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인연에 울다 ㅣ 문학동네 시집 54
양선희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너에게 보내고 싶은 엽서

                                     양선희

 

 

生花는 꽃이 질 때 가슴이 쓰려.
조화가 좋아지니 나이가 들었나 봐.
나 요즘 조화 배우러 다녀.
조화는 신비해. 못 만들 게 없어.
조화에 정신을 쏟아부으니 아픈 게 덜해.
온 집 안에 조화뿐이야.
조화라도 있으니 집이 좀 그럴듯해.
조화를 가만히 뜯어보면
사는 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조화, 너도 한번 배워봐.
조화 모양 초보 때는 엉성해도
생화 같은 조화 만들게 돼.
색 쓰는 법도 알게 되고.
요즘 나 조화에 파묻혀서 지내, 죽은 듯.

 

 

 


 

 

 

 

시인은 " 요즘 조화 배우러 다" 닌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꽃봉오리 가장 아름답게 터질 때의 화사한 조화'를 만든다. 이유는 " 생화는 꽃이 질 때 가슴이 " 아프기 때문이라며 변명을 한다. 그녀는 생의 유한성'보다는 모조품이 만들어내는 불멸'을 선택한다. 그러나 조화'는 불멸이 아니라 이미 죽은 것, 박제를 떠올리게 한다. 불멸에 대한 애착이 강하면 강할수록, 죽음은 보다 더 선명하게 보인다. 그녀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조화에 대한 예찬은 이내 체념으로 끝을 맺는다. " 죽은 듯. " 이, 조화처럼, 답답해.

 

그녀는 생화에서 조화로의 변화'를 체념하듯 받아들인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마술에 걸린 달밤'을 넘지 못한다. 봄바람 살랑살랑 꽃봉오리 터져도 이제는 설레임이 없다. 월경은 끝을 맺고 폐경기로 접어든다. 씨방 없는 조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 폐경인 그녀'는 씨방 없는 조화'를 통해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낀다. 조화를 가만히 뜯어보면 사는 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 조화라도 있으니 집이 좀 그럴듯해 " 보이기도 한다며 조화 예찬의 이유를 말한다. 하지만 花色 ( 색 쓰는 법도 알게 ) 을 이야기하는 화자는 어딘지 모르게 病色'( 아픈 게 덜해 )이 완연하다. 이 여자, 바람에 꽃대가 흔들리는 이 여자, 위험하다. 찬 가을바람에 단풍 물들기 전에 잎 질라, 걱정이다.

 

 

+ 덧.

 

양선희의 < 너에게 보내는 엽서 > 라는 시에는 문장 끝에 반드시 마침표'를 찍는다. 이 마침표'는 이 시가 가지고 있는 시정'과 맥을 같이 한다. 마침표'는 단절, 고립, 폐경, 죽음에 대한 강박이다. 나는 병색 완연한 타인의 어깨를 좋아한다. 어깨마저 믿음직한 사람은 믿지 않는다. 어깨는 끝이 주는 위로'이다. 얼굴은 유혹하고 매혹, 한다(-된다). 타인에 대한 호감'은 그 사람의 얼굴에서 시작되지만 사랑을 결심하게 되는 것은 어깨'다. 듬직한 어깨는 신뢰를 주지만 쓸쓸한 어깨'는 연민을 느끼게 만든다. 그러니깐 사랑을 완성시키는 것은 어깨다. 

 

당신은 믿을 턱이 없지만, 모 시인으로부터 시를 쓰라는 권유를 받은 적 있다. 본의 아니게 개인 교습을 받았다. 어찌나 새심하게 배려를 하셨는지 나중에는 띄어쓰기 오류에서 잘못 쓰인 단어까지 꼼꼼하게 챙기셨다. 내가 신춘문예에 투고를 하는 날에도 시인은 손수 발벗고 나섰다. 인상 깊었던 것은 시인의 따스한 잔소리'였다. " 투고를 하실 때에는 반드시 명조체를 사용하세요. 바탕체, 고딕체 절대 안 됩니다. A4 용지에 작성하실 때에도 산문처럼 보이게 하지 마세요. 심사위원들이 시집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배치를 하셔야 합니다. 심사위원들은 익숙한 패턴'에 먼저 눈에 갑니다. "

 

아닌게 아니라, 시는 명조체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시인의 지적에 명조체와 고딕체로 각각 인쇄를 해보았다. 말 그대로 같은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고딕체는 산문으로 읽히고, 명조체는 운문으로 읽힌다. 하, 신기하다 ! 나는 명조체로 인쇄는 종이를 신춘문예 담당자에게 보냈다. 물론 나는 떨어졌다. 단 한번의 도전이었다. 지금도 시인은 시 공부를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 예,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 다시 묻는다. "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다르죠. 쓰고 계신가요 ? " 내가 시를 쓰지 않기로 한 이유는 내가 시를 쓸 만큼의 고운 성정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유독 함민복 시인이 생각난다.

 

 

+

이 시집 매우 좋다.

 

 

 

 

http://blog.aladin.co.kr/749915104/6246298 : 질문과 답변에 대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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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orte 2013-06-09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발님 글빨 비결 중 하나였구랴, 시작 수업한거... 음, 역시.. 문장이 남다르다고 생각은 하긴 했지만... 아까와요. 계속 시를 쓰시지. 오늘 글은 문학소년 티가 많이 나누만... 알흠다웠어요. 문장도, 감성도.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9 18:0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시겠지만, 전 개잡놈일 뿐입니다.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제가 감히 시인이 될 자격이 있나요. 하하.. 제가 생각해보아도 시를 써야 할 정도의 성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시인은 손수 문예지 공모나 신춘문예 공모 미리 챙겨서 보내주시는데... 이거 좀 난감합니다. 안 쓴다고 말할수도 없고... 참.......

비로그인 2013-06-09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네 이제 시는 안쓰는구나.. ㅠ_ㅠ

동감.. 불멸에 대한 애착이 강할수록 선명하게 보이는 죽음..
슬프고 멋진 표현이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9 20:50   좋아요 0 | URL
그렇다네 ! 난 사악하잖아. 으하하하하....
하여튼 난 자네는 믿네. 자넨 누구보다 뛰어난 예술가니깐 말이야.
대한민국 작가 중 일본에서도 인정받고 데뷔한 작가가 몇이나 되겠ㄴ.
창작의 고통은 있지만 잘 버티어라. 그게 살 길이다.

근데 이거 그나저나 혹시 시인 님이 이 글 읽어보는 건 아니겠지 ? 흠흠... 지워야 하나..

비로그인 2013-06-09 21:14   좋아요 0 | URL
머야, 너 정말로 안써?
넌 진짜 바보멍텅구리쪽쩨비너구리야!
참내.. 개나소나 시써서 등단하는데..고작 개잡놈 뿐이 안되는 놈이 왜 관두냐?
허튼소리말고 족구나해라. 성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바부팅.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9 23:15   좋아요 0 | URL
가끔 천재는 이런 식으로 물러난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권투를 빈다. 남자란... 그런 존재당.


새벽 2013-06-09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늘 시도, 곰곰발님 감성도 참 와닿습니다.

그러고 보면 곰곰발님 산문들이 술술 잘 읽히는 게 어쩌면 운문적인 무언가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음. 곰곰발님 만약 저 보게 되면 그다지 신뢰하지 않으시겠네요.

체격이 커서 어깨도 큰 편인데.. 아무래도 제가 연민 가득한 눈빛으로 어필해야 할 듯.. (읭?)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9 23:04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하하.. 새벽 님을 어찌 제가 감히..... 하하하...

마립간 2013-06-1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멸에 대한 애착때문에 수학을 좋아하죠. (시간적인 것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http://blog.aladin.co.kr/maripkahn/9525

곰곰생각하는발 2013-06-10 13:57   좋아요 0 | URL
오호.. 이 말 참 좋군요. 불멸에 대한 애착 때무에 수학을 좋아한다라..
덧글에 달린 링크가 안 먹힙니다. 어디 글인지 모르겠어요..

마립간 2013-06-10 14:15   좋아요 0 | URL
링크한 것이고, 주소를 알려드린 것입니다. 복사해서 붙이셔야 해요. 수리철학의 분류에 관한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마추어이기때문에) 수학의 절대주의를 선호하지만, 책이 주는 지식은 '수학은 상대주의'라고 이야기합니다.
 

 

 

 

 

 

 

 

 

 

 

 

 

 


 

 

 

 

 

 

 

욕망하는 알파벳.

 

 

 

 

천자문 가운데 재미있는 조합이 많다. 정약용은 어린 제자인 이청( 당시 14살)'에게 묻는다. " 대양위달 하위소양 大羊爲羍 何謂小羊 " 이 말을 알아들을 독자는 없을 터, 해석하면 이렇다 : " 큰 대大와 양 양羊이 합쳐져서 羍 이 되었는데 왜 이 한자의 뜻이 새끼 양 羍이 되었느뇨 ?  이치에 맞는 순리라면 그 뜻이 어른 양'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  이에 14살 이청'은 말한다 :  " 보통이란 뜻의 범凡자와 새 조鳥가 합쳐서 신령스러운 새인 봉鳳이 되는 일도 있는데, 뭘 그런 것 가지고 그러십니까 , 잇힝 ! " 그는 웃으면서, 코..... 팠다. 이처럼 두 한자가 결합하여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 한자'가 있다. 大는 小가 되고, 凡은 非凡한 것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반전'은 알파벳'에도 적용된다.

 

 

언젠가 내가 乙( 을 ) 이라고 썼더니 누가 Z( 제트 ) 가 무슨 의미'냐고 물어왔다. 그는 < 을 > 을 < 제트 > 로 본 것이다. 생각해 보니, 정말 비슷하다 ! 모양새뿐만 아니라 뜻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으, 하하하 !  甲과 乙 관계에서 乙은 힘 없는 약자를 뜻하고, Z는 알파벳 순서 중 꼴찌가 아닌가 ! 질문을 던진 이'에게 乙 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했다. " 알파벳 Z처럼 끄트머리에서 달랑달랑 매달린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을'입니다 ! 까라면 까야 하는 존재입니다. 부장이 철 지난 유머'를 들고 나올 때 박장대소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이 乙 입니다. 乙은 세대별로 명칭이 부여됩니다.

 

10대엔 44만원 세대'라고 불리우죠. 아무리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도 44만 원 이상을 벌 수 없습니다. 20대는 88만 원 세대'죠. 비정규직 세대입니다. 30대는 렌탈 푸어'죠. 전세 난에 허덕이니깐 말이죠. 렌탈 푸어들은 철새처럼 보다 싼 전세 따라 봄에 강북 가죠.  4,50대'에 접어든다고 해서 현실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4,50대는 하우스 푸어죠. 집 하나 가지고 있으나 은행 대출 갚기도 힘들죠. 그러다가 60대가 되면 기초연금 수령자 신세'가 됩니다. 그리고는 늙은 비정규직 아들과 함께 살아가죠. 이것이 바로 乙의 삶입니다. "

 

대한민국에서 乙은 다양하다. 성적 자기 결정권을 박탈당한 채 공부 기계로 전락한 10대도 乙 이며, 담배 피우면 쌍년'으로 취급되는 여성도 乙이다. 좌파, 전라도,비정규직, 장애인, 동성애자, 노동자들도 모두 까라면 까야 하는 乙이다. 희망 따위는 없다. 한국 사회는 이미 구조적으로 乙이 착취당하는 구조'이다. 최근에 벌어진 남양유업 사태'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하지만 멘토를 자청하는 힐링 전도사들은 엉뚱한 소리를 한다.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문제는 내 안에 있는 것이다.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때문에 고통받는 것이 아니다. 삐딱한 마음 때문에 불행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아프니깐 乙이죠 ! 천 번은 흔들려야 甲이 됩니다 ! 이처럼 乙은 그 어디에서도 대우를 받지 못한다. 갑질에 멍들고 멘토링에 피멍 든다. 따지고 보면 멘토링이야말로 갑질'이다. 그것은 위로가 아니다. 위선이다.

 

 

현시창'이란 말이 있다. " 현실은 시궁창 " 이란 말을 줄인 것이다. 현실이 시궁창일수록 화려한 판타지를 꿈꾸게 된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초라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만든 화려한 판타지가 아니었던가. 사회적 약자인 乙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상상 속에서는 강자를 꿈꾼다. 상상 속에서 乙은 Z로 탄생한다. 알파벳 Z는 乙이 꾸는 판타지'다. 판타지 속에서 Z는 막강하다.읭 ?! 읭?!!!!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쉽게 이해가 안 갈 것이다. 하지만 다음에 설명하는 예를 듣는 순간 당신은 아, 한다. 그리고는 오, 한다. 와와, 는 잠시 미루어라. 내 말이 끝나고 나서 와와, 해도 된다.

 

공상 과학 만화 마징가 Z'를 보라. 판타지 속 마징가 Z는 초인이다. 신이며, 하드 바디'이다. 그리고 짜라투스트라'이다. 그러니깐 乙(을)의 욕망이 투사된 것이 바로 마징가 Z이다. 와와 ! 알파벳 순서상 끝에 해당되는 < Z > 는 판타지에서는 절대적 힘을 상징하는 기호가 된다. 기동전사 Z건담 ,기동전사 ZZ건담, 기동전사 V 건담, 드래곤볼 Z, 매칸더V, 태권 V, X맨 등도 모두 꼴찌들의 반란이다. 꼴찌들은 판타지 속에서 무쇠 팔, 무쇠 다리'가 되는 것이다.

 

乙이 Z를 닮았다면, 甲의 형태와 가장 유사한 알파벳은 A 다. ( 甲 = A ) 첫 번째 알파벳'이란 점에서도 A와 甲은 닮았다. 甲은 굳이 乙처럼 스펙타클한 판타지를 꿈꾸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실 속에서 충분히 갑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스펙타클은 현실 속에서 실현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허구 속 세계인 로봇 캐릭터 가운데 A를 로고로 쓰는 놈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마징가 A /에이, 라고 하면 뭔가 조롱거리처럼 들린다. 마징가 B/삐익, 마징가 C/씨~'는 ? 에이는 비아냥 같고, 삐익'은 삑사리 같고, 씨는 욕 같다.

 

판타지에서는 Z가 가장 힘이 세지만 현실에서는 A가 가장 힘이 세다.

최강국 미국과 영국을 보라. ( AMERICA, BRITISH, CHINA, FRANCE, GERMANY...... )

 

乙은 판타지를 꿈꾼다. 하지만 지나친 판타지는 몸에 나쁘다. 판타지란 乙의 영역이지만 과도한 남용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좋은 사회는 乙이 Z 를 꿈꾸지 않아도 욕구불만을 적당히 해소시켜 주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회다. 유식한 말로 하자면 사회적 안전망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사회적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는다. 88만원 비정규직 노동자이며 렌탈퓨어이거나 하우스푸어인 乙은 앞으로 영원한 乙이 될 것이다. 다음은 리처드 스코시의 <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 에서 부분 발췌한다. 

 

 

"  10년 전 행동 과학자, 신경학자, 심리학자(프린스턴대학의 한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하여)이 모여 행복의 지수를 측정하고 행복의 원인을 규명하려는 실험을 진행했다. ( 중략 ) 그렇다면 이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 ?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모든 사람이 섹스를 통해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동료나 친구와 한잔 걸치는 것이 큰 점수를 얻었다. ( 중략 )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안정적인 일터에서 즐겁게 일하고 동료들과 한잔 걸친 후 집에 가서 섹스를 하는 것 ! 행복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 "

 

-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리처드 스코시

 

 

이 책에서 인상적으로 본 부분은 < 행복의 조건 > 에 "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 이라는 단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실험대상자 인터뷰에 의하면 출퇴근 왕복 2시간 이상이 걸리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단다. 자동차 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도 이 지경이라면 지옥철이라는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한국인은 어떨까 ? 한국에서는 가난한 사람일수록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치솟는 집값 때문에 乙은 점점 도심 외각 변두리'로 옮긴다. 그만큼 출퇴근 시간은 길어진다. 전설적인 노동 시간에 더해져서 전설적인 출퇴근 시간을 더하면 乙에게는 지옥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갑은 갑갑한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는 도심 외각 전원 생활을 꿈꾼다. 부유한 연금생활자나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돈 많은 자영업 사장님이 그들이다. 그들이 찾는 곳은 공교롭게도 도심에서 쫒겨난 을이 사는 변두리 외각이다. 여기서도 乙은 甲에 의해 쫒겨나야 한다. 결국 그들이 찾는 곳은 甲이 버리고 간 도시의 할렘이다. 고시촌, 쪽방, 독서실, 달방이 그곳이다. ( 자세한 내용은 < 도시와 사회이론 > 피터손더스를 참조하시길.... ) 2년 전에 고등학교 갓 졸업한 여성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고시원 생활자'였다. 희망이 없었다. 현시창은 그렇게 생성되고 소멸된다. 혜민이나 김난도 같은 멘토는 절대 모른다. 쪽방의 쪽창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얼마나 고마운가를 말이다. 乙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바닥에 쓰러져 잠을 잔다. 현실 속에서 천대받은 천자문 乙은  꿈속에서는 알파벳 Z로 맹활약 중이다. 꿈꾸게,  내버려둬라. 깨우지 마라.

 

 

 

 

 

- 이미지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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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 2013-06-07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건 또 뭔 구라
구라 좀 구만 쳐라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6:28   좋아요 1 | URL
누군지 모르겠사오나 존나 씹선비스럽습니다. 일베스러운 것으로 보아서 흠흠...
너 이 새끼야 공짜로 읽으면 감사합니다. 꾸벅 이래야지 별 그지같은 새끼..
다시 해 봐... 감사합니다. 해보라공 !

새벽 2013-06-07 22:4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곰곰발님 포스트처럼 유의미하면서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글을 인터넷에서 공짜로 읽는 건 일종의 행운입니다.
웹 기술 발달이 유용하다고 느껴지는 몇 안되는 순간 중의 하나이죠.
헌데, 재밌게 본글을 읽고 덧글창을 내리는데 저런 씹탱덧글이 눈에 들어오면 정말 짜증납니다.
그냥 잘근 씹어 삭제해주시면 좋겠지만.. 암튼 잡배들 상대하지 마시라는...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2: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새벽 님... 남들이 보면 새벽이란 이름으로 들어와서 댓글 남기는 곰곰발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 2013-06-08 05:1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닙니다. 곰곰발님 좋은 글 낙으로 삼는 제가 감사 드려야죠.
즈그들 수준대로 그리 생각하든지 말든지 내버려 두죠. 뭐 상대할 가치가 있어야 말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8 06:14   좋아요 0 | URL
새벽 님은 정말 새벽에 일어나시는군요. 저는 원래 일 때문에 깨어 있지만, 감탄합니다.

줏대제로 2013-06-07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일빤줄알았는데 일베한테 일빠를 뺏겼네용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6:24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죄송합니다.
제가 나름 안티가 많아요. 작년에 대선 때문에 일베와 40만 VS 1로 싸운 적이 있는데
아마 이분들이 집단적으로 납신 것 같습니다. 어제 좀 일베를 깠더군요.
절대시계 찰려고 지랄하는 놈들이라고... ( 절대시계 함 검색해 보십시요. 아주 골때립니다. )

줏대제로 2013-06-07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기부터 글러먹었으니 설 것도 안 서고 행복은 먼 나라 얘기가 될 수 바께,, ㅜㅜ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6:2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행복의 조건은 세 가지더군요.
1. 섹스.
2. 출퇴근 가까울 것
3. 안정적인 직장 생활입니다.

비로그인 2013-06-07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을 쓸 때 너는 숨은 쉬면서 써?
숨도 안쉬면서 써내려온 느낌에 나까지 단숨에 읽어내려왔다. 헉헉..
무시무시한 가독성이다.

저 일빠새낀 머냐? 아침부터 재수없게시리~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7:38   좋아요 0 | URL
절반은 써둔 글이고 나머지는 새로 쓰고... 뭐 그리 어려울 건 없다.
어제 좀 지랄을 했더니 일빠들 우르르 온 것 같다.
하여튼... 이 새끼들은 사회악이야...

비로그인 2013-06-07 07:53   좋아요 0 | URL
쉽게 읽히는데 머리 회전은 엄청 당?하는 글이다.
어렵지 않게 썼다니.. *_*!

암튼 괴물이야..ㅎㅎ

Nina 2013-06-07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실 한국 표기도 Corea 였는데
일본이 자기네 나라 영문 첫 글자인 J보다 우리가 앞선 알파벳을 쓰면 안된다고 해서
Korea 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참, 일베저장소가 뭔지 잘 모르고 별 관심도 없지만 누군가 또 그러더군요. 일본저장소라고.. 암튼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14:25   좋아요 0 | URL
일본저장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간베스트'라고 광주를 폭동이라고 하고, 광주 때 희생당한 분들을 홍어 택배라고 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극우의 탄생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마 이 녀석들이 넷우익처럼 거리로 나올 겁니다.

싸가지 2013-06-07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야 이런 글 읽고 토나왔다
거지 같은 글 읽어준 걸 감사
해 새꺄

다 몬 읽어서 토 나온거 다 2013-06-07 12:2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안다. 그리고 비로긴 아이디에 꼭 이름을 써야한다는 편견을 버려. 문장을 써도 되거든요?
글을 못 읽으면 뭐 하나라도 좀 참신하게 하던가...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14:29   좋아요 1 | URL
고맙다. 읽어줘서.. 사랑해, 싸가지 !!
당신도 알파벳 z 같구나.
알라디너 같은데 차마 로그인 하고 욕하긴 그래서 비로그인으로 댓글 다는구나.
다... 이해한다.

지나가는 이 2013-06-07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네이버에 페루애를 치니 , 너 아주 유명한 놈이더군
남 까는 재미에 이론도 없는 글을 쓰는 한심한 놈이라는 건
'페루애'만 뜨면 알 수 있대..
아무리 온라인이라지만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한 두사람도 아니고
너 인터엣에서 뜰려고 남 까는 거 , 그거 습관이다.
너한테 타깃 되면 졸라 까댄다지?
그런 못된 성격으로 여기저기 잘도 쑤시고 다녔더구나.
그러다 언제 니 발에 니가 걸려 엎어진다. 조심해라 .. 페루애.

지나가는 이 너... 2013-06-07 12:1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너같은 이 때문에 비로긴이 욕먹는 거야. 남을 까던 밤을 까던 이론 안 베끼고 글 쓰니까 부럽냐???
남 까는 거 그거 습관이고 개인 퍼스낼러티니깐 상관하지 마삼.

그리고 이런 슬픈 글에 이런 댓글을 달다니...글 좀 읽고 댓글을 써라.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2:27   좋아요 1 | URL
난 항상 뜰려고 까지.
넌 까도 안 뜨잖아 ! 쮸쮸바나 빨아랏.







+ 참고로 전 비로그인으로 남의 글인양 씹지는 않습니다.

푸르푸르 2013-06-07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머 이런 일베스러운 싸가지나 지나가는 이같은 새끼들은 다 비로그인이야
븅들도 가지가지야 읽기 싫으면 꺼지면 되지
돈내고 읽은 것도 아니면서 욕하고 지랄이야
만나면 부랄이 쪼그랄들 새끼들이~~

비로그인 2013-06-07 12:1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우아한 눈짱입니다.^^
아니, 싸가지나 지나가는 넘은 이름부터가 그런 놈들이라치고
님처럼 그런 위대한 시인의 이름을 하신 분의 입에서
어찌 그런 걸쭉한 쌍욕이랍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성하세욧!!

(아..넘 웃어서배아프다 ㅋ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14:23   좋아요 0 | URL
시인 님께서 친히 여기 다 오시다니요.
다 저의 불찰이옵니다. 다음에 술이나 한잔 합시다..

2013-06-07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7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3-06-07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일베 무시하시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0:47   좋아요 0 | URL
일베는 아닌 듯합니다.

개판 2013-06-07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판이구만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0:48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하.. 씐난다 !!!

비로그인 2013-06-07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보기에도 일베는 아닌둣. 공격이 너무 소심하고
정체성도 없다.ㅎㅎ 글고 다 한사람 소행가틈.ㅋㅋㅋ
뭐.. 귀여운 질투쟁이 정도? ㅎㅎ 곰발이 너무 눈에 띄니까 미웠나 봄.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2:07   좋아요 0 | URL
하긴 알라딘이 너무 선비스러웠지. 말은 일베지만 솔직히 누가 일베가 여기와서 댓글 다냐.....

2013-06-07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7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 먹으려고 쓰는 글이다. 존나 욕해라. 단 하나 ! 저 새끼는 3분안에 싸더라, 라는 비하인드만 아니면 된다. 난 7분 정도는 버틴다. 씹새야..

2013-06-08 0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동태 2013-06-0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구야.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이게 무슨 난장판입니까. 재밉습니다.
쭉 역주행하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알라딘도 좆병신 많군요.
씹선비질하는 몇몇이 보이는군요... 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적당히 하시고 적당히 싸유십셔 !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8 17:35   좋아요 0 | URL
얼어죽을 동태 님 ?! 호주 가신다더니 벌써 돌아오신 겁니까 ? 알라딘이 좆병신이면 저도 좆병신입니다. 저도 알라디너'입니다 !!!! ㅎㅎ전체는 아닙니다욧... 허허허.... 하여튼... 오실 땐 선물로 호주산 쇠고기 부탁드립니다.
 

 

 

 

 

 

 

 

 

 

 

 

 

 

 

 

 


 

 

 

 

 

 

 

 

불교'에서는 행복을 가르치지 않는다.

 

 

각광받는 멘토 중에는 속세의 때가 묻지 않은 스님들도 있다. 그들이 내놓는 처방전은 일단 편안하다. 현세의 고통은 모두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고통을 없애는 것도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들은 또 세상일을 탓하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그 세상을 보는 자기 마음의 렌즈를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가르침이다..... 힘든 사회 현실은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 " 이 아니다.

- 행복 스트레스, 탁석산

 

 

 

 

우리가 생각없이 쓰는 흔한 말 가운데 하나가 평상심'이다. 한자로 풀면 " 平常心 " 이다. 평평할 평, 항상 상, 마음 심. 감정의 시소'를 수평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라는 뜻이다.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감정 상태가 평상심'이다. 상태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지난번 동창회 때 온 상태'는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상태 말이 요즘은 불면증이 심하고,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낀단다. 가뜩이나 광대뼈가 나온 상태인데 살이 많이 빠진 상태의 광대뼈'는 말 그대로 도드라졌다. 약을 빨고 있는 것인지, 천일염보다 저렴한 나트륨 때문에 뇌에 이상이 온 상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걱정이 되어서 상태에게 네 상태가 말이 아니니 젓갈에는 절대 젓갈질하지 말아라. 이에 상태는 정신나간 상태로 씨익, 하며 웃음으로 화답하니, 오호 통재라.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은 불교를 믿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불교에서 행복'은 여러 감정 가운데 하나일 뿐 궁극의 목표'는 아니기 때문이다. 감정의 시소'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가 바로 행복이다. 행복해, 씐나, 흥미쥔쥔, 존나 재밌어, 까르르르르. 이런 즐거움은 평상이 아닌 감정 과잉 상태'를 의미한다. 시소가 평형 감각을 잃고 기울어진 상태에서 높은 쪽이 행복이라면 놀이터 바닥에 박힌 타이어'에 키스하는 쪽은 불행'이다. 즉 낮은 쪽은 불행이다, 결핍이다. 그리고 높은 쪽은 행복이고 과잉'이다. 과잉은 결핍의 결과'이다. 따지고 보면 나는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 행복, 행복, 행복'을 외치며 치열하게 사는 사람은 결국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당연한 결과다. 시소란 올라가면 내려가기 때문이다. 조울증 환자도 이와 다르지 않다. 조증이 끝나면 울증이 찾아온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무념무상'을 강조한다.

 

 

 

현대인은 행복해야 된다는 과잉 강박에 쌓여 있다. 그래서 악착같이 그것을 증거로 남기려고 한다. 마치 용의선상에 오른 용의자'가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얼리어답터'들은 레스토랑 가면 항상 음식 사진부터 찍는다. 기표는 음식이지만 기의'는 < 나 지금 행복한 순간 > 이다. ( 비싼 스테이크 한번 썰었다며 행복하다고 사진 올리면 이건희'가 하하하 웃는다.) " 기표는 음식이지만 기의는 행복 " 인 사진은 트위터와 SNS' 이웃들에게 전파된다.

 

그런데 문제는 타인에게 행복을 증명하려는 사람은 대부분 불행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굳이 행복을 증명해 보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그것을 증거로 남기지 않는다. 이건희는 빕스 가서 음식 사진따위'는 찍지 않는다. 홍라희'는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박힌 루이비통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비싼 가방일수록 로고는 가방 안쪽에 박혀 있다.

 

하늘 방향으로 올라간 시소는 과잉'이다. 유행이라는 것도 과잉'이 주는 산물이다. 올해에 유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 초록색 린넨 주름 치마'라고 하자. 입으면 폼 난다. 그런데 한 가지 명심해야 될 것은 유행에 민감한 옷일수록 시간이 지나면 촌스러워진다는 것이다.2013년 핫 트랜드 옷을 입으면 당장은 신데렐라'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지만 한해가 지나면 촌스러워서 입지 못한다. 반면 유행을 타지 않는 옷은 눈에 띄지 않지만, 낡았지만, 수수하지만 몸에 딱 맞는 편안함을 준다. 그것이 바로 평상심이다. 이처럼 오래 입기 위해서는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패션이 좋다. 이 클래식한 패션에 눈에 띄는 소품을 사용하면 훌륭한 멋을 창조할 수 있다. 넥타이 대신 스카프는 어떤가. 행복에 대한 집착, 남들에게 인정받으려는 강한 욕망은 모두 초록색 린넨 주름 치마'와 같다. 평상심은 클래식한 옷'에 가깝다.

 

 

현대인에게 중요한 것은 행복이 아니다. 현민 스님의 행복론'은 가짜다. 붓다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풍찬노숙을 했을까 ? 오히려 잘 먹고 잘 사는 궁궐'을 버린 이가 바로 붓다'다. 오죽 배가 고팠으면 썩은 돼지 고기'를 먹다가 설사병에 걸려서 적멸하셨을까. 불교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지 않고 겨우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다.  < 행복하게 사는 삶 > 의 반대말은 < 겨우 살아가는 삶 > 이다. 겨우라는 이름, 그러니깐 최소주의 삶'이 불교에서 말하는 도'다.  그런데 무슨 얼어죽을 행복 힐링 에세이들인가 ! 진짜 승려는 행복해지기 위한 노하우'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행복을 가르치면 불행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불교는 종교나 철학 면에서도 탁월하지만 미학과 과학적 차원에서도 탁월하다. ( 미학적 차원은 다음 시간에 하기로 하자. ) 불교사상은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하려는 과학적 시도이다. 행복이란 감정은 결국 에너지 과잉'이다.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그만큼 에너지'를 쏟게 된다. 행복의 조건을 보면 답은 나온다. 예쁘고 날씬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한다. 식욕을 억제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개는 맛있는 것 앞에서 침만 흘리는 개다. 당신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날씬한 당신은 침 흘리는 개다. 사교'를 위해서 이런저런 모임을 갖는 것도 사실은 스트레스'다. 만나서 즐거웠어. 씐나, 라는 멘션을 날리지만 집에 들어오면 우울해진다. 씐나기는 뭐가 신나나.

 

 

그년의 핸드백이 3개월 주기로 바뀔 때마다 속으로는 쌍년'이라고 욕한다. 자신의 가방을 본다. 좋아, 마음 잡고 명품점에 들려 최고급 루이비통을 구매한다. 아, 씐나. 행복해 !!!! 하지만 오래 가지 않는다. 그년에서 쌍년으로 호칭이 바뀐 친구는 루이비통보다 비싼 이탈리아 남자를 모임에 데려온다. 결혼한단다. 생긴 건 알랑들롱 닮았다. 그리고.. 알랑가 몰라. **** 한국 지부 지사장'이란다.이름이.... 로베르토 루이비토 ! 친구는 루이비통 대신 영원한 루이비토'를 얻은 것이다. 여자는 자신이 구입한 루이비통 가방을 자랑하려다 포기한다. 말 못하는 루이비통보다는 살아 있는 루이비토가 더 좋지. 아, 저 남자의 페니스는 얼마나 단단할까 ? 나는 왜 항상 불행할까 ? 이렇게 간절히 행복해지기를 원하는데 말이야.

 

혜민이나 김난도가 쓴 힐링-멘토-에세이'는 대중을 철저하게 농락한다. 그따위가 힐링이라면 나는 당나귀처럼 히힝, 히힝 웃으리라. 그것은 대중 기만에 불과하다. 그들이 말하는 결론은 내 탓이다, 다. " 마음먹기에 따라서 당신이 꿈꾸는,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 ! " 그런데 이 말은 사회 구조 탓을 하지 말고 네 자신이나 알아라 ! 라는 메시지'이다.  꼴값 떨지 말고 주제 파악 하라는 말과 동일어다. 탁산성의 지적처럼 사회적 모순은 " 멈추면, 보이는 것(해결되는 것) " 이 아니다. 구조란 그렇게 느슨한 모래성'이 아니다. 혜민은 과연 남양유업 피해자들에게 " 세상 탓 (남양 유업' 횡포) 하지 말고 마음 수양 하면 행복이 찾아옵니다. " 라고 말할 수 있을까 ? 김수환 추기경이 범국민적으로 ' 내 탓이오 ' 캠페인을 전개했을 때, 나는 그것을 매우 부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사회'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눈이었다.  

 

 

자기 자신에게 화살 촉을 향하게 하는 방식'은 노예의 도덕이고 비겁한 자들이 말하는 변명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순응이 아니라 외침/폭로'이다. 나라가 휘청거리면 책임자 처벌은 미뤄둔 채 집안에서 뒹구는 금붙이부터 헌납하는 민족성은 애국이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식민지 사회'가 만들어 놓은 변형된 조공의 한 방식'이다. 과거를 청산하지 않고 출발하는 현대성'은 잘못된 과거의 지리멸렬한 반복일 뿐이지 않는가 ? 내 탓이오'가 아니라, 네 탓이오'라고 외쳐야 한다. 

 

하루 12시간 일해서 120만 원 버는 구질구질한 삶을 자기가 못난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당신은 못난 아버지도 아니고, 못난 아내도 아니며 철없는 자식도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눈동자의 검은 먹물까지 쏘옥 빼먹으려는 자본가들의 더러운 욕망 탓이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가 없는 것은 부족한 스펙 탓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이다. 그들'을 향해야 한다. 활시위 팽팽하게 당겨라. 허공이어도 좋다 ! 언젠가는 당신이 쏜 불화살'은 누군가의 심장을 관통할 것이다.

 

 

 

 

 

 

 

+

한국인은 자식이 저지른 범죄'마저도 자기 탓으로 돌린다.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한 경우, 방송 카메라는 집요하게 그들 부모를 찾는다. 그들을 찾아가서 반드시 이 말을 따온다. " 죄송합니다. 이 못난 부모 탓입니다. 머리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 왜 우리는 자식의 죄'를 아버지가 사죄하도록 만드는 것일까 ? 부모가 지은 죄도 아닌데 말이다. 서양 사회는 자식이 지은 죄를 부모에게 묻지 않는다. 개인주의적 성향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 사회는 내 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식의 죄마저도 내 탓으로 돌리게 만드는 시스템이 작동되는 사회이다. 죄의 연좌제'이다. 우리는 서로 서로 다 연결된 핏줄인 것이다. " 우리가 남이가 ? " 라고 말은 하지만, 단물은 대한민국 1%만 쏙 빼먹는다. 말만 형제자매이지 사실은 남보다 못한 남이다.

 

 

 

 

 

- 이미지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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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orte 2013-06-06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한번 격한 공감이요. '우리가 남이가' 구호에 앞뒤가려볼 사이도 없이 철저히 뇌 새척당해서 해외나와서까지 현대차타는 일인, 여기 있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6 22:52   좋아요 0 | URL
그래도 현대차는 양반입니다. 어떤 사람은 옥외 간판에 삼성 로고 보았다고 그거 찍어서 싸이에 올리고는 제목으로 한다는 작명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디다. 엄청 웃었음... 제가 그 사람 홈피에 덧글도 달았어요.
페티쉬 환자 같다고 말이죠. 삼성 로고에 오르가슴을 느끼다니 애통합니다.

iforte 2013-06-06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곰발님 친구분 상태씨의 상태가 심히 심각한 상태인듯하야 이에 본인의 상태를 두루 점검하고서 쇄골이 사라진 상태를 발견하여 내 상태를 심히 염려하게 된 작금의 상태는 어쩌실라오.,,?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6 22:50   좋아요 0 | URL
상태 형제 중 맏형 이름이 동태입니다. 지난겨울에 난방비가 없어서 얼어죽을 뻔했습죠.
그런가 하면 삼형제 중 막내인 생태'는 연기자 지망생입니다. 말이 좋아 연기자지 그냥 엑스타라죠.
죽은 척하는 시체 연기를 곧잘 합니다. 얼어죽을 동태와 상태가 말이 아닌 상태와 죽은 척하는 생태 형제를 보면 앞이 캄캄합니다.

달빛가루 2013-06-06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몇 달 전에 프로토 타입으로 읽었지만 최고의 글이에요. 멘토의 시대가 걸어오는 환술에 현혹되지 않고 한국사회의 검은 속때부터 이태리타올로 박박 밀어내야 사람들의 마음이 치유될 겁니다. 멘토-토크쇼 게스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는 존재들은 망하거나 죽은 자들-유령이니까요. 그건 그렇고 "성욕을 참지 못하자니 쌍욕이 나왔다"라는 유머는 정말 멋졌는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6 23:2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성욕을 참지 못하자 쌍욕이 나왔다. ㅎㅎㅎㅎㅎ. 이 유머러스한 문장은 생략했습니다. 여긴 좀 고상하잖아요. 하하하하... 이거 제가 즐겨 쓰는 라임입니다만, 알라디너들은 이런 표현을 쌍스럽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같습니다. 성욕과 쌍욕이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놔... 난 왜 이런 표현이 맘에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달빛가루 님도 알라딘 회원이 되십셔...

미친놈 2013-06-07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 거지같은 글에 공감하는 것들이 많은 거보면
알라딘도 수준 이하임
댓글 수준들 봐라
어디서 굴러먹다 온 ~~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6:23   좋아요 0 | URL
일베 새끼'가 여기까지 오냐.. 출세했네.. ㅎㅎㅎㅎ

동감 2013-06-07 16:5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동감입니다. 책 사는 애들이 현실 불만 많고 할 일 없는 애들이 대부분인지라.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17:05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 중에서 가장 후진 분도 너보다는 1000000000000000배 매력있으시다. 책 사는 애들 ?! 에휴,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라....
 

 

에, 처음 뵙네요. 갑자기 가연 님께 이렇게 댓글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 댓글이 조금 기분을 거스르게 할까봐 염려됩니다만.. 미리 사과를 드립니다. 그냥 지나가려다가 음.. 저 개인적 감정으로는 님이 쓰신 글이 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뭐랄까,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핵심 말씀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글쓰신 본인이 차라리 알라딘 담당자라면 이런 일련의 글들이 이해가 가지만, 뭔가 좀 안맞는 기분이 드네요. 마지막의 비유대로라면 본인이 웨이터는 아니시잖아요. 이런 일련의 반박글을 다신 이유는 정의감때문인가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이 말은 비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ㅜ 이렇게까지 글을 쓰셔야 할 이유가 정말 잘 납득이 안가서..) 사실 더 효율적으로 끝낼 방법이 있었을텐데. 그 부분이 영 걸렸었다면 비밀댓글로 신간평가단 서재에 쓰실 수도 있었을테고, 신간평가단 FAQ를 보셨을 정도면 당연히 담당자님 메일도 아셨을텐데요. propose메일요. 그 메일로 일련의 상황을 보내셨으면 담당자님께서 (지금쯤이야 한 번 보시지 않으셨을까, 싶지만) 판단을 더 빨리 내리실텐데요. 그리고는 제재를 하시든 무언가 조치를 취하셨거나, 혹은 답변을 주셨겠지요. 중복게재에 대한 논란을 막으시려다면 그게 가장 효율적인것 같습니다만.. 공개적으로 글을 쓰고 (그것도 드림님의 행위 - 중복게재에 아무런 영향도 못미치는 공간인데도, 기껏해야 미친다면 드림모노로그님(이하 드림님)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 정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텐데, 그걸 노려서 공론화하셔서 마치 일벌백계처럼 하실 생각이셨다면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네요) 공개댓글을 남기신 것은 그걸 보고 제가 자신의 의견을 바꾸기를 바라신건가요, 아니면 다른 분들이 본인의 의견을 지지해주기를 바라신건가요? 아니면 드림님 의견이야 어쨌든 이제 중복게재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는 심정으로 쓰신건가요? 사실 이런 부분이 좀 의아한 느낌이 계속 듭니다. 죄송합니다, 첫 댓글에 왠지 무례를 많이 범한듯 합니다. 단순히 지적을 하지 말라, 라는 식으로 제 댓글이 해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만 지적을 한다면 명확한 근거와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결할만한 신중한 방법이 있다면 그런 방법을 다 취한 뒤에 지적을 하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 경우에는 조금 경솔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옳지 않다는 확신이 있으시다면 그 확신대로 바로 평가단 담당자분께 말씀드리는 것이 옳은 것 같고, (앞서 정의감때문인가요, 라고 물은 것은 바로 이때문입니다. 정말 확신이 있으셨다면 더 확실한 방법이 있는 것 같은데) 제게 스스로 행동을 바꾸시기를 바란 거라면 비밀댓글로 몇 번 더 의견을 피력한 뒤에, 저와 어느 정도 관계를 맺은 뒤에 말씀하시는게 옳은 듯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한 두번의 말 가지고 바뀔리 만무하다는 것은 잘 아실테고.. 정말 드림님을 위해서 지적한거라면 이 방법이 더 행동을 바꾸게 하는데 도움이 될테니 말입니다. 지적은 누구한테나 기분이 나쁜 것이니깐요. 제가 글쓰신 분의 말에 기분 나빠하신 것도 사실 이해 못할 일은 아닙니다. 결국 이 글로 무엇이 남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통하여 드림님께서 중복 게재를 그만두셨나요? 동감해주시는 분들 몇 분과 공감 몇 개.. 뿐이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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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3-06-05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제 글에 그림 파일을 첨부했습니다. 친절하게 곰곰생각하는발님의 댓글은 빼고 말이지요. 곰곰생각하는발님의 댓글도 사실 첨부하고 싶은데.. 본인의 댓글이니 본인이 결정하는게 좋겠지요.

가만히 살펴보니 제가 쓴 댓글과 조금 달라졌네요... 이거 자료조작..? 그러시면 안되죠... 아실만한 분께서.. 아니면 비꼬시는 건가?ㅎㅎㅎ 에휴.. 이렇게밖에 못비꼬시겠어요? 풋.. 제대로 반론을 하는 건 어떻습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5 21:33   좋아요 0 | URL
주어만살짝 바꾸어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님이 작성하신대로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눈 사이도 아니시면서 왜 공개로 그런 글을 남기셨습니까... 조금만 더 대화를 나눠보시고 나중에 안 된다 싶으면 그때 공개해도 되는 것 아니시겠습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래도 되는 겁니까 ? 결국 동감해주시는 분 몇 분과 공감 몇 개 아니겠습니까 ?


일단 티븨 드라마 할 시간이어서 좀 보고 오겠습니다. 꾸벅..

가연 2013-06-05 21:37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저는 다만 좀 궁금해서..ㅎㅎ 왜 저를 그렇게 끌여들이셨는지 말입니다, 풋. 결국 공감 몇 개랑 동감해주시는 분 몇 분 뿐일텐데 말이에요. 쓰다보니 곰곰생각하는발님의 의도도 또 궁금해졌고 말입니다. 사실 뭐 공감이나 동감해주시는 분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 곰곰생각하는발님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드림모노로그님께는 남 뒤에 숨지 말라시면서요ㅎ

2013-06-05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5 23:16   좋아요 0 | URL
아, 이런 글 왜 비밀글로 깝니까. 그냥 공개로 까주셔야 저도 좋습니다....ㅎㅎㅎㅎㅎ. 글을 다 안 읽어서 모르겠습니다만... 흠흠. [ 그대가 내던져버린 논문에 정말 뛰어난 생각의 단초가 들어었읏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것이다. ] 란 문장이 있었나요 ? 사실 전 글 길어서 안 읽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선비 특유의 글입지요.

가연 2013-06-05 23:24   좋아요 0 | URL
에.. 다 읽지도 않으셨나봐요? 저는 곰곰생각하는발님의 글을 읽어봤는데 말입니다. 하긴 그러니 제 댓글을 보고 관심병자냐고 묻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셨겠지요. 이런 태도가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래서야 제 의문은 해결하기가 힘들 것 같네요. 그리고 선비... 다른 분들은 그냥 넘어갈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 단어가 어디에서 쓰이는지 들어본 것 같네요. 네이버 검색을 한 번 해봐야겠네요. 요즘 한창 논란이 되는 모 커뮤니티에서 오유..라는 커뮤니티를 비난하는데 쓰는 말 아니었나요? 만약에 제가 상상하는 그 사이트를 자주 들어가시는 분이시라면.. 더이상의 이야기가 무의미할 것 같네요. 설마.. 설마 아니시겠죠, 풋. 아, 그리고 쓰신 문장은 제일 마지막 문장입니다. 제일 마지막 문장정도는 읽으실 수 있으시겠지요? 글이 길까봐 요약도 해두었습니다.

2013-06-06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5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6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6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갤러67 2013-06-06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라는 건데요? 전부터 이해가 안됨..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1:28   좋아요 0 | URL
글쎄요. 저도 잘 긁적긁적...

미스터고 2013-06-07 14:3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걍 한군데만 리뷰 쓰라는 말이에요ㅋㅋㅋㅋ

싸가지 2013-06-07 0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니 수준이 이거밖에 안되는 거 알고 있었다
공감해주니 좋냐
글 쓴다고 깝치고 다니니 좋냐고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7 06:43   좋아요 0 | URL
좋다, 이런 거 좋아 !
너 딱 보니깐 어제 내가 일베들에게 지랄했다고 해서 단체로 왔구나.
알라디너 분들이야 예의를 아시는 분들이니깐 그렇지만
난, 너희와 비슷한 잡놈이다. 하여튼 조까라 !
 
현산어보를 찾아서 2 - 유배지에서 만난 생물들
이태원 지음, 박선민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 사어 鯊魚 ]

 

 

 

 

대체로 물고기는 난생이며 암수의 교배에 의해서 새끼를 낳지 않는다. 수놈이 먼저 정액을 뿌리면 암놈은 여기에 알을 낳고, 이렇게 수정된 알이 부화하면 새끼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상어만은 태생이며, 특별히 새끼를 배는 시기가 없다는 것도 물속에 사는 생물로서는 유별난 점이다. 상어의 수놈에게는 밖으로 드러난 두 개의 생식기가 있고, 암놈의 뱃속에는 두 개의 태보가 있다. 또 각각의 태보 속에는 4~5개의 태가 들어 있다. 이 태가 성숙해지면 새끼가 태어난다.

- 자산어보, 정약전

 

 

여기서 사어'는 상어'를 말한다. < 현산어보를 찾아서 2 > 는 " 상어박물지 " 라는 꼭지를 따로 두어 80페이지 넘게 상어에 대해서만 다룬다. ( 바다 생물에 대한 고른 배분'보다는 편애'다. 정약전의 편애가 아니라 저자인 이태원의 개인적 관심사인 듯하다. 하긴, 사내들이란 상어와 공룡에 대한 판타지를 영원히 간직한 어른이 아니었던가. ) 상어는 피부 비늘이 매우 거칠고 날카롭다. 손에 베일 정도이다. 옛날에는 나무를 다듬는 사포 대용으로 상어 껍질을 사용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칼을 벼리는 데에도 사용했다고 하니 성격만 거친 것이 아니라 피부 또한 매우 거친 녀석이라 할 수 있다.  짐승의 가죽이 쇠를 죽이는 것이다. 상어는 3억 5천 년 전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 이는 진화가 덜 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완벽한 상태였음을 의미한다.

 

 

 

 

鯊 : 상어 사. 모래 沙 에 고기 魚가 합친 한자'다. 한자 조합만으로도 상어 껍질이 모래처럼 거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어는, 그러니깐...... 애정 결핍'이다.

 

 

 

프로이트 이론에 의하면 < 흡혈귀 > 는 구순기‘에 고착된 존재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구순기’는 아기들이 젖을 빠는 시기‘를 말하는데 막장의 대가답게 프로이트‘는 이 아이가 엄마 젖을 빠는 행위’를 1차 쾌락 욕망이라고 정의했다. 그 다음 단계‘가 항문기다. 아이가 커서 < 오럴의 쾌락 >을 상실하자 아이’는 똥‘을 쌀 때 쾌락을 경험한다.

 

똥을 쌀 때마다 아이’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괄약근을 밀치며 쏟아져 나오는 가래떡 때문에 묘한 쾌락에 젖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2차 쾌락인 항문기’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남근기인 < 성기 중심의 쾌락 > 이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쾌락’은 구순 - 항문 - 남근기‘를 거쳐 완성된다. 뭐, 여기까지 말하면 마치 이 과정이 유아 - 소년 - 어른의 과정이라고 착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남근기는 이미 초등학생이면 마스터하는 커리큘럼이다. 하여튼,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사히 단계별 쾌락 과정’을 완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 잘했어요!

 

 

 

그런데 모두가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다. 성장이 어느 시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니깐 4호선은 오이도’에서 당고개’까지 가야 무사히 안전 운행을 마치는 것인데, 그만 서울역‘에서 멈춰버린 것’이다. 이것을 정신분석 용어‘로 고착이라고 한다. 곰곰생각하는발 식 말대꾸로 설명하자면 도착의 반대말이 고착이다.

 

고착’이라는 개념을 고장 난 기차’에 빗대어 예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환자는 자신의 머릿속 기차가 고장 나서 멈춰버렸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육체적 성장은 트래픽 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니깐 말이다. 다만 기차가 멈춤으로써 멘탈 속 교통’은 일대 혼란을 가져온다. 몸은 정상적으로 성장을 마쳤지만 정신은 고장 난 그 시점 그대로 머문다. 그 고장 난 시점‘이 구순기’라면 그가 어른이 되었다고 해도 그는 성적 쾌락을 입‘으로 강하게 느끼게 되어 식욕과 성욕이 섞이게 된다.

 

영화 < 고스터바스터즈 > 에 나오는 먹보 귀신’은 모두 구순기 괴물‘이다. 이 괴물들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데 이 식욕은 왕성한 성욕의 은유’이다. 그놈들은 “ 먹는 ” 것이면서 동시에 “ 씹 ”는 것이다. 입은 곧 성기'다.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구순기 고착'의 대표적 인물이 바로 흡혈귀'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에리카 종’이 멋들어지게 표현한 말을 빌리면 그들은 " 바지 지퍼‘를 내리지 않고 성교를 하는 종 " 이라 말할 수 있다. 흡혈귀는 사람들을 부들부들 떨게 만들지만, 따지고 보면 구순기 어린 놈‘이다. 흡혈귀는 입으로 섹스’를 한다. 대부분의 영화 속 괴물(들)’은 이 범주 안에 있다.

 

 

 

상어'도 구순기 성애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짐승이다. 영화 < 죠스 > 에서 백상아리'는 닥치는 대로 문다. 내가 보기엔 상어‘는 굶주렸다기보다는 애정 결핍’에 의한 과잉 행동 장애인 것 같다. 그것은 배가 불러도 엄마 젖가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갓난이의 심리이다. 상어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달콤한 엄마의 젖가슴’이다.  애착을 넘어서는 집착이라 할 만하다. 혹시 영화 속 백상아리'는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아픈 과거라도 있는 것일까 ? 최근에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고종석'은 퇴행성 구순기 고착 환자'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백상아리'이다. 그가 진술한 불행한 가정사'에서 주목할 점은 새엄마의 등장 시기'이다.

 

 

 주변 이웃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고종석은 7살 때부터 새엄마'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 말은 그 이전부터 엄마 없는 유년 시절을 보냈다는 의미가 된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유년은 언제나 비극으로 치닫는법. 이 세상 모든 비극은 사랑의 결핍이 아니었던가. 공교롭게도 피해 아동의 나이도 7살이었다. 이 우연한 일치는 그가 과거 속에서 사는 인물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고종석이 구순기 고착 환자'라는 사실은 몇몇 흔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피해 아동'에게 깊은 치흔을 남길 정도'로 입으로 아이를 물었는데 그것은 그가 구순기 쾌락에 집착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고종석의 치아 상태'가 틀니를 해야 할 정도로 치아 건강이 최악이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구순기 괴물'은 젖을 빨던 그 옛날의 입-쾌락'에 강하게 끌리는 짐승이다.

 

 

상어는 괴물이 아니지만 영화 속 죠스'는 괴물이다. 물면 놓지 않는다. 구강 구조를 보면 낚시바늘보다 더 정교해서 빠져나갈 수가 없도록 설계되었다. 고착은 집착을 낳는다. 결핍이 원인이다. 햇병아리 같은 황당한 삐약( 비약 ) 을 용서하신다면,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상어'의 나쁜 입은 뒷거래로 점철된 정치가들의 나쁜 손'과 동일하다. 나쁜 손'은 탐욕스럽게 부정한 돈을 움켜쥐고는 놓을 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나쁜 손과 아가리는 동일하다. 대한민국에는 백상아리 천국이다.

 

 

 

- 이미지 출처, 구글

 

 

더 보기 : 항문기 괴물.

 

 

 

항문기 괴물들 : 똥구멍‘은 성감대다 !

 

반면 기차‘가 항문기 역’에서 고장 나 멈추면 그는 각종 배변 장애‘를 앓는다. 그들은 젖가슴보다 엉덩이에 관심이 많다. 장정일 소설’에 나오는 대부분의 성적 인간들은 대부분 항문기 소년들‘이다. 그들은 엉덩이’를 학대한다. 엉덩이‘를 때리고, 침을 뱉고, 항문 섹스’를 하고, 혀로 핥는다. 엉덩이‘는 모든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서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오줌이나 똥을 누는 장면’을 직접 보기‘를 원한다. 이러한 도착의 극단적 형태가 < 스캇 > 인데, 그들은 섹스를 하면서 연인의 오줌이나 똥을 먹는다. 이야, 흥미진진하다 ! 야호. 그들은 똥이라는 단어에 민감하다. 똥만 보면 까르르 웃는다. ( 파스빈더의 살로소돔120일’을 참조할 것 ! 내가 똥이라는 단어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나의 정체성은 항문기 꼬마 한스 류‘인 것 같다. 하지만 오해는 마시라. 화장실 몰카는 딱 질색이다. )

 

 

당신은 피터팬‘을 천진난만한 사내아이’라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 ! 당신이 귀엽다고 피터팬의 볼을 꼬집을 때, 피터팬은 당신의 치마 속 엉덩이‘가 몹시 궁금하다. 피터팬이 팅커벨’을 거들떠도 안 보는 이유는 엉덩이와 젖가슴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 항문기의 그가 원하는 것은 거대한 엉덩이와 젖가슴이다 ! 이 시절에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가 있었다면, 피터팬은 후크 선장과 싸우기는커녕 몰카로 처녀들의 치마 속 엉덩이‘를 찍느라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의 저자 루이스 캐롤‘은 어떤가? 비공식적 루트’에 의하면 그는 유아성욕자‘였다. 이 소설’은 그가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느낀 앨리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쓴 책’이라고 한다. 모두 쉬쉬하지만 문학판 찌라시 정보‘에 의하면 그렇다. 영화 속 인물 중 가장 유명한 항문기 집착 환자’는 사이코의 노먼 베이츠‘다. ( 노먼 베이츠와 쌍벽을 이루는 항문기 소년은 < 꼬마 한스 > 다. 프로이트’는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 ) 그는 항문기 쾌락의 원천인 화장실 겸 욕실’을 훔쳐보면서 쾌락을 느낀다. 그는 자넷 리‘의 엉덩이’를 보자마자 괄약근이 단단해진다 ! 그 유명한 살해 장면인 욕실 바닥‘에 있는 수챗구멍’으로 핏물에 빨려 들어가는 시퀸스는 마치 변기 속 물이 내려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노먼 베이츠’는 항문기에 고착된 잘생긴 사내‘이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유명한 항문기 괴물은 스핑크스이다. 이야기는 길 위에서 시작된다. 오이디푸스는 길에서 사소한 시비 끝에 초로의 남자를 죽인다. 아버지 라이오스 왕'이었다. 한편 왕이 죽자 왕비'는 스핑크스'라는 괴물을 죽이는 자가 곧 이 나라의 왕이 됨과 동시에 자신의 남편'이 될 것이다라고 선포한다. 많은 영웅들이 도전했으나 모두 다 스핑크스가 낸 문제를 풀지 못하고 죽고 만다. 하지만 영웅의 운명이란 가혹해서 오이디푸스'만이 스핑크스를 죽이고 왕이 된다. 물론 그는 아버지'를 죽인 아들이면서 어머니와 성관계'를 하는 아들이 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아, 누군들 알았으랴 ! 이 가혹한 저주를.

 

 

이렇듯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 비극에 대해 슬퍼할 때, 단 한 사람'만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프로이트'다. 그는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두 눈'을 도려내는 장면이 나올 때엔 유레카'를 외칠 정도였다. 그래, 시바 ! 이거야. 그는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눈을 도려내는 행위'를 거세- 행위'로 치환하면서 오이디푸스가 중심이 된 욕망의 삼각형'을 창조한다. ( 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대해 질 들뢰즈'는 앙띠 오이디푸스에서 다음과 같이 비아냥거린다. " 이봐, 기다란 것이 꿈에 보이거든 그냥 남근이라고 말해 ! 안 그러면 프로이트에게 따귀를 맞을 테니깐 ! " ) 전무후무한 발견'이었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스핑크스'의 외형이다. 스핑크스는 아름다운 미모의 얼굴에 봉긋한 가슴( 내가 보기엔 스핑크스는 b컵이다. 신화 속의 모든 여성의 젖가슴은 b 컵이다. 놀라운 관찰인가 ? ) 그리고 독수리의 날개와 사자의 다리'를 가진 괴물'이다. 그렇다면 스핑크스는 여자인가, 독수리인가, 사자인가 ? 가장 근사치에 가까운 답은 여자이면서 독수리이면서 동시에 사자'인 괴물'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합당할 듯 하다.

 

 

우리가 스핑크스 신화'에서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바로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를 죽였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를 죽인 적'이 없다. 자신이 낸 수수께끼'를 오이디푸스가 모두 풀자 화가 난 스핑크스'는 벼랑에 몸을 던져 스스로 죽는다. 타살이 아니라 자살인 셈이다. 그렇다면 스핑크스'는 왜 자살했을까 ? 지나가는 길손'이었으니 그냥 길'을 양보하면 되지 않았을까 ? 이 문제의 핵심'은 바로 숨겨진 스핑크스의 정체'에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핑크스'는 초월적 어머니이며 원초적 어머니'를 상징하는 대문자 the M'이기 때문이다. 왕비 이오카스테'는 남편 라이오스'를 죽인 아들'을 응징하기로 마음먹는다. 이것은 프로이트가 말하는 아버지 살해 개념과는 정반대'에 위치한다. 어머니는 완전 범죄'를 노리기 위해서 자신의 대리자 스핑크스'를 내세운다. 왜냐하면 스핑크스'가 낸 수수께끼'를 푼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깐 스핑크스'는 이오카스테의 도플갱어이자 스핑크스'를 연기하는 이오카스테'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오카스테의 도플갱어가 스핑크스라는 사실은, 스핑크스 / Sphinx의 어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핑크스의 어원은 괄약근'이다. 똥구멍 ?

 

이 글'을 읽는 독자여 ! 타임머신을 과거로 돌려서 구순기와 항문기 사이의 과거를 떠올려 보라. 그곳엔 자신의 배변 습관'을 가르치고 있는 어머니'가 존재할 것이다. 청결, 씻기, 똥누기, 똥 닦기 등 자신의 신체'를 지배하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다. 항문을 지배하는 자'다. 그러므로 스핑크스의 정체'는 어머니가 된다. 그렇다면 이오카스테'가 연기하는 스핑크스의 아들'은 누구인가 ? 바로 오이디푸스'다. 하지만 이 완전범죄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스핑크스'는 이 운명적 비극'에 스스로 몸을 던져 죽는다. 이오카스테'도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여기까지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그 어느 책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내가 상상하는 스토리'다.

 

 

여기서 너무나도 도발적 질문을 하나 던져 보자 ! 하나님은 남성인가 ? 아니면 여성인가 ? 상당히 불경스러운가 ? 남성은 생산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하나님은 오히려 남성보다는 여성'에 가깝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 옳다. 그는 대-생산자'이다. 프로이트'는 거세자'를 아버지/남성'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거세자'를 절대권력을 가진 자'로 이해했고, 당시의 기독교 문화는 절대 권력을 가진 자로 하나님 아버지/남성'이라는 사실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아들의 거세 공포는 아버지가 자신의 페니스'를 거세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3세에서 6세 사이의 신체'를 지배하고 관리하는 자는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다. 몰래 자신의 페니스'를 주물럭거리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어머니'였으며, 자꾸 만지면 고추 떨어진다고 경고하는 사람도 어머니'였다. 그러므로 거세자 주체'는 어머니'다.

 

 

위의 신화 속 이야기'에서 살펴보았듯이 스핑크스'는 남성의 페니스를 거세하는 자'이다. 항문을 관장하는 어머니이며, 이빨 달린 질'을 가진 여성이고, 눈알을 파먹는 새'다. 프로이트는 거세자 주체'를 아버지'로 오인했지만 눈이 파이는 행위'를 거세 행위'로 정의한 것'은 매우 정확했다. 새'는 거세'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오브제'다 !

 

 

 

분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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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06-0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읽었을 땐 뭔가 더 쎈? 제목이었는데..
잠깐 눈붙이고 온 사이 제목이 부드럽게 바뀌었다.
곰발, 자네를 점점 조신하게 변화시키다다니.. 알라딘,은 실로 대단한 곳인가보다! ㅋㅋ
이 상어 글을 읽고.. (이제껏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야동에서 '관장'플레이에 집착하는 인간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항문기'에 머물러 있다는 거지? (무릎탁!)
일본에 유독 그런 여러가지 특이한 변탱이 새끼들이 많은 거 보면..
일본인들 중 유독 애정 결핍자,들이 많아서인지도 몰라.
보면.. 참 건조해.. 일본의 가정,들 말야.. 부모자식간도 그렇고.. 부부간은 물론이고..
섹스리스률 1위 국가인데 동시에 포르노 대제국인 거 보면..
구순기+항문기에 머물러있는 외로운 '상어'종자들이 유독 많은 나라 같기도 하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5 13:25   좋아요 0 | URL
이 문학적 향기가 진동하는 알라딘에서 이 무슨 비문학적 표현인가 !
글쎄 항문섹스' 집착이 항문기 고착인지는잘 모르겠네
해본 적이 없어서.. 으하하하하하하하...

비로그인 2013-06-05 14:43   좋아요 0 | URL
그래? 이런 테마도 안되는 거냐? 쳇~
하지만, 난 진지하게 생각한 거야. 그런 사람들의
그런 독특한 취향은 대체 언제부터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하믄서.ㅋㅋ

근데 너의 물고기 시리즈 글들 중에 상어, 이 글이 가장 좋다.

2013-06-05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5 14:48   좋아요 0 | URL
농담이야. 막 갈겨도 돼.... 일베 스타일'만 아니면 된다.
나 옛날부터 물고기 좋아했다. 남자란 그런 존재다.
초등학교 때 직업희망에 어부'라고 해서 부모님을 좌절시키고는 했지.
난 물고기들이 그렇게 신기하더라고. 내가 현산어보에 뿅간 이유도 물고기 그림 실컷 봐서 그럴 거야.
나, 곤충, 물고기 이런 거에 환장하잖냐...

2013-06-05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5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5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히히 2013-06-0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얼마전에 읽은 [프로이트 심리학 입문]에 위의 내용이 언급되었는데
캘빈 S. 홀 보다 한결 이해하기 싶네요.

인격형성에는 만6세까지가 중요합니다.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의 비중이 크구요.
이스라엘에서는 국적을 정할 때 엄마가 이스라엘인이어야 한다고 예전에 육아서에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내 자식은 아무 잘못없어요. 부모 잘못 만난 탓이지요."
딸딸이 엄마는 완전 공감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06-05 14:40   좋아요 0 | URL
캘빈 홀이면 범우사인가요 ? ㅎㅎ. 맞습니다. 인격형성이는 만6세까지가 결정타죠. 구순-항문-남근기 형성도 사실 6,7살에 완성되는 코스입니다. 이 시기에 무너지면 다 엉망이 됩니다.
제가 스핑크스에 대해서 쓴 글이 있는데 스핑크스 어원이 괄약근이에요.
항문 청결은엄마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스핑크스는 엄마의 은유죠.
하여튼 엄마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