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에 몇권의 책을 알라딘에 주문을 했습니다. 모두 8권에 금액은 14만 여원 정도 되는데 정말 이래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지난번에 책을 주문했던것이 2월이었는데 4개월만에 주문을 하면서도 현금이 아니라 이런저런 이유로 쌓여있던 알라딘의 적립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려니 마치 알라딘의 살을 깎아먹는 파렴치하고 뻔뻔한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원한다고 되는것은 아니겠지만, 몇 번의 이주일의 마이리뷰와 몇 차례의 서재지수 상위 30걸...그리고 언젠가 반짝 하고는 2000원인가 할인 된다는 쿠폰 등등이 "나의 계정"에 남아 있던 자산이기에 염치 불구하고 그중 일부로 결재를 해 버렸습니다. 눈치가 보인다고나 할까요?  알라딘에서 그런 배려를 해 주는것은 영원한 알라디너로 남아달라는 무언의 압력도 많이 작용을 했던것으로 판단되고, 이제는 제 돈으로 책을 사는 떳떳함 속에 알라딘 적립금으로 책을 사는 뻔뻔함이 공존하도록 해야 할것 같습니다.

 2. 죽이 되는지 밥이 되는지 모르고 써왔던 <마이리뷰>가 아흔 고개를 넘기 직전입니다. 원래 소제 자체가 무겁다보니 서재마저도 무거워져 리뷰 하나 쓴다는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저만 간직하는 독후감 형식이라면 제 느낌 그대로를 옮기면 되련만 이 <마이리뷰>라는 것이 알라딘의 독자들이 도서를 선정하는 참고자료로 활용이 되다보니 그저 서리해온 수박 겉 핥기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그래도 저 나름대로는 도서를 선정해야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정말로 참고가 될 수 있는 안내문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도서 선정의 올바른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끼며, 그러기에 가급적 상세하게 리뷰를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리뷰를 가지신 분은 수 백개의 리뷰도 있지만 저는 이제야 겨우 100고지를 바라보는 입장이고 정말로 최선을 다한 리뷰 작성이기에 많은 리뷰를 간직하고 계신 여러분의 노고가 새삼 경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저도 10년이 지나고 더 오랜 세월이 지나면 비록 이곳 게시판에서 빛은 바래겠지만, 차곡차곡 쌓인 <마이리뷰>를 바라보며 감개무량 하고 있겠지요.

 결코 쉽게 쓰지 않는 <마이리뷰>라고 장담을 하면서 100번째 리뷰에 덧글을 다시는 분들 중에서(이 덧글은 댓글의 성격이 아니라 단지 리뷰를 보셨다는 근거를 남기기 위한 방법입니다) 다섯분께 작은 선물을 드리려고 합니다. 99번째 이후 어느 날 갑짜기 올라 갈 리뷰입니다만, 제게 있어 이곳에 올리는 <마이리뷰>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기에 매 100번째 마다 작은 선물을 준비하려고 하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이런 이유는 말씀드린대로 서재 분위기가 비교적 무겁기에 쉽게 발걸음을 이곳으로 옮기기 어려움에도 제 서재를 찾아주시는 님들께 감사를 드리고자입니다.

 이제 한동안 남쪽에 머물던 장마전선도 북상을 하고, 금년도 절반을 넘기고 있는 싯점입니다. 어떤분은 여유롭게 전반 6개월을 보내셨겠지만, 또 다른 분들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저런 말 같지도 않는 일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깊게 파고들었다고도 봅니다. 이런 모든것이 조금 더 나은 발전을 추구하는 진통의 시기라고 생각하시고 꾸욱~ 마음을 눌러 주신다면 분통도 어느정도 삭일 수 있으실것입니다. 7월부터 시작되는 2004년의 후반기....우리 모두 과거는 떨쳐내고 힘차게 시작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힘들 내시자구요~~화이팅!!!!

                                                         전반기의 여러 아픔을 묻으면서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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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6-30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힘내자구요! ^^
그나저나 100번째 이벤트에 운이 좋아야 할텐데...

조선인 2004-07-0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번째 이벤트 상품으로 복분자주를!!!

호랑녀 2004-07-0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시네요. 간단하게 쓴 것도 아니시던데 백개를 바라보시는군요...
이벤트 상품이 기대됩니다. <- 김칫국부터 마시는 호랑녀
 

 외국 여행이 잦아지면서 우리 나라가 참 살기에 편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웃 일본은 우리와 비슷하기는 해도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아버려 조금 늦은 식사라도 할라치면 밥을 굶기가 쉽지만, 우리 나라처럼 24시간영업이라는 특화된 가게가 많아 어떤 먹거리나 생필품도 주변에 널려있는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편리함은 세계 어디에고 없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가게도 별로 없었고 기껏해야 구멍가게 형태의 "점빵"이라는 이름으로 앞쪽에는 나무로 만든 사각형의 틀 속에 이런 저런 사탕을 넣고 유리로 뚜껑을 만든 장식장이 언제나 초입을 지키고 있었죠... 따라서 지금처럼 돈이 있어도 사먹을 것이 별로 없던지라 왕드로프스나 왕사탕 한 알만 입에 넣어도 부자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시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은 결식아동이 많다고 하는데 예전의 어머니와 현재의 어머니는 사고가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똑같이 가난속에서 살았기에 반찬이야 어떠하든 도시락을 안가져 오는 급우들은 없었습니다. 보리쌀을 30%이상 반드시 넣어야 했기에 쌀밥을 먹는 집이나 깡보리밥만 먹는 집이나 도시락 뚜껑을 열면 그게 그것인양 비슷비슷해서 깡보리밥을 싸왔다고 창피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예전의 어머니는 자신은 굶더라도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은 꼭 챙겨주었는데 요즘은 돈이 없어 도시락을 못 챙겨주는게 아니라 맞벌이로 바쁘다는 핑계로 도시락을 쌀 틈이 없어 싸주지 못하는 어머니가 많다고 합니다. 글쎄요...그만큼 의식이 변한것이 아닐까 합니다만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도시락에 담긴 반찬은 어떨까요? 반찬이야..어느 집에서 제사라도 지냈다면 그나마 전 이나 산적,고기류를 담아 올 수 있지만, 대부분의 집에서는 계란말이와 김치, 멸치조림, 그리고 콩나물 반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처럼 다양한 샌드위치나 햄버거, 또는 순 살이 듬뿍 들어간 소고기 볶음밥등은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고, 또 설령 그런 반찬을 가지고 올 수 있다해도 도시락 뚜껑을 여는 순간 먼저 본 사람의 반찬이 되기에 가져올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도시락은 겨울철에 먹는 도시락의 맛이 제일이지요...갈탄을 지폈던 교실에서는 4교시가 시작되기전의 휴식시간에 앞 다퉈 난로위에 도시락을 올립니다. 콩나물 교실 수업이라고 좁은 교실을 꽉 채웠던 많은 아이들의 도시락은 3교시를 끝나는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교실을 나서시는 순간부터 한바탕의 전투를 치르고는 마치 급조된 빌딩 처럼 우뚝 솟아 있게 됩니다. 보통 50~60여개의 도시락이 좁은 난로위에 올라 앉아 있으니 그 모양은 보기만 해도 아찔아찔 하답니다. 난로는 보통 교실의 중앙에 있기에 늘 난로 주변의 아이들은 뜨끈한 열기가 직접 닿는 난로 바로위에 올릴 수 있지만 맨 구퉁이에 앉은 아이들은 언제나 고층 꼭대기에 올리 둘 수 밖에 없습니다. 맨 위에 올라앉은 것은 어떤 때는 찬밥 그대로 먹기가 쉽상이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4교시 수업이 진행되고 조금씩 시간이 흐를수록 밥이 타는 냄새와 더불어 김치볶음밥을 만드는 냄새가 교실에 퍼지게 됩니다. 호랑이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는 맨 밑에 도시락을 넣었다면 새카만 숯밥을 먹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호랑이 선생님도 시간이 지나면 도시락을 바꾸라고 말씀을 하시고 주번은 장갑을 끼고는 빽빽한 도시락의 맨 밑에 있는것을 위로 올려줍니다. 그 많은 도시락 중에서도 자기 도시락은 귀신처럼 잘 알고 있습니다. 재질이 양은이라 다 똑같을것 같지만 크기가 다르기도 하고 또 똑같은 형태라도 얼마나 오래 사용했느냐에 따라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내 도시락이 어느 위치에 있다는 것은 대부분 다 알고 있습니다. 보통 도시락의 위치 변동은 한번 이루어지는데 중간에 있던 도시락이 맨 밑바다으로 내려가 있으면 그 때 부터는 밥이 탈까봐 안절부절 하게 됩니다.

 4교시 수업을 마치고는 우르르 달려들어 자신의 도시락을 찾아 갑니다. 어느 녀석것은 방금 갓 지은 밥 처럼 아주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적당하게 덥혀진 반면, 어느 도시락은 아예 새카맣게 타 버려서 먹을 수 없게 된것도 있습니다. 갈탄을 조금 많이 넣어 화력이 강한 날에는 밑의 도시락은 대부분 숯덩이가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누룽지가 도시락의 절반을 채우게 되기도 합니다. 숯덩이가 되었다고 땅을 치며 통곡을 하지도 않고 어찌어찌 먹게 되고 또 김치나 다른 반찬도 제대로 익었기에 비벼먹기에 딱 좋게 된 아이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맛있게 먹습니다. 문제는 숯덩이를 만든 아이들은 어머니에게 혼 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금의 아이들은 이런 맛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시골의 아주 한촌에서 아직도 겨울이면 나무나 갈탄을 연료로 하는 학교라면 몰라도 대부분의 학교는 보일러가 설치가 되어 있고, 최소한 석유 곤로나 전기 난로라도 있으니 예전에 맛 보았던 그런 맛있는 도시락은 이제는 보기 힘들게 되었을것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빈 도시락에 담긴 숫가락과 젓가락이 딸그락 거리는 소리가 발걸음을 옮길때 마다 나는데, 이 소리를 벗삼아 집으로 돌아가지요....

 지금은 사무실 식당에서 마음놓고 먹을 수 있습니다. 매번 빠짐없이 식사를 한다면 아마도 비만이 될 정도의 고영양의 반찬으로 이루어진 식사입니다만 아직도 도시락에 깃든 추억은 버릴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도시락을 난로위에 올려 놓고 가슴조리던 시절이 더 좋았던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는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지금이라도 그런 사람 사는 향기를 듬뿍 맡고 싶습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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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6-30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전... 왜 난로위에 도시락을 한 번도 올려놓지 않았을까요?

sunnyside 2004-06-30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다닐 때에는 왕겨탄, 그리고 조개탄을 땠었어요. 수수께끼님 때랑 비교해서 큰 발전은 없었던 듯. 다만 보온밥통이었기 땜에 난로 위에 올릴 필요는 없었답니다. ^^

수수께끼 2004-06-30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아마 보온도시락을 가지고 다니시지는 않으셨는지요? 그거 올려 놓으셨다가는 큰일 납니다. 밥알과 플라스틱이 뒤엉겨붙어 밥알 골라 먹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니까요^^
써니옆구리님==> 조개탄이 갈탄이구요...그래서 연기가 많이 나지 않는데 수위 아자씨가 갈탄 가루 가져와서 물로 비벼서 주먹으로 만드는것도 보셨겠는데요? 에고...그리고 저보다는 덜 쉰세대이신듯...저희때는 그런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꿨었습니다. 제 동생은 그걸 가지고 다니더군요...긴 끈에 어깨에 매고는 덜렁거리면서 말입니다 ^^~

ceylontea 2004-07-0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온도시락 아니었어도.. 안올렸던 것 같아요... ^^
그리고고등학교 다닐땐 온장고란 것이 교실에 있었어요... 그땐 그래서 온장고를 이용했지요.. 그전에는 그냥.. 찬밥을 먹었던 것 같아요... ^^ (보온 도시락 가지고 다녔던 적도 있긴 하구요.)

수수께끼 2004-07-01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온장고라는 괴물이 버티고 있었군요. 와아~ 완전히 브르주아적인 환경에서 교육을 받으셨으니....제가 어렸을때와는 너무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는군요...
 



     6월은 참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던것 같습니다.

    재보선 선거가 그렇고...또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최종 결정과 그 결정을 받아 들이는
    직접적인 대상자의 행동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의 자만심과 상대적 허탈감
    멀리 타국 땅에서 국가를 대신한 죽임을 당한 우리의 젊은이 김 선일...
              2년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빗발치는 총탄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다 산화한
              아까운 목숨을 버린 6명의 해군에게는 아무도 정부에서는 찾는이 없어
              정말 외롭게 죽어갔던 영혼들이 눈믈을 흘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민족의 분단을 가져온 6.25는 정부 방침에 따라 쥐가 알까? 새가 알까?
                  그것이 두려워 은근슬쩍 구렁이 담장넘듯 넘겨버린 정부...
                  피흘리면 이 땅을 사수하기 위해 죽어간 수 많은 영령들은
                  시대 논리에 따라 이제는 제대로 위안조차 삼을 수 없게 된 6월....
                    세월은 정말 유수처럼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먼 훗날...누가 역사의 심판대위에 서서 오늘을 대변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먼 훗날....오늘 이랬었다고 누구에게 손가락질을 하겠습니까?
                    우리는 너무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6월의 마지막이기에 말입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월이기에
                      지난달 동 시대를 살아가며 아파했던 알라디너 여러분께
                      장미꽃를 드립니다. 어렵게...어렵게 살아오셨다고요..
                        그리고...
                        기운을 내야 하겠습니다.
                        죽은 강아지의 영혼이 구천을 떠도는 계절속에서
                        삶의 비지땀으로 얼굴이 얼룩질 여러분에게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참 아름다운 하루 6월을 마무리하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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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심이 2004-06-3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도 좋은 7월이 기다리고 있길 바랍니다.

                      마립간 2004-06-30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께끼님의 글이 저를 숙연하게 만듭니다.

                      가을산 2004-06-30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음에 담긴 말들을 다 내놓기가 두려운 요즈음입니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수도관이 각 가정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지금이야 꼭지만 틀면 콸~콸~ 물이 쏟아져 나오지만 서울에서도 수돗물을 먹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정수 시설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수도관을 지금처럼 거미줄 같이 땅 속에 매설할 형편이 되지 않았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동네마다 공동수도라는 것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꼭지도 지금의 꼭지보다는 상당히 컸었고 물도 틀기만 하면 땅바닥이 패일 정도로 콸~콸~ 거리면서 나왔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어깨에 맬 수 있는것이 책가방 말고 두 개가 더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똥통이었는데 이것은 이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메고 "똥 퍼요~~"라고 동네를 돌면서 소리를 질러댔지요...그리고 또 하나가 물통을 지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하더라도 물통을 져 날라야 했는데 언제 세상이 이렇게나 편리하게 변해버렸는지...

                       학교에서 돌아오면 키에 맞지 않는 지게를 메고는 공동 수돗가로 달려가야 했습니다. 일찍 간다고 가 보아도 물이 쏟아지는 수도꼭지는 저 멀리 보이고 양철로 만든 동그란 물통은 순서를 기다리며 늘 길게 줄지어 있었습니다. 하여간, 그 당시에는 동네 철물점에서 파는것의 주종을 이루는 것이 낫, 삽, 호미, 쇠스랑, 그리고는 물통이었습니다. 양철판을 동그랗게 말고 바닥을 대고는 아구리에는 가로나무를 대서 중간 아랫쪽에 지게가 걸릴 수 있도록 홈을 판 것이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면 공동수도에서 돈을 받는 아주머니에게 얼마간의 동전을 내고는 물통 가득 물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지게를 메는데 이 지게라는것이 등판을 이루는 나무판에 엇갈리게 긴 나무를 걸치고 그 끝에는 쇠갈고리 모양의 걸쇠를 달은 것인데 이 걸쇠를 물통의 홈에다 걸고는 집으로 돌아 오는 것이었습니다.

                       수돗가에서 물을 받을 때는 물통 가득한데 지게를 지고 집으로 돌아오면 조심조심 해서 오면 4/5정도가 남고, 조심하지 않으면 물통에는 2/3 정도만 남아 있게 됩니다. 물론, 어른들이 지게를 진다면야 힘도 넘치고 하니 그리 많은 물을 쏟지 않겠지만 어린 아이들이 지는 지게는 요령도 모르고 지기 일쑤이기에 걸음을 옮길 때 마다 물은 마른 흙바닥을 튕기며 떨어져 나갑니다. 지게지는 요령이란 물이 흔들리는 주기와 맞추어 걸음을 옮기는 것인데 찰랑거리는 물이 앞쪽으로 쏠리냐 뒷쪽으로 쏠리냐는 단지 감으로만 느껴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쉬운일은 아닌 것입니다. 그나마라도 집에 도착해서 커다란 물독에 부으면 제법 독을 채울 수 있었고, 한 번, 두 번 물지게를 져 나르면서 물독의 차오르는 양으로 앞으로 몇 차례를 다녀와야 물긷기를 그만 할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상 할 수 있었고, 너 댓번을 공동수도에 다녀와야 물긷기는 끝을 낼 수 있었습니다. 물긷기를 마치고 시장통에 심부름이라도 갈 때면 길게 늘어선 물 긷는 양동이를 보면 미리 물긷기를 끝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집에는 우물과 펌프가 있었으나 여기서 길어 올리는 물은 말 그대로 허드레 물로 사용할 정도입니다.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빗물이 고이는 우물이나 펌프로 퍼 올리는 지하수는 안심을 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가뭄이 심하면 그나마 이런 우물물이나 펌프로 끌어 올리는 물 조차도 나오지 않습니다. 우물은 말라서 두레박이 바닥을 벅~벅~ 긁어대고 펌프는 아무리 밑물을 부어도 뾰옥~하며 지하로 빠져 들어버리고 맙니다. 이렇게 가뭄이 계속되면 서울시에서는 물차를 보냅니다. "물차 왔데요~" 하는 소리가 들리면 이 집 저 집에서는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란 그릇은 모두 동원하여 들고 나갑니다. 트럭 뒷쪽에 꼭지가 달린 물 탱크 차량은 정신없이 들이미는 물통을 정리하느라 난리지만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받아가려는 사람들의 입장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트럭이 높으니 물통들은 얼굴 윗쪽으로 날라다니고...정말 난리 난리 이런 난리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식수를 받아 두어야 밥이라도 짓고 숭늉이라도 마실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채 아스팔트가 깔리기 전에 땅을 파고 수도관으로 사용되는 커다란 시멘트 관을 뭍기 시작한것은 중학교에 들어가서의 일입니다. 어느 날, 집에는 계량기가 뭍히고 그 계량기 끝쪽으로 마당에 수도꼭지가 뭍히고는 급기야 몇 번 꺾이는 듯 싶더니만 학 대가리 모양의 수도꼭지가 설치 되고 그곳으로 물이 콸~콸~거리며 시원스럽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같이 더운날...학교에서 돌아오면 할머니께서는 제게 커다란 선심이라도 쓰시듯 "얘, 거기 수돗물에 등목을 하거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조금이라도 수돗물을 세게 틀어 놓으면 "물 아껴써라"고 말씀 하셨는데 땀으로 끈적거리는 웃 몸을 흐르는 물로 씯을 수 있다는 것은 여간 시원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야금 야금 우리 생활 속에 파고 들던 수도는 아파트가 세워지고 집들이 편리한 양옥으로 고쳐 지어지면서 언제 그렇게 빨리 퍼져 나갔는지 어느 집이고 이제는 물을 쓰는데 불편함을 모르게 되었습니다. 제 어릴 적 이야기가 꽤나 먼 옛날 이야기 같음에도 실은 그리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그만큼 우리의 생활은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왔던 것 같습니다. 또, 그런 급속한 발전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어렸을 때 물을 길어 나르던 시절을 잊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소설속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당시의 고생을 이해하기 보다는 우리네 옛 물정에 동정이 일기까지 하는 것이겠지요....

                       제 어깨는 지금도 딱! 벌어져 있습니다. 물론, 저보다 두 살 아래인 제 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둘다 비지땀을 흘리면서 물을 길어 나른 경험이 있기에...키에 어울리지도 않는 물지게를 지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오늘은 이렇게 떡 벌어진 어깨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처럼 복잡하고 머리아픈 세상속의 자신만 앞세우는 삶 보다는 물차에서 물을 얻지 못한 이웃에게 내 먹을 물을 나눠주던 정이 담뿍 담긴 그런 옛날이 오히려 더욱 그리워 집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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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인 2004-06-29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심에 사는 우리야 펑펑 수도물을 누리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물부족국가라죠.
                      그게 옛날이 그리운 이유중 하나인 거 같네요...

                      메시지 2004-06-29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펌프경험은 있습니다만 물지게는 경험이 없어요. 펌프도 아주 어렸을때 시골 외할머니댁에서 신기해서 해본 것이 전부구요. 물지게는 대학때 연극하면서 후배가 물지게를 지고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소품 만들고, 연습시키느라 물지게 지는 척은 해본 적이 있어요.
                      불편하거나 부족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참 애틋한 것 같아요. 그 평범한 일상들이 다 보석같은 추억이 되는 것을 보면요.
                       

                      MBC아나운서 송재익의 실제 멘트들

                      <월드컵 한일전 멘트> 

                      1. 송재익 : "아, 저런 행동은 마치 자갈밭에서 자전거를 타고 신문을 읽는 행동이군요."
                         신문선 : "그런데, 자전거를 타면서 신문을 읽을 수 있나요?"

                      2. 드디어.. 후지산이..무너집니다....
                         (이것도 송재익 캐스터의 불후의 명언이죠 아마?)

                      3. 미우라의 마누라가 바람을 피우고 장인도 바람을 피운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허걱.. 그 얘기를 여기서 왜? --;)

                      4. 후반 교체된 모리시끼(모리시마를 잘못읽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

                      5. 나나나(나카다를 잘못읽어서) 공잡았습니다. (......? !=?!)

                      6. 다나카(역시 나카다를 잘못읽어서)에게 패스한 볼....
                         (나카다 선수.... 오늘 완전 수난시대군요......^^)

                      7. 한국 수비 깨진 쪽박처럼 물이 줄줄 세는군요! (뜨아~ 어디서 저런 표현력이......!)

                      8. 일본선수들 후반들어서 약먹은 병아리같아요.
                        (도대체 약먹은 병아리는 어케 생겼길레? --;;.)

                      9. 어...위험합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이 말이 송재익 캐스터의 18번 멘트 라는 것을......^^)

                      10. 홍명보가 없는 한국팀..막대기 없는 대걸레에요~! (! ^^)

                      11.(경기 시작전에..) 벼랑끝에 매달린 일본, 한국이 구명줄이 되어 줄거냐.....
                         아니면 초상집에 빨간 넥타이 매고 가는 문상객이 될거냐..
                         (참....일부러 대본 짜서 얘기해도 저런 멘트는 안 나오겠습니다......)

                      12. 송재익 : 아~오카다 감독 마치 셰익스피어가 생각나는군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신문선 : 예~죽느냐 사느냐에요~~
                           송재익 : 아~오카다 감독이 저 두꺼운 안경을 쓰고 벤치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연상케해요.....
                           신문선 : .....
                           (오늘 오카다 감독..... 셰익스피어도 됐다가.... 로댕도 됐다가..... 무지 바쁩니다......^^)

                      13.(황선홍 앞에 이민성이 떨구어준 아주 좋은 센터링을 보고)
                      "아~~~~~! 마치, 며느리 시아버지께 밥상 들여가듯 말이죠. 잘 넣어줬네요"

                      14.(엄청나게 황당한 센터링에 대해) "아~! 마치 외딴 백사장에 혼자 처박힌 빈 콜라병 같군요."

                      15.(경기 시작전에) 오늘 경기 하늘이 도와서 비가 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웬 심술......^^)

                      16. 마치 어항속의 물고기떼처럼 움직여요. (비유가 끝내줘요~ ^^)

                      17. 한국이 신랑으로 신방 차려 놓고 아랍과 일본 중에 신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로 절묘한 비유!)


                      <중동전 및 월드컵 본선 멘트 >

                      1. 다행스러운 게 우리와 같은 조인 UAE가 중동팀들 중에서 가장 덜 떨어지는 팀인것 같습니다.
                      (헉..... UAE 사람들이 들었으면 도끼들고 쫓아올 소리를 저렇게 태연하게......)

                      2. 신문선 : 오늘 하싼선수를 잘 묶어주고 있습니다.
                      송재익 : 하싼선수...마치 약먹은 병아리같죠? 잘 뛰지도 못하는군요.

                      4. 브라질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경기 시작 전
                      신문선 : "네. 호나우도 선수 얼굴이 보이네요~ 호나우도 선수 입모양 좀 보세요.
                      쥐처럼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호나우도 선수 별명이 쥐 입이에요, 쥐 입."
                      송재익 : "네~ 쥐는 매일마다 이를 갈아줘야 된다는데, 그럼 혹시 호나우도 선수 경기전에 항상 이 갈고 나오는 거 아닙니까?"
                      (이후 "신문선 씨 입도 쥐 입과 만만찮군요!"라고 말하고 싶은 듯 신문선의 입을 쳐다봄)
                      신문선 : "허~ --;;;;;;허허"

                      5. 후반3분 김병지의 선방을 보고
                      송재익 : "아! 멕시코 골키퍼가 멀리서 쳐다보고 아마 이랬을 거에요.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다 있네''라구요."
                      신문선 : "허허허" (자신이 생각해도 웃긴 듯)

                      6. 송재익이 독일선수들의 연령이 노후한 것에 대해 클린스만 같은 노장이 아직도 대표팀에서 활약한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표하자 신문선이 이에 대해 스포츠 생리학을 들먹이며
                      약 3분 정도 장황한 설명... 그러자 송재익 왈,
                      "아! 실수! 클린스만이 아니고 마테우스 말입니다." 열심히 설명하던 신문선,
                      무척 허탈해 하며 "허허허...그러시군요."

                      7. 이탈리아가 질 것 같은 경향을 보이자
                      송재익 : "이탈리아 기마전차의 바퀴에 바람이 빠졌네요."
                      신문선 : "네, 예전엔 바람 넣는 바퀴가 없었죠." (기마전차의 바퀴는 나무이거늘...)

                      8.(스코틀랜드의 벌리 선수가 골넣고 좋아하는 장면을 보며..)
                      송재익 : 벌리 선수는 앞니가 몇 개 빠졌군요.
                      신문선 : 아무래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신체적인 접촉이 많다 보니까 저렇게 앞니가
                      없거나 하는 일들이 흔히 일어나죠.
                      송재익 : 마우스피스를 물면 어떨까요 ???
                      신문선 : ...허허허..-_-;;
                      송재익 : 럭비에서는 하지 않습니까 ? (끝까지 자기 주장 굽힐줄 모름)
                      신문선 : ........그렇죠..-_-;;;

                      9.(이탈리아의 슛이 살짝 빗나가자...)
                      송재익 : 이곳 중계석에 세계 각국의 해설자들의 ''오~~~''하는 소리가 길게 울려퍼지네요..
                      유럽의 해설자들이 무척 다혈질 아닙니까 ?
                      신문선 : 골이 터지면 ''골~''소리를 무려 3 분이나 끌거든요.
                      송재익 : 아마 그 곳에서는 캐스터나 해설자를 뽑을때, 폐활량도 조사를 하는 것같아요.
                      신문선 : 허허허..-_-;;;

                      10.(오스트리아가 다리를 걸어 반칙을 하자..)
                      신문선 : 유도의 밭다리와 같은, 그런 기술을 하고 있어요.
                      송재익 : 허허허...
                      (유도에도 밭다리라는 게 있나..씨름 아닌가..신문선도 송재익 아나운서랑 오래있다 보니
                      점점 닮아 가는 듯 --;;)

                      11. 현정화선수가 미모로는 아마 세계최고일겁니다.
                      탁구도 잘치고 미모도 아름다우니 얼마나 좋습니까?
                      (축구해설에 웬 봉창뚫는 멘트를.. --;; )

                      12.(멕시코 선수 라바인지 라나인지... 땅에 주저앉았는 공을 안 뺏기려고, 알을 품듯,
                      무릎 아래에 꼭 끼워놓고 용을 쓰자..)
                      송재익 : "아~~! 마치 아랫목에 엉덩이 깔고 앉아 있는 듯한 자세군요"
                      신문선 : "그렇죠. 아랫목이 참 따뜻해서 그런지 안 일어나려 하네요"

                      13.(워낙 권투 중계를 자주 하다 보니 축구 중계도 권투 중계 비슷하게 합니다.)
                      송재익 : "아, 이탈리아 선수 강하게 때리는 군요.
                      그러나 방어하는 칠레 골키퍼~ 아슬하게 펀칭으로 막습니다!"
                      (라디오로 듣는다면 청취자들 권투 중계인지 축구 중계인지 헷갈릴지도 모르겠군요)
                      (말디니가 폴스터에게 반칙을 당하는 걸 보면서..)
                      송재익 : 아..팔꿈치에 맞았군요. 마치 킥복싱을 하듯이..관자놀이를 끌어안는 말디니...
                      가격을 한 선수는, 딴전을 피우며 딴곳으로 가 버렸습니다.
                      (송재익은 축구경기보다 반칙이 더 잼나는 듯 ^^;;)

                      14.(이란과 일본전 이란이 한동안 공격당하자.... )
                      송재익 : 네에~ 지금 호떡집에 불난꼴이에요~
                      (왜 하필이면 호떡집일까? --;)
                      신문선 : 허허 헛..그렇네여--;

                      15.(스코틀랜드의 공격이 잘 이루어지지 않자..)
                      신문선 : 지금 스코틀랜드가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요,
                      노르웨이 수비들이 요소요소마다 서 있으니까 틈이 없는거에요.
                      송재익 : 저럴때 스코틀랜드는 마치 옥수수밭에 공몰고 가는 것 같아요. --;
                      (경기가 끝난 후...)
                      송재익 : 연일 계속되고 있는 미스코..(?) 프랑스 월드컵!
                      (아마도 미스코리아와 착각을...-_-)

                       

                      16.(공을 보며 달려가는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선수를 카메라가 클로즈업하자..)
                      신문선 : 아, 저 눈빛 보세요.
                      송재익 : 아름답죠 ?
                      신문선 : 허허허...-_-;
                      송재익 : 축구로서 저렇게 뛰는 모습이 멋있다 못해 아름답습니다.
                      신문선 : ......-_-;;;(말문이 막힌듯)

                      17. 얼마전 수원삼성이 우승한 아시안컵인가에서 수원삼성과 일본의 어느팀의 경기.
                      수원삼성 수비수의 심한 태클로 상대 일본선수 넘어지자
                      송재익 : 아! 정당한 태클이었어요. 공만 걷어냈어요.
                      (잠시후 슬로우 비디오 화면에 일본선수의 발을 걷어 차는 장면이 나오자.)
                      신문선 : 허허... 발을 찻군요...
                      송재익 : 아, 심판이 듣습니다. 조용히 하세요.
                      신문선 : ... -_-

                      18. 일본선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가자 땅을 치면서 아쉬워 하는 장면을 보고
                      송재익 : 저 선수 저러면 안되죠. 아까운 잔디 다 죽죠.
                      신문선 : 예...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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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nyside 2004-06-28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다 정말일까요? 너무 웃기네요.

                      수수께끼 2004-06-28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재익 아나운서와 신문선 해설위원의 중계 녹취를 보면서 무척이나 웃었습니다. 일부는 직접 시청중에 듣고 웃은적이 있었는데 나머지도 아마 사실일것 같습니다. 중계방송은 일차적으로는 사실성에 기초를 두지만 TV는 시청자들이 눈으로 보고 있기에 이 정도의 재미는 바로 시청자들에 대한 서비스가 아닐까 합니다. 중계 아나운서나 해설자의 실수로 보기보다는 애교있는 중계로 보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을산 2004-06-2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 심판이 듣습니다. 조용히 하세요. " 정말 걸작이네요. ^^ 웃다가 사래들릴 뻔 했어요.

                      조선인 2004-06-2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 운동경기와는 담쌓고 있지만, 송재익 아나운서의 입담중계는 가끔 듣습니다.
                      직접 들은 것 중 가장 배꼽잡고 웃었던 건...
                      우리나라가 선전을 할 때 "네, 000선수 마치 진공청소기 같습니다. 공이 떨어지지 않아요."
                      그러다 후반전에서 부진을 하자 "드디어 배터리가 떨어졌나봅니다. 공 지나간 뒤 빗자루질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