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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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를 타는 민주당 지지자










차주(인)는 소유한 차의 종류에 따라서 성격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마이클 코넬리의 <<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에서 미국 명품차의 대명사였던 링컨 컨티낸셜은 부와 명예 그리고 링컨이라는 미국의 정의로운 가치를 상징한다. 문제는 그 차를 소유한 주인이다. 미키 할러 변호사는 돈이 된다면 피 묻은 돈도 마다하지 않는 속물 변호사'다. 미국의 정의로운 가치를 상징하는 링컨과 속물을 대표하는 변호사의 내적 가치 충돌을 묘사한 스릴러 소설이 << 링컨 차를 차는 변호사 >> 다. 


반면에 길리언 플린의 << 나를 찾아줘 >> 에서는 " 볼보를 타는 민주당 지지자 " 라는 문장이 나오는 모양이다. 누가 봐도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볼보라는 명품 뒤에 굳이 차주의 정치적 성향을 밝히는 것은 의도가 명백하다. 대한민국 대선이 끝난 시점에서, 이 문장을 애써 선택한 모 알라디너의 의도를 간파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강남 좌파(캐비어 좌파)에 대한 비난을 에둘러 선택한 것이다. 어머머, 저는 그냥 책 이야기를 했을 뿐이에요 _ 라고 변명할 테지만 누가 봐도 행간 속에 숨긴 조롱과 경멸을 숨기고 있다.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은 민주당 지지자는 볼보를 타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_ 이다. why ? 내가 글쓴이에게 why 라고 물었으니 because 라는 답변이 돌아왔는데 답은 " 윤리적 소비 ㅡ " 였다. 민주당 지지자가 볼보를 타는 것은 비윤리적 소비'라는 뉘앙스'다. 비싼 명품 차를 소비하는 것은 비윤리적 소비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우리는 이것을 3파장 발광 다이오드적 개소리'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던지자. " 공화당 지지자가 볼보를 타는 것은 윤리적 소비인가 ? " 다시 why 라고 물었으나 그녀의 because는 돌아오지 않았다. 


조국 사태 때 언론이 펜 대신 백정의 칼을 손에 들고 악의적인 기사를 쏟아냈을 때 그중에서도 정점은 조민의 포르쉐 기사였다. 조민이 사는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포르쉐를 단독 특종이라는 이름으로 기사가 송출되었다. " 조민의 포르쉐, 주차장에서 발견 ! "  주차장에 주차된 포르쉐가 결정적 범죄 단서라는 뉘앙스다. 하지만 조민이 소유한 차는 포르쉐가 아니라 아반테였다. 설령, 조민 씨가 포르쉐를 몰고 다닌다고 해도 그것이 과연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_ 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모 알라디너의 신박한 개소리를 듣다 보면 어떤 광기마저 느끼게 된다. 


공화당 지지자가 볼보를 타고 다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민주당 지지자가 볼보를 타고 다니면 내로남불이라고 믿는 좁아터진 시야각으로 세상을 본다면 얼마나 많은 왜곡이 발생할까 ? 12시간 노동도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즐거운 스포츠가 된다. " 잦은 야근으로 힘들지만 업무 성과에 웃음 지으며 다시 한번 도전하게 하는 직장생활, 그 자체가 스포츠라고 응답했다. 야근으로 이어지는 과중한 업무를 불평하기는커녕, 자신의 능력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 이 문장은 이명박근혜 정권 때 보수 언론이 송출한 기사 내용이다. 야근이 스포츠가 되는 것이다. 


나는 그녀가 적어도 공화당 지지자는 아니라는 확신은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볼보를 살 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전혀 없는, 아둥바둥 살아가는 것으로 보이니깐 말이다. 종부세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 종부세를 걱정하며 윤석열을 찍는 이 기이한 세계 속에서 나는 외로운 늑대가 되어 눈 내리는 킬리만자로의 정상에서 이렇게 외치게 된다. " 니미럴, 에라이 지랄이 풍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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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인 " 원전 최강국 건설 공약 " 에 원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화기애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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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2 14: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곰곰님 요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시비거는 재미로 사시나보네요. 과거에 곰곰님께서 했던 행적을 생각하면 누굴 지적할 상황이 아닐텐데요. 좌표 찍고 자기 편 불러서 한 사람 조리돌림 하는 모습이 참으로 치졸해보이던데요. ㅎ 깨시민인척 그만하세요. 알라딘 북플 사람들이 얌전해서 님의 일진 놀이를 대놓고 비판하지 않은 것이지 님을 안 좋게 보던 사람들이 참 많아요. ^^

곰곰생각하는발 2022-03-12 14:25   좋아요 1 | URL
그래도 제 리뷰에 댓글 다시려면 좋아요 정도 한 번쯤을 눌러주시고 댓글을 다셔야죠.. 허허허허. 농담이고요. 제가 좌파라서 좌표 찍나요. 그러진 않습니다. 사실, 제가 알라딘 잘 안 들어옵니다. 모처럼 들어와서 평온한 알라딘 마을에 미꾸라지처럼 물을 흐렸다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글구, 제가 알라딘 듣보잡인데 무슨 일진입니까. 허허허허허...

. 2022-03-12 14:46   좋아요 1 | URL
조롱하는식으로 댓글이나 쓰지마세요. 그렇게 싸우는거 즐기는거 정신건강에 안 좋습니다. 반박할 말이 있으면 또박또박 예의를 갖춰서 쓰란말입니다. 물론 오랫동안 그렇게 사셔서 고치기 힘들텐데 여러모로 님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2-03-12 14:51   좋아요 1 | URL
저 잘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3-12 14:55   좋아요 1 | URL
네 그러시겠죠. ㅎㅎ인성에 문제 있어도 사는데는 지장없으니까 말이죠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22-03-12 19:15   좋아요 2 | URL
윤석열 지지하는 것 보면 종부세 내시고 사시나 봅니다. 부럽습니다. 종부세는 내시죠 ? 한때 극좌 정당 지지자였으며 페미니스트였고 동시에 일베와 맞짱을 뜨셨(다고,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커밍아웃하)다고 말씀하시는 논리야놀자 님. 종부세 내시죠 ? 차는 가지고 있으세요 ?

라로 2022-03-1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며칠 전부터 곰발님 글 읽었는데 댓글은 못 달았어요. 이렇게 오랜만에 오시다니 한편으로 너무 반갑고 또 한편으로는 잠깐 오신 걸지도 모르는데 내가 호들갑을 떠는 건 아닌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뭐든 어떻습니까! 이렇게 오셨다는 것이 중요하죠!!! 넘 반갑습니다. 어딜 가시든 인기가 있으시니 저런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늘 따라다니시나 봐요. 저는 알라딘에 오래 있었지만, 제가 글을 읽는 알라디너는 극소수라 한참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다 자기 형편 껏 하는 거 아닐까요? 왜 자기 변명을 여기서 주저리 거리는지,, 용서하세요.^^;;
저는 볼보차를 좋아해서 이번에 차를 사면 볼보를 사야지 했는데 중국에 넘어갔다고 해서 괜히 마음이 떠났고, 그 다음엔 갯마을 차차차를 보고 아우디를 사려고 했더니 딸아이와 사위가 극구 반대해서 예전 동창인 ㅊ이 타고 다녔던 렉서스가 가장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려고 했더니 1년을 기다려야 하고, 하아 이게 요즘 마이크로칩 부족 현상의 현실이고요... 그래서 직장 동료(이제 겨우 22살)가 산 벤츠가 이뻐 보여서 사려고 갔다가 역시 기다려야 해서 거의 포기했다가 아큐라를 샀어요. 가격도 다른 럭셔리 차에 비해서 저렴하고 안전하고 작고,, 현실은 그렇게 첫 생각과는 완전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모알라디너의 신박한 개소리를 어떤 글인지 궁금해요!! 하긴 제가 읽었어도 잘 몰랐겠지만. ^^;; 저야말로 알라딘에 자주 오지만 늘 이방인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다시 활발(?)하게 글 올려주셔서 넘 좋아요.^^

2022-03-13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3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3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22-03-13 18:17   좋아요 1 | URL
착각하지말아주세요.ㅎㅎ 곰곰님께서 저에게 먼저 찾아오셨어요.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22-03-13 18:19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것은 맞는 말입니다. ㅎㅎㅎㅎㅎ 제가 먼저 어그로 끌어서 미안해요. 인정 ~~

2022-03-13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운 민주당 지지자





대한민국 선거 제도가 미국과 같은 " 양당제 " 라는 사실은 모 알라디너를 통해서 처음 들었다. 대한민국 헌법 제8조는 복수정당제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명기하고 있다. 중학교 사회 교과서만 읽어봤어도 그런 착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알라디너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의당, 국민의당, 진보당, 자민련 등은 모두 유령 정당이나 다름없다. 그것은 그가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을 두 거대 정당의 이익 논리로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발생한 맹점이라고 생각한다.  변명이랍시고 두 거대 정당의 지지도가 90%에 육박하기에 " 사실상 양당제 ㅡ " 라는 주장도 하던데 그런 식으로,  오로지 쪽수의 크기만 가지고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다수가 소수를 탄압할 때 사용하는 애티튜드여서 불편하다.  그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사실상 대한민국은 장애인은 없는 사회이며, 사실상 대한민국은 소수자는 없는 사회이며, 사실상 대한민국은 트랜스잰더도 없는 사회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배제의 논리인가. 글은 미국의 양당제를 이야기하며 미국의 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미국의 민주당을 빗대서 대한민국의 대선에서 진 민주당 지지자를 조롱하는 것처럼 보인다. 강남 좌파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 나를 찾아줘 >> 라는 소개 글을 통해서 " 볼보를 타는 민주당 지지자 " 라는 표현으로 행간 속에 숨기도 한다. " 어머, 전 책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오해 마세요 ! " 나는 정말 묻고 싶은 게 민주당 지지자는 볼보를 타면 안 되나 ? 이 구닥다리 프레임을 지금도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하는 용기에 놀랐다.  돌려까기도 적당히 해야지 풍자로 읽을 수 있으나  이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재미가 존나 없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유권자의 절반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기에 슬픈 마음일 텐데, 그렇게 대놓고 풍자질을 하면 안된다. 윤석열 지지자로써 윤석열이 당선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상실감이 큰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에게 보란듯이 미운 민주당 지지자 운운하며 돌려까는 것은 예의가 아니란 말이다. 하지만 오해는 하지 마시라. 이 글은 사실상 당신을 향한 비판적 지지 글이다. 믿지 않겠지만 말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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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18: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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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1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1 18: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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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23: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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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22: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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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23: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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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 범우문고 194
루쉰 지음, 허세욱 옮김 / 범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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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트  럼  프     시  대  의     도  래   :








오르막길








" 아Q ㅡ " 는 젊은 청년이지만 체력이 약하고 행동이나 성질이 너절하며 더러운 인물이다. 그는 비록 약자이기는 하나 그를 동정할 만한 구석을 찾기는 어렵다.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사람이 바로 아큐'라는 인물이다. 그는 야비하고 비굴하다. 그리고 멍청하다 !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길고 장편이라고 하기에는 짧은,  루쉰의 소설 << 아큐정전 >> 은 아큐의 10년 남짓한 생을 조망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큐는 상종도 못할 인간 말종이라며 욕을 하게 된다.  아큐는 변두리 마을에서 날품팔이로 살아가는 최하층 노동자다.  그는 성명도 불분명하고(아Q는 사람 이름이 아니다. 아무개Q 라고 이해하면 된다) 집도 없이 떠돌아 다니는 사람이다.  북어처럼 바짝 마른 그는 비열하기 짝이 없어서 마을사람들로부터 많은 굴욕을 당하고 살지만 특유의 정신승리법으로 극복한다.  그런데 그의 정신승리법은 초월적 극기'가 아니라 자기를 초월한 기만, 빛의 속도로 망각하기,  근거 없는 자신감을 동원한 자기합리화다. 


그는 최하층 계급의 족보 없는 떠돌이 노동자이지만 자신을 명문가 양반 계급의 후손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 내가 왕년에 말이야 ...... "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의 왕년이 화려했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그가 왕년을 호명할수록 마을사람들에게 다구리를 당할 뿐이다. 그는 강자에게 받은 굴욕과 분노를 자신보다 나약한 여성(젊은 비구니)에게 성적 위협과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방식으로 해소하며 자위한다. 전형적인 개새끼다. 그러다가 자신을 핍박하던 사람들이 혁명을 무서워하는 것을 보고 혁명당에 가담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다니다가 불쌍하게도 나이 서른에 거리에서 총살 당해 죽는다는 이야기다. 


내가 이 소설에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무개 Q의 " 반(反)계급 성향 ㅡ " 이었다.  마을사람들보다도 못한 평균 이하의 밑바닥 삶을 영위하면서도 그는 꿋꿋하게 평범한 마을사람들의 계급을 부정하며 경멸한다. 하지만 그의 반계급적 소속감(왜곡된 자신감)은 자신의 욕망을 투사했던 양반에게 구타를 당함으로써 부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큐는 명문가 양반 계급을 열렬히 지지한다. 왜 아니 그러겠는가 !  그것이 바로 아큐라는 이대남의 정신승리법이다.  대한민국 20대 대선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반계급투표 성향이었다. 


기독교인이 반기독교 후보를 지지하고, 노인들이 노인 복지 공약이 전무한 후보를 지지하고, 박근혜를 열렬히 지지했던 사람들이 박근혜를 구속했던 후보를 묻지마 지지하고, 이대남은 청년의 반노동 정책을 선언한 후보를 지지한 결과가 윤석열의 당선이다. 사람들은 강남 3구의 윤석열 몰표를 비판하지만 강남 3구 유권자의 윤석열 몰표를 비판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계급 투표야말로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0대 대선에서 가장 순수한 형태의 결집은 강남 3구 유권자와 이대녀이며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인 셈이다. 


강남 3구 유권자를 비판하기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신이 소속된 계급을 배신한 하위 계급의 무지'다. 윤석열에게 몰표를 선물한 이대남 현상을 보면서 불현듯 오래 전에 읽었던 아큐라는 중국의 이대남이 생각났다. 9급 공무원이 삶의 목표인 그들은 1급 공무원인 윤석열을 지지함으로써 가파른 계급적 상승과 그에 따른 동질감을 느끼겠지만 그것은 일종의 프로포폴이 아닐까 ?  일장춘몽 말이다. 아큐가 자오(명문가 양반)를 아버지로 선망할 때 자오가 아큐에게 선물한 것은 호부호형이 아니라 분노의 싸다구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찬가지다. 


윤석열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인 것처럼 환호하는 이대남에게 윤석열이 당신들에게 주는 선물은 청년 노동 악법'이다. 120시간 근로, 주52시간법 개정, 최저임금제 퇴행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기사를 송출하면서 그를 " K트럼프 " 라고 명명했다. 윤석열을 지지했던 이대남의 후기가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온다. 대세는 이렇다. " 장난이었는데 정말 윤석열이 당선될 줄은 몰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진 길은 오르막길이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검찰 공화국의 가시밭길이 펼쳐질 것이다. 


정인은 < 오르막길 > 이라는 노래에서 이렇게 말한다. "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 오랫동안 못 볼지 몰라 "  이대남이여, 건투를 빈다잉. K트럼프 시대의 도래에 앞서 루신의 << 아큐정전 >>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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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22-03-11 14: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기가 차서 ...장난이나 하는 이대남..투표는 장난일수도 실험일 수도 없는 현실인데...실험은 결과가 예상과 다르면 다시 하면 되지만 투표로 그동안 쌓아왔던 많은 토대가 날라갈 텐데...정말 한심하네요. 그 이대남의 부모가 그리고 학교가 그리고 사회가 ...책임이 있는 걸까요? 도무지 이해가 안되어서요.ㅜㅜㅜ

곰곰생각하는발 2022-03-11 15:21   좋아요 1 | URL
제가 이 소설을 오랜 전에 읽어서 솔까말 줄거리가 가물가물한데 대충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이대남 현상 보면 아큐정전 생각이 나서 느닷없이 갑자기 글을 올립니다..

초란공 2022-03-11 15: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는 멍청하다!˝의 느낌표가 마치 싸대기를 갈기는 듯.. 이 통쾌한 느낌은 뭘까요. ㅋ ... K-트럼프... 그렇네요. ㅜㅜ 청와대 들어가서도 인스타에 귤그림이나 개사과 사진 올리지는 않길...

곰곰생각하는발 2022-03-11 15:22   좋아요 4 | URL
외국 언런에서 윤석여을 K트럼프라고 소개하더라고요.. ㅋㅋ 깜놀했습니다..

singri 2022-03-11 1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누군가 배두드리며 킬킬거리고 있을꺼같습니다. 당해봐야 아는것 .정말 진절머리 나네요. ㅡㅡ k트럼프 부끄럽습니다 이미.

곰곰생각하는발 2022-03-11 18:25   좋아요 1 | URL
ㅎㅎ... 조만간 배탈이 날 겁니다..

수이 2022-03-11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상도 못했습니다 장난으로라니……. 그들 앞에 닥친 현실을 마주하면 그때는 또 뭐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2-03-11 18:25   좋아요 1 | URL
사실, 저는 상상이 잘 가지 않습니다. 장모는 재판 중이고, 아내는 주가 조작 의심을 받고 있고..
이거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

2022-03-12 0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2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2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2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2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년 03월 10일 새벽 2시. 개표가 90% 진행되었을 때 모니터 화면을 끄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졸음이 쏟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잠들 수 있을까, 걱정할 만큼 또렸했으니까요. 지금은 제목을 잊은 영화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사형수는 자신에게 제공된 특별식을 보고 사형 집행일이 바로 오늘이라는 사실을 직감합니다. 그는 특별식의 반을 남깁니다. 교도관이 묻습니다. " 음식을 왜 남기셨소? " 그때 사형수가 말을 합니다. " 내일도 먹으려고요. " 그가 남긴 것은 음식이 아니라 간절한 희망이었을 겁니다. 저도 그런 심정으로 침대에 누운 겁니다. 내일 먹기 위해 남겨둔 초콜릿 한 개'라고나 할까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그 사이에 역전이 발생하는 그런 기적 말입니다. 물론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최종 결과를 보았을 때 교묘하다는 것과 오묘하다는 것이 뒤섞인 감정이었습니다. 압승을 자신했던 윤석열은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서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생환했으니 승리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저의 정신 승리'일까요 ? 어찌 되었든, 윤석열은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준석은 완벽하게 패배했다는 점입니다. 20대선에서 이긴 자는 윤석열도 이준석도 아닌 혐오였습니다. 혐오가 이겼습니다 ! 전통적 지지층인 6070세대와 잰더 갈라치기로 2030세대를 포섭하여 4050세대를 포위한다는 이준석의 세대 포위론은 실패했습니다. 거센 역풍에 가까운 완벽한 실패였습니다. 최종적으로 2030세대는 윤석열보다는 이재명에게 더 많은 표를 주었습니다. 여성 혐오로 단결한 2030남성보다 여성 혐오에 분노한 2030여성들이 더 많이 결집했습니다. 안철수와의 단일화도 득보다는 실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안철수와 단일화하지 않았다면 윤석열은 지금보다는 넉넉하게 큰 차이로 이겼을 겁니다. 윤석열 입장에서 보면 이준석과 안철수는 둘 다 계륵입니다. 배신의 정치에 익숙한 윤석열이 그들과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배신은 여기서 끝이 아닐 겁니다. 윤석열은 2030 남성들도 배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의힘은 배제했고 민주당은 외면했던 2030 여성들은 막판에 매섭게 결집했습니다. 이재명이 2030 여성을 설득한 것이 아니라 2030 여성들이 이재명을 변화시켰습니다. 저는 2030 남성들의 혐오에 맞서 싸웠던 2030 여성들에게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나의 내일을 위하여 음식의 반을 남겨봅니다. 이재명 후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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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는 요리가 아닙니다










윤석열 지지자들에게 지지 이유를 물어보면 정권 교체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무려 70%나 됩니다. 그렇다면 후보 됨됨이가 훌륭해서 윤석열을 지지한다는 사람은 몇 %나 될까요 ? 놀라지 마십시오. 4%입니다(이재명 후보는 43%입니다). 됨됨이는 글러 처먹었으나 오로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윤석열을 지지한다는 것이죠. 쌍팔련도 광고 멘트가 생각납니다. 공부는 못해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다오다오다오오오오 ~ 


이 광고 문구를 살짝 비틀자면 됨됨이는 글러 처먹어도 좋다, 정권 교체만 해다오다오다오오오오오오 ~ 우리가 대통령 후보에게 요구하는 것은 종합적 판단 능력입니다. 그래서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분야의 능력을 검증하려고 하는 겁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은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합니다. 대통령을 주방 기구에 비유하자면 대통령은 에어프라이어'여야 합니다. 한 가지 메뉴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야 합니다. 경제라는 이름의 치킨도 만들어내야 하고, 사회 분야의 피자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통삼겹구이는 어떤가요 ? 


그런데 윤석열이라는 이름의 에어프라이어는 딱 하나밖에 만들 수 없습니다. 바로 정권교체라는 이름의 군고구마죠. 사실, 군고구마는 요리도 아니고 조리도 아니에요. 군고구마가 요리라면 군밤은 둘리입니다. 호이 ~  기껏 만든다는 게 군고구마이면서 만능 요리 기구라고 한다면 그것은 허위 과장 광고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핵심 동력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원한 감정입니다. 그들은 입술이 부르트도록 외칩니다. " 정권만 교체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좋다 !!! " 니체는 원한 감정을 르상티망 ressentiment 이라고 명명합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노예 도덕이라고 비판합니다. 


다시 말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원한 감정으로 사로잡혀서 됨됨이가 고작 4%밖에 되지 않는, 됨됨이가 글러 처먹은 인물을 지지하는 것은 스스로를 노예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원한 때문에 눈깔이 뒤집힌 겁니다. 낮술 먹는 놈은 애비 에미도 몰라본다고 하지만 눈깔 뒤집힌 놈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여러분, 갈팡질팡하지 마세요. 당신은 주권자이지 노예가 아닙니다. 그리고 군고구마는 요리가 아닙니다. 군고구마가 요리라면 군밤은 둘리입니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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