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지음, 한병호 그림 / 보림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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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큰아이 아기 적에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다 그만 놓치고 만 그림책들을 하나씩 하나씩 다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바로 둘째들에게 읽혀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놓쳤던 그림책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요사이 새로운 신간서적들의 양이 엄청 늘어난 것에 놀라기도 하고, 예전에는 페이퍼북 이었는데 다시 보드북 으로 나온 책들에 또 한 번 놀라기도 하면서 무척 반갑기도 하다.

아이들이 책과 친하게 만들어주려면 아주 어릴 적부터 책을 보여주기도 하고, 방바닥에 늘어놓아 책을 장난감삼아 가지고 놀게 만들어 주는 등 아주 리얼리티(?)한 상황을 많이 만들어주어야만 한다. (여기서 리얼리티란 책을 깨끗하게 치워서 책꽂이에 가지런하게 꽂아두는 상황이 아닌 청소하기 직전의 아주 어수선한 상황 그러니까 마치 폭탄 맞은 듯한 상황을 말한다.ㅡ.ㅡ;;)

아가들은 책을 보는 것이 아닌 만지고, 두드리고, 물고, 빠는 사물로 인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엄마인 나도 책을 단순한 장난감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장난감으로 생각하자면 책은 좀 위험한 장난감일지도 모른다. 얇은 종잇장에 혹여 얼굴이나 손에 베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책의 모서리에 찍히거나 부딪쳐 상처가 나지 않을까? 또 조심스럽다. 소심한 내성격이 어쩌면 아이의 모험심을 방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아이의 모험심과 창의성 향상 보다는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아기들한테는 되도록 보드북의 그림책을 손에 쥐어주는 편이다. 손에 쥐어주어도 혹시나 얼굴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싶어 좀 감시(?)하는 편이기도하다. 정말 보여주고픈 페이퍼북은 되도록 아이의 손에서 떨어지게하여 보여주는 편인데...이런 내방법이 옳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아닌 것을 알지만 행동이 그렇게 따라주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나마 보드북이란 것이 있어 내겐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큰아이가 쑥쑥 자라면서 페이퍼북을 접하게 되면서 그동안 보드북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다가 둘째를 낳고서부터 다시 보드북을 잡게 되면서 더 많은 책들이 보드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약간의 이기심을 부려본다. 이런 찰나 <사과가 쿵!>이란 책과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란 책이 보드북으로 나와 주어 나는 참 많이 즐겁고, 행복하다.


요즘 매번 빠짐없이 읽어주는 책 중 한 권인 이책은 이미 98년도에 출간된 책이다. 그러니까 내가 결혼을 하기도 훨씬전에 출간이 되었더랬다. 큰아이를 낳고서 이책을 사야겠다라고 생각만 하다가 시기를 놓쳐 많이 아쉬웠지만...지금 그큰아이는 현재 동생들에게 이책을 읽어주고 있다. 나비잠 아기 그림책 시리즈들은 어린 아가들에게 보여주어도 좋지만 이제 한글을 떼고 읽는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쥐어주어 읽히기용(?)으로 활용을 해도 안성맞춤인 책들이다.


이책은 왼쪽편엔 아이들이 관심가지고 있는 동물들의 행동들이 잘 스케치되어 있고, 오른쪽편엔 또래의 아이가 그동물들의 행동과 똑같은 동작들을 스케치해놓고 있다. 책 제목 그대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의 문제에 잘 맞는 해답들이 동물과 아이의 동작들로 나타내어진다. 그림책속에 나오는 동작들은 아이의 일상생활에서 매번 행하고 있는 동작들이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 과자를 먹고, 응가를 하고, 놀기도 하고, 목욕도 하고, 밤에 잠을 자는등 아이들의 하루 일상사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의 일상사와 동물들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아이들은 알게 됨으로 갖가지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얼굴이나 동작들도 그림 작가의 실제 자녀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여 주인공 아이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림의 색깔도 은은하고 수수하여 눈을 크게 자극시키지 않아 편안하다. 화려한 색상의 그림책도 보여주었다면 때론 이렇게 은은하고 포근한 색감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동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의 노래를 기억한다면 왼쪽 페이지의 글귀는 운율을 넣어 아이에게 불러주어도 좋겠다.엄마가 노래를 불러주면 아이들은 신기해할 것이고, 책의오른쪽편의 꼼지락꼼지락, 몽그작몽그작, 쩝쩝쩝, 냠냠냠, 떼구르르, 통통통, 덩실덩실, 으쓱으쓱, 둥개둥개등의 재미난 언어들이 귀에 착착 감길 것이라고 본다.

어린아가들에겐 장난감 같은 책이 되어주고, 읽기를 시작하는 큰아이들에겐 좋은 읽기용 그림책이 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책이라고 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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