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5일!
성민이에게는 여섯 번째 맞이하는 어린이날이 되겠고,
쌍둥이들에게는 두 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이 되겠다.
쌍둥이들은 아직 어려 뭐가 뭔지 모르지만...작년까지만해도 어린이날이 뭐야?라는 표정을 짓던 녀석이 작년 6월부터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녀석은 작년하고 올해의 반응이 현저하게 다르다.
어린이날이랑 생일이랑 크리스마스랑 똑같은 의미로 받아들일만큼 아주 광분하고 있었고,뭔가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다.그런 녀석의 업된 기분을 진정시키느라 애 먹었다.
5월 4일 저녁상에 반찬을 세 가지만 올려줬더니 녀석은 "어린이날인데 먹을 반찬이 왜 이것밖에 없어요?"라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아 나는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여 어린이날은 어린이날이지 생일이 아니라고 큰소리를 빽 질러버렸다.ㅠ.ㅠ
아~ 요즘 자꾸 부딪치기만하는 모자사이다.

어린이날이 그리 호들갑스럽지 않은 나이긴 하지만...그래도 해년마다 어린이날을 기념삼아 그림책 선물을 해주고 있긴하다.성민이는 생일과 어린이날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매년 묻어서 선물을 해주지싶다.
녀석도 아빠한테 생일선물로 책선물을 해달라고 하기에 엄마 책선물도 얹어 책주문을 했다.

 현재 민이는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1권'에 열광(?)하고 있다. 
 처음 주문하였을 당시는 그리 호감을 표시하지 않아 나름 실망했던 책이었었다.
  헌데 언제부터였는지 갑자기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개인적인 노력이 뒷받침되긴 했지만....ㅡ.ㅡ;;
  '시'라는 것에 대한 느낌을 일찍 깨달아 '시'를 많이 읽었음 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앞선다.
  짧은 글속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라는 것을 알았음 하는 욕심이 아이의 연령대와 맞아떨어지는지 계속 의문을 품으면서 일단 구입해보자 싶어 구입하여 읽어주니 반응이 없었다.역시 아직 어리나? 여겼는데 '사자'라는 시 한 편에 민이는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기시작! 이때다 싶어 냅다 시를 읽어주었고, 책을 읽고 나서는 둘이서 베란다 창밖을 내다보며 이것,저것 사물의 이름을 붙여 마구잡이식으로 동시를 만들어 주거니 받거니 놀아보았다.아이는 꽤나 흥미를 보였다.여섯 살이지만 생각보다 아이의 표현력이 그렇게 어리지 않다라는 것에 조금 놀랐다.역시 아이들의 상상의 나래는 끝이 없다.
그래서 이참에 2권도 얼른 주문! 아직 앉아서 차근차근 읽어주진 못했는데 책이 온 그날 민이는 이책부터 먼저 잡기 시작해서 혼자서 끝까지 다 읽어내려간다.아~ 얼른 아이의 흥미가 떨어지기전에 빨랑 읽어줘야하는데 지금 내마음만 급하다.
어린아이들도 '시'라는 것에 쉽고,재미나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어서 강추하고 싶다.

  '아름다운 모양'
  서재마실 다니다 페이퍼서 발견!..내눈은 갑자기 번쩍!
  계속 찜만 해놓다가 겨우 주문완료!
  현재 보관함에서 곰팡내가 솔솔 풍기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지~~
  항상 보관함을 들춰보면 심란하다.언제 이책들을 다 주문할까? 싶어서....
 
 개인적으로 옛 것에 대한 그림책이라면 무조건 환영하고 본다.
나의 취향이기도 하지만...우리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
책이 참 괜찮다. 여러가지 모양에 따라 (예를 들어 동그라미,세모,네모 그리고 비늘모양,돌과 벽돌,줄무늬등등) 전통그림이 한페이지씩 소개된다.개인적으론 '활짝 핀 꽃문'이 마음에 든다.사찰에서 보는 꽃문이 예쁘게 그려져 있다.

 

  그 유명한 '안돼, 데이빗'의 작가 데이빗 섀논의 그림책!
  민이가 아가적에 엄청 좋아했던 작가의 책이었던지라 믿고 주문!
  헌데....글이 너무 많아 쉽게 집중하지 못했다.아마도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책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책을 읽고 난뒤, 대충 이책을 훑어보긴하더라만...
  나중에 시간이 날때 조용하게 다시 읽어줘야겠다.
  그림은 역시 화려하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알록달록한 무늬를 보면 얼굴과 몸에 소름이 돋는 형(?)인데...아~ 이책 보면서 참는다고 고생했다.


 다빈치기프트의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 그림책들이 맘에 들어 한 권씩 구입하기로 결정!
 고흐책은 이미 선물을 받았고, 두 번째로 샤갈책을 구입했다.
 지난번 미술관에서 샤갈 엽서를 구입하여 아이와 함께 그엽서를 열심히 보고 있는지라
 책을 구입했는데 엽서 그림과 중복되는 그림은 '에펠탑의 신랑신부'한 그림밖에 없다.
 그리고 도판이 그리 선명하지 않고 왠지 흐려보여 좀 실망스럽다.
 그래도 화가의 그림마다 그림 설명을 동시로 적어 놓아 아이가 재밌게 그림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다른화가의 그림책도 추후 한 권씩 구입해봐야겠다.
동시를 읽으면서 어떤 것은 괜찮긴 한데...어떤 시는 너무 그림설명에만 치우친 듯한 느낌이 들어 좀 못마땅하기도 하다.


 이책은 성민이보다도 쌍둥이들의 어린이날 선물책이다.
 헌데 읽다보니 쌍둥이들도 쌍둥이지만...성민이가 읽어도 무방할만큼 내용이 심도있다.
 책의 페이지수가 좀 많아 돌쟁이 쌍둥이들은 그닥 흥미를 보이지 않는 듯!
 되려 성민이가 집중!
 이렇게 책의 연령대는 무한정인가보다.
 그리고 그림책의 연령대는 엄마가 가늠할 수도 없다는 것!
  쌍둥이들은 조금 더 커야겠다.




  이것도 쌍둥이들을 위한 그림책인데....제목을 보고 혹해서 구입!
  역시나 리뷰에 적혀있듯이 냄새가 나는 그림책이 아니란 사실!
  알면서 주문을 했건만....사실을 확인하면서 놀라는 나는 정말 바보가 아닐까?
  냄새가 날 것같은 명화그림을 보면서 그러한 냄새가 날 것 이란 걸 상상해야만한다.
  이책도 민이에게 더 적합할 듯!
  쌍둥이들은 그냥 명화를 보는 것에 만족해야할 듯!

  분명 어딘가에서 내가 이책의 추천을 본 기억이 있는데 어디서 봤는지 도무지 찾을길이
  없다.촉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려거니 싶어 쌍둥이들의 선물책이었는데....
  아~ 역시나 촉감을 직접 느끼지는 못하고, 그촉감을 상상을 해야만 한다.
  한가지 흥미롭다면 이그림책은 서양화가의 그림책이아닌 우리 옛그림들로 구성된 책이라
  는 점! 일단 그림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자!


  요즘 나는 성민이를 미술학원이란 곳에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엄청 고민중!
  만약 미술학원을 보내지 않게 된다면 내가 직접 가르쳐야한다는 결론이 나오고..
  그렇게 된다면 그림에 관련된 자료를 나와 아이는 많이 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미술 시리즈의 책들을 중점적으로 뒤지기 시작했고, 일단 그림에 관련된 책들을
  하나씩 사다모으고 있긴 한데...이책은 성민이보다도 내공부가 될 것 같은 책인 것 같다.
  아주 전문적인 책이라는 생각을 퍼뜩 들게 하는 책이다.
일단 내가 차근차근 읽어보고 아이에게 설명을 해야할 듯!
헌데 이런책을 읽고나면 지식이 부족한 나는 역시 미술학원에 보내야만 되나보다라고 또 고민을 할텐데...........ㅡ.ㅡ;;


  '시'를 좀 일찍 읽혀주고픈 욕심이 앞서기에 아이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게 되진 않을까
  싶어 내가 일단 공부를 미리 해야겠단 생각을 갖게 된다.
  내가 먼저 뭔가를 좀 알고 감을 잡고 있어야 아이에게 이것이 이래서 좋은거란다라고
  설명이나마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주문하는김에 살짝 내책도 끼워넣는다.
  일단 이오덕님의 책을 먼저 주문!
  나의 독서 중단 생활도 이책으로 다시 독서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이것,저것 엄마가 공부해야할 분야도 너무 많고...쩝~

일단 올해 어린이날 책선물은 여기까지!
그러고보니 쌍둥이들을 위한 책이 없구나!
미안~ 나중에 다시 살펴보고 주문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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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06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많은 책들중 겹치는 건 달랑 "줄무늬가 생겼어요" 하나예요. ^ ^;;;;;;

책읽는나무 2007-05-0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줄무늬 책은 다들 필구입책이로군요.여기 저기 구입하신분들 많더라구요.
이번 주문한 몇 권의 책들은너무 수준 높은(?) 책들이 많아 어떻게 읽어줘야할지 대략난감 상황이랍니다.
아마도 시간이 많이 지나야 아이가 이해할 것 같은 책들이 눈에 띄어서 좀 그렇네요.
헤헤~

2007-05-06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mji 2007-05-0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하는 엄마를 둔 민이와 쌍둥이들은 행운아들! 저도 말놀이동시집을 살까말까 종종 고민하곤 했는데, 다음에는 장바구니에 넣어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07-05-07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ㅎ님.........아 그런가요?...그럼 제가 님의 페이퍼에서 보았던가봐요.분명 어딘가에서 보았기에 미술관련 그림책을 훑어보면서 눈에 익었었거든요.직접 기획하셨다니 대단하신대요..^^...그리고 크게 실망하진 않았습니다.전 정말 만질 수 있고,냄새가 나는 그림책인줄 알고 어린 아가들인 둥이들에게 오각을 자극 시킬 수 있어 좋겠다라고 여겨 부러 둥이들의 선물용으로 점찍어서 주문했었어요.하지만 그러한 것을 상상하도록 유도한 것은 딱 성민이에게 적합한 그림책이란 생각을 했어요.그래서 그리 실망스럽진 않아요.애가 여럿이니 이아이가 좋아하지 않음 저아이가 좋아해주니 이럴땐 좋은점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둥이들도 서너 살정도 되면 상상할 수 있겠지요.두고 두고 소장해두고 그림을 펼쳐보기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님..........공부해야만 한다라고 생각만 항상 가지고 있는 엄마라서 과연 저아이들은 행운아가 맞을진 모르겠네요..ㅋㅋ
말놀이 동시집 저도 엄청 고민 많이 했던 책입니다.초등저학년용이라고 적혀 있어 너무 이른가? 라고 고민했죠.구입하고도 조금 실망하기도 했구요.하지만 책이란 것은 그때 아이가 외면해도 언젠가는 다시 보게 되는 날이 오고야 말지니~~ 참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민이는 '사자'라는 시에서 필이 꽂혀 동시의 재미에 푹 빠지더라구요.서커스 사자가 마술사 엉덩이를 물어버렸는데 마술사 엉덩이가 사과니? 사탕이야? 라는 내용의 시인데 아주 깔깔 넘어가더니 바로 그책을 끼고 살더라구요.민이는 좀 단순한면이 있는데 책의 어느 한구절만이라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음 그책을 아주 사랑해줍니다.하지만 그구석을 찾을 수 없음 그야말로 가차없이 거들떠도 안보는 타입이에요.아이들 다 그렇겠죠?..ㅡ.ㅡ;;
책은 꽤 두껍지만...가나다라순으로 가에 해당하는 사물을 하나의 제목을 달아 이를테면 '가오리연'의 시는 줄곧 '가'라는 말이 들어가는 말이 제법 나오게 운율을 달아 시를 만들어서 생각보다 아이들의 귀에는 착착 감기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희원이도 하루에 몇 편씩 아주 조금씩 읽혀준다면 좋아할지도 모르겠군요.엄마를 닮았다면 희원이도 분명 시를 좋아할 것이라고 봅니다..^^
 
꽃이 핀다 - 자연에서 찾은 우리 색 보림 창작 그림책
백지혜 글.그림 / 보림 / 200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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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책을 볼적마다 매번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꽃이 핀다'제목과 같이 페이지 페이지마다 꽃이 소담하게 피어있다.
아주 커다란 꽃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꽃이 나인지,내가 꽃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책 속에 매료된다.
지금 현재 나와 아이들은 이책에 완전 광분(?)하고 있다.

여자들은 길가에 핀 이름모를 꽃에도 눈여겨 보아지고,꽃향기를 맡고 있다면 그것은 나이를 먹었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매번 듣고서 설마~ 했지만 정작 나이를 한 살,한 살 먹어가면서 빛깔 화려한 꽃들에게만 눈길을 주던 나도 어느새 은은한 색의 꽃도, 그리고 길가에 핀 작은 꽃도 다 예뻐보이고 향기를 맡고 싶다.
그렇게 자꾸 해가 지날수록 꽃이 좋아진다.그래도 입으로 "난 꽃이 너무 좋아~"라고 광고를 하진 않았었는데 아들녀석은 어느새 스케치북에 꽃그림을 듬성듬성 얼기설기 그려놓는다.자동차만 줄구창창 그리는 녀석에게 꽃은 왜 그렸느냐고 물으니 엄마가 꽃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엄마 주려고 그렸다라는 말을 들을적에 내가 그리도 꽃을 좋아한 티를 냈었나? 생각했었다.

때론 엄마의 취향이 그대로 아이들의 취향이 되곤 하는 것을 여러번 보게 되는데 꽃에 대한 느낌도 아이들에게 꽤나 인상적인가보다.큰아이도 자연스레 꽃을 좋아하고 있고,돌이 지난 둘째녀석들도 아주 아가적부터 "꽃 어딨어?"매번 물어보면 항상 화분을 가리켰다.그리고 책 속에 있는 꽃들에게도 예민하게 반응을 보여주기도 한다.그래서 때론 엄마의 강요로 인한 꽃에 대한 반응이 아닐까? 반성도 해보지만 이러한 취향은 반성하고 말고의 성격이 아니지싶다.세상에 꽃 싫어할 사람은 몇이나 될까? 또한 아이들과 꽃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풍경이 아닌가! 나는 아이들과 꽃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궁합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은 일반적인 꽃그림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 옛 그림의 전통적인 기법으로 꽃의 색깔을 낸 '채색화'라고 설명하고 있다.옛 사람들은 색을 표현할때 주로 흙이나 돌,꽃이나 열매,풀뿌리등에서 쳔연 재료를 직접 얻어 비단에 직접 물감으로 사용했다고 한다.그러한 기법을 그대로 사용하여 옛 전통을 따라 천연색을 나타내어 꽃을 피워놓았기에 이책은 더욱더 빛이 나고,소중하게 느껴진다.그래서 책의 페이지마다 피어난 꽃들에게 오랫동안 눈길을 머물 수밖에 없다.

'빨강,동백꽃 핀다'라는 오른쪽 페이지에는 동백꽃 두 송이가 페이지 한 가득 피어있다.그리고 왼쪽페이지에는 빨강에 대한 설명과 동백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조그맣게 적혀 있다.그래서 아이들은 빨강이라는 색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노랑에는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민들레꽃이 해당된다.민들레꽃은 실제꽃보다 더 은은하고 우아하다.분홍에는 진달래꽃이 피어있다.봄이면 주변에서 항상 보게 되는 진달래꽃이라 꽃 한 송이 자세히 쳐다본 기억이 없다.그래서 진달래꽃은 좀 더 자세하게 보아진다.아~ 이렇게 예쁘게 생겼구나라는 생각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곁에 있는 봉오리 또한 생생하여 곧 봉오리를 터트릴 것 같이 보인다.
연파랑에는 꽃 마리가 피어있다.사실 나는 꽃 마리를 처음 봤다.꼭 고사리같이 꽃대가 돌돌 말려 있어 꽃 마리라고 한단다.
이렇게 각각의 색에 꽃이 한 송이씩 피어있다.그래서 각각의 꽃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어 좋다.
그동안 지천에 널려 있는 꽃이라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꽃들이 이책을 통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좋다.반대로 처음 보는 꽃과 송악열매등이 눈에 띄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두 버들잎도 마음에 들고, 하양 찔레꽃도 마음에 들고,빨강 동백꽃도 마음에 들고, 분홍 진달래도 마음에 든다. 사실 이책에 피어난 모든 꽃들이 색이 너무 이쁘고 고와서 다 마음에 들긴하다.
 
이책의 연령대는 구분이 따로 없지 싶다.아이들은 어린 아가일수록 꽃의 색감과 큰 꽃잎에 잠깐이지만 집중을 하면서 본다.그리고 어린 아가들에게 우리나라 전통적인 기법의 색감을 부러 보여줘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서양의 파스텔톤과 화려한 수채화에 익숙한 눈이 은은한 우리의 색감을 보면서 눈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돌쟁이 둘째들에게도 일부러 바닥에 책을 펼쳐놓는다.오며 가며 꽃의 색감을 잠깐이라도 보게 된다면 그것으로도 만족한다.
큰아들녀석은 여섯 살인지라 어느정도 아는 꽃도 있어 이책이 무척 재미가나나보다.더군다나 유치원에서 봄소풍을 들꽃 학습장을 다녀와서 무척 신이 났었다.꽃에 대한 글을 읽어주면 알고서 그러는지 일부러 그러는지 암튼..매번 응~ 그렇구나~ 라고 연발한다.솔직히 아들녀석이 이꽃그림책에 그렇게 열광할줄은 몰랐다.그래도 역시나 이책은 아이들의 눈길마저 사로잡는 묘한 매력이 있나보다.
어른들에게도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책으로 들여다보기에 괜찮은 책이지 싶다.기분이 우울할적에도 이책은 안성맞춤이 될 수도 있겠다.나는 이책을 보면서 여기에 담긴 꽃들을 직접 심어 집에 가둬놓고 싶은 충동이 인다.하지만 꽃은 자연에서 피어나야 더 멋이 나는법!
그냥 책으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면서 그나마 이러한 책이 나와서 다행으로 생각하련다.
계속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 나와주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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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7-05-04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이 책은 별 다섯개도 너무 부족한 책이지요!!!!!

조선인 2007-05-0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 두 분이 동시에 불지르면 어떡합니까? 이번달만 벌써 3번째 주문을 끝냈단 말이에요. ㅠ.ㅠ

바람돌이 2007-05-0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소개. 그야말로 예린이랑 해아는 이 책 주면 좋아서 죽을거 같은데요. 딱 애들 취향이에요.

책읽는나무 2007-05-06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개인적으론 참 곱고,단아한 책인지라 강추하고 싶어요..^^

바람돌이님.......아~ 예쁜 분홍공주 예린이와 해아에게 완전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아요.안그래도 분홍 진달래를 볼적마다 그날 입은 예린이와 해아의 분홍 원피스와 함께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더라구요.꽃과 같은 아이들...이책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요.(아~ 책외판원버전이로군요..^^)

조선인님.......오월은 원래 지출이 많은 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번달들어 저도 갑자기 책을 막 지르고 싶어 큰일났습니다.우리 같이 지를까요?..^^

김지님........내맘대로 별의 갯수를 정할 수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입니다.아니면 요즘 울성민이버전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650점이거나 9550점을 매겨줬을텐데 말입니다..(갈수록 한없이 마구잡이로 올라가만가는 점수 매기기)ㅋㅋ

향기로운 2007-05-07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너무해요... 방금 그렇잖아도 보관함에 담아두었던걸 장바구니로 넣었다가.. 몇번을 거듭 고민하고 다시 보관함에 담아두었는데.. 흑흑...

무스탕 2007-05-0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딴소리 입니다만... 이 작가분을 쬐끔 더 압니다.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만화가 김혜린님의 같은 팬클럽 회원으로 종종 작가분의 글을 읽고 개인 홈피에 올려주신 이 책 이전의 작품들도 보고 그랬지요.. 개인전도 한 번 다녀왔었어요..
정말 고운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에요. 저도 나오자마자 한곳에 선물하고 저도 하나 구입하고 했지요 ^^*

프레이야 2007-05-09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을 읽기만 해도 당장 사고 싶어지네요. 바구니에 담아갑니다.
참 좋은 책 같아요.^^

책읽는나무 2007-05-10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니~~^^;; 취향은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그래도 님께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리고 님의 아이들에게도 어울릴 것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스탕님...........아~ 그러셨어요? 직접 보셨다니~~^^
이전의 작품들은 어땠나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이책으로 인해 작가가 너무 마음에 들어버렸는데..^^

향기로운님........앗! 제가 계속 님께 고민을 안겨드렸군요.그래도 우짜겠습니까! 이런책은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선물을 하면 좋을 책이라고 많이 생각했어요.

2007-05-11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7-05-13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님.........감사하다는 표현은 제가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책...전 처음 접해보는지라 많이 신기했었고,감탄했었습니다.우리집 큰아이는 아예 동생들이 손을 못대게 높은 곳에 모셔두고 있어요.^^;;
더 좋은 책..많이 만들어주세요.강력히 요구합니다..^^
 

미설님께는 좀 많이 뒷북이지만 아이들의 생일선물로 이사오기전 책선물을 받았었다.
이사오기전이니 3월말쯤 되겠다.
늦은감이 없지않아 은근슬쩍 넘어가려다 조선인님때문에 살짝 올려야겠다.
다른 알라디너분들도 선물 받은 페이퍼를 올릴적마다 사실 부러웠었다.
그래서 나도 올려야겠다라고 다짐시작!
드디어 선물을 받았다..^^



미설님의 메세지를 읽고 있는 나에게 달려들어 다짜고짜 뺏어들고 계속 입에 물고 다니는 지수.
(죄송해요..지수때문에 받은 그날 다 찢어져버렸어요..ㅠ.ㅠ)



메세지는 입에 물고 선물 받은 책은 손에 들고...







저작은 알라딘 상자에 둘이서 서로 들어가겠다고 싸우고....
둥이들은 알라딘 책상자만 보면 그곳에 들어가야되는줄 알고 있다..쩝~



그래서 애써 달랜다고 달랜 나만의 비법!
녀석들은 밥주걱만 보면 달라고 난리다.특히 밥주걱에 밥을 붙여주어야한다.
그럼 밥주걱에 붙은 밥알을 떼어먹는동안 잠잠하다.
밥주걱도 필히 두 개!...안그럼 밥주걱을 서로 뺏고 또 싸운다..쩝~



이제 새로 이사와서 받은 조선인님 책선물!
한 달여가 지났는데 지윤이가 엄청 자라있는 듯한 기분이다.
지윤이도 여지없이 내가 읽고 있는 빨간 메세지를 뺏어 지가 차지!
그동안 컸다고 입에 물지는 않는군!



자기책이라고 자기책을 바로 골라든다.



그리고 요즘 이것때문에 좀 고민!
조선인님이 내생일선물을 고르지 않았다고 임의로 이것을 선물해주셨는데...북다트다.
나는 이것을 처음 보아서 어찌 사용하는줄 몰랐다.
대충 통위에 있는 그림을 보니 책장 옆에 저렇게 끼워서 사용하는가보다라고 짐작만 할뿐!
허나...조선인님께서 내가 올리는 후기문을 보고서 구입을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허~
요즘 책에서 손을 놓은지 어언 일 년이 다되어가는데.....그럼 후기문을 작성하려면 책을 꺼내서 저것을 끼워보아야하고,읽으면서 차곡 차곡 끼워보면서 사용을 해봐야한단말씀!
그럼 나는 다시 독서의 길로 접어들어야한단말씀!
요즘 책을 도통 읽지 않아 닉넴을 '책 읽는 나무'를 '책 안읽는 나무'로 바꿀 생각까지 하고 있는 찰나~~
님께서는 나를 바른길로 인도해주시는구려~~~

요즘 지수를 외갓집에 떼다놓고 지윤이랑 성민이 둘을 키우니 조금씩 내시간이 나는 듯하니 이참에 독서를 하면서 사용해보고 필히 후기문을 올리겠슴돠...시간이 걸려도 기다려주시옵소서~~





또 뒷북이지만...4월 25일 성민이 생일을 아주 초스피드로 진행시켜줬다.
사실 성민이 생일상은 올해 처음 내손으로 차려주었다.
그동안 어머님이 해마다 상다리가 휘도록 차려주셨는데...올해부터는 그러하질 못한다..ㅠ.ㅠ
작년까지만해도 성민이 생일상을 내손으로 차려주고 싶어 은근히 속으로 바랐었는데....이렇게 이러한 시간이 빨리 올줄은 상상도 못했다.성민이 생일상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어머님의 수고로움이 새삼 느껴졌다.
그리고 그동안 어머님께 감사하다른 말씀도 못드린 것도 계속 목에 걸렸다.
그래서 부모 살아생전에 섬기기를 다하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가보다..ㅡ.ㅡ;;

암튼...아침에 유치원 보내기가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하는데...일찍 일어나 대충 상을 차리고...아침잠이 많은 녀석을 억지로 깨워 부스스한 얼굴로 잠이 덜깬 성민이 억지로 미역국 먹이고..(그때도 녀석은 내가 만든 음식에 점수를 매긴다.몇점이라고 했던가?..기억도 안나네..)..한복 입혀서 겨우 겨우 유치원 버스를 태우고 보냈다.(유치원에서 매달 하는 생일잔치가 마침 민이 생일 당일날이었었다..^^)









저녁엔 할아버지께서 손주생일이라고 케잌이랑 생선이랑 오렌지를 직접 사들고 부산에서 오셨더랬다.아버님 동네에서 우리집과는 한 시간 반이 걸린다.예전 부산 해운대 살적에도 한 시간 반이 걸렸는데..거리는 멀어도 걸리는 시간은 똑같다.
암튼.....민이 외할머니 모시고..할아버지가 사주신 케잌촛불식!
요즘 둥이들은 케잌만 보면 자동적으로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울집은 3월부터 계속 식구들의 생일이 다달이 들어있기 때문에 학습효과에 의한 자동행동이지 싶다.이제 남은 것은 5월에 있는 신랑의 생일만 치루면 울집 식구들의 생일은 끝!
그래서 우리는 여름부터 겨울까지 케잌먹을일이 없어 구실을 만들어서 먹어야 한다는~~

그렇게 민이의 여섯번째 생일도 지나갔다.
요즘 정신없어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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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5-0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하다 글 적네요 ^^
며칠 지나긴 했지만 민이 생일 축하해요~ ^^*
둥이들도 아주 이쁩니다 ^___^

책읽는나무 2007-05-0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통성명을 하지 않았나요?..아아~
전 서재질을 넘 띄엄 하는지라 통성명을 했는지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아마도 다른님들의 서재에서 익은 닉넴이라 그런가봐요.^^
암튼..반갑습니다.자주 뵈어요..^^

클리오 2007-05-0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안 읽고 북다트만 끼워봐도 되지 않을라나요? 호호.. 그러고보니 우리는 가족 생일을 통 안챙기는데(케익도 다 못먹을까봐 안사고..) 앞으론 케익이라도 사봐야겠어요..~

향기로운 2007-05-0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축하해요. 그리고 쌍둥이들 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조선인 2007-05-03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자에 들어가겠다고 실랑이하는 둥이들,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

ceylontea 2007-05-04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야 생일 축하해..(뒷북이라도.. ^^ 따라 뒷북. ^^)

책읽는나무 2007-05-04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뒷북이라도 고맙습니다..^^
조선인님.......요즘 시샘하는 것이 얼마나 큰지 맨날 저러고 싸워요..ㅠ.ㅠ
향기로운님....고맙습니다..^^
클리오님........앗~ 그럴까요?...그리고 생일상은 지난달 둥이들 돌상을 차리는 것을 보고서 성민이가 자기도 똑같이 화려하게(?) 차려달라는통에 겨우 달래서 저만큼 했어요..ㅠ.ㅠ..내년부터는 간단 스피드생일상을 차려야겠어요.ㅡ.ㅡ;;
 






쌍둥이를 가졌을때 가져온 군자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같이하는 것이니 쌍둥이들 나이와 똑같다.
친정집에 있는 군자란은 3월말쯤 피어 지금은 꽃이 다지고 있는 시기가 되어야 우리집 군자란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지금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여 5월말이나 6월초쯤 되면 절정이다.
나는 저렇게 살금살금 우리들곁으로 다가오고 있는지도 몰랐다.
삼일전 지윤이를 재운다고 업고서 베란다밖을 내다보다 그냥 바라봤던 군자란이 어느새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제법 올라왔다.

그래~ 반갑다.올해도 여지없이 찾아주어 기쁘구나.
올 한 해도 예뻐해줄께. 곱게 피어주렴..^^



 이사오기전 아파트에서는 베란다가 너무 좁고, 저쪽 베란다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방울 토마토를 심지 못했었다.하지만 이곳은 남향집이라 이사오자마자 신랑이랑 성민이랑 토마토 모종을 사가지고 와서 심었다.많이 열릴려나? 베란다에서 키운 토마토가 생각보다 달다.

그리고 앞의 자주색 화초는 친구가 죽었나보다 하고 놔뒀더니 뿌리가 살아있길래 가져왔노라 나에게 주었다.이름도 들었는데 돌아서서 바로 까먹었다.(이것도 진주님께 물어봐야겠다...^^)
살리기 힘들 것 같다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일단 화분이 없어 토마토 곁에다 심어놓았다.
살 수 있을래나?

그리고 작년봄에 심으려던 봉숭아씨앗을 여적 들고 있었다.
작년 갑자기 쌍둥이 낳으러 병원 갔다오고, 조리하느라 씨앗을 뿌리는 시기를 놓쳤던 그 봉숭아도 곁에다 심어놓았다.봉숭아도 곱게 피어나면 아이들 손에 꽃물을 들여줘야겠다.

베란다가 남향이다보니 혼자서 이것 저것 막 심고 싶어진다.
홍수맘님네 생선을 주문하다보니 아주 큰 아이스박스에 담아주셔서 지금 그아이스박스에는 상추를 심어먹을까,고추를 심어먹을까, 고민중이다.
꽃화분도 몇 개 더 사고 싶고...아~ 이러다 장난감을 늘어놓은 베란다 공간이 자꾸만 좁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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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5-0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함없이 피어주는 꽃, 고맙죠^^

홍수맘 2007-05-0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어김없이 피어주는 꽃은 반갑고, 고마워요.
나중에 홍수네 스치로폴 박스에 심은 상추도 볼 수 있겠죠? ^ ^.

책읽는나무 2007-05-0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맞아요.만두님네 군자란은 벌써 폈죠?...님도 해마다 군자란 찍어주시던데...올해는 제가 못보고 지나친건가요?..^^

홍수맘님..........네~ 그럴께요.현재 상추를 심을지? 고추를 심을지? 고민중이에요.나는 상추를 심고 싶은데 친정엄니는 고추를 심으라고 압박을 주시네요..^^

무스탕 2007-05-0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해마다 고추를 심는데 햇볕이 잘 안들어서 그런지 시원찮게 열려요..
그래도 올해도 도전해 보려 합니다 ^^
두드리면 열리겠죠.. ^^;;

책읽는나무 2007-05-0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맞아요.햇볕이 안들면 잘 안자라더라구요.그래도 어김없이 심어보는 이끈기심...끈기심의 정성으로 지들이 잘 자라주지 않을까요?..ㅋㅋ
전 상추가 잘 안자라더라구요.딴집에는 수북하게 자라던데...그래서 상추에 대한 오기로 친정엄니가 고추를 심으라는 말도 안듣고,상추를 심어볼요량입니다..^^

클리오 2007-05-03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아이들이 베란다로 나갈까봐 못 심지 않으시나요. 아이들 키우면서 저런 것도 키울 정성이 남아있고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오히려 저런게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전 요즘 요구르트 발효해먹고 있구요(관련없는 이야기지만..) 콩나물을 키워볼까 고민중이여요. ㅎㅎ

책읽는나무 2007-05-04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아이들을 키우기에 저런 것을 키운다라는 님의 말에 추천!
저도 아이들 키우기전엔 저러한 것들 그냥 무심코 지나쳤더랬는데 아이들 키우면서 하나씩 키우기 시작했어요.처음엔 그냥 성민이한테 보여주려고 하나씩 사서 심기 시작해서 6년이 지나니 것도 제취미가 되더군요.
저도 발효 요쿠르트 다시 재가동시킬까? 생각중이구요.얼마전에 콩나물 것도 괜찮겠다 그통 주문할까? 생각중이에요.근데 통을 사다놓음 콩도 사야하는데 싶어 계속 생각만 하고 있어요..ㅋㅋ
어릴때부터 식물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 생각보다 식물을 잡아뜯거나 하질 않더라구요.성민이는 아예 손도 안댔었고,둥이들은 돌전에 좀 뜯어서 먹긴 했는데요.매번 안된다고 했더니 요즘은 마구 안뜯어요.가끔은 화분속에 있는 돌이랑 흙을 주워먹긴 하지만요..ㅠ.ㅠ
 

이사를 온 이곳은 나의 고향과도 같은 곳일께다.
물론 친정집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고(버스로 한코스 차이),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어린시절 이곳에서 자랐었고...초등학교 입학전에 친정집이 있는 동네로 이사를 가 그곳서 쭉 눌러살게 되었다.그래도 중,고등학교는 통도사 이곳에 있는 학교를 다녔기에 이곳 지리는 빠삭하게 다 알고 있어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나는 이곳에 살게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다.
헌데...나이 서른이 넘어 아이 셋을 데리고 이곳에 이사를 기어들어왔다.
총 네 번의 이사를 하면서 정든 곳을 떠나면서의 섭섭함과 낯선 곳과의 괴리감 사이에 약간의 우울감에 몇 달동안 시달렸다.
하지만 이곳으로 이사를 와선 낯섬이란 단어와는 친해지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동네가 워낙 좁다보니 길을 가다보면 동창들 만나기가 일쑤다.
이곳에서 터전을 잡고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았다.
그리고 이사 온 아파트에도 친구가 현재 두 명 살고 있다.
한친구는 학창시절 그리 가깝게 안지냈어도 초등학교때부터의 오랜친구인지라 반갑게 서로 니네집,우리집을 번갈아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차를 같이 마시고,같이 시장을 보러 다니기도 한다.

성격상,형편상(쌍둥이들땜시) 외출을 자주 할 수 없는데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탓에 이사를 자주 다니면서 이웃을 많이 사귀지 못했다.그러다 이곳에서는 내인생의 황금기(?)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사람들과의 교류가 잦아지고 있다.
가는 곳마다 아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나의 동창들 아니면 선배,후배....심지어 엄마의 친구분들까지.....외출을 하면 인사를 해야하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
더군다나 성민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알게 되는 엄마들도 더러있다.
같은라인에만도 두 집과 늘상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같은 유치원버스에 아이들을 태우니 자연스레 친분을 쌓게 되더란말씀!

이곳은 시골과 비슷한 중소도시다보니 아파트라고 하여도 도시 아파트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에전 아파트에서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엘리베이터를 타면 서로 인사를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나자신도 인사를 한 기억이 별로 없지만 타인들도 서로 서로 인사를 하는 경우도 별로 보질 못했다.내가 쌍둥이 유모차를 끌고 다니니까 신기하여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은 더러 있었지만 친분을 쌓지는 못했다.기껏 18층 애기엄마 한 사람만 알고 지낸 것이 다다.
헌데 이곳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인사를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은 나 한 사람뿐이다.
그래서 엄청 뻘쭘하다.쩝~
특히나 자주 만나는 친구와 함께 시장을 보러 갔는데 친구는 오는 사람,가는 사람 인사하기 바쁜데 나는 그냥 묻어가기 바빴다.친구는 최근 장사를 하다가 그만두었는데 그래서인지 사람들과의 친분이 대단했다.
무척 뻘쭘하고,무척 당황스럽고,무척 황망하지만....그래도 이것이 사람 사는 것인가? 란 느낌을 이제사 느끼고 살게 되어 은근 재미나다.
요즘 내세상인가보다~ 라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물론 지윤이를 들쳐업고서..^^

하지만......딱 한 가지 안절부절하지 못할때가 있는데...그것은 나의 모교가 울아파트 바로 옆에 있어서 옛선생님들을 만나게 될까 불안하다는 것!
애 업고 아줌마가 된 내모습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선생님들 앞에서 모양새가 영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학교를 졸업한지 꽤 되었는지라 선생님들이 나를 기억하고 있을지가 의문스러워 길거리에서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면 인사를 해야되는건지? 말아야되는건지? 분간이 안선다.   
그래서 아예 고민할필요없이 선생님들과 안부딪쳤음 하는데 학교랑 가깝다보니 그게 그리 쉽지가 않다.현재는 담임선생님을 제외하곤 대부분 나를 몰라볼 것 같아 그냥 애 업고 고개를 딴 곳으로 돌리며 지나쳐왔는데 내가 지금 잘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쩝~

이곳은 고층아파트가 없다보니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전망들이 참 아기자기하다.
신랑은 워낙 고층아파트속에서 일을 하다보니 그런생활에 익숙해져있는지 이사와서 전망이 좋다고 하더니 가만히 베란다를 내다보고서 한다는 말이 전망이 너무 난잡하다고 툭 내뱉는다.
나는 탁탁 막힌 전망보다 확 트인 것이 속이 시원하건만.....
더군다나 내가 아는 지리의 동네다보니 베란다서 내다보이는 골목길마저 눈에 들어와 무척 재미나다.







거실베란다에서 내다뵈는 전망들이다.
바로 앞에 삼층짜리 오래된 아파트가 마치 일층짜리 빌라같다.
날씨가 좋을땐 저 멀리 내원사 절이 있는 동네의 아파트도 보이고, 석계 동네의 아파트도 어렴풋이 보인다.
그동네와의 거리는 자가용으로 20분은 넘게 쌩쌩 달려야하는 거리다.





그리고 밤이 되면 내려다뵈는 불빛들이 여간 이쁜 것이 아니다. 불빛을 내려다본다는 것은 전망대나 스카이라운지에서나 가능할 전망이 아닌가!
처음 이집을 둘러볼적에 가장 눈에 들어오고,탐이 났던 곳이 바로 거실 베란다에서 내다뵈는 전망이었다.
아~ 내가 바라던 베란다에서 티테이블을 놓고 차를 마시거나 맥주를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구나! 싶어 은근 흥분했었다.

헌데.....계속 살다보니 현재 베란다의 풍경이 영 아니올씨다가 되어버렸다.애들 장난감을 베란다에 모두다 몰아서 쑤셔놓았더니 형국이 정말~~~ㅠ.ㅠ
그래도 올여름엔 베란다서 창문 열어놓고 맥주를 꼭 마시고 말테다.



 저기 보이는 파란지붕의 건물이 바로 초등학교인데...어쩌면 내후년에 성민이가 입학하게 될 학교가 될지도 모르겠다.학부모가 된 친구 두 명에게서 들은 얘기론 교장선생님의 엄한 훈시아래 선생님들이 촌지를 바라지 않는다는 분위기다.그래서 더욱더 안심이 되는 학교다.



바로 저곳이 내가 나온 중고등학교 모교다. 저건물은 새로 지은 건물이라 교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암튼...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받는 풍경이 바로 보인다.(중학교 체육 교사 중 한분은 내친구 신랑이기도하다.ㅋ)



 뒷베란다에서도 전망들이 탁 트여 있다.
특히 뒷베란다에선 성민이가 현재 다니고 있는 통도사 유치원 건물이 보인다.
저기 노란버스가 출발했는지 매번 확인하면서 잽싸게 뛰어내려간다.
첫날 짐정리하다 시간을 놓쳐 좀 늦게 성민이를 데리러 내려갔더니 녀석은 엉엉 울고 있었다.
그리고 그다음날도 또 늦게 내려갔다.집이 가깝다보니 유치원버스 시간이 그야말로 칼이다.
그래도 아파트 아줌마들이 친절하여 성민이를 같이 데리고 있어주어 다행스럽긴하다.
첫날에는 울집에 성민이 찾아가라고 인터폰을 했다고 한다...쩝~

사진 저기 저 뒤로..산밑에 통도환타지아가 보인다.환타지아 바로 왼편에 통도사가 있는데...통도사는 잡히질 않는다.
혹여 통도사에 다니러 왔는데 나를 보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연락주소서~~^^;;;



 그리고 저기 산밑에 약간의 아파트 건물이 몇 채 보이는 저동네가 바로 나의 친정이다.
친정동네가 바로 내눈에 보인다는 것이 처음 며칠동안은 어찌나 신기하고 기쁘던지~~
주방에서 일하다말고 한동안 친정동네를 바라보곤했었다.
현재 지수가 친정에 가있는지라 지수가 보고프면 항상 저곳을 바라보고 있다.
친정근처로 이사를 오니 이렇게 마음이 편하고 푸근할 수가 없다.
물론 울엄마는 무척 힘드시겠지만..ㅡ.ㅡ;;



 예전에 살던 아파트는 서향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래서 항상 노을을 쳐다보는 것이 일이었다.
이젠 가급적 서향을 바라보는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지 않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저녁만 되면 괜스레 기분이 우울해지고 기운이 없어지는 성향이 있는데 앞전 아파트에 살면서 저녁때만 되면 얼마나 우울하던지~~~
정말 우울증이 몇 번 도져 무척 힘들었었다.



물론 몸을 어찌 어찌 잘 비틀어보면 저멀리 아주 손톱만한 크기의 광안대교도 보였지만.....초고층 아파트에 가려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바다도 다 짤려버려 전망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24층이었는데도 내려다봐지는 전망이 없었다니~~~



물론 바로 밑을 내려다보면 저러한 전망이 나오긴 하지만...나는 사는동안 너무나도 아찔하여 제대로 바라보질 못했었다.나는 이사진만 봐도 그아파트를 살고 있을때의 아찔함이 전해져오는 것 같다.
그아파트에 살면서 쌍둥이를 낳고 일년동안 잘 키웠지만....층이 너무 높아 아이들을 키우기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리 생각해서 이렇게 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에서 아이들의 모습도 몹시 안정되어 보이고...편안해 보이는 것같아 더없이 좋다.

이것이 바로 멋진 전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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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4-24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죽입니다. 성민이 너무 자상한 오빠 모습이네요

홍수맘 2007-04-2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을 읽다보니 저도 그곳에 살고 있다는 착각이 ㅋㅋㅋ.
뭐니뭐니 해도 친정 가까이 있어서 좋지요? 저도 2년전 서귀포로 이사올때 제일 좋았던 점이 친정이랑, 시댁식구들이 가까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 ^.

조선인 2007-04-24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전망 정말 짠합니다.

미설 2007-04-24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올여름엔 베란다에서 맥주 마시겠다는 다짐 꼭 실현하세요~
멋진 전망, 아이들 모습 모두 안정되어 보여 좋네요.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07-04-25 0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사진상으론 그러한데 또 평소에는 돌변하는 오빠의 모습이라서 말입니다.요즘 성민이때문에 고민이 많아요..ㅠ.ㅠ

홍수맘님.........혹시나 육지로 오실일이 있으셔서 것도 경남의 통도사로 오실일이 있으시면 이사진상의 지리를 찾아 저희집에 놀러오세요..^^
가족이 가까이 살고 있다는 것은 정말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는 것 같아요.^^

조선인님.........셋이서 어질고 놀때는 집안꼴이 엉망이어서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지네들끼리 노는 모습 보면 이보다 더한 전망이 어딨겠나? 싶더군요.
물론 마로와 해람이와의 전망또한 멋지지만요..^^

미설님.........그럴께요.올여름 베란다에서 맥주 마시기 계획을 위하여 저좁은 곳에 티테이블을 구입해볼까? 생각중이에요.며칠전엔 앉은뱅이 탁자를 거실에다 놓고 베란다쪽 전망을 앉아서 바라볼까? 도 생각했었는데 좌탁이 생각보다 엄청 고가더군요.무겁기도 무겁고...ㅡ.ㅡ;;
일단 아이들 노는데 공간이 좁고,걸리적거릴까봐 더이상의 인테리어는 꿈도 꾸질 못하겠어요.....ㅠ.ㅠ

2007-04-26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