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소설과 조지 앨리엇 소설 읽던 것을 다시 잡고 읽어야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들도 읽어야 하고(이제부터는 연체하지 않는 독서 가족을 만드는 게 100일 챌린지!!)...
밑줄 긋기라도 하며 간단한 리뷰라도 써 보려고 맘 먹었던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책에만 밑줄 한 가득이고, ˝읽고 있어요‘에 걸어 둔 저 수 십 권의 책 권 수도 줄여야 한다.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지?
왜 이렇게 바쁘지?
우린 서로 너무 너무 바쁘고 피곤함을 아는데
정작 오프라인 지인들은 ˝집에서 뭐해?˝
친한 친구 조차도 내가 책 읽느라 바쁜지 몰랐던지?
여름동안 독서실에 있었다고 하니까, 무슨 공부했냐고 묻는다.
책 읽었다고 하니...으응!!!
무슨 책 읽냐고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아차! 친구는 공부하느라 눈을 혹사하는 건 괜찮아도,
책 읽는다고 눈을 혹사하는 건 약간 미련하게 생각하는 친구였지? 절로 말을 아꼈다.
교훈은 이렇거나 저렇거나 눈을 아끼면서 살아야 한다!!!!^^

암튼,
이 책, 저 책 뭘 읽을까? 고민하는 중,
갑자기 어제 친구분들과 만난 자리에서 찍어 온 보부아르님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아! 보부아르!!!˝
다시 보니 진짜 보부아르 님이시다.
좌엔 카뮈, 우엔 사르트르 사진이 있었다.
보부아르를 읽어야 하는데...친구분의 목소리가 계속 남아 있었고, 오후에 단발머리님의 서재에서 빨간 천재 보부아르님의 강렬한 원서를 보니 아렌트를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마음 그위를 덮는다.
(아...보부아르님 원서를 읽겠다는 게 아니구요. 작년에 사다 놓은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을 읽겠다는 겁니다^^)
아렌트 시리즈도 눈에 밟혀 단발머리님 제일 중요하다고 하신 <전체주의 기원> 책도 일단 꺼내서 독서대에 올려뒀다. 두 권은 막상막하의 벽돌책이라 높이감이 나타나지 않군!!
<전체주의 기원> 당연히 어려울테니 청소년용 아렌트 책을 예습용으로 읽어 볼까? 또 꺼내왔다. 헌데 번역가의 이름이 눈에 익는데, 예전에 알라디너로 활동하신 분 아니셨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아...나의 저주받은 기억력!ㅜㅜ
그래도 여지껏 잘 살아 왔어!! 계속 앞으로 전진!!

어려운 책 읽으려면 또 커피를 마실 수밖에!!
선물받은 예가체프 내려서 마셨는데 오호!
딸래미가 책 읽을 때 먹으라고 준 쵸콜릿을 따로 안 먹어도 되겠다. 달달하니 맛있다.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자.....책 세 권 중 어떤 책을 고를까요?
다 예쁜 책입니다.
올 해가 가기 전 세 권을 다 읽는 걸로 100 일 챌린지로 할까요?
이러다 챌라지 넘 많아서 하나도 실천 못하는 건 아닌지??
눈에 보이는 건 죄다 그래, 너 100 일 챌린지다!!
쐐기를 박은 게 넘 많아서.....연말되면 또 혼자 바빠질 조짐이 보인다. 부지런히 읽어두자!!!

※보부아르 좋아하실 분들을 위하여 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겠지만, 그 분의 지성에 눈이 부시는 것이라 생각 하시고 좀 더 젊었던 시절의 보부아르 님의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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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9-29 17: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열독 하는 모습
보부아르가 미소를😍
오늘 나무님 마카롱롱
저에 최애 간식😊😋

책읽는나무 2022-09-29 17:14   좋아요 3 | URL
미소 예쁘죠? 저렇게 환한 미소를 머금은 보부아르님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마카롱!!! 지금 다 먹어버렸어요.
책을 아직도 못골랐는데 말이죠^^

미미 2022-09-29 17: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려운책에는 알콜이예요ㅋㅋㅋ나무님도 정치사상세트 소장하고 계시네요? 품절이라 가격이 지금 많이 올랐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9-29 17:18   좋아요 2 | URL
알콜?? 우와~^^
전 요즘 뭔가 컨디션이 떨어졌는지 알콜 섭취하고 나면 밤에 잠 자기도 힘들어 다음 날 완전ㅜㅜ 어떤 날은 와인 쬐끔 마시고 떡실신!!! 쩝~ 약한 모습 보였네요ㅋㅋㅋ
술책이 전 안되겠더라구요ㅜㅜ
그나저나 정치사상 세트가 또 가격이 올랐대요???? 단발머리님 글 보고 그냥 지르길 잘했네요!!! 좋네요, 좋아.ㅋㅋㅋ
완독했음 더 좋겠는데...😳😳

2022-09-29 17: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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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7: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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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7: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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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7: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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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7: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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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7: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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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7: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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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7: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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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8: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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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8: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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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8: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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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09-29 17: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속의 보부아르 평전은 재밌고 강렬합니다. 몰입해서 읽으실 수 있어요. ^^ 아렌트….는 모름요. 만화책으로 전기 하나 봤는데 좋았지만 어려웠어요. 아렌트 무서워요.

책읽는나무 2022-09-29 17:21   좋아요 1 | URL
그래요? 그럼 보부아르 책을 한 번 먼저 읽어 볼까요?^^

잠자냥 2022-09-29 17: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난 아렌트하면 왜 꼭 그 남자였어야 하는가 극복하기 어려운 편견이 있어서 여태 손이 안 가는….;;:

책읽는나무 2022-09-29 17:23   좋아요 1 | URL
아렌트는 책이 어렵기도 해서 모두들 손을 대기가 더 어렵잖아요!
남자 이야기에 또 마음 아플 것을 미리 준비해야겠군요!!ㅜㅜ

공쟝쟝 2022-09-29 19:23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아~~~ 잡솨바 ㅋㅋㅋ 그남자였기에 아렌트가 된 것이여!!! 그 남 자 를 넘어섰기에 아렌트가 된 것이며, 그리하여 아렌트야 말로 최고임 ㅠㅠ 아렌트를 더 찬양해야 하이데거가 지워진다 ㅠㅠ 아놔 아렌트 더 판다음에 영업해야지 ㅋㅋㅋ 아렌트를 아는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결국 하이데거 때문에 아렌트 못봐하겠는 것 조차도 너무 속상함 ㅠㅠㅠ

거리의화가 2022-09-29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몸이 열개라도 모자르실 수 밖에 없을듯요. 저는 일만 하는데도 몸이 모자라요ㅋㅋㅋ 나무님은 식구들 먹이느라 음식하고 밥 차리고 도서관도 다녀오시고 집 청소도 하고 뭐하다보면 시간 훅 갈 것 같습니다ㅠㅠ
저는 맨 왼쪽 캐리커쳐 같은 이미지로 된 책이 끌리네요~? 옆의 두 책은 내용상 어려울 것 같아서...

책읽는나무 2022-09-29 17:30   좋아요 3 | URL
집안일이란 게...참~~
하려고 들라치면 한도끝도 없어서, 그냥 편하게 살자! 그러고 살고 있음 주말에 남편이 와서 놀라고, 평일에 깔끔이 친구가 와서 놀라면서 ˝정신 하나도 없다!!˝
좀 버려라면서...책탑이 엄청나게 정신 산만한가 보더군요?
그래서 한 권만 뽑아서 읽어야지! 싶다가도 이거 읽었다가, 저거 읽었다가...그러다 보면 시간이 훌떡 가서 독보적 걸으러 나가야 하고, 정말 지인들은 아무도 모르게 저 혼자 너무 바빠요. 얼굴 보자고 해도 정말 얼굴 볼 시간이 없네요. 낮잠도 자야 하니까요ㅋㅋ
그래도 전 시간 조절이 가능하지만, 화가님은 직장을 다니시니 독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실텐데도 많이 읽으셔서 존경하고 있어요^^

왼쪽 책은 청소년용인데 ‘들어가는 글‘ 잠깐 읽었는데 재밌네요?^^

건수하 2022-09-29 1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나무님 글을 읽고 나니

저는 <제2의 성> 을 읽다 말고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도 읽다 말았으며
<가부장제의 창조> 도 읽다 만 것입니다...

그러면서 책은 왜 자꾸 사댄단 말인가.
갈 길이 너무 머네요 흑흑.

책읽는나무 2022-09-29 18:06   좋아요 4 | URL
저도 뭐 읽다 만 책들 열거하자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ㅋㅋㅋ
저도 완독할 욕심에 일단 인증샷부터 올리긴 했는데 책이 두껍고 어려워 보여 (특히 아렌트 ‘전체주의 기원‘)또 읽다가 중단할 것 같긴한데 말입니다.
또 책 사고 싶어 근질근질 합니다.
아까 수하님 책 목록 보고 더더욱!!!!
10 월 이제 며칠 안남았어요.
올 해만 막 사고 내년부터는 진짜 읽어볼 내년 365일 챌린지를 벌써부터 생각만 하고 있습죠.
걱정 말아요. 우린 이렇게 다 토닥이면서 끌어 주면? 됩니다.
우리에겐 내년도 있어요ㅋㅋ

그레이스 2022-09-29 18: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책 읽으려면 커피를 마시는 수밖에...!
공감!

책읽는나무 2022-09-29 19:12   좋아요 2 | URL
커피가 없었으면 어떻게 책을 읽을 수 있었을까요???
전 어려운 책 아니어도 무조건 커피 마시고 책 읽는 게 아주 그냥 습관이 되었습니다만!!! 어려운 책은 정말 각성제가 필요합니다~^^
공감 한 표 큰 힘이 되었습니다ㅋㅋ

공쟝쟝 2022-09-29 19: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보부아르 먼저 가시죠 ㅋㅋㅋㅋㅋ 저거 너무 재밌어서 저 밤새서 읽음 ㅋㅋ

책읽는나무 2022-09-29 21:03   좋아요 3 | URL
보부아르로 갔습니다^^
만두님과 공쟝님의 조언이 컸어요.
감사합니다. 결정 못하고 있었는데ㅋㅋㅋ
밤 새서 읽었어요? 젊군요~젊어!!
동갑 친군데 왜 이렇게 체력이 차이 나는지?ㅋㅋㅋ
나도 밤 새서 읽는 열정을!!!!ㅋㅋㅋ

2022-09-29 23: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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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08: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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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10: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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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10: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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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11: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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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23: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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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08: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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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10: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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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10: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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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1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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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9-30 1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세상에 커피가 있어 행복합니다^^
커피 찬양자 올림!

책읽는나무 2022-09-30 19:19   좋아요 2 | URL
커피 찬양자님도 만세!!!!!
금방 서니님 서재 답글 읽으며 커피값 줄여서 집 사자!! 다짐하고 여기선 커피를 찬양하며 같이 기뻐하고 있는 저!!! 모순적이지만, 저도 행복합니다^^

수이 2022-10-01 1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 아름답습니다. 이 모든 풍경들.

책읽는나무 2022-10-01 17:48   좋아요 1 | URL
아름다운 사람 눈엔 아름다움만 보인다.^^

mini74 2022-10-02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눈엔 마카롱과 초코렛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ㅎㅎ 나무님 진짜 바지런히 읽고 쓰시고 !!! 전 가을을 타는지 만사가 시큰둥해집니다 ㅠㅠ 힘내야 하는데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0-02 20:48   좋아요 1 | URL
9 월 생각보다 그렇게 바지런히 읽고 쓰지는 못했어요.
보시다시피 전 책 읽고 쓰는 독후감 형식이 아니라 순전 잡담식이라, 진지하게 글 쓰시는 분 미니님을 포함한 여러분들께 죄송할 때도 많답니다^^
그래서 10 월부터는 정신 차리고 책 읽고 쓰는 간단한 기록이라도 써 보려고 챌린지를 정해 보았는데 오늘 벌써 달성 실패!!!ㅋㅋㅋ

가을을 타고 계시군요?
어쩐지......요즘 띄엄띄엄 보이시는 것 같아 아프신가? 했어요.
전 요즘 갱년기 증상 때문에 컨디션이 오락가락 합니다ㅜㅜ
저도 가을을 탄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오늘 절에 남편과 갔다 왔는데 그 절이 산위에 있어서 계속 투덜거리면서 기어올라갔다 왔어요ㅜㅜ
근데 넘 힘들게 땀을 배출해서인지...얼굴에 열이 오를 틈이 없었네요ㅋㅋ
덕분에 떡실신!!ㅜㅜ
가을 타시는 미니님을 위해 제가 내일 가을 산이랑 하늘 풍경 사진을 올려드릴게요^^
오늘은 푹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