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나 생각이 정리된 걸 보거나 듣게 되면 놀란다. 어떻게 저렇게 정리를 잘 하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동경은 그럴 때 돋아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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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20-04-25 0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종 제가 평소 생각하던 것들이 잘 정리된 에세이를 접하면 그 작가님 책은 다 찾아서 읽게 되요. 그 분의 글쓰기를 동경하게 되는 것 같아요.

꼬마요정 2020-04-25 18:54   좋아요 1 | URL
북깨비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저도 그렇더라구요. 세상에는 글 잘 쓰는 분들,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분들 너무 많아요. 그래서 읽을 거리들이 넘쳐나네요.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