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두 달 전에 아이와 나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간김에 서점코너에 잠깐 들렀었다. 장을 보면서 책도 한 권씩 사다줄 요량으로 손을 잡고 신나게 서점코너를 열심히 두리번 거렸다. 인터넷에서 책을 고르는 것과 서점에 직접 가서 책을 고르는 것에는 큰차이가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서점에서는 책을 직접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에 충동구매(?)를 유발하게 된다. 손으로 넘기고, 책을 살펴보다보면 이것, 저것 다 사고 싶다. 하지만 알라딘 적립금을 생각하고서 꾹 참는다. 참기를 여러번 반복한 후 그 중 정말 사고 싶은 책 한, 두 권으로 제한을 하여 구입하는 편이다. 눈을 현혹시키는 수많은 책들 중에서 한, 두 권을 고른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렵다.
고르기가 너무 어렵고 힘이 들어 아이에게 사고 싶은 책을 골라보라고 하니 녀석은 매번 장난감이 부록으로 곁들어 있는 그림책을 사달라고 조른다.아직 다섯 살이다보니 장난감의 유혹을 넘어서기가 힘이 드나보다.하긴 어른도 수많은 책중에서 한 권을 고르기가 이리 힘이 드는데 어린 아들에게 좋은 책을 선별해보라고 하는 건 무리가 좀 있긴하다.  

 부모 욕심에는 같은 돈을 지불한다면 이왕이면 엄마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사고 싶다.그래서 항상 아이와 실랑이를 벌인다.이번에 아이와 실랑이를 벌였던 책은 바로 이책 <구름빵>책이다.직접 서점에서 이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어보니 그자리에서 망부석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나는 이책이 정말 이렇게 상상력이 기발한 책인줄 몰랐었다.그래서 계속 구입하기를 미뤄왔었다.하지만 책을 직접 읽어본 순간 당장 사야겠다는 충동이 일었다.헌데 아들녀석은 한사코 이책보다는 그 자동차가 부록으로 있는 그책을 사달란다.그래서 급기야 각각 자신이 원하는 책을 깨끗하게 포기하고 전혀 다른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책으로 구입했다.계산을 하면서도 어찌나 속이 쓰리던지~~

 구름빵은 그날 이후로 계속 내머리속을 두둥실 떠다녔다.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책을 받았을때 실제 구름빵을 손에 쥔 것처럼 어찌나 탐스럽던지~~
혼자서 몇 번을 읽어보고, 또 읽어보았다.그리고 아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다. 주중에는 외갓집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주말에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인지라 주말을 열심히 기다렸다.드디어 주말에 집으로 온 아들에게 제일 먼저 이책을 읽어주었다.처음에는 그냥 시큰둥하게 받아들이는 것같았다.다 읽고 나서 책을 덮고 아이와 나는 이책의 줄거리를 대충 연상퀴즈 풀듯이 대화를 나눠보았다.녀석도 차츰 줄거리를 읊어내려가는 도중 같이 동참을 하게 되면서 점차로 눈이 반짝하더니 그때부터 계속 이책만 보게 되었다.그리고 이젠 아예 눈만 뜨면 이책을 끼고 산다.그래서 이순간을 놓치지 않고 "거봐! 서점에서 엄마가 사자고 했던 책이 바로 이책이잖아~ 엄마는 재미있는 책만 고르잖아~ 앞으로는 엄마가 사자는 책으로 사자! 알았지?"라고 말했다.그리고 녀석은 무언가 동의를 하는 듯한 표정을 짓긴 하던데~~ 글쎄?

 이책을 설명하자면 상상력이 가히 기발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구름을 뜯어서 그것을 엄마에게 갖다드렸더니 엄마는 그것으로 구름빵을 만들어 아침식사로 내놓았다.누가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구름을 빵으로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을 말이다.또한 구름빵을 먹은 식구들은 구름이 하늘에 둥실 떠다니는 것처럼 공중으로 붕 떠오른다.그리고 아침을 거르고 늦었다고 회사로 출근하신 아빠를 위해 아이들은 구름빵을 봉지에 담아 하늘을 날아 아빠에게 간다.구름빵을 드신 아빠는 금새 하늘을 날아서 회사에 다달아 지각을 면하셨다.아빠에게 다녀오느라 힘이 다 빠진 아이들은 집지붕에 앉아 남은 구름빵을 오손도손 다정하게 먹으면서 이이야기는 끝이 난다.

 책의 내용은 구성력이 탄탄하고 상상력이 기발하여 계속 다음장을 넘기도록 유도한다.내용못지않게 이책의 그림기법도 훌륭하다.직접 캐릭터와 집안의 풍경등을 제작하여 그것을 사진으로 예쁘게 찍어 인쇄하였다.그래서 이책은 빛 그림이란 독특한 글귀가 눈에 띈다.사진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부러 빛 그림이라고 명칭한 것 또한 마음에 든다.그리고 독특한 기법의 그림인지라 아이들의 눈은 신선하면서도 즐거울 것이다.어른인 눈으로 보아도 분명 그림들은 아주 독창적이면서도 정감있어 보인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아들에게 물었다."만약 네가 구름빵을 먹는다면 어디부터 가고 싶어?"라고 물었더니 고속도로위로 날아가고 싶단다.온통 자동차 생각밖에 없는 녀석에게 딱 맞는 답이라고 생각했다.고속도로를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 위를 날아다니면서 녀석이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가보다.그리고 아빠 회사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단다.그리고는 날더러 구름빵을 만들어달랜다.어흑~ 이런 부작용이 있었구나! 대충 구름이 없어서 만들지 못한다라고 핑계를 대긴 했는데...녀석은 저높은 하늘에 있는 구름을 따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안절부절이다.그리고 하늘에 올라갈 수 있는 높은 사다리를 얼른 사달랜다.(에릭 칼의 그림책 중 아빠가 아이에게 달을 따주는 내용의 책이 있는데 아빠는 높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달을 따주는 장면이 있다.녀석은 하늘에 있는 별이나 달 이야기만나오면 어김없이 그사다리를 사달라고 조른다..)이책의 부작용은 생각보다 크다..ㅡ.ㅡ;;

 그리고 아들은 나에게 아주 진지하게 물었다.이책을 유치원에 가져가면 안되겠느냐고 말이다.이유를 물었더니 친구들과 같이 읽고 싶단다.처음에는 무척 망설였다.책의 소장성을 중시 여기는 나인지라 잃어버리거나 아이들이 책을 험하게 다루어 파손되는 것이 너무 신경이 쓰여 망설였던 것이다.하지만 책을 읽은 그 즐거움을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책이 찢어지면 좀 어떠랴~ 라고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이책은 그렇게 마음을 너그럽게 만들어주게 되더란 것이다.

 지금 현재 아들녀석은 감기가 심해서 병원에 입원중이다.그래서 유치원에 가져갔어야 할 구름빵은 현재 병원에 있다.녀석은 병원침대에서 열심히 구름빵을 보고 있는 중이다.병원에서 이책을 읽으니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마냥 좋단다.책의 주인공들이 구름빵을 먹고서 하늘을 훨훨 날아다녔 듯이 녀석도 얼른 감기를 훌훌 털고 하늘을 날 듯이 일어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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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10-2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민이가 많이 아픈가요? 입원할정도의 감기라니.... 아이가 입원하면 정말 엄마맘도 짠하지만 힘들기도 어찌나 힘들던지.... 쌍둥이들은 어쩌고 있대요. 빨리 나아서 구름빵 만들러 가자고 해보세요.

책읽는나무 2006-10-28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침이 잘 안낫더니 폐렴으로 넘어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리 심한편은 아니라 좀 다행이에요.전 쌍둥이들땜시 병원에 가보지 못하고 있구요.병원에선 친정엄마가 대신 돌봐주고 있어요.입원한 첫날에는 무척 심란스럽더니 그래도 좀 차도가 있다고 하고, 민이도 씩씩하다는 소리에 마음 푹 놓고 있습니다요 그려~

안그래도 빨리 감기 낳으면 뽀로로 뮤지컬 보러 가자고 꼬드겨 놓았는데 글쎄요~ 그비싼 입장료의 뽀로로를 과연 볼 수 있을지는?? 안그래도 차라리 구름빵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번복할까요? ^^ 구름대신 무엇을 집어넣어야할지 고민이로군요..

조선인 2006-10-28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민이가 얼른 낫길 바랍니다.
(마로도 늘 사다리 사오래요. ^^)

책읽는나무 2006-10-28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에릭 칼 아저씨는 이렇게 엄마를 난감하게 만들어주시다니~~

클리오 2006-10-2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재밌었어요.. 민이도 빨리 낫길 바라구요. 울 예찬이랑도 이렇게 이야기나눌 날이 오겠죠? ^^

책읽는나무 2006-11-02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네.오늘 민이 퇴원했어요.고맙습니다. 그리고 예찬이 이제 곧 엄마랑 이야기 나눌 시간이 자꾸 자꾸 다가오고 있습니다.준비 단단히 하십시오~^^;;
 

 몇 주전 알라딘으로부터 받은 적립금을 보고서 깜짝놀라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고...^^
몇 주일을 장바구니에 이책을 넣었다, 저책을 넣었다 고민하다가 추석을 맞았고...추석동안에도 어떤책을 주문할까? 계속 고민을 했었고.......
그러다 결국 주문을 했다.
주문하면서 또 깜짝놀랐다.
아니~~ 거의 7개월동안 나는 책주문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럴리가??
진짜였다. 마지막 주문이 3월 16일이었다. 헉~
그러니까 내가 애를 낳은이후 한 번도 주문을 하지 않았던 것!

음~
나름 생각해보니 내가 그동안 책을 읽지 않았으니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못했고,
애 키운다고 서재질을 거의 하지 않았으니 알라디너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을 구경하지 못했었고,
(이리 저리 서재 마실을 다니면서 눈에 띄는 책이 있으면 항상 보관함에 넣어두었다가 주문을 하는 상황이니 서재질을 하지 않으니 책을 사고 싶다라는 충동이 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아들래미 먼 곳에 떼놓고 키우니 민이에게 책 읽어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그림책을 주문해야겠다라는 자각을 하지 못했던 아주 복합적인 이유(또는 변명!)가 있었던 것이다.

암튼....
그리하여 한때는 플래티넘 회원도 되어보았던 내가 그만 일반회원으로 추락해 있었다..ㅠ.ㅠ
이거 기분이 상당히 묘하면서 팍 상했다.
알라딘 그룹에서 쫓겨나 아웃사이더가 된 듯하고, 꼭 성적표에서 '가'를 받은 것도 같다.

내친김에 적립금을 다 끌어모아 사고 싶은 책들을 지난주 주문하여 월요일에 받았다.
너무 간만에 주문을 해서인지? 진짜 택배가 오길 한참 기다렸다.

땡스투로 받은 적립금과 마이리뷰 적립금을 모아서 주문을 하긴 했다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반면 고마운 마음도 인다. 특히 땡스투의 적립금은 참으로 감사하고, 소중하다.
그래서 주문서를 보고한다.

주문한 책은

  척 머피의 팝업북!
  <알록달록 색깔들>책은 작년에 구입했었는데...반응이 좋아서(쌍둥이들을 위해서 구입
   했건만...민이가 더 좋아하더란 말이지!) 내친김에 이책도 구입.

 

   민이때 이책을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우물쭈물하다가 시기를 놓쳐버렸었고, 그러다 또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떻게 용케 눈에 들어와 얼른 구입!
  
 <잉잉잉>이란 노래가 있어 반가웠다. 작년 민이가 유치원에서 이노래를 배워와
  불러주는데 노랫말이 참 재밌었다. 이젠 가사를 확실히 알 수 있으니 같이 불러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라는 노래도 수록되었더라면 더 좋았을껄~~

  <구름빵>주문
   지난번 마트에서 민이와 나는 이책을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
   나는 이책을 사자고 했고, 녀석은 자동차가 끼워져 있는 그림책을 사자고 고집을
   부렸다. 서로 한치의 양보를 할 수 없어  결국 가위질을 하여 만들기를 하는
   학습지(?) 비슷한 책으로 구입했다.
   나는 그이후로 이책을 사지 못해 항상 눈에서 아른아른했었다는~~~ㅡ.ㅡ.;;


   지금 나는 몇 달전부터 <안데르센 평전>이라는 아주 두꺼운 책을 읽고 있다.
   1,0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라 영 진도가 안나간다.
   하지만 평전을 읽다보니 안데르센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안데르센 동화집을 빨리
   구입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동화책은 좀 천천히 구입해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고 살았지만 아이들에게 동화를
   좀 빨리 접해주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쪽으로 바뀌더란 말이다.
   헌데 안데르센 동화집도 양이 어찌나 많은지~~ 그중 이책은 그림이 괜찮다라는 리뷰를 믿고 구입했다.

  <우리 몸의 구멍>이라는 책을 쓴 허은미라는 작가가 만든 신간이 눈에 띄었다.
   성민이는 모유를 먹고 자라지 않아 엄마 젖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다. 헌데 동생들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그리 세심하게 바라보는 것 같지도 않던데 녀석은 유치원에서 젖소를
   그렸는데 다른 아이들은 그냥 젖소만을 그린 모습이 민이는 젖소의 젖을 아주 크고,
   상세하게 그렸다. 녀석은 지금 엄마 젖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책을 지금 읽어주면 딱이겠다라는 생각으로 주문했다. 제목도 <엄마 젖이 딱 좋아!>다.어쩜..ㅎㅎ

  조선인님의 서재에서 발견하고서 아~ 민이를 위한 책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보관함에
  계속 넣어두었었다.
   민! 너 이젠 다 울었다.

 

  이책은 김지님의 서재에서 발견하는 순간 어찌나 갖고 싶던지....조바심이 나 죽는 줄
  알았다. 택배를 받고서 펼쳐본 순간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었다.
  쌍둥이들은 성민이가 읽던 책을 물려받아 읽으면 되겠다라고 생각했지만 그사이에 쏟아
  져 나온 신간들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게 만든다.
  나는 이 수묵화 그림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쌍둥이들에게 몇 번씩 읽어주었다.
  주로 아가들은 그림책의 그림을 보는 게 아니라 책을 읽고 있는 내얼굴과 입을 쳐다본다.
  녀석들이 내얼굴을 보든 말든, 책을 보든 말든...난 그저 내흥에 빠져 읽고 있다.

  오오~ 박민규의 네 번째 소설이 나왔다.
  그동안 아이 키우느라 독서를 소홀히 한 사이에 이사람이 또 책을 냈더란 말이지?
  안읽어줄 수가 없다.
  그리고 핸드폰 클리너 악세사리도 고이 내핸드폰에 묶었다.
  지금 읽고 싶어 죽겠는데....읽으면서 아이들이 방해할까봐 지금 혼자서 안달만 나있다.
  새벽에나 읽어야겠다.
 

  
   아~ 이책은 잘못샀다.
   아니....잘못산 것은 아니고, 조금 더 신중하게 고르고 주문을 했어야 했는데...
   지금 부산에선 <인상파 거장전> 전시회를 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들의 몇 개 작품을
   미리 공부를 좀 하고서 그곳을 다녀올까 생각중이다. 그래서 그중 모네의 책을 먼저
   샀는데..주문하고서 보니 이책은 포트폴리오다. 마로니에북스에서 모네의 책이 두 권이
   뜨던데..이상하다 싶으면서 최근에 발행된 책이 낫겠다 싶어 주문했다.
어쩐지?....리뷰와 페이퍼 아무 것도 없더라니~~~ㅡ.ㅡ;;
이책도 그리 나쁘진 않으나 이왕이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 더 길게 나와있는 책이어야 문외한인
내게 도움이 될텐데~~~ 나중에 또 따로 구입을 해야쓰겄다.
그래도 포트폴리오 책이라 그런지 책이 큼지막하여 모네의 작품을 잘 들여다볼 수 있어 좋다.

  보르헤스 전집을 좀 읽어볼 생각이다. 검은비님의 서재에서 발견하였는데.....
  내용이 무척 궁금하더란 말이지~~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리도 극찬을 할까?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책도 주문!
   그동안 읽어보려고 몇 번을 벼뤘건만 자꾸 다른 책들에 의해 보관함으로 이동된 책!
   마침 이벤트 기간이니 무조건 구입해서 읽어야겠다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주문!

 

 

주문하고픈 책들은 너무 많아서 자꾸만 쌓여가고, 그에 반해 주문한 책은 몇 권 안되는 것 같고,
다 주문하자니 주머니는 텅텅 비어있고.....ㅡ.ㅡ;;

일단 집에 있는 책이라도 다 읽고서 주문하자구!

그리고 저에게 땡스투를 눌러주신 알라디너분들께 감사드린다.
님들 덕분에 이책들을 주문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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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0-1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꺼번에 많이도 지르셨습니다~^^

책읽는나무 2006-10-19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진 7개월만의 주문이었고, 적립금을 죄다 긁어모았더랬죠..^^

하늘바람 2006-10-1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은 주문하셨네요

미설 2006-10-20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요그림책, 저도 이제사 살까 생각중입니다^^

바람돌이 2006-10-20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도 지르셨네요. ㅎㅎ 책 사서 박스 풀어볼때 그 짜릿한 기분! 거의 마약이라니까요? 저 동요그림책은 저도 있는데 노래들이 다 쉽고 좋아요. 그리고 허접한 동요테이프보다는 제법 잘 만들어졌다고나 할가요? 민이가 좋아하겠네요.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지음, 한병호 그림 / 보림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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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큰아이 아기 적에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다 그만 놓치고 만 그림책들을 하나씩 하나씩 다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바로 둘째들에게 읽혀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놓쳤던 그림책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요사이 새로운 신간서적들의 양이 엄청 늘어난 것에 놀라기도 하고, 예전에는 페이퍼북 이었는데 다시 보드북 으로 나온 책들에 또 한 번 놀라기도 하면서 무척 반갑기도 하다.

아이들이 책과 친하게 만들어주려면 아주 어릴 적부터 책을 보여주기도 하고, 방바닥에 늘어놓아 책을 장난감삼아 가지고 놀게 만들어 주는 등 아주 리얼리티(?)한 상황을 많이 만들어주어야만 한다. (여기서 리얼리티란 책을 깨끗하게 치워서 책꽂이에 가지런하게 꽂아두는 상황이 아닌 청소하기 직전의 아주 어수선한 상황 그러니까 마치 폭탄 맞은 듯한 상황을 말한다.ㅡ.ㅡ;;)

아가들은 책을 보는 것이 아닌 만지고, 두드리고, 물고, 빠는 사물로 인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엄마인 나도 책을 단순한 장난감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장난감으로 생각하자면 책은 좀 위험한 장난감일지도 모른다. 얇은 종잇장에 혹여 얼굴이나 손에 베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책의 모서리에 찍히거나 부딪쳐 상처가 나지 않을까? 또 조심스럽다. 소심한 내성격이 어쩌면 아이의 모험심을 방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아이의 모험심과 창의성 향상 보다는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아기들한테는 되도록 보드북의 그림책을 손에 쥐어주는 편이다. 손에 쥐어주어도 혹시나 얼굴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싶어 좀 감시(?)하는 편이기도하다. 정말 보여주고픈 페이퍼북은 되도록 아이의 손에서 떨어지게하여 보여주는 편인데...이런 내방법이 옳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아닌 것을 알지만 행동이 그렇게 따라주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나마 보드북이란 것이 있어 내겐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큰아이가 쑥쑥 자라면서 페이퍼북을 접하게 되면서 그동안 보드북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다가 둘째를 낳고서부터 다시 보드북을 잡게 되면서 더 많은 책들이 보드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약간의 이기심을 부려본다. 이런 찰나 <사과가 쿵!>이란 책과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란 책이 보드북으로 나와 주어 나는 참 많이 즐겁고, 행복하다.


요즘 매번 빠짐없이 읽어주는 책 중 한 권인 이책은 이미 98년도에 출간된 책이다. 그러니까 내가 결혼을 하기도 훨씬전에 출간이 되었더랬다. 큰아이를 낳고서 이책을 사야겠다라고 생각만 하다가 시기를 놓쳐 많이 아쉬웠지만...지금 그큰아이는 현재 동생들에게 이책을 읽어주고 있다. 나비잠 아기 그림책 시리즈들은 어린 아가들에게 보여주어도 좋지만 이제 한글을 떼고 읽는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쥐어주어 읽히기용(?)으로 활용을 해도 안성맞춤인 책들이다.


이책은 왼쪽편엔 아이들이 관심가지고 있는 동물들의 행동들이 잘 스케치되어 있고, 오른쪽편엔 또래의 아이가 그동물들의 행동과 똑같은 동작들을 스케치해놓고 있다. 책 제목 그대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의 문제에 잘 맞는 해답들이 동물과 아이의 동작들로 나타내어진다. 그림책속에 나오는 동작들은 아이의 일상생활에서 매번 행하고 있는 동작들이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 과자를 먹고, 응가를 하고, 놀기도 하고, 목욕도 하고, 밤에 잠을 자는등 아이들의 하루 일상사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의 일상사와 동물들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아이들은 알게 됨으로 갖가지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얼굴이나 동작들도 그림 작가의 실제 자녀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여 주인공 아이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림의 색깔도 은은하고 수수하여 눈을 크게 자극시키지 않아 편안하다. 화려한 색상의 그림책도 보여주었다면 때론 이렇게 은은하고 포근한 색감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동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의 노래를 기억한다면 왼쪽 페이지의 글귀는 운율을 넣어 아이에게 불러주어도 좋겠다.엄마가 노래를 불러주면 아이들은 신기해할 것이고, 책의오른쪽편의 꼼지락꼼지락, 몽그작몽그작, 쩝쩝쩝, 냠냠냠, 떼구르르, 통통통, 덩실덩실, 으쓱으쓱, 둥개둥개등의 재미난 언어들이 귀에 착착 감길 것이라고 본다.

어린아가들에겐 장난감 같은 책이 되어주고, 읽기를 시작하는 큰아이들에겐 좋은 읽기용 그림책이 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책이라고 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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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좀 하려고만 하면....둥이들 방해한다.
간만에 일찍 일어나 며칠동안 감지 못한 머리를 감았다..다 감고 시계를 보니 아침 7시도 안됐다.
잠깐 잠깐 몇 장 겨우 읽어가고 있는 책을 읽을까? 어쩔까? 망설이다 그동안 또 잠깐 잠깐씩 하는 서재나 들여다봐야겠다고 컴을 켜 여적 앉았다가 이제 내글이나 하나 올려볼까? 시도하려니 둥이들 깼나보다.
목소리를 보아하니 지윤인가보다. 우는 소리가 안나는 걸 보면 혼자 깨서 노나보다. 어? 지수목소리도 들리는 듯?...두 녀석 다 깼나보다..ㅠ.ㅠ

도통 엄마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 녀석들!
아~ 또 나의 전쟁은 시작되었다..ㅠ.ㅠ
도대체 저녀석들은 언제 커서 엄마에게 맘껏 서재질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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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10-1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유치원 가는 날이 잠시나마 해방되시는 날 일듯 ^*^
많이 힘드시겠지만 보람도 크시겠어요. 아자 아자!!

sooninara 2006-10-1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아이 하나도 힘든데.ㅠ.ㅠ
아이가 둘이면 서로 친구가 되서 놀겁니다. 조금만 더 고생하세요.

물만두 2006-10-1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ㅠ.ㅠ

아영엄마 2006-10-16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쌍둥이가 언제 다 커서 둘이 손잡고 유치원 다닐까요.. 지나고 보면 금방인 것 같은데 키우는 당시에는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르게 정신 빼놓고 살게 되죠. -.- 기운내셔요~

울보 2006-10-16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키워놓으면 귀엽고 이쁘데요ㅡ,,둥이들이 더,

ceylontea 2006-10-1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기운내세요.. 그러다 어느날 훌적 커버리잖아요.. ^^

내이름은김삼순 2006-10-1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그 심정 저도 이해가 가요,,님 고생이 많으시죠? 그래도 귀여운 둥이들 자라는 모습 보며 힘내세요!!

하늘바람 2006-10-16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구분이 되는군요 역시 엄마라서 하지만 넘 귀엽잖아요. 사진 좀 올려주셔요 얼마나 컸는지 궁금하답니다

예은맘 2006-10-16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해합니다~^^ 뭘좀 하려면, 잠자는 시간을 줄일수밖에 없는것 같아여~ 저도 계속해서 눈이 시뻘겋습니다. 이 녀석들이 교대로 잠을 자니 말입니다~
나무님~ 어쩌둔둥 대단하십니다. 캠코더로 찍어서, 녀석들이 자라면~ 알려주이소. 엄마가 얼마나 수고했는지 말입니다~

2006-10-18 0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월요일부터 혼자서 무척 바빴다.
집을 삼 주동안 비워두었기에 여기 저기 치워야할 곳은 천지요!
추석연휴동안 목과 몸살감기에 걸린데다 명절제사음식한다고 어찌나 신경을 썼던지 시댁에서 거의 잠을 제대로 못잤다. 신경을 썼다기보다 잠자리가 바뀌어 나의 신경들이 까칠하게 굴어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하는 것이 더 맞겠다.
그리고 추석전 보름동안 친정에서 시간을 보냈었고, 추석 일주일 연휴를 시댁에서 보내면서 우리집 쌍둥이들은 할머니,할아버지,삼촌,고모,고종사촌언니기타 등등 식구들의 손길에 익숙해져버려 웬만하면 안겨서 잠이 들려고 하거나, 업혀서 잠이 들려고 하니 이것이 또 기막히게 힘이 든다..쩝~
집을 오래 비운 여파가 이리도 크다니~~~

 그래도 쌍둥이들! 엄마만의 단독 훈육에 들어선지 어언 삼일째! 이젠 좀 웬만큼 적응이 된 듯하고, 치우는 것도 반은 포기하고 하루에 하나씩만 치우고 있고, 잠이 어찌나 쏟아지던지 그냥 잠이 오는대로 막 자뒀더니 그렇게 따끔거리고 아프던 목이 하나도 안아프다. 신기하다..(역시 내집이 좋긴 좋은가봐~~)

 추석제사음식때문에 나는 사실 몇 달 전부터 고민했었다.
어머님 돌아가시고 맏며느리인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야만 한다는 것이 어찌나 버겁고 두렵던지~~
(이럴땐 맏며느리 계급장 떼고 싶다..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그동안 어머님 제사음식하실때 좀 자세히나 봐둘껄! 그동안 어머님이 쉬라고 하신다고 정말 버젓이 탱자 탱자 놀아버렸으니 도통 할줄 아는게 없었다.(어떤해는 아예 밖에 신랑이랑 놀러나간적도 있었었다...ㅡ.ㅡ;;)

 그래도 결혼 6년차!
시누이한테 물어보고, 친정엄니한테 물어보고, 몇 가지 어머님 음식하시던 것을 머리를 짜내며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시동생이랑 함께 음식을 장만 했다. 추석날 아침 차린 푸짐한 제사상을 보면서 나 스스로가 어찌나 대견하던지~~~^^:;;
암튼....이번 추석 제사 음식 장만하느라 그야말로 우리집 식구들은 초비상이었었다. 음식을 하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이제 육개월이 된 쌍둥이들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쌍둥이들은 시아버님과 신랑이 한 사람씩 맡아서 하루종일 애를 돌보고 나와 시동생은 열심히 음식을 했다. 아마도 내년 설과 추석 명절 차례상 차리는 풍경도 이번과 똑같지 싶다. 

 모든 식구들이 다 고생했건만....모두들 날더러 수고했다고 인사말을 해주시니 그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눈 녹 듯 한다. 일요일에는 시누이가 시동생을 부추겨 내가 좋아하는 아구찜을 얻어먹고 왔다. 음식하느라 수고했다고 영양보충하란다. 시댁식구들이 심성이 착하여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자리에 어머님이 계셨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모두들 말은 안해도 무언가 허전하고 아쉬워하는 표정들이 역력하다.
신랑은 내가 해놓은 제사음식 맛이 제법 괜찮다고 하지만 말끝에 그래도 음식들이 무언가 빠진 듯한 허전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말뜻은 그러니까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그립다라는 말일께다.
이렇게 이번추석은 많이 허전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명절이었다. 아마도 이허전함은 몇 년을 갈지도 모를일이다.

 집안 곳곳에 어머님의 손때가 묻은 살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머님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곳에 계시는 아버님은 더욱더 그리워서 그집에서 살 수가 없어 집을 내놓으셨는데 몇 달 동안 집이 나갈 것 같지 않아 애태우더니 마침 추석 이틀전에 집이 나갔다. 참 신기했다. 어머님이 도와주신건지..(식구들은 그렇다고 믿고 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시댁은 이사를 하게 된다. 이사를 하게 되면 이제 영영 어머님의 자리가 없어지는 것같아 많이 아쉽기도하다. 씽크대를 정리하면서 참으로 알뜰하고 깔끔하게 살림을 하신 어머님의 손길이 느껴져 감히 치우기가 어려웠었다. 그리고 사람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더니 쓰던 물건들은 그자리에 그대로이고...어머님은 그야말로 잠깐 외출한 것같은 이런 상황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아끼던 물건들도 몇 번 써보시지도 못하고 그냥 가신 것이 참 가슴저린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시댁에 있는동안 참 심란했지만...툭툭 털고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정리되지 않고 지저분한 내집을 보니 올곳에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 나는 쌍둥이들과 전쟁이다. 북한의 핵문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어쩌나? 라는 걱정도 걱정이지만 나는 쌍둥이들과 전쟁을 이미 치르고 있는중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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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0-12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힘드셨겠어요. 제사 음식 준비하시는 거 참 힘드셨을 듯해요. 게다가 쌍둥이까지. 쌍둥이들이 귀여우니 망정이지. 그렇게 힘드셔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시겠어요

ceylontea 2006-10-1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의 빈자리가 제일 힘드셨던거군요...ㅠㅠ;

sooninara 2006-10-12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결혼 10여년이 지나니 시어른들 늙으시는게 가슴이 아파요. 친정부모님도 늙으셔서 속상하고..
어머님의 빈자리를 채우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시어머님도 저세상에서 기쁘셨을겁니다. 가족들이 이렇게 식씩하게 살아가시는 것이..

조선인 2006-10-12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쓰셨어요. 정말 큰일 해내셨습니다.

예은맘 2006-10-1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수고하시고,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에 대한 글에서... 애잔함이 묻어나오네여~ 어머니생전에~ 많은 정이 드셨나봐요~ 님의 글을 보니... 저희 시어머니께 더욱 잘해드리고 싶네여~
정말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어깨 토닥토닥거려드립니다~^^

예은맘 2006-10-12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셋에... 쌍둥이에... 맏며느리에... 게다가 홀시아버지에... 정말 대단하시네여~ 모쪼록 건강하세여^^

책읽는나무 2006-10-1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은맘님............고맙습니다. 그리 좋은소리 들을만한 일도 아닌데..조금 쑥쓰럽네요...ㅡ.ㅡ;;...어머님 살아생전에 못느꼈던 감정들이 안계시니 그리움이 되고, 보고싶기도하고 그러네요..그래서 부모 살아생전에 섬기기를 다하여라~ 라는 말을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그늘이 이렇게 큰줄 몰랐습니다.

조선인님..........큰일이라니요~~ 간단,간단하게 해치우느라 오히려 허접한 제사상이 되지나 않았는지...조상님들께 죄송할따름입니다...ㅡ.ㅡ;;(이런말을 적고보니 제가 진짜 큰며느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같네요..허~~)

수니나라님........추석전에는 친정아버지도 가슴통증때문에 검사 받으시느라 병원에 며칠 입원을 하시고, 친정엄마는 팔,다리 연골이 안좋아 골골하시고..해를 거듭할수록 부모님들의 몸이 성한 곳이 없어보여 걱정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키우면서 뼛골까지 다 빼서 내준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봐요..ㅠ.ㅠ

실론티님.........결론은 바로 그건가봐요...ㅠ.ㅠ

하늘바람님........힘은 들었지만 시댁식구들이 그 힘든 것을 알아주어 말이라도 쉬어라고 해주시니 마음이 여유로워 그리 힘든줄도 모르겠더군요..만약 며느리 힘든 것도 몰라주는 시댁식구들이었으면 내성격에 정말 박차고 뛰어나왔을지도 모를일이지요...ㅋㅋ

아영엄마 2006-10-12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들 계실 때는 내 할 차례가 돌아올 생각은 하지 않고 간단한 것만 하고 말다가 막상 혼자 하게 되면 눈 앞이 캄캄해지고 당황할 수 밖에 없죠. 제가 그렇습니다. 친정 엄니 제사 음식을 만들어 올려야 하는데 시댁하는 것과 음식도 다르고 해서 걱정이에요. 그나마 나물이며 탕은 이모께서 해주시니 다행이지만 언제까지 신세를 지고 있을 수도 없으니... 암튼 식구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책읽는나무 2006-10-13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진짜 제사는 집안마다 방식과 풍습이 달라서 자기집안 제사상 자랑 못하고, 흉 못본다는 말이 맞더군요. 저희 시댁과 친정도 차리는 음식이 조금 다르더라구요. 시댁은 주로 어머님 하던 것 보던 것이랑 결혼하고 큰댁에 가서 몇 년동안 일 거들어드린 가닥이 있어서 주로 시큰댁 형님을 많이 본따서 했어요. 지난 여름 제사때 저도 막막하여 저희 시누이께 도와달라고 구원요청을 해서 그때 진짜 정신차리고 배웠습니다..ㅡ.ㅡ;;...헌데 제사음식 차리는 것도 옆에서 보는 것이랑 직접 하는 것이랑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몇 년을 보면서 알던 것보다는 못해도 직접 부딪쳐 해보는 것이 머리(?)에 쏙 들어오더라구요.(산적이랑 나물은 맛이 영 별로였지만.ㅠ.ㅠ..제사음식은 몇 년을 해봐야 감이 올 것같아요...ㅠ.ㅠ)
저도 언제까지 시누이한테 신세를 지나? 시누이가 없으면 제사음식을 어찌 차리나? 몇 달동안 고민이 많았었더랬죠..ㅡ.ㅡ;;
님도 잘 하실 수 있을꺼에요. 힘 내세요.

2006-10-13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17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