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는 요리가 아닙니다










윤석열 지지자들에게 지지 이유를 물어보면 정권 교체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무려 70%나 됩니다. 그렇다면 후보 됨됨이가 훌륭해서 윤석열을 지지한다는 사람은 몇 %나 될까요 ? 놀라지 마십시오. 4%입니다(이재명 후보는 43%입니다). 됨됨이는 글러 처먹었으나 오로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윤석열을 지지한다는 것이죠. 쌍팔련도 광고 멘트가 생각납니다. 공부는 못해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다오다오다오오오오 ~ 


이 광고 문구를 살짝 비틀자면 됨됨이는 글러 처먹어도 좋다, 정권 교체만 해다오다오다오오오오오오 ~ 우리가 대통령 후보에게 요구하는 것은 종합적 판단 능력입니다. 그래서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분야의 능력을 검증하려고 하는 겁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은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합니다. 대통령을 주방 기구에 비유하자면 대통령은 에어프라이어'여야 합니다. 한 가지 메뉴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야 합니다. 경제라는 이름의 치킨도 만들어내야 하고, 사회 분야의 피자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통삼겹구이는 어떤가요 ? 


그런데 윤석열이라는 이름의 에어프라이어는 딱 하나밖에 만들 수 없습니다. 바로 정권교체라는 이름의 군고구마죠. 사실, 군고구마는 요리도 아니고 조리도 아니에요. 군고구마가 요리라면 군밤은 둘리입니다. 호이 ~  기껏 만든다는 게 군고구마이면서 만능 요리 기구라고 한다면 그것은 허위 과장 광고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핵심 동력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원한 감정입니다. 그들은 입술이 부르트도록 외칩니다. " 정권만 교체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좋다 !!! " 니체는 원한 감정을 르상티망 ressentiment 이라고 명명합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노예 도덕이라고 비판합니다. 


다시 말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원한 감정으로 사로잡혀서 됨됨이가 고작 4%밖에 되지 않는, 됨됨이가 글러 처먹은 인물을 지지하는 것은 스스로를 노예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원한 때문에 눈깔이 뒤집힌 겁니다. 낮술 먹는 놈은 애비 에미도 몰라본다고 하지만 눈깔 뒤집힌 놈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여러분, 갈팡질팡하지 마세요. 당신은 주권자이지 노예가 아닙니다. 그리고 군고구마는 요리가 아닙니다. 군고구마가 요리라면 군밤은 둘리입니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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