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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재미있다고 이런 글들 막 퍼와서 여기에 퍼뜨려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한번만...빙그레 웃으시면서 더위를 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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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지'안쓰는데...::)

‘물만두는 억울하다?’‘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만두업계가 몸 살을 앓고 있다. 만두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극도에 달해 각 종 만두판매량이 급감하고있기 때문.

만두제조업체는 물론, 분식집 등 영세 만두전문점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만두에는 단무지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항변하며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8일 만두제조업체 등에 따르면 냉동만두에 무를 넣는 이유는 아 삭거리는 식감을 살리기 위한 것. 양배추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무의 가격이 월등히 싸기 때문에 단가를 낮추기 위해 주로 사용 되고 있다.

그러나 물만두의 경우는 무가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어 제조업체 나 음식점 업주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제조업체에 대 한 불신으로 소비자들은 포장에 표기된 만두내용물 표시조차 믿지 않고 “무엇을 넣었는지 식별하기 힘들다”며 만두는 물론, 유사 제품까지 거부하고 있다는 것.

마포 H중국집 김모(40)씨는 “군만두, 물만두 모두 납품받는 것 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정통 중국식 군만두와 물만두에 는 무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도 손님들이 ‘만두서비스’를 거부해 만두 대신 콜라를 주고있다”고 말했 다.

이번 파동에 연루돼 있는 한 물만두 제조사 대표는 TV에 출연해 “우리 회사의 물만두에는 무가 들어가지 않는다”며 “회사가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자사 홈 페이지에 “문제가 된 ‘쓰레기 단무지’를 공급한 W사로부터 무 를 소량으로 구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용으로 만 사용했을 뿐 판매용 만두에는 무를 넣지 않았다”며 2000년 9 월부터 2001년 10월까지의 무 구매 내역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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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문화일보의 전영선 기자가 작성한 기사내용인데 알라딘의 물만두님과의 관계를 살펴 본 결과, 이번 만두소 사건과 알라딘의 물만두님과는 전혀 연관이 없으며 예상대로 물만두님에게는 "쓰레기 단무지"가 들어있지 않음이 명백해졌기에 이에 공지합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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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6-1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조선인 2004-06-1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물만두님과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틀림없어요.
 

 갑짜기 서울 거리에 첫눈이 내리는 날....저는 약속대로 덕수궁의 첫눈 다방으로 그녀를 만나러 갔습니다. 매년 첫눈이 오는 날 "첫눈"다방에서 저녁 6시에 만나기로 했었고, 그 약속은 지금까지 잘 지켜저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첫눈이 제법 많이 내려서인지...아니면 모두들 첫눈을 즐기려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서인지 차량의 이동이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덕수궁 돌담과 붙어 있는 "첫눈"다방에 약속시간인 6시 까지 도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프라자 호텔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미끄러운 길을 미끄럼 타듯 뛰어가기 시작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갑짜기 많은 눈이 내리니 어깨며. 머리에 붙은 눈을 털어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하나 둘...네온싸인과 간판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을 하고 그 불빛이 내리는 눈속에서는 영롱한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서울시청 별관 앞을 돌자 드디어 저어기에 있는 "첫눈"다방의 간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왜? "첫눈"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렇다고 1년에 한 번 오는 주제에 주인에게 왜 첫눈다방이라고 이름을 붙였느냐고 묻는것도 실례가 될것 같아 속으로는 첫눈이 내리는날 이곳에서 만나라는 제법 낭만적인 주인의 배려거나 아니라면 여기서 맞 선을 보면 첫눈에 상대방이 쏘옥~ 들라고 붙여진 이름이거나....요리조리 생각을 해 봐도 "첫눈"이라 이름 붙인 배경은 이 두 가지로 압축이 되는 다방이었습니다.

  "첫눈"다방은 입구부터 혼잡했습니다. 눈 내리는 바깥에서 다방의 속으로 들어가려면 일단은 옷에 묻은 눈을 털어내야 하는데 입구에 몰려서 이리저리 흔들며 수다스럽게 눈을 털어내느라고 난리들입니다. 시간이 늦은지라 대충 옷에 묻은 눈을 털고 다방속으로 들어가니 저 멀리 한 쪽 구석에 화가 잔뜩 나서 혼자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그녀는 1시간 가량을 기다린것이 화가나는듯 따져 물었습니다.

"응...차가 막혀서 차를 세워두고 걸어오는데 눈이 많이 와서 미끄러워서...미안해..."

"조금 일찍 나왔으면 될꺼 아니예요?  "

"................미안...."

아...어느 사이엔가 제 꼬리는 가랭이 아래로 둥그렇게 휘말려져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토라져서 심통스럽게 말하는 그녀의 꼬리는 늦게라도 제가 왔기에 반갑다는 듯이 좌우로 살랑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한잔씩 나누는 동안 둘은 서로 얼굴을 마주 쳐다보며 한없이 좋아 했고...꼬리는 꼬리끼리 서로 때리는등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차를 마시고 우리는 "첫눈"다방을 나왔습니다.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에는 둘이 팔짱을 끼고 가다가 한 사람이 미끌어져 넘어지면 다른 한 사람은 팔짱을 낀채로 따라 넘어지게 되고 이렇게 몇 번을 넘어져도 결코 아프지 않답니다. 그녀를 한쪽 팔로 꼬옥 껴안고 정동 쪽으로 가고 있는데 앞쪽에서 마치 조폭의 일원으로 보이는 덩치들이 길을 막고 오는 것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저희가 피하려고 했음에도 그 덩치들이 길을 꽉 막고는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반대로 길을 비키지 않는다고 시비를 거는 것이었습니다. 미안하다고 했음에도 그들은 아름다운 아가씨와 팔짱을끼고 곧는 제를 보기가 눈 꼴 사나왔던 모양입니다. 저는 호기있게 소리쳤습니다.

"이 친구들이 지금 뭐하는거야...저리 비켜!!"

"어...아씨..어디다 대고 큰 소리여?? "

"빨리 비키지 않으면 혼날줄 알앗!!"

"어디 한번 해 보자는거요? 그래 해 봅시다.  야 저놈 끌고와..."

 저는 제 여자친구에게 "걱정하지 말고 여기 있어...저 놈들은 혼좀 내야돼!!"  그녀는 무척 걱정스러운 듯 저를 처다 보았지만 저는 자신있다는 듯이 한 손을 위로 치켜세우며 주먹을 쥐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녀석들의 손에 이끌려 골목길로 끌려가듯 가고 있었습니다.

  그 녀는 그들에게 끌려가는 저의 뒷 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 입으로는 혼내주겠다던 저의 꼬리는 제 사타구니에서 앞쪽으로 완전히 말려 있었던 것입니다.....저는 그날 개 패듯 날라오는 주먹에 무수히 얻어 맞고야 말았습니다.

  그날 밤....눈은 밤텡이가 된듯 부어 올랐지만 침대위에 앉아 조물주에게 기도를 했습니다.

"조물주시여...어찌...꼬리는 제 입에서 튀어 나오는 말 처럼 되지 않고 제 속마음을 그대로 표현토록 하셨나이까?"
" 제가 겁이 나더라도 꼬리만은 조금이라도 늠름하게 행동하게끔 해 주면 안되었사옵니까??"

 제 기도가 효험이 있었는지....다음날 아침에 "띠띠" 거리는 시계를 off시키고 꼬리는 담배를 찾았었는데...어잉???  꼬리가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후다닥 방문을 열고 부모님께 달려가 뒤를 살펴보니 부모님의 꼬리도 다 없었습니다. 동생방에 가서 곱게 누워자는 동생을 발로 걷어차며 깨워서 엉덩이에 달린 꼬리를 찾으니 동생 역시 어디로 갔는지 꼬리가 사라져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날...제가 조물주에게 기도한 이후....아마 조물주께서는 엄청 고민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가엾은 제 기도를 받아들여 마음먹은 대로 따라주지 못하고 제 멋대로 본심을 드러내는 꼬리를 없애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던 모양입니다. 그날 이후.....저를 비롯한 사람들은 거짓말을 밥먹듯 해대기 시작을 했습니다...이제는 살랑대던 꼬리가 없어졌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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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6-10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오리지날입니까?

비로그인 2004-06-10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거짓말을 한다는것만 빼고는 완전 오리지날입니다....

조선인 2004-06-1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 오늘도 한 방...
 

 붉디 붉은 장미가 정원에 가득할 때 발틱 해안에서 채취한 샤넬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장미는 자정 무렵에 가장 진한 향을 내기에 향수 업자들은 자정에 발틱해안의 장미를 따서 향을 얻는다고 합니다. 꽃으로도 한 몫을 하지만 향기로도 한 몫을 하는 장미는 모든 사람이 아름답다고 하는 칭송을 다 받고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물론, 다 좋은곳만은 아니고 몸에 가시가 돋아나 아무나 꺾어가지 말라고도 하지요.

  장미꽃이 만개를 하고 벌과 나비가 날아들어 만개한 장미꽃밭에서 저공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장미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지요. 이 때 하늘에 검은 구름이 뭉치며 갑짜기 굵은 빗줄기를 뿌려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름다운 장미꽃에도 빗방울이 하나 둘 스쳐가다가 결국에는 꽃의 한 가운데를 때렸습니다. 조금전까지 붉디 붉은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던 장미는 힘에 겨운듯 꽃잎을 한 장 두 장 떨구고야 맙니다. 2/3가량의 꽃잎이 떨어졌을 때의 모습은 박박 깎은 머리처럼 흉물스럽게 몸체를 나타내기 시작을 했습니다.

  비는 짖궂게도 장비에게 계속 퍼붓고 장미는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비를 피해보려고 하지만 땅에 붙어있는 다리는 장미를 속수무책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리따운 아가씨가 한껏 옷을 차려입고 거리를 활보하며 자태를 뽐내다가 갑짜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미쳐 피하지 못하는 모습과도 너무 똑 같습니다. 장미꽃은 마지막 꽃잎을 떨구고야 말았습니다. 아....그런데 그 마지막 꽃잎 밑에는 검은 모자를 눈까지 눌러 쓰고 숱이 빠진 몽당 빗짜루를 손에 들고 구부정한 허리로 그 꼬부라진 매부리 코에 빗방울을 맞으며 숨어있던 마귀할멈이 이제는 들켰다는 멀쓱한 표정으로 슬금슬금 정원의 가장자리 담장을 넘어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꽃잎이 다 떨어져버린 장미꽃은 더 이상 꽃이 아니었습니다. 장미꽃이 뽐내던 자리에는 여드름 구멍 같이 숭숭 구멍만이 남아 있고, 조금전까지의 그 향기와 아름다운 자태는 두 번 다시 볼 수없었습니다. 더 이상 장미꽃은 꽃이 아니라 장미로 돌아간 것입니다. 장미꽃의 아름다움은 스스로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마귀할멈의 은신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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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겉모습을 말짱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좋은 옷으로 치장을 하고 심지어는 얼굴의 이곳 저곳에 칼을 대어서는 나름대로 꾸미기도 합니다. 그 꾸밈 만큼이나 속내도 꾸미려고 노력을 합니다. 때로는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모습으로 상대방을 현혹시키기도 합니다. 얼굴이나 외모를 꾸민 능력만큼 자신의 마음을 꾸밀 줄도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 세치혀의 현란한 놀림에 넋이 빠져 버립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거짓과 위선은 깊이가 없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의 시간이 흘러도 그들의 밑천은 금방 거덜나게 마련입니다. 나머지는 오히려 무식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보다도 못합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억지소리로 그 상황을 모면하려합니다. 차라리 자신의 빈 머릿속을 채우기 위해 노력을 할 생각은 안하고, 기왕에 거짓과 위선으로 꾸몄으니....조금 더 그 겉모양으로 버티려고만 합니다.

  마귀할멈 같은 모습이라도 진솔함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면 많은 사람들은 그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짓과 위선이 탄로나서 망신을 당하며 그 자리를 황급히 벗어나야만 하는 어리석음의 소유자라면....그 사람은 영원히 순수하고 진솔한 사람들의 주변만 맴 돌 뿐입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스스로의 못난 모습을 공개하고...차라리 사람들이 이해하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사람들은 그를 버리지 않고 따뜻하게 보듬어 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가슴은 원래부터 따뜻했었으니까요......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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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는 "홍무원"선수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 내용을 소개해 드렸었는데 오늘은 같은 복싱을 하는 "조석환"이라는 녀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선수는 "홍무원"선수보다 1체급이 높은 '플라이급'선수이며 "조석환"선수는 진즉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의 전역이 금년 7월말임에도 부득부득 전역을 1개월 늦추겠다는 것입니다. 그 사유를 물으니 <상무>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임하겠지만 <상무>소속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것입니다.

 "조석환"선수는 복싱계에서는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진 선수이고 이 선수의 전역을 기다리는 많은 실업팀이 있어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과는 관계없이 스카웃이 될 자원인데 구태어 올림픽이 끝난 후 실업팀으로 가겠다고 하니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어요? 금전적 이득이 목표라면 하루라도 빨리 실업팀에 입단을 할텐데 이 친구는 올림픽을 마친 다음에 입단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몸값이 더 올라가느냐고 물었더니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림픽에 출전을 했다해서 메달을 딴다는 보장도 없지 않는냐고 제게 반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석환"선수는 지난번 이탈리아에 갔을 때 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조석환" 선수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당시 상대 선수는 그의 적수가 되지 못했었음에도 이상하게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를 하고 지고 말았었답니다. 그 때 왜? 게임을 못했냐고 물었더니...이 친구 하는 말이 배꼽을 잡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조석환"선수 바로 앞에 치러졌던 경기가 북한 선수의 경기였는데 세컨을 보는 북한 임원의 특이한 말투가 생각이 나서 게임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속으로 너무 웃다가 게임을 망쳤다는 것이지요.

"날래 빼라우!!", "받으라우야...받아", "엎어지라우" 이런 말들이 무슨 소린지 아시겠어요? "날래 빼라우"는 상대의 주먹으로 부터 어서 피하라는 말이고, "받으라우"는 게임이 안 풀리면 머리로 상대를 받아버리라는 말입니다. "엎어지라우"라는 말은 경기에 이기고 관중에게 인사를 할 때 큰절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더구나 "조석환"선수가 게임중에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웃음을 만들었던 말은 그 다음에 했던 북한 임원의 말 때문이었는데, 그 말은 "날래 가서 물박치기 하라우..."였습니다. 물박치기...참 생소한 단어입니다만 이것은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들어가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옆에서 들었던 저도 북한 임원에게 그 말의 뜻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정도로 우리의 언어와는 판이하게 다른 말로 쓰여지고 있었는데, "조석환"선수도 경기내내 그 생각으로 배꼽을 잡듯 웃었다는 것입니다. 경기중에 잡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기본적인 마음도 잊고 말입니다.

 "조석환"선수는 성격이 상당히 낙천적입니다. 옂장 근무의 속내를 알기 위하여 이리 꼬드기고 저리 꼬드겨서 연장 하려는 이유를 물으니...혹시 메달을 따게 되면 군인으로서 국기를 향해 거수 경례를 멋지게 하겠다는게 연장의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켜준 부대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상무>소속으로 메달에 도전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그의 사고가 맑고 건전합니까? 대부분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못한다"고 할 정도로 자신의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감독이나 코치진에 대한 은혜는 잊게 됩니다. '잘되면 제탓이고 못되면 조상탓'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세태가 그런것은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조석환"선수는 제대로 된 사고를 가진 운동선수로 잘 성장을 한 것이었습니다.

  "조석환"선수는 호탈한 성격으로 매우 활발하며 유머가 많은 선수인데, 나름대로 남의 흉내를 내는 연기력도 일품입니다. 더구나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등등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능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친구가 오늘 제게 와서 한다는 소리가 더 기가 막힙니다. 연예계에서 나중에 데뷔를 하자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개그맨으로 나오라더니?"라고 물으니 "아..아닙니다. 텔런트로 나오라는 것입니다"라고 우습게 보지 말라는 투로 답변을 하고는 "제 얼굴이 조그만해서 스크린이 잘 받는답니다"라는 부연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그의 얼굴을 다시 살펴보니 조막만한 얼굴은 잘 생기고 얼굴 피부도 복싱 선수답지 않게 깨끗한 것이었습니다. "조석환"선수는 인파이터가 아닌 아웃복서이기에 치고 빠지는 스타일로 그리 많은 매를 허용하는 선수가 아니기에 얼굴에 찢어진다거나 꿰메는 상처는 없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조석환"선수는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거둘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물론, 결과는 두고 봐야되겠지만 이 선수의 낙천적인 성격은 좋은 결과를 가져 오리라 믿고 싶습니다. 스스로가 원해서 1개월 전역을 뒤로 미루는 결정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조석환"선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그쪽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나면 언젠가 자신에게 탈렌트로서의 도전의 기회가 주어질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석환"선수의 쾌활함으로 이 두 가지의 꿈이 모두 다 이루어지기를 기원해 주고 싶습니다. 태능 선수촌에서 더위를 잊고 훈련에 여념없는 "조석환'선수에게 진심어린 격려를 보내렵니다.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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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04-06-1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억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너불 2018-02-1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혹시 조석환 선수가 김민욱 선수와 관련된 그 조석환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