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피자 먹는다고 야밤에 설치다가 며칠 전부터 식도염이 도져 컨디션이 메롱했다가, 괜찮았다 반복 중였었는데 결국,
먹던 약으로도 안되겠어서 비가 더 많이 오기 전에 얼른 약 타가지고 왔다.
오면서 약 사고 오는데 죽집이 보여 고민 조금 하다가 그냥 지나쳤는데 안되겠다 싶어,
다시 되돌아가 죽을 사고,
죽을 사들고 오는데 빵집 지나치다 또 고민 조금 하다가
다시 되돌아가 빵 조금 사고,
죽이랑 빵 사들고 오는데 커피집 지나치다 고민 좀 많이 하다가
다시 되돌아가 따땃한 바닐라 라떼 한 컵 사고,
급기야 약이랑 죽이랑 빵이랑 커피랑 다 싸들고 우산 쓰고 집으로 왔다. 헉헉~~
밥 먹고 빵이랑 커피 마시는 것보다
죽 먹고 빵이랑 커피 마시는 게
그래도 조금 낫겠지?
내겐 식도염, 위장약 있다는 게 너무 든든한 것이다.
그래서 약을 믿고 단팥크림빵이랑 바닐라 라떼 준비하면서
파워오브독 책이랑 제인 오스틴 <이성과 감성> 두 책 중 무엇을 읽을 것인지 고민했다. 메뉴도 두 개 중 고르기 힘들다면 두 개를 다 드시는 그분이 계시다면, 나는야~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다.
책 읽을 때 의사가 나를 본다면 성인용 주의력결핍 증후군이라고 진단 내리지 않을까? 싶다. 이거 읽다가 금방 내팽겨치우고, 저 책 읽고, 또 내려 놓고 다른 책 읽고...한 권을 진득하게 읽어내질 못한다.
나는 왜????🤔🤔
책 읽겠다고 스톱워치 설정하고 인증샷 찍었는데
인증샷 찍느라 핸드폰 만졌으니 북플 댓글 알람이 눈에 들어왔고,
그러면 북플 로그인 해야 하고,
그럼 뭐 당연히 북플 본격적으로 읽고 쓰고 눈은 팽팽~ 손가락은 다다다~~~~
다다다 하는 중 북플친님들의 <다락방의 미친 여자> 북펀딩했던 책 인증샷들이 제법 올라와 있다.
어제부터 벌써 받기 시작하셨나보다.
이곳은 중소도시니...좀 늦나보네?
그러면서 바람**님의 북펀드 참여자 명단에 미친💕 로고를 달지 못하신 것의 애통함에 빵 먹고, 빵 터져 웃다가...훗!! 로고 바꾸길 잘했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처음엔 다락*님 깨수깡 마시고 속 푸신다는 페이퍼를 읽고 영감을 얻었던지라 ‘깨수깡 책나무‘라고 수줍어 하면서 이름 작성했는데, 그렇게 썼노라~ 했더니 공쟝*님 달려와서 ˝미친💕 책나무로 수정해주심 안돼요??˝ 애교에 수정했다. 순간 출판사 관계자인 줄??? 근데 왜 하트 로고가 나만 다르지?? 이로써 안튀려고 수줍어 하던 내가 가장 튀어버렸군!! 그래도 간지난다는 바람**님 댓글에 좋아서 단팥크림빵 반 개 먹어 치우고 있는데 택배 도착 문자가 왔다.
앗!!! 나도????
음....나도 받았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맥주컵을 신청했는 줄 가물가물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신청했구나!!! 집에 넘쳐나는 맥주 유리잔!!!
이제 유리잔도 그만 사자!!!! 끙~
유리잔에 글자 로고만 박혀 있음 아주 그냥 사족을 못쓰겠네?
근데 이 맥주잔은 진짜 맥주잔 같다.
암튼 책 받자마자 명단 카드 찾느라 아무리 책을 뒤져 보아도 나오질 않아 나만 빠졌구나?? 내 이럴 줄 알았어!!!ㅜㅜ
꼭 중요할 때 맨날 나만 빼먹는 듯한 묘한 왕따 느낌을 받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이번에도??? 싶었더니 이 책은 책의 뒷면에 이름 명단이 있네??? 아..죄송해요^^;;;;
미친으로 라임을 맞추니 꼭 미친녀 그룹? 에 속한 느낌이 나는구나!! 괜찮네???
근데 바람**님은 명단에서도 나를 빵 터트려 주신다.
닉넴 행이 바뀌는 바람에 바람이 성이 되었고, 돌이가 이름이 되어 버리신???ㅋㅋㅋㅋㅋ(나 가장 크게 웃음)
돌이님 여기서 존재감 나타내셨으니 분통 터트리지 않아도 되시겠어요^^
명단 카드에 아는 사람들 이름에 형광펜으로 마킹하다가 책표지가 벗겨지니 그 안에 드러난 속살!!!
어머 강렬한 빨강!!!!!
빨강을 넘겨 훑어 본 목차들!!!
각주를 빼도 1,096페이지!!!!
책을 받아든 이 시점 점점 미쳐갈 것 같은 느낌??
약 먹자!! 약 먹을 시간이야.
약 먹음 괜찮아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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