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세상을 덮지만 곧 햇볕이 눈을 녹이고, 다시 눈이 오고 세상은 하얗게 반짝일 게다. 하지만 그 때의 눈과 지금의 눈은 다르다... 함께 보는 눈과 혼자 보는 눈...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니 찰나 찰나를 온전히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내가 사랑하는 인물이 줄줄이 나오는구나. 홍칠공, 황약사... 이제 한 시대를 호령하던 사조들이 세상을 떠나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재처럼 날리고, 꿈인듯 아련하다. 그리고 알에서 깨어난 새가 기지개를 펴는 것처럼 양과는 강호에 발을 딛고 그 이름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