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주 먼 섬
정미경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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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맛이 조금 다르듯 슬픔도 다 다르잖아. 맑은 슬픔, 헛헛한 슬픔, 차가운 슬픔, 말간 슬픔.(209쪽)
처음 읽은 작가의 소설이 마지막 소설이어 약간 슬픈데 저 슬픔 중에 해당되는 게 있을까?
소금 인형은 파도에 금방 사라져 버려 안타깝지만 소금 도서관은 왠지 그 섬에 가면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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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08-29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픔도 정말 다 달라요ㅠㅠ

책읽는나무 2025-08-30 07:22   좋아요 1 | URL
슬픔의 무게와 감정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한국어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애도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저는 저 중 하나를 콕 집어낼 수 있을지…또는 또 다른 슬픔의 종류일지 한참을 생각했네요.
올 초 목포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근처에 신안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었는데 거기도 좀 둘러볼 걸.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그 아쉬움이 남았었어요.

다락방 2025-08-29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미경 정말 좋아해서 소설 찾아읽곤 했었는데요. 그리운 이름입니다.

책읽는나무 2025-08-30 07:14   좋아요 0 | URL
저는 책의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듣기만 했었지 정작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엔 작정하고 읽었거든요.
읽고 나니 왜 좀 더 빨리 읽지 않았을까, 좀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좀 더 곁에 남아 더 좋은 소설을 많이 남겨주셨음 좋았을텐데…
먼저 소설을 읽으신 분들과 다락방 님껜 그리운 이름이 될 수밖에 없겠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단발머리 2025-09-02 0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과의 맛은 다 다르지요. 저는 한살림의 새콤달콤한 사과를 좋아하는데, 이제 가을이 오면 구입해서 먹어보겠습니다.
그리운 이름. 저는 이 작가님 소설 딱 하나 <장밋빛 인생>을 읽었거든요. 그 때 알라딘 오기 전이라 리뷰도 없더라구요. 이 책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알라딘 한국 소설 맛집, 우리 책나무님의 추천은 항상 옳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09-02 10:40   좋아요 1 | URL
지난 주 마트에 갔더니 홍옥 햇사과가 나와서 얼른 사서 시아버님 제사상에 올려드렸어요. 그 사과를 지금 며칠 째 먹고 있는데 아오리 사과를 먹을 땐 역시 사과란 여름에 먹는 아오리가 최고! 하면서 먹고 있었는데 홍옥을 먹으면서 다시 역시 사과란 홍옥이 최고! 가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어릴 때 먹던 밀양 얼음골 사과가 가장 맛있었던 것도 같구요. 요즘 밀양이 넘 더워져서 얼음골 사과가 재배가 힘들어져 예전 맛이 안 난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사과 맛이 다르단 건 진짜 말로 표현하긴 힘든데 제각기 맛이 다르게 맛있는 것 같아요. 사과를 좋아해서…^^

단발 님은 알라딘 전의 단발 님이셨을 때 독서를 참 많이 하신 것 같아요. 토지도 읽으셨고, 유명한? 책들 다 읽으셨..^^
전 그시절 놀기 바빠서 안 읽은 책이 너무 많네요.ㅜ.ㅜ
그래서 눈독 들여 놓았던 책들 뒤늦게나마…도서관에 갈 일 있음 몇 권씩 가져와 읽고 있어요. 저는 <프랑스식 세탁소>책을 다음 권으로 찜해 두었는데 <장밋빛 인생>도 나중에 찾아봐야겠네요.
이렇게나 읽어야 할 책이 많다니…
아직 한국 소설 맛집이 되기엔 멀었어요.
1~2년은 더 열심히 읽어봐야 맛이 느껴질지두요. 옳은 맛집은 저기 알라딘 동네 저기 저 집 ㅇㅇㅇ 님, ㅇㅇㅇㅇ 님 맛집으로!^^

유부만두 2025-09-10 09:27   좋아요 1 | URL
여기 추천 맛집이라매요?!

저도 좀 얻어듣고 줏어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5-09-10 11:31   좋아요 0 | URL
제가 확인해본 결과 아직 맛집 등극 전이래요. 블루 리본 제작 중이라곤 하던데…

이렇게 자주 찾아주시는 방문객들이 늘어난다면 곧 맛집 간판 달 수도 있겠네요?
자주 찾아 주세요.
저도 성윈에 힘 입어 어디 한 번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맛집 찾아주셔 감사합니다.ㅋㅋㅋ

2025-09-02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02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문지 에크리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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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님의 시를 읽어본 적 없어 기대했으나 시가 그리 많지 않다.(대신 어릴 적 쓴 사랑시?가 있는데 귀엽다.) 그러나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과 수상 소감문, 노벨박물관에 기증한 찻잔과 메세지를 조용하게 감상할 수 있어 보너스를 받은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북향 정원일기는 정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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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26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려 8살 때 쓴 시라니 너무 귀엽고 천재적이지 않습니까? ㅎㅎ 북향의 작은 정원 일기는 저도 참 좋아어요

책읽는나무 2025-08-26 20:59   좋아요 1 | URL
뒷편의 글씨도 또박또박 넘 귀엽더군요. 근데 여덟 살 때 벌써 그렇게 시를 쓸 수 있었다니 정말 천재 소녀였네요.
예쁜 시를 쓰던 그 소녀는 장차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될 줄이야…^^

정원 일기도 참 좋았어요. 저는 처음 책 표지의 사진은 어느 어둔 스튜디오에서 찍은 줄 알았는데 작가님의 북향 정원이었다니 놀라웠습니다. 저도 정원 하나 가꿔보는 게 소원이긴한데 저렇게 거울로 빛반사의 정성을 종일 쏟을 수 있을지 의문이어 조금 주춤하면서 정원 일기를 읽으며 대리만족 하였네요.ㅋㅋㅋ
그리고 작가님 어머님이 집에 오셔서 하신 말씀들 읽으며 한 번은 푹 웃기도 했었는데 태어난 집과 똑같다고 해서 놀라웠어요.

단발머리 2025-08-27 0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노벨상 수상 직후에 한강 작가님 책 여러권 샀는데 사기만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이 책도 일단 사두어야할까요. 연설문 읽어보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5-08-28 10:48   좋아요 1 | URL
사는 것도 팬심!!
저도 한 권씩 한 권씩 수집 중입니다.ㅋㅋㅋ
이 책은 시집인 줄 알고 살까, 말까 저도 고민 중였는데 주말에 도서관 가니까 눈에 띄어 빌려와 읽었거든요.
수상 강연문이랑 소감문 그리고 노벨 박물관에 기증한 찻잔 사진이랑 보낸 메세지 때문에…사야 되는 거 아닌가? 또 고민 중.ㅋㅋㅋ
기념으로라도 소장해야겠죠?
답정너지만 저도 재차 묻게 되네요.^^

icaru 2025-08-28 1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방문자가 칠백명에 육박해요 오늘 하루~~~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5-08-28 18:54   좋아요 0 | URL
저는 늘 북플로만 들어오니까 방문자 숫자가 7백명이 되었는지도 몰랐었네요.
알라딘은 돌아가면서 막 몰아주기?를 하던데 오늘이 바로 저의 그날인가 봅니다.ㅋㅋㅋ
하지만 아녜요.
icaru 님이 오신 기쁜 날이네요.^^
자주 좀 뵈어요.^^
 
로기완을 만났다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조해진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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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미안한 마음만으로도 한 생애는 잘 마무리됩니다.˝(222쪽)
책을 덮으면서 내가 위로받은 기분에 마음이 절로 고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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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5-08-24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책읽는나무 2025-08-25 10:08   좋아요 1 | URL
어제 책을 다 읽고 들어가 그레이스 님의 아주 멋진 리뷰도 읽었습니다.
그레이스 님의 리뷰를 읽으면서 저도 공감하며 얼마나 고개를 끄덕였었는지…^^

꼬마요정 2025-08-24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해진 작가 책은 뭔가 먹먹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 이 책도 그런가 봅니다. 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08-25 10:11   좋아요 1 | URL
결말 부분을 따라가다 어떤 부분에서 급기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오랜만에 책을 읽다 울었네요.ㅜ.ㅜ
조해진 작가는 늘 김혜진 작가와 이름이 좀 헷갈렸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눈도장 찍었에요.
그런데 작가의 다른 책들도 먹먹한가 보군요?
아…어쩐대요.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먹먹하네요.^^

바람돌이 2025-08-24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꾸 이렇게 작가들 추천하시면 안됩니다. 책장이 터질거예요. ㅎㅎ 조해진 작가 책은 사놓은 하지만 아직 안읽은 책이 있네요. 빛의 호위요.

책읽는나무 2025-08-25 10:19   좋아요 1 | URL
예전에 조해진 작가였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작가 인터뷰를 팟캐스트를 통해 들은 적 있었거든요. 그때의 느낌과 소설의 분위기가 달라서 좀 놀랐네요. 다른 작가였던 건가? 싶기도 하네요.
김혜진 작가랑 헷갈리지 않으려고 김혜진 작가 소설을 많이 읽고 그 다음 조해진 작가에게로 넘어가야지 순서를 정했었는데 너무 늦게 읽었구나. 싶게 로기완 소설이 좋았어요.
<빛의 호위> 제목 언급해주신 김에 다음 책은 <빛의 호위>로 정했습니다.ㅋㅋㅋ
어제도 도서관 가서 책을 한 가득 들고 왔어요. 저도 지금 책장이랑 가방이 터질 것 같아요. 병렬독서책들 이걸 다 어떡하나? 저도 골치가 아픕니다.ㅋㅋㅋ 근데도 읽는 책마다 다 좋네요? 지금 저도 이상할 따름이에요. 왜 그런 걸까요?ㅋㅋㅋ

icaru 2025-08-28 1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오면 울 책나무님 계속 볼 수 있는데 ㅎㅎㅎㅎㅎ 저 진짜 오랜만에 들어와요~~ 아! 로기완 넷플릭스 영화로 봤는데, 여자 주연배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이름정도는 기억해야 하는데 최성은! 네네 영화 시동에서 나왔던요..

책읽는나무 2025-08-28 18:52   좋아요 0 | URL
꺄악!!
그동안 왜 소식이 없으셨던 겁니까!ㅜ.ㅜ
너무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
잘지내셨죠?^^
책 얘기로 또 부연 설명하자면요.ㅋㅋ
저도 소설 읽고 띠지에 넷플에 영화 있대서 찾아봤었어요. 책 내용과 살짝 다르던데 최성은 배우의 역할은 소설에선 없거든요. 근데 시나리오상의 흐름은 또 나쁘진 않더라구요. 근데 소설에선 로기완이 키도 작고 미소년처럼 묘사가 강조되어 있어서 송중기 배우보다 좀 더 왜소한 배우가 했었음 좋지 않았나. 싶던데 최성은 배우가 등장하여 둘의 연인 관계로 진척되는 걸 보니 또 송중기 배우가 맡은 것도 괜찮았던 것도 같았어요.
근데 저도 최성은 배우가 눈에 익어서 찾아 보니 <괴물>드라마에 나왔던 그 분위기 있는 배우였더군요. 저는 <시동> 영화는 보진 못해서 거기선 또 어떤 배역이었을지 궁금하네요. 딸들은 DP에 나왔었다고 하던데 그 기억은 가물하네요.

icaru 2025-08-29 0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디피에서는 아주 기억에 없는데요 ㅎㅎ 그런 이유로 이 배우가 좋아요 도화지 같아서 너무 평범했다가 확 두드러졌다가 배역에 따라서요 ㅎ 와 원작에는 없었다는 사실도 놀랍네 원작을 봐야.. 조혜진작가 작품이 다소 어둡기는 해도 마니아층이 있다고 들은 거 같아요 저는 아직 읽은 작품이 없네요 ㅎ

책읽는나무 2025-08-29 17:22   좋아요 2 | URL
저도 DP는 기억나질 않는데 잠깐 여배우들 나왔던 회차에 있었던가? 갸웃? 애들이 잘못기억했을 수도 있어요.^^
원작에선 방송 작가가 화자거든요.
그 화자가 로기완을 만나러 벨기에로 떠나요.
로기완의 탈북 기사를 읽고 직접 만나야겠단 생각을 했고, 또 마침 어떤 인연으로 인해 죄책감을 안고서 도피성으로 벨기에로 떠난 이유도 있구요. 저는 박씨 의사의 등장이 정말 인상깊었고 서로 헤어질 때 화자가 박의사에게 건넨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륵.ㅜ.ㅜ
근데 그 장면이 없었고, 박의사가 그 최성은 배우의 아버지인 것 같던데…음..소설과 영화가 그게 좀 많이 달랐어요. 전 그 부분은 소설 원작 부분이 더 좋던데..조금 아쉬웠다는…
조해진 작가도 마니아층이 이루어질만 한 작가에 저도 공감되네요.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단순한 진심> 도서관에서 빌려 왔는데 바람돌이 님이 언급해주신 <빛의 호위>도 얼른 읽어보려구요.
근데 언제 다 읽죠?
시간이 부족합니다.ㅜ.ㅜ
 
작은 일기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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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을 떠올리면 부끄럽다. 다음 날의 일정 때문에 골몰해 있어 딸이 전하는 메세지를 무슨 소리냐 불신하며 편하게 잠들어 버렸다. 추운 겨울 따뜻한 곳에서 뉴스를 읽을 땐 부끄럽고 미안했었다. 지금 황정은 작가의 그날 일기를 읽으니 간절함이 이루어진 것에 그저 모두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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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08-23 0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날 정말 믿기지 않아 저도 불신했던 것 같아요. 말도 안된다는 생각에 무슨 코메디를 보는 것 같았어요^^

책읽는나무 2025-08-23 10:25   좋아요 2 | URL
정말이지…그날 밤을 떠올리면 저의
둔감함이 부끄러웠어요. 딸이 어디 거짓 정보를 흘려듣고 와서 그리 말하는 줄 알고, 빨리 자자고 재촉만 했다죠.
다음 날…뜨악!! 딸한테 사과했어요. 네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근데 사과고 뭣이고 이런 세상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았어요. 두 눈을 의심했어요.
기사를 접하면서 젊은 여성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컸었는데 책을 읽으니 그때의 감정들이 확 살아나더군요.
다시는 계엄령이란 단어를 듣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바람돌이 2025-08-23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날밤에 카톡으로 친구가 말해줬을 때 뭔 또 가짜뉴스야 하면서 말도 안된다 했는걸요
근데 tv켜보라고 해서 보다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게 현실인가 했는걸요
아마 모두가 비슷했을거예요. 그 몇 달 전에 김민석 총리가 계엄령 가능성 있다고 얘기했을 때 저 욕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한다고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ㅠㅠ

아 근데 나무님 이승우 작가 책 왜 이렇게 좋나요? 아 저는 왜 남들이 좋다고 하는 말을 안 들었을까요? 지금 3분의 2쯤 봣는데 모든 단편이 다 좋아요. 마음에 짠하고 다 남아요. 나무님 너무너무 고마워요. 나무님덕분에 이제라도 이승우작가님을 영접합니다.

책읽는나무 2025-08-24 11:30   좋아요 1 | URL
이 시대에 계엄이란 단어는 너무 맞지 않는 것이라 모두 믿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인은 뉴스를 보면서도 스스로 믿기지 않아 내가 잠이 덜 깼나? 눈을 몇 번이나 부비면서 뉴스를 봤었다고 했었어요.
근데 모든 게 사실이었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이승우 작가님 소설이 마음에 드셨나요?
다행입니다.^^
혹시나 맞지 않으시다면 어쩌나? 좀 염려가 됐었어요. 이승우 작가의 소설은 저 아녔어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시고 계셔서 아마도 바람돌이 님께서도 언젠간 책을 이미 접하셨을 것 같아요. 계속 눈여겨보고 계셨었으니..^^
저는 며칠 조해진 작가의 소설을 붙잡고 있는데요. 이 책도 참 좋네요.^^
소설을 읽다 보면 다들 글 잘 쓰는 작가들이 너무 많아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왜 이제서야 이 작가와 이 소설을 알게 됐을까? 혹은 죽기 전까지 좋은 작가들과 좋은 소설들을 다 만나고 가긴 힘들겠지? 뭐 그런 생각도 하구요.ㅋㅋ

이 책에서도 황정은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는 대목에서도 제목을 눈여겨보게 되기도 했지만 작가가 소설을 읽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나도 이 순간 이 책을 읽을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고…책 얘기 나눌 수 있는 이 시간도 참 감사하네요.^^

희선 2025-08-24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일 몇 시간이 지나고 괜찮아져서 다행입니다 저는 밤 열한시쯤에 알았는데, 괜찮을까 했군요 새벽에 해제 됐다는 기사 보고 다행이다 했습니다 지금 같은 세상이어서 그런 소식 빨리 알기도 했네요 정보가 빨리 전해지는 게 좋은 듯하면서도 어떤 건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좋은 점을 더 살려 쓰면 좋을 텐데...


희선

책읽는나무 2025-08-25 10:26   좋아요 0 | URL
때론 sns의 위력이 이럴 때 제대로 발휘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 80년도 시대였다면 우리 부모 세대처럼 간첩의 소행이다.라는 그 말을 믿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냈을지도 모를 일이겠죠.
사실을 똑바로 직시할 수 있어서 그리고 뜻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 많이 하곤 합니다. 좋은 정보를 많이 나눴었어요. 친구 한 명이 늘 실시간으로 카톡을 보내줬었거든요. 그래서 또 늘 안절부절 불안하기도 했었지만 그 시기엔 참 적절했었단 생각이 들어요.

단발머리 2025-08-27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좋아요! 뉴스만 간단히 적혀 있는 날의 일기를 읽을 때도 그 날이 생각나고....
이렇게 잘 넘어온, 견뎌온, 이겨낸 우리 나라 국민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가운 책, 고마운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25-08-28 10:56   좋아요 0 | URL
책 정말 좋았어요.
역시 황정은^^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또 깊이 반성했고 또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작가의 섬세하고 올곧은 마음. 안아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구요.
소설을 썼다던데 언제 나올지?^^
지난 주 대구를 잠깐 다녀왔었거든요. 와 대프리카란 말이 실감났었던.ㅜ.ㅜ
출발하는 기차에서 읽기 시작해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다 읽었었는데…대구에서 읽는동안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도 읽는동안 기분이 좀 묘했어요. 지나다니는 사람들. 그럼에도 저 쪽으로 표를 찍은 사람들…뜻이 같지 않다는 건 참 심란하더라구요. 갑자기 책을 보니 읽으면서 느꼈던 분위기와 감정이 올라오네요.
 
청춘 - 코펜하겐 삼부작 제2권 암실문고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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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삼부작 2권인 ‘청춘‘. 시인이었던 작가의 문체치곤 굉장히 솔직하고 담백하다. 그 시절 가난한 노동자의 삶에서 주체적인 삶은 힘들었을터. 그 삶에 순응하는 듯 반항하는 듯 무척 담담하게 읽힌다. 그래도 보편적인 삶 속에서 놓지 않았던 시인에 대한 갈망. 그 열정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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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21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2권까지 별 5개이군요. 급 관심! ㅎㅎ

책읽는나무 2025-08-21 19:02   좋아요 1 | URL
극히 저의 주관적인 관점입니다.^^자전 소설이라 중간 부분은 조금 답답하게 읽히기도 했는데요. 시인으로서 이제 드디어 첫 발을 내딛으며 끝이 나 오오. 드디어! 하면서 별 넷에서 별 다섯으로 갑자기 상승하였습니다.ㅋㅋㅋ
1권보다 2권이 더 두꺼워도 생각보다 술술 읽히네요. 3권은 어떨지?
토베 이 작가도 시대를 잘 타고났더라면 좀 더 나은 삶을 살았을려나? 그런 안타까움이 드네요.

거리의화가 2025-08-22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인상적으로 읽었던… 역시 멋진 평입니다^^

책읽는나무 2025-08-23 06:52   좋아요 1 | URL
자전 소설이라 더 인상적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퍽 친근하게 읽히더라구요. 소설인데 소설이 아닌 것처럼…^^
3권 읽어야 하는데 또 다른 책 잡고 읽으니 살짝 주춤하게 되네요.
화가 님의 댓글을 읽으니 빨리 3권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