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국사회 - 단지 공화국에 갇힌 도시와 일상
박인석 지음 / 현암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아, 불쌍한 내 비둘기 ! 고래 뱃속에 갇혔네 :
 


 

 

 


 


 네 개의 의자, 세 개의 룸,

          두 개의 화장실 그리고 단일 가족





 

                                                                                             " 네 개의 의자, 세 개의 룸, 두 개의 화장실, 단일 가족 " 한 가지 공통된 욕망을 소유하고 있다. 4인 가구로 구성된 가족이 꿈꾸는 이상적 주거 공간이라는 점이다(네 개의 의자는 4인용 식탁을 의미한다).

건설업자는 그동안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로 구성된 4인 주거 환경에 맞춰 방 3개짜리 아파트를 대량 건설했다.  숫자 4는 보통 시민이 꿈꾸는 욕망이다. 그렇다면 도발적 질문을 던져보자. 4인 가족 구성이 보편적이기에 아파트 주거 형태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아파트가 건설된 것일까, 아니면 4인 주거 형태의 아파트에 맞춰 주거 소비자가 무의식적으로 가족 계획을 4인으로 구성한 것일까 ?  후자인 경우는 황당한 모순처럼 들리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 는 60년대 표어는 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던 70년대 들어서면서 "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 라는 계획으로 수정되었는데,

지금의 4인 가족 형태는 4인 주거 공간의 결과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이처럼 아파트 공화국은 국가의 통제 아래 이루어진 결과'다. 사실 서구 사회에서 아파트'는 실패한 도시 행정의 표본이었다. 어느 유명한 프랑스 사회학자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강남 아파트 단지를 보며 던진 " 여기가 한국의 할렘가입니까 ? " 라는 질문은 서구 사회에서 아파트라는 집단 주거 형태가 실패한 주거 공간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근대 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가 1952년에 건설한 " 유니테 다비타시옹 Unité d'Habitation1) " 는 현대 아파트의 효시라 할 수 있는데 

수직 도시'라는 미학적 상상력은 당시에는 파격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아파트는 17층 높이에 총 337채.  길이는 137미터였고 너비는 20미티 그리고 높이는 61미터나 됐다(한지붕 아래 수용할 수 있는 주거민은 1600명이었다). 5층 내부에는 각종 상점과 호텔이 있었고 옥상은 하늘 정원 광장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놀이터, 벤치, 수영장 따위의 체육 시설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칸딘스키와 호앙 미로를 연상케 하는 아파트는 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다 갖춘 것처럼 보이는 유니테 다비타시옹은 완공된 이후에도 미분양 상태로 남았다.

사람들은 그곳을 살기 좋은 집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기념 건축물 정도로만 인식한 것이다. 아파트가 부의 상징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납득이-들'은 모든 편의시설을 갖췄고 미학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이 건물이 실패한 주거 모델이 되었다는 사실에 납득이 안된다고, 납득이 안된다고, 납득이 안된다고 궁시렁거렸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미학적 측면이나 건축학적 측면에서 보면 걸작에 가까운 유니테 다비타시옹은 왜 주거 공간으로써는 낙제 점수를 받았던 것일까 ?  르 코리뷔지에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한지붕 아래 337채가 아니라 한지붕 아래 마을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건물 안에 동네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삽입해서 건물 내 마을을 건설하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입주민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 옥상에 놀이터가 있으니 놀 때는 옥상에 가서 놀고, 세탁소는 7층에 있으니 7층으로 가시기 바랍니다아 ~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아......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의 일상 행위를 일상 생활 동선 안에서 해결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퇴근길에 마을 초입에 있는 빵집에 들려 빵을 사기를 원했고, 빵을 사고 오는 골목길에 위치한 세탁소에서 세탁한 옷을 찾기를 원했다.

사람들은 아파트 내 근린 생활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마을 곳곳에 산재한 상점을 이용하는 것보다 속도, 편리성, 효율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해도 편리보다는 차라리 불편의 일상적 습속을 원했다. 다시 말해서 옛날 도시(마을)이 가지고 있는 느린 정감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유니테 다비타시옹의 실패는 근대주의에 대한 반성인 셈이다.



 

 


이 집단 주거 공간은 서구 주류 사회에 안착하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성공한 주거형 궤짝'으로 성장한다. 미래 라이프를 꿈 꾸십니까 ?  그렇다면 여기 코리안 스타일 주거형 궤짝으로 입주하십시오 !  똥은 이 자리에서 싸셔야 합니다. 이 아파트의 규칙이거든요 ~                          그렇다면 실패한 주거형 궤짝이 대한민국에서는 부를 상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그 이유는 한국인 특유의 특성이라고 일컫는 " 고립 불안 " 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잣거리 입말로 쉽게 풀자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불안 심리요, 군집 본능이다. < 집단 ㅡ 속 > 이 가장 안전한 < 집 ㅡ 단속 > 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는 단지 내 주민들에게는 공동체이자 결사체'이다. 이처럼 아파트 공화국은 가족주의의 주거적 변형인 셈이다.

위에서도 지적했듯이 아파트 단지가 건설하는 것은 비단 아파트만은 아니다. 아파트 단지는 저마다 완벽한 마을을 단지 안에 갖춰놓고 경쟁하고 있다. 단지 안에는 놀이터, 공원, 녹지, 휴게 공간, 운동 시설은 물론이고 육아시설까지 갖춰진 형태로 고급화를 선언하며 성장하고 있다. 당연히 마을의 요소-들'을 단지 안에 많이 만들수록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파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아파트와 함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을 이용권(회원권)도 구매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을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사기에 가깝다.

실 놀이터, 공원, 녹지, 휴게 공간, 운동 시설 따위는 국가가 제공해야 할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유니테 타비타시옹이 실패한 이유이기도 하다. 프랑스 파리는 전체 면적 중 1/4이 녹지이며 공원이고, 각종 근린 생활 공간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굳이 돈을 주고 마을 시설 이용권을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파트는 토종 마을을 파괴하는 외래어종'이다. 중요한 것은 살 만한 내 집이 아니라 살 만한 동네'이다. 그러니까  33평 아파트, 네 개의 의자, 세 개의 룸, 두 개의 화장실, 단일 가족에 해당되는 당신은 고래 뱃속에서 살아가는 요나이다. 그리하여 나는 말하노라. 아, 불쌍한 내 비둘기2) ! 캄캄한 고래 뱃속에 갇혔네 ■









​                                        


1) Unité d'Habitation는 프랑스어로 " 주택 집합 " 이라는 뜻이다

2) 요나는 히브리어로 비둘기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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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1-16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금 다른 얘기일지도 모르겠는데,
교사를 하는 후배 한 애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금정에 사는 사람은 범계와 인접해서 범계 사는 사람 흉내를 내고,
범계 사는 사람은 평촌 사는 사람 흉내를 내며,
평촌 사는 사람은 과천 사는 사람 흉내를 내고,
과천 사는 사람은 강남 사는 흉내를 내며 사는 것 같다며
학부모들 꼴 같지 않다고 혀를 내두르더군요.
저 순서를 거꾸로 해 보면
사람의 욕망과 박탈감이란 게 참 무서운 거란 생각을 해요.
그래서 서울 공화국, 강남 공화국하는구나 싶고.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선 공략에 지역타파 공약있겠죠?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5 17:05   좋아요 1 | URL
무척 재미있는 사례네요. 요거 제 글에 좀 포함해야 될 것 같습니다.

내 집만 살 만한 집‘보다는 살 만한 동네‘가 더 중요한데 아쉽습니다.

동네라는 개념 자체가 이제는 사라졌습니다..

yureka01 2017-01-15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의 파편화 ..마을이란 공동체가 사라진 곳에는 독고다이만 남았더군요..한국식 아파는트....인간이 닭처럼 갖힌 ..닭장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5 18:50   좋아요 1 | URL
바보죠. 살 만한 내 집‘보다는 살 만한 동네‘를 만드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죠. 살 만한 내집은 결국 살 만한 동네가 아닐 때가 되면 결국은 치안이 불안한 내 집이 될 터이니 말이죠. 비록 살 만한 내 집은 아니더라도 살 만한 동네에 살면 그게 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표맥(漂麥) 2017-01-16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불쌍한 비둘기 ! 고래 뱃속에 갇혔네. 네 개의 의자, 세 개의 룸, 두 개의 화장실 그리고 단일 가족... 마치 오마르 카이얌의 사행시를 읽는 듯한...^^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6 14:07   좋아요 0 | URL
기형도 시인의 빈집과 푸르베르의 알레깐떼라는 시를 살짝 비툴었씁니다..

samadhi(眞我) 2017-01-16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가 둘 있는 친구가 가까이 사는 애엄마들끼리 아파트 평수를 가지고 지들끼리 계층을 나눈다는 얘기를 듣고 허걱했습니다. 24평 사는 사람 30몇 평 사는 사람, 그리고 브랜드아파트인가 아닌가.

얘네들이 나이를 거꾸로 처먹는건가. 미친건가. 어디서 그런 한심하고 유치한, 치졸한 생각을 가져와 품게 된건지. 정말 그런 것들이 사람이랍시고 자식들을 낳아 기른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그 자식들이 어른이 되면 또 골빈 꼴통들이 되지 않을까...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6 14:06   좋아요 0 | URL
비교 평가하기 좋다는 거죠... 푸르지오 아파트냐 타워펠리스냐에 따라서 다르고
20평이냐 30평이냐에 따라 다르고
임대냐 아니냐도 차이가 나고...
미친거란 생각밖에는 ...

2017-01-16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6 14:05   좋아요 0 | URL
아, 휴먼시아가 임대 아파트 브랜드인가 보죠 ? 처음 듣습니다.
제가 아는 분도 임대 아파트 사시는데
주민들이 단지 내 정문 통과를 막아서 뒷산 철조망 개구멍으로 들고나가라고 했다고...
이건 들은 얘기가 아니라 직접 경험했습니다 아는 형님이 정문 놔두고 돌아서 들어가길래 왜 그러냐고했더니 그말을 해서...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2017-01-16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6 15:29   좋아요 0 | URL
헉.. 그렇군요. 얼른 고쳐야지요..
 

 

 

 

 

 

 

 

 

 

 

 

 

 

 

 

 

                                       

 

너에게 명한다, 哭을 금하라 :


여 인 천 하

                                                                                                        정희진은 어느 강연에서 "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 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책 날개에 자신을 평화학 연구자라고 소개한다.

대한민국 1세대 페미니스트라는 유명세와는 어울리지 않는 알쏭달쏭한 포지션이다. 의중은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페미니스트란 테두리에 자신을 한정하는 것에 대하여 경계하는 눈치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의 전략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여성학보다는 평화학이 두루두루 확장성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 ? 한국 사회에서 여성학은 비단 여성에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에 던지는 화두이다. 여성에 대한 정당한 대우 없이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여성학, 평화학, 경제학, 정치학 영역에서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은 약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모색이다.

학문이 강자 중심의 서사가 될 때 여성학은 이대 나온 여자의 사치스러운 교양에 머물 것이고, 평화학은 제국주의에 대한 변명이 될 것이며, 경제학은 신자유주의를, 정치학은 처세술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술(術)이지 -학(學)이 아니다. 연예 오락 방송 프로그램에서 남성 패널들이 못생긴 여자에게는 실망하는 표정을 보이면서 아름다운 여자에 대한 지나친 환대를 보일 때마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누이 하는 말이지만 남성이 행복한 국가보다는 여성이 행복한 국가가 더 나은 세상이고, 비장애인이 편리한 시설보다는 장애인이 편리한 시설이 더 나은 세상이다.

같은 이유로 짐승의 생명을 천시하는 사회는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이다. 개를 끌고 거리를 산책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도시 거리를 인간의 전유물로 생각하며 눈 훌긔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속으로 점찮게 이렇게 말한다. " 개똥에 쌈 싸 드셔 ~ " 끝으로 박근혜를 볼 때마다 강자를 위한 여성학이, 경제학이, 정치학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했던 말 또 하게 되지만 약자를 배제한 강자 중심 서사는 學이 아니라 術이다. 박근혜는 정치인이 아니라 기술자'다. 정치와 권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보이지만 곰곰이 따지고 들어가면 떼려야 뗄 수 있는 관계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정치를 이해한다는 것과 권력에 집착한다는 것은 다르다. 노무현은 바른 정치를 위해서라면 권력 의지를 포기할 의도가 있었던 정치인이었지만 박근혜는 정치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반면 권력에 대한 욕망만 " 우주적 " 이었다. 비극은 바로 이 엇박자에 있다. 혹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빗대어 여인천하'라거나 강남 아줌마 게이트라고 조롱하며 여자는 집에서 밥이나 해야 된다고 주장한다면 똑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미러렁으로 되돌려줄 수도 있다. 그동안 한국 정치는 남인천하였으니 말이다, 한국 남성이여, 징징거리지 말자. 연민이 타자를 향하지 않고 자신에게 향할 때 그보다 꼴보기 싫은 신파는 없다. 그리하여.....  나는 너에게 명한다. 곡(哭)을 금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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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1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논의가 활발한 서구에서는 다양한 페미니즘 담론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단순히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페미니스트인지 밝힙니다. 가령, 자신을 자유주의 페미니스트인지, 아니면 마르크시즘 페미니스트, 급진적 페미니스트라고 말합니다. 백인 위주의 페미니스트에 반감을 가진 (흑인) 페미니스트는 자신들을 제3세계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개방적이고 다각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했어요.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다른 진영의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이 많아지면, 페미니즘 운동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4 11:18   좋아요 1 | URL
한국 사회는 남성성이 과잉된 사회죠. 맞벌이부부라고 해도 아침밥을 차려줘야 현모양처가 되고, 모성애도그냥 모성애가 아니라 자기 희생적 모성애가 진짜 모성애라 생각하고, 남자가 설겆이하면 불알 떨어진다고 여기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 무슨 정치, 경제를 이야기합니까. 남성 권위가 사실은 여성 억압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반성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7-01-14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4 11:28   좋아요 2 | URL
캬, 좋습니다. 사랑의 본질은 다른 것 없습니다. 노동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서부터 시작되어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samadhi(眞我) 2017-01-14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필 멍청하고 욕심많은 그 사람들이 여자라는 성을 가졌을 뿐, 남성인 명박이도 그 여자들 못지 않으니까요. 본질은 성이 아니라 인간인가 아닌가 겠지요.
이젠 사람이 지도자인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5 13:25   좋아요 0 | URL
진아 님 말씀이 정답이군요. 남성 정치인의 밀실 정치나 여성 정치인의 내실 정치나 다 피장파장이니깐 말이죠.
 

 

 

 

 

 

 

 

 

 

 

 

 

 

                                      

 

부 유 하 는   자 의   슬 픔  :

 

 

 

 

 

 


맞지 않은 아이

  

                                                                                                          아라비아 숫자 < 4 > 는 동양에서는 불길한 수(數)이지만 가족 구성만 놓고 보면 " 4人 가정(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로 구성된) " 가장 이상적인 수'이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구성이니까 !   그렇기에 < 4인용 식탁 > 이 식탁의 디폴트 값'인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 성비가 균형을 완벽하게 이룬 이상적인 4인 가족이 있다. 하지만 " 한집안 온 가족 " 이 모여 저녁 식탁'에 모인 적은 없었다. 이 가족에게 저녁이 있는 풍경은,   없었다. 그러니까 4인 가족이었지만 4인용 식탁은 사치에 불과했다.  2인용 식탁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아버지는 가정 폭력의 가해자'였고 어머니와 아들은 피해자'였다. 딸은 예외였다. 아버지는 유독 딸을 좋아했기에 딸에게 손지검을 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가정 폭력에 시달렸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으레 그렇듯이, 성인이 된 딸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 못한다. 행복한 결혼을 꿈꿨지만 1년만에 이혼으로 끝난다.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                           딸은 억울하다, 억울하다, 억울하다. 그녀가 자신을 불행으로 이끈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때리는 아버지가 아니라 매 맞는 어머니와 매 맞는 남동생'이었다.  도대체 모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 딸 > 은 직접적인 폭력의 피해자는 아니었지만 폭력 가정에서 아버지의 보호 아래 유일하게 매를 맞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매 맞는 가족에 대한 부채 의식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어머니와 아들은 매 맞지 않은 딸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너는 적어도 아버지에게 맞지는 않잖아 !                  때린 놈은 다릴 못 뻗고 자도 맞은 놈은 다릴 뻗고 잔다고 했던가.

가해자는 아니었지만 가해자처럼 느껴지고 피해자는 아니었으나 피해자와 동일한 고통을 느껴야 했던 딸에게 이 말이 원망처럼 들렸던 모양이다. 딸은 아버지가 짐승처럼 날뛸 때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해야 했다. 매 맞는 가족을 지켜야 했던 딸은 싸움을 끝내기 위해 아버지 앞에서 자해를 하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이비에스 솔루션 프로그램 << 달라졌어요 >> 에 나오는 사연이다.  이 방송을 보다가 나는 비로소 내가 세월호 참사의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도 아니지만 세월호 참사에 집착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그리고 당신이 느끼는 죄책감은 그녀가 느껴야 했던 죄의식과 연결된다.

피해자의 고통 못지 않게 방관자로서의 무능 또한 괴롭고, 괴롭고, 괴로웠으리라.우리 모두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했지만(생방송으로 진행된 세월호 현장은 일종의 가정 폭력 현장'이었다. 우리는 가라앉는 자의 부모였으며 국가 폭력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던 아이였다. 그리고 방관자였다)  방관자일 수밖에 없었다. 맞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부채와 죄책감을 느껴야 했던 그녀처럼,  바다 밑으로 가라앉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리는 죄책감을 느껴야 했다. 촛불 집회는 최순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최초 발화점은 세월호 참사가 아니었을까 싶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집단 죄의식이 촛불의 지속성을 유지한 것이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 강한 자는 가라앉지 않는다. "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1),   폐에 공기를 채우면 가벼워지고 물을 채우면 가라앉는다는 사실이 괴롭고, 괴롭고, 괴로웠다 ■






​                                      

1)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 살아남은 자의 슬픔, 브레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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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2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2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2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2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7-01-14 0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레히트의 글귀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4 10:52   좋아요 0 | URL
피를 흘리지 않고 자유를 얻을 수는 없다고 하죠... 오늘개 산책시키는데 무지 춥더군요... 옷 든든히 입ㅇ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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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일 사진 아님... 연속 촬영으로 찍음.. ( 바닥에 커피 포트 2개 끓여서 수증기 이빠이 돌려서 찌금.. ˝

yureka01 2017-01-11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샤프하십니다.그런데 안개효과..좋은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1:16   좋아요 0 | URL
사진의 명수이시니.. 안개 찍으려고 수십 번 했는데 다 실패했습니다.
눈으로는 확 보이는데막상 사진을 찍으면 소프트 포커스 랜즈 낀 것처럼 나오더군요..

안개 어떻게 찍어야 합니까 ?

yureka01 2017-01-11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차라리 위에 드라이 아이스를 언져 놓고 아래에서 담으시면 안개효과가 더 좋을듯..베스킨 31원에서 아이스크림 사고 드라이아이스 많이 넣어 달라 하시구요..또한 실내이니 조명이 중요합니다.결국 빛의 조절이 안개를 더 부각시키거든요....안개에도 음영이 생깁니다.물방울의 입자 분포에 따라 음영이 생기니..이를 이용하여 안개가 더 잘 보이거든요....스텐드 조명 필요합니다..^^..아참 참고로 ,,CF에 안개효과는 대부분 수증기가 아니라 드라이 아이스 거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1:31   좋아요 1 | URL
!!!!!!!!!!1 그렇습니까 ? 아... 고맙습니다. 드라이 아이스로구나.... ㅎㅎㅎ
감사합니다. 베스킨 사면 함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ureka01 2017-01-11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그런데 문제는 드라이아이스가 공기보다 무거워서(co2) 아래로 내려 간다는 거예요(co2 생각하니 이산화까스가 생각났 ㄷㄷㄷㄷ) 상방향으로 뿌려주는 뭔가 또 있어야 할 거예요..ㅎㅎㅎ 사진 한컷 찍는데 필요한게 참 많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1:39   좋아요 1 | URL
아 맞다. 맞아요. 드라이는 내려앉죠.... 공포 영화 찍을 때 주로 사용하던...
광고 촬영장 가면 왜 부채라 내려앉은 드라이 아이스 위로 올려주지 않습니까..
아니다.. 요즘은 뭐 안개 품는 기계가 있더군요...

지금행복하자 2017-01-11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1:4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2017-01-11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4:07   좋아요 0 | URL
당연히 다 포토샵 까는 겁니다.. ㅎㅎㅎ. 포토샵 배우지 말 걸그랬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4:09   좋아요 0 | URL
참.. 이번 토요일에 시간 되시면 종로3가 나오세요. 모 시인과 술 한 잔 약속 잡아놨는데요.
시간되시면나오셔도 됩니다..

2017-01-11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1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2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2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2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2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2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퉁퉁 부은 발





 


                                                                                                     천 일이 흘렀다,  오늘 이야기는 퉁퉁 부은 발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스 신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 예언 " 이다.    예언을 다룬 에피소드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오이디푸스일 것이다. 오이디푸스는 퉁퉁 부은 발이란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리스 고대 도시 테베의 왕 라이오스와 이오카스테 왕비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는데, 왕은 귀한 자식을 점지 받기 위해 신전을 찾는다. 그런데 신으로부터 신탁을 받은 사제의 예언은 오묘하다. " 왕비가 아들을 낳는다면 그 아이는 커서 왕을 살해할 것이오 ! ( 첫 번째 예언) " 신탁 예언이 틀렸던 적이 있던가. 왕이 근심에 쌓여 있는 사이, 왕비는 임신을 하고 옥동자를 낳는다. 걱정에 휩싸인 왕은 결국 아들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양치기 우두머리를 시켜 산에 갖다 버리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양치기는 왕의 명령을 어기고 이웃 나라 양치기에게 맡기게 되고, 이웃 나라 양치기는 아이를 코린토스 왕에게 맡긴다.

그리하야, 어린 오이디푸스는 왕실 보호 아래 쑥도 아니면서 쑥쑥 자란다. 성인이 된 오이디푸스는 우연히 델포이 신전을 찾았다고 사제로부터 무시무시한 예언을 듣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신탁( 두 번째 예언)이었다. 양아버지를 친아버지라 생각했던 오이디푸스는 가혹한 운명을 피하고자 고향인  코린토스를 떠나게 되는데 그곳이 하필......  친아버지의 국가인 테베 땅인지라 !    그 후 이야기는 다들 아시리라.  내가 주목한 것은 두 번째 예언이다. 오이디푸스가 델포이 신전에서 두 번째 신탁 예언을 듣지 않았다면 코린토스(양아버지 도시 국가)를 떠나 테베(친아버지 도시 국가)에 가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그가 코린토스를 떠나지 않았다면 코린토스의 왕이 될 것이니 테베의 왕이 될 리도 없었을 것이다. 첫 번째 예언도 두 번째 예언과 맥락이 비슷하다. 라이오스 왕이 신탁 예언을 듣지 않았다면 아들을 유기할 일도 없었을 뿐더러 오이디푸스 또한 아버지인 줄도 모르고 아버지를 죽이거나 어머니인 줄 모르고 어머니와 동침을 하는, 아....... 그런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예언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만약에 라이오스와 오이디푸스가 신탁 예언을 듣지 못했다면 예언은 실현될 수 있었을까 ?  첫 번째와 두 번째 예언은 한정된 범위 안에서만 예언의 힘을 발휘할 뿐이라는 점이다.

내가 보기에는 오이디프스 비극의 열쇳말은 < 신탁(예언) > 에 있는 것이 아니라 < 최면(암시) > 에 있다.  사회심리학 용어로 설명하자면 " 자기 충족 예언 " 이라는 점이다. 자기 충족 예언이란 어떤 예언이나 생각이 이루어질 거라고 강력하게 믿음으로써 그 믿음 자체에 의한 피드백을 통해 행동을 변화시켜 직간접적으로 그 믿음을 실제로 이루어지게 하는 예측 을 말하는데 일종의 피그말리온 효과이자 플라시보 효과인 셈이다. 물론 부정적 의미로써 말이다. 예언자의 입에서 발화되는 순간 비극은 운명의 수레바뀌 아래, 어쩔 수 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는 운명론적 수동성을 띠는 것이 아니라

비극의 주체인 당사자(라이오스,오이디푸스)가 능동적으로 서사에 개입함으로써 자신의 비극을 완성한다. 라이오스와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운명(미래)이 신에 의해 미리 정해져 있다고 착각했지만, 사실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은 <<사회이론과 사회구조 Social Theory and Social Structure, 1949 >> 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음과 같다.



평범하고 건실한 지역 은행에 어느 날 뚜렷하지 않은 이유로 많은 수의 고객이 방문한다. 그 장면을 목격한 다른 고객들은 은행의 재정에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가를 불안해하고, 그 불안에 의해 자신의 계좌를 비우기 시작한다. 이 인출 행위는 은행 파산에 대한 소문을 확대하는 데 피드백을 주어 더 많은 고객이 계좌를 비워 결국 건실하던 은행이 갑작스럽게 부도를 맞는다는 시나리오였다. 머튼은 이 시나리오를 통해 상황에 대한 대중의 신념 자체가 그 상황을 통제하게 되어 예언이 스스로 이루어진다는 개념을 보여 준다1)


박근혜 게이트 서사를 작동시키는 힘은 " 자기 충족 예언 " 이다. 박근혜에게 있어서 최태민은 신전에서 신의 말을 전하는 사제'같은 존재'다.  박근혜가 " 우주의 기운 " 운운하는 것도 자신의 운명은 신탁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운명론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태민이 자신의 미래를 예언했(다고 알려져)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것은 예언이 아니라 최면'이었다.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알 수 있듯이,  예언을 피하기 위해 거스른 일들이 결국에는 자기 비극을 완성하는 행위였듯이 박근혜는 최태민의 예언( " 아비는 총에 맞아 죽을 것이요, 그 딸은 커서 왕이 될 것이오 ! " ) 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저지른 온갖 악행이 결국에는 자기 비극을 완성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모른 듯하다.

맑고 차가운 공기 대신 팽목항 울돌목, 그 차가운 물을 폐에 채워야 했던 그 일 이후 천 일이 흘렀다.  어느 어머니는 퉁퉁 부은 어린 딸의 주름진 발'을 보고 울었다고 한다.  그 모습이 기억에서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다고. 우리가 박근혜에게 배풀 수 있는 마지막 연민은 솜씨 좋은 망나니를 고용하는 일이다.  소문난 망나니는 죄수의 목을 고통 없이 단칼에 벤다고 한다 ■










​                                              


1) [네이버 지식백과] 자기 충족 예언 [self-fulfillment prophecy]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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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0 17:07   좋아요 0 | URL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ㅎㅎ

cyrus 2017-01-10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사모는 박근혜가 절대로 탄핵되지 않을 거라고 본인들 스스로 자기암시를 겁니다. 자기암시의 주술에 벗어나지 못하니까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0 17:07   좋아요 0 | URL
만약에 탄핵이 안 되는상황이 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자못 궁금합니다..ㅎㅎ

cyrus 2017-01-10 17:12   좋아요 1 | URL
어휴...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ㅠㅠ

아마도 박사모들은 우주의 기운 덕분이다. 하늘에 있는 각하가 딸을 도왔다. 이런 개소리들을 지껄일 겁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0:52   좋아요 0 | URL
요 아래 댓글 참조..


무함마드 사아드 알 비쉬로 형님을 모셔와야 할 것 같습니다..

수다맨 2017-01-10 17: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아직도 사형 방법으로 공개 참수형을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참수형을 행하는 집행관(망나니)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무함마드 사아드 알 비쉬로, 현재 19년째 사형 집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곰곰발님 말씀처럼 이 양반은 단칼(한큐)에 사형수의 목을 베기로 유명한데, 완력이 어마어마해서 잘려나간 목이 수 미터를 굴러간다 하더군요.

헌재에서 탄핵 인용이 확정이 된다면, 즉시 이 사람부터 사우디에서 데려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람은 자국에서도 프로페셔널한 사형 집행인이어서, 칼뿐만 아니라 총도 잘 쓴다 하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0:52   좋아요 0 | URL
ㅎㅎ 저 이런 댓글 좋아합니다. 제가 모르는 정보도 가득하고 정보 자체가 무척 흥미롭군요.
무함마드 사아드 알 비쉬로로 검색창 치니 자세하고 나오는군요.
재미있네요..


아마... 이 분 모시기 위해 국민 모금 하면 0.1초만에 10억 정도는 모일 듯... 저도 물론 동참하겠지만....

cyrus 2017-01-11 10:55   좋아요 1 | URL
제 책장에 사형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 있는데 무함마드씨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형의 역사 흥미로운 책이군요. 서평 부탁드립니다...

samadhi(眞我) 2017-01-11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숱한 이에게 고통을 주고 웃는 사이코패스에게 고통없는 죽음은 안 될 말씀입니다.
당장 그 끔찍한 얼골을 보는 것이 괴롭다고 쉽게 사라지기 바라선 아니되옵니다.
어차피 죽었다깨나도 반성 안 할 것이 뻔하니 죽음이라도 지옥맛을 봐야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1-11 15:30   좋아요 0 | URL
rmfjgek

그렇다면 형편없는 망나니를 영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