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거의 꿈을 안꾸는 메피스토는 어쩌다 한번 꿈을 꾸면 아주 지X발X하는 꿈을 꾸게 된다.
이틀전에 꾼 꿈은 한편의 영화와 다를바가 없었다.

꿈속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주니어를 혼자...버스에 태웠다.
그리고 그걸 전화를 통해 나에게 통보하고 음흉한 웃음을 짓는게 아닌가.
광분한 나는 가죽장갑 쫘아악 소리나게 손에다가 채우고 핸들을 잡고 그 버스를 추적하는
광분한 레이스를 펼쳤다. 내가 가는 방향을 방해하는 모든 차들은 범퍼카마냥 들이 받았고
끼이익 소리를 내면서 그 차들은 뒤집혀지면서 폭발을 했고, 입을 악물은 나는 주니어가 타고
있을 법한 버스를 향해 악셀을 냅다 밟아 버렸다. 거의 그 버스를 따라 잡았을 때 버스 안에서
차장 밖을 보고 있는 주니어를 목격...

그런데 이 녀석은 버스타는게 좋아서 입으로는 연상 버스 좋아~~ 버스 재밌어~를 연발하면서
미친X처럼 차를 모는 나를 향해 손까지 흔들어 주는 여유를 보여주기까지 했다.

정거장도 무시하고 달리는 버스를 내가 운전하는 차로 막아서고 버스에 뛰어 올라가 버스기사
양반이랑 대충 격투하고 주니어를 버스에서 빼내오면서 꿈에서 깼다.

후딱 정신을 들어 눈을 떴을 때 등하고 엉덩이에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몸을 일으켜 살펴보니까...주니어의 애장 콜렉션 자동차 장난감 두개가 그 위치에 자리잡고 있더라는..

뱀꼬리: 그나마 다행이지..파워레인저나 호빵맨 테잎이 깔려 있었으면...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분명히 꿈속에서 나는 몸에 쫙 붙는 타이즈를 입고 로봇으로 변신해야 했고, 세균맨과 결투를 벌여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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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05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하늘바람 2006-09-05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액션꿈이네요^^

세실 2006-09-0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아직도 청춘이십니다. 그려~~~

프레이야 2006-09-0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파이더맨도 괜찮을 듯.. ㅎㅎㅎ 영화 한편 찍으셨군요.. 그러고 나면 일어나서도 몸이 피곤하지 않던가요?^^

해적오리 2006-09-05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와중에도 주니어는 여유만만이군요...음 바람직한 자세에요...
근디 타이즈입은 메피님 모습은 ㅋㅋㅋㅋ...

chika 2006-09-0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오늘 밤은 케로로, 어때요? ㅎㅎㅎ

건우와 연우 2006-09-0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어요.
저흰 아주 가끔 나루토와 케로로와 코난이 뒤섞여 난투극을 벌입니다...^^

바람돌이 2006-09-0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태몽도 만화적으로 꿨어요.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나 온갖 고생을 하고 결국 보물을 찾았더니 커다란 알이더라는.... 우리 예린이기 주몽의 환생인가? ㅎㅎㅎ

전호인 2006-09-05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액션영화 찍으신 거 아녀여. "* 랄 * 광 " 다 알아여. ㅎㅎㅎ

짱구아빠 2006-09-0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피드 + 매트릭스2 가 결합된 액션 로드 무비를 찍고 오셨구만요...^^

Mephistopheles 2006-09-0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대체 무슨 기계로 꿈까지 저렇게 꾸게 만드신 겁니까.??
하늘바람님 // 예 액션이였어요 그날 하루 종일 피곤하더라구요
세실님 // 청춘 아니랍니다. 요즘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가 봐요...
배혜경님 // 스파이더 맨도 타이즈 입지 않나요.?? 그리고 제가 스파이더맨이 되면
왠지 거미줄이 손목에서 안나오고 진짜 거미의 그곳에서 나오듯 그곳에서 거미줄이 나와서 웃지못할 연출이 될것 같은 걸요...
해적님 // 흠...생각해보니..록키호러픽쳐쇼를 능가하는군요...
치카님 // 아...케로로..그꿈은 분명 물만두님의 사주일 껍니다..!!
건우와연우님 // 아 그러니까 케로로가 축구공을 차고 나루토가 케로케로케로 하면서 공명을 하면서 코난이 나선환과 분신술을 쓰는..그 꿈이요.??
바람돌이님 // 강이나 바다앞에 가시면 혹시 모릅니다 거북이들이 다리를 놔줄지..
전호인님 // 그러게요...진짜 X랄X광하는 꿈이였어요..그날은 내내 온몸이 뻐근하더라구요...
짱구아빠님 // 거기다가 다찌마와 리 까지 짬뽕을 하면 제꿈이 맞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9-0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그 좀 작은 가죽장갑에 손을 우겨 넣을 때 나는 소리 있잖습니까...ㅋㅋ

마노아 2006-09-0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이 한바탕 전쟁이었어요^^ 다음엔 파워레인저 깔고 주무셔요^^;;

Mephistopheles 2006-09-0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어떻게든 꿈을 조작해서 마노아님을 괴수로 출현시켜드리겠습니다..=3=3=3=3
고고 파워 레인져~!!

비로그인 2006-09-05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건 넘 귀여워서 추천..^^

Mephistopheles 2006-09-06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 진정하시고 고정하시옵소서..소심녀님...^^
사야님 // 하긴 제가 좀 귀엽긴 합니다..(우엑..~)
 
더스틴 호프만의 표적 - 초특가판
샘 페킨파 감독, 더스틴 호프만 출연 / 영상프라자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샘 페킨파의 영화 중에 그런 게 있어. 제목이 뭐더라. 음.....'
기영이 그녀의 구상을 듣더니 말했다.
"스트로 독스. 지푸라기 개? 그런 뜻일 꺼야. 더스틴 호프만이 폭력적인 도시를 피해 아내의 고향인
시골로 내려간 수학자로 나와. 그런데 아내와 예전부터 관계가 있었던 남자들이 차고를 지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의 집으로 다가오는 거야"
"그런 영화가 있었어?"
"더스틴 호프만은 그들의 제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사냥에 나서지만 어느 순간 사냥터에 자기 혼자
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되지" 그사이에  동네 남자들은 아내를 강간하고 있었던 거야. 소심하고 겁
많던 더스틴 호프만은 엽총을 들고 그들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벌이게 돼"
"봐야겠는데"
"내가 쓰려는 소설하고는 관계 없을지도 몰라. 집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기보다 수컷의 폭력적
본능에 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김영하 "빛의 제국" 중에서-

 `지푸라기 개'라는 의미는 아마도 종이 호랑이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된다.
 영화의 초반 더스틴 호프만의 상태를 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샘 페킨파의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폭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들이 대부분이다. 와일드 번치에서 등장하는 무법자들이나 현상금 사냥꾼이 그러했고 겟어웨이에
나오는 은행털이범들이 그러하다. 철십자 훈장이나 메이저 던디에 나오는 군인들도 마찬가지 였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폭력과는 관계가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직종의 사람이다.
가르시아의 술집 피아니스트처럼 말이다.

빛의 제국에서 인용된 것처럼 주인공 더스틴 호프만의 숨막히는 도시의 폭력과 광기에 지쳐 평온하고
조용하리라 믿었던 아내의 고향(영국)으로 낙향을 결심한다. 하지만 이곳 역시 소수집단에 의해 자행
되고 있는 잠재적인 폭력과 광기는 존재하는 공간이다.

미국인인 주인공이 아내의 고향인 영국 시골에 정착했을 때 그는 분명 이방인이였다. 그것도 절대 흡수
나 교감을 이룰 수 없는 이방인..그 이유는 아내의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이 성장을 했을 그때
동네 청년들은 이미 이 작은 마을의 폭력적인 이미지로 마을 어두운 곳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였으니까.



쪼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더스틴 호프만...그들의 사냥제의에 아무소리 못하고 따라가게 된다.

도발적인 옷차림(노브레지어로 인해 가슴의 윤곽이 지나치게 도드라져 보이는)으로 동네를 활보하는
아내의 행동에 그들은 발정난 숫캐와 비슷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며, 마을에서 좀 떨어진 이 부부의
집에 차고수리를 핑계로 조금씩 접근하게 된다. 그 후 사냥터 사건이 발생한 후 아내의 옷차림은 사건
전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녀에게 들리는 타인들의 모든 소음과 행동들은 자기
에게 가해진 폭력의 잔상으로 인해 극심한 패닉증상이 점차적으로 진전되게 된다.



여성으로써 당하는 가장 무자비한 폭력에 희생된 후 그의 아내는 점점 붕괴되어 간다.

아내가 이러한 집단적인 광기에 희생되고 농락당하는 동안 주인공 수학자는 지나치게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침실 옷장에 걸린 고양이 시체에도 그 집단들에게 별반 경고를 주지 못했고, 마을에서
집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그들에게 여전히 비굴하고 나약한 모습과 시선을 보여준다. 이렇게 소극적이며
비굴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더스틴 호프만은 마을 교회 모임 때 동네에서 정신병자로써 또다른 이방인
취급을 받는 절름발이의 우발적인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점차 폭력적이면서 광기에 휩싸이는 인물로
돌변하게 된다.



영화에서 대부분을 쪼다와 패배자의 비굴한 모습으로 나오다가 어느 한순간 더스틴 호프만은 변화한다.
그것도 폭력과 광기에 의해 처음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극렬한 인물로.....

샘 페킨파의 영화 중 가장 작은 배경공간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되어진다. 배경이라고는 조그마한 시골
마을과 그 마을에 부속되어져 있는 술집과 교회, 그리고 주인공 부부가 사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집
이 전부인 영화이다. 과거 그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광활한 서부나 황량한 멕시코..등등 스케일 면으로
따진다면 제일 적은 규모와 등장인물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역시 시종일관 샘 페킨파식의 폭력과 그로인해 비롯되는 후폭풍의 영향력은 기타
그의 다른 영화를 압도하고 있다. 집이라는 경계를 넘어서려는 그 무리에게 가해지는 더스틴 호프만의
폭력은 지나칠 정도로 침착하며 냉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5명의 무리를 하나하나 제거하고 난 후 아내를 남겨놓고 절름발이를 차에 태우고 동네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질주하는 차안에서 더스틴 호프만의 미소띤 표정은 그가 경험했을 도시와 시골마을의
폭력을 능가하는 모든 것을 담아내주고 있었다.

영화상에서 보여주는 폭력이 스케일이나 튀어나오는 선혈의 양이 아닌, 가해자와 피해자가 그 반대의
상태에 위치할 수 있다는 모습만으로도 이 영화는 지극히 폭력적이며 충격적이였다.

뱀꼬리1 :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를 극장에서 볼때 초반 그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모습을 보면서
멍했던 기억과 비슷한 느낌을 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느꼈었다.

뱀꼬리2: 이 영화의 경우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가 압도적이다. 평소 그의 영화는 비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면 그가 비교적 젊은 시절 찍었을 이 영화는 그 누구보다도 폭력적이며 광기스러웠다고나 할까.
그의 영화 `마라톤맨'에서 당하는 고문의 모습 이후 두번째 충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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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이 주인공이며,교육이 주제인 영화도 참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람이 성장해 나가면서 좋은 부모와 친구, 환경도 중요하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을 보면 꼭 그의 뒤에는 존경해 마지 않는 선생님들이 존재하니까요.
영화 역시 이런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놓칠리가 없습니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는 극적이며,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나오기 때문에 말입니다.

1.언제나 마음은 태양 (To Sir, With Love)



인종차별이 판치는 영화판에서도 자신의 입지와 위치를 견고하게 쌓아 올리는 배우들이 존재합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시드니 포이티어'라는 배우가 있습니다.최초의 흑인 아카데미 수상자이기도 하면서, 흑인이면서 충분히 지적이면서 멋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줍니다.

이 배우가 주연으로 나왔던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배경은 문제아들이 득시글 거리는 영국의 어느 고등학교이고 주인공은 이 학교에 갓 부임한 흑인교사입니다.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이 흑인교사가 자신이 맡은 학생들을 결국 교화시키고 사회의 한 일원으로써 성장 시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장면 하나하나 심각한 모습으로 종종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운동장에서 깡통을 차던 아이들이 그 깡통을 이 흑인 선생님께 날리고 그걸 손으로 받던 선생님은 손바닥이 찢어지죠 흘러내리는 붉은 피를 보고 학생들이 지껄입니다.

` 어 피가 빨간색이네..??' 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 선생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졸업을 하는 문제아들이 댄스 파티에서 선생님을 위해 불러주는 노래 To Sir, With Love(이 영화의 원제이기도 합니다.)를 마지막으로 감동어린 결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사실 이 흑인 선생님 역시 교편을 그만두는 내용으로 전개 됩니다. 자신이 정말 원했던  타직종의 일자리가 생긴 겁니다. 학생들과 이별한 후 교실에 남아 회상에 젖은 이 흑인 선생님에게 이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양아치,날라리 커플이 교실로 난입합니다.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까불다가 나가고, 이 모습을 묵묵히 보던 이 흑인 선생님은 한손에 들고 있던 그 원하던 일자리의 통지서를 박박 찢어 버리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 당시 (1967년) 더 팽배했을 인종차별이라는 코드까지 은근히 보여주며, 스승과 제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들었던 개인적인 견해로는 상당히 잘만든 영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익살스런 코미디 배우로만 인식이 되어 있는 로빈 월리엄스라는 배우의 또다른 진가를 확인하게 해주는 영화였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내면에 숨겨져 있는 문제 많은 교육현실 역시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감동적인 장면들이 다소 억지스럽거나 직위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모습이 거슬리긴 하지만, 그러한 모든 잡티를 주연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의 과격하면서 절제된 연기로 무마된다고 보고 싶습니다.



분명 비극으로 끝나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영화상 키팅 선생의 제자들은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이상적일진
몰라도 `꿈' 과 `희망' 이라는 개념이 마음 한쪽 구석에 심어졌다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 보면서 고등학교때 결국 학교와의 마찰로 타학교로 쫒겨 나신 국어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3. 홀랜드 오퍼스 (Mr. Holland's Opus)



음악교사의 이야기입니다.
차선택으로 택한 음악교사의 위치에서 음악의 불모지였던 학교에서 밴드부를 만들고, 학생들을 음악으로 교화시키는 내용입니다.문제아들에게 바른 생활로 인도한다기 보다는 음악에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학생 개개인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경우 학교라는 장소를 국한시키지 않고 주인공인 글렌 홀랜드 라는 선생의 가정까지 그 배경을 확장합니다. 학교에선 존경받는 선생님이지만, 가정에선 기대하던 아들이 청각장애라는 사실에 좌절하고 상처받는 나약한 아버지의 모습도 같이 보여 줍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던 부자관계에서 한발 물러서서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아들에게 다가가는 모습과 수십년을 학생들의 음악교육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교사라는 두가지 모습을 감동스럽게 보여줍니다.특히 아들을 위해 무대에서 존 레논의 `beautiful boy'이라는 곡을 수화와 함께 아들만을 위해 불러주는 장면에서 주책스럽게 찔찔 짰던 기억이 납니다. 

4. 위험한 아이들(위험한 아이들 (Dangerous Minds)



이 영화는 매우 현실적입니다.그리고 실화 입니다.
명문사립학교가 배경도 아니고 시대도 옛날 시대가 아닙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학생들은 국가의 사회문제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마약, 폭력, 총기, 섹스......갱...

매력적인 여배우 미셀 파이퍼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앞서 말한 영화들의 선생님들보다는 보다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현실 자체가 위험스런 사회문제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이 여선생(해병대 복무 후 교편을 잡은)의 교육방식은 뒤로는 학교의 반대를 버티면서 앞에는 매우 반항적이고 패배적인 학생들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지역(빈민가)의 학생들에게 가장 알맞는 교육방식을 개발하고, 패배감과 좌절감에 묻혀버린 자신의 학생
들에게 그녀만의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조금씩 관계의 회복과 아이들을 학교로 돌아오게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물론 마약과 총기등 과격한 사회문제에 비교적 노출이 덜한 우리나라의 실정상 접근하거나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극단적인 문제들만 제외하면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되어집니다.

5. 선생 김봉두



차승원이라는 모델 출신 배우가 처음으로 단독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불을 보듯 뻔한 교과서적인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은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입니다..

모든 학원문제의 표본을 보여주는 김봉두라는 선생은 좌천과 입막음의 의미로 외딴 시골의 분교로 발령을
받으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현실적이고 속세적인 인물인 김봉두가 소박하고 순박하기만 한  마을사람들과의 충돌은 연이어 터지게 됩니다. 하루빨리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벌이는 작업은 오히려 마을 사람들의 인심과 믿음을 가져다 주는 계기가 되니, 주인공 입장으로는 미치고 팔짝 뛸 일이 연이어 터집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영화와는 정반대의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존경받는 선생님 VS 문제 학생의 대립이 아닌 문제 선생님 VS 착한 학생이라는 역발상의 의미로 다른 영화와 비슷한 결말에 더 무게감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분야의 정점에 섰던 인물이 다른 분야의 바닥에서부터 치고 올라가 결국 단독주연까지 확보한 차승원이라는 배우의 연기도 좋았으며 특히 담배를 주는 마을 할아버지 변희봉씨의 연기 때문에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 더 많이 있을 것이지만, 보고 나서 기억이 나는 정도의 영화는 이정도 뿐이군요..^^
점차 영역이 좁아지는 교권과 입시전쟁, 사회문제를 죄다 떠안다시피 한 우리나라의 교육의 현실상 위에 언급된 영화들이 현실감 없는 파라다이스로 보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명장 밑에 약졸 없다고 하듯이 여기저기 안보이는 곳에서 교육에 열정적이신 선생님들이 존재하는 한 보다 좋은 교육현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되어 집니다.


뱀꼬리: 1
알라딘에서 서재를 꾸려나가사는 분들 중에는 현역 교사이신 분이 참으로 많습니다.
아부 10% 덧붙이면 여기 분들 같은 선생님들만 계셔도 우리 교육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뱀꼬리:2
수정사항
클리오님의 말씀에 따르면 홀랜드 오퍼스에서 아버지가 수화로 아들에게 불러주는 노래는 beautiful boy 입니다. 존 레논의 곡입니다...감사합니다 클리오님...역시 오래전 봤던 영화라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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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04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죽은시인의 사회. 이것 할 적에 한참 전교조가 한창이었어요. 그때 학교를 떠나셧던
분들이 지금은 어찌되셨는지도 궁금하고..이거 단체관람 안보고 빠져나가서 다른 영화 본 친구들도 궁금하고.ㅎㅎㅎ

물만두 2006-09-0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나는 영화로 읽었다는=3=3=3^^

세실 2006-09-04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죽은 시인의 사회' 재미있게 봤어요~~~ 김봉두 샘도 나중엔 착해졌지요~~
알라딘 샘들 화이팅~~

stella.K 2006-09-0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샘 페킨파를 시리즈로 다루시길래 최종판인 줄 알았더니 그 샘이 아니었군요. 흐흐

조선인 2006-09-04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나름 재밌더라구요. 감동은 덜해도.
 마지막에 김봉두 선생이 까메오 출연도 하고.

전호인 2006-09-04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마음은 태양, 죽은시인의 사회, 선생 김봉두는 본 영화군여. 모두가 재미있고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들이네여. 이젠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다시봐도 감명이 있을 것 같습니다.

2006-09-04 1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6-09-04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퍼스 선생께 배웠습니다.(사사받았습니다)^^

아영엄마 2006-09-0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좋은 샘들-김샘~은 나중에 반성하지만서도..-이 나오는 영화군요. 4번 빼고 다 본 듯~ ^^

비로그인 2006-09-04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때 추억의 드라마인 호랑이 선생님, 불후의 명작인 여고괴담 시리즈가 빠졌네요. 긍정적인 영화들을 선택하셨군요.교사들이 항의를 많이 한 영화였지만 공감가는 영화였습니다. 여선생v여제자, 스승의 은혜 등 영화에 보이는 스승상이 시대에 따라서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영화들에 감동받는 이유는 현실에는 그런 스승이 드물기 때문이죠.

토트 2006-09-04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 여기있는 영화 다 봤어요. 죽은 시인의 사회. 아직도 잊지 못하는 영화에요.^^

프레이야 2006-09-04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그냥 불러보고 싶어서리), I am Sam 인줄 알았잖아요 ㅎㅎㅎ 죽은시인의 사회,, 처음 퍽 인상적이었죠. 스승의은혜, 보고 싶어요 담뽀뽀님..

하이드 2006-09-04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봄.두요. 스쿨오브롹.과 홀랜드 오퍼스. 짬뽕같다.고 하긴 했지만,

마노아 2006-09-04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것만 못 봤어요. 홀랜드 오퍼스 보다가는 울었는데... 여선생 여제자도 참 좋았구요^^

하루(春) 2006-09-04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시드니 포이티어 나오는 영화 중 '초대받지 않은 손님' 봤는데요. 귀엽더군요. ^^;

마태우스 2006-09-04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4번은 안봤는데요...3번이 댕기긴 하네요. 님은 영화나 배우를 참 호감 생기도록 기술하는 능력이 있으세요

클리오 2006-09-04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랜드 오퍼스에 나오는 노래, beautiful boy.. 뭐 그런거 아니었나요?? 전 저런 영화들, 너무나 멋진 선생이 생각보다 너무나 쉽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거 같아서, 감동스럽긴 하지만 좀 그래요... ^^

반딧불,, 2006-09-0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323473 요건 매피님 카운터

11923743 요건 반딧불,, 카운터

넘 신기해서 여기다 붙여봤어요.ㅎㅎ

좋은 꿈 꾸세요^^


비로그인 2006-09-05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반딧불님
메피님과는 지대로된 인연입니다..ㅎㅎ
그건그렇고 메피님
처음입니다 올린 영화를 제가 하나도 안빼고 다 본거는..^^;;
다음에는 음악가들이 나오는 영화만 몰아 올려주세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9-05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앗..저영화를 단체관람..?? 그러니까 저 영화가 89년작이니까 그때 고등학생이셨다는 이야기..?? =3=3=3=3=3
물만두님 // 아 그 샘이요..?? ㅋㅋㅋ 물이 퐁퐁 솟아 오르는 그 샘이 아니라 다행입니다=3=3=3=3=3
세실 // 마지막이 비극이라서...그리고 키팅선생은 무모한 건지 용기있는 건지 현실감이 약간 떨어지더라구요...
스텔라님 // 샘 페킨파의 경우는 DVD를 구매하고 리뷰를 쓰기 때문에 여기 카테고리가 아니겠죠..^^
조선인님 // 아 저 영화도 케이블에서 하는 걸 좀 보다 말았는데..기회되면 다시 봐야 겠군요..^^
전호인님 // 아무래도 시대가 지나도 명화는 명화인지라...^^
속삭이신 분 // 박봉이긴 하죠..그대로 방학이..있잖아요..^^
승주나무님 // 엥 그건 무슨 말이랍니까.? 영화에서 사사를 받은 건지 진짜로 사사를 받은 건지...정체를 밝혀 보시죠..^^
아영엄마님 // 개과천선하죠..^^ 그러기도 힘든데...영화니까 가능한 듯...4번도 제법 재미있습니다...여배우가 매력 덩어리라서...호호호
속삭이신 분 // 알아맞춰 보세요 키득키득~!!
담뽀뽀님 // 아...여고괴담은 샘이 주제가 아니라 귀신이 주제잖아요..드물긴 하지만....전 그런 선생님을 두분 정도는 만나 본 것 같습니다...^^
토트님 // 아무래도 문학이 전반적으로 깔리는 영화다 보니...알라디너들에게는 죽은 시인의 사회가 남다를지도 몰라요..^^
배혜경님 // 배혜경님~!(왠지 따라 불러야 할 것 같은 의무감 때문에...)
스승의 은혜는 그 공포영화 말씀하시는 건가요..^^
하이드님 // 꽃봄이요..?? 최민식씨가 주연한 꽃피는 봄이 오면 말씀하시는 거죠.?
스쿨 오브 락...이 영화도 엄청 재미있게 봤는데...사실 샘하고는 좀 거리감이 있어서..^^
새벽별님 // 전 복도 끝에서 쾅쾅쾅쾅 하면서 다가오는 걸 보고 놀랐었습니다.^^
마노아님 // 첫번째 영화는 옛날에 TV에서 수시로 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요즘 공중파 영화들은 영 시덥지 않아서리....^^ 혹시 모릅니다 EBS에서 해줄지도..^^
하루님 // 저도 그 영화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그 예비 장인 장모 첫 대면 할때 여자의 아버지 어머니 표정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ㅋㅋ
마태님 // 3번...재미있습니다 리처드 드레이퍼스라는 배우가 연기를 참 잘합니다..
요즘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가 거의 전무하지만 말입니다..^^
속삭이신 클리오님 // 감사합니다 제가 오래 전에 본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 했는데..님이 말씀을 듣고 나니 아차~! 했습니다 재빨리 수정했어요..^^아무래도 그렇죠
영화는 극적인 결말을 위해 현실감이 좀 떨어지긴 합니다..^^
반딧불님 // 감사합니다 어느순간 23456이 넘어갔네요..^^
사야님 // 음악가요..?? 불멸의 연인, 아마데우스, 샤인, 그런 종류 말씀하시는 건가요..^^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어머니께 질문을 하나 던진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전쟁나면 나도 나가 싸워야 겠죠' 였고 어머니의 답변은 `그래야지' 였었다.

새월이 흘러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 어머니께 똑같은 질문을 던졌었다.
그때 어머니의 답변은 ` 절대 안돼..!!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였었다...

어머니는 이북 분이시고 아주 어린 나이에 1.4후퇴를 경험하셨었다. 그 어린 나이에
아직도 뇌리에 스치는 기억은 솜이불을 뒤집어 쓰고 부랴부랴 가는 피난길에 길거리에
널려있던 사람 시체들 이였다고 한다.

점심시간 때 이사님이 하신 말씀이 있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내가 초등학교때와 고등학교때
어머니께 던진 질문이 설문조사의 내용이였고 그 결과치는 20%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였고 나머지 %는 튄다.! 였다고 한다. 그 반면에 옆나라 일본의 경우 나라를 지킨다가 60%가
나왔다고 한다.

참담한 수치 20%가 여러가지 생각을 해주게 한다.
휴전상태라는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는 국민의 의무 중 국방의 의무로써 신체건강한
남자는 나이가 차면 병역의 의무가 주어진다. 그러나 뉴스를 통해 몇해동안 계속해서 터져나왔던
병역비리는 소위 가진 자의 작태를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었다.

잘나가는 정치인과 경제인의 아들들에게 병역의 의무는 치외법권의 존재가 되어버렸고,
스크린 혹은 TV에서 외모와 연기로 폼을 내면서 부를 취하던 연예인들 역시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오죽하면 군미필 남자 연예인들의 가십거리 기사가 인터넷에 뜨면 당연히 따라 왔던 악플 중에
하나가 `군대나 가라' 일 정도였으니.......
하긴 625때도 수도 서울을 끝까지 사수하라던 그 당시 대통령은 누구보다 먼저 기차로 도망을 쳤고,
뒤늦게 피난가는 국민들에게는 한강다리를 폭파시키는 만행까지 저질렀던 위대한 대선배들의 싸가지가
여태 고쳐지지 않았으니까..

이런 부조리한 현실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비교적 현명(?)하고 약삭빠른 우리의 중, 고등학생들이
가지는 생각은 뻔할 뻔자 아닌가.. 누구는 가고 누구는 안가고..전쟁 터져 전선에 나가봤자 불을 보듯
뻔한 개.죽.음. 이라는 사실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지 않을까?

세월이 흐른 후, 나 역시 어머니가 받았을 법한 질문에 대면하게 될텐데...그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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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4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023400

전 엄마 입장에서 무조건 넌 어디로든 숨어서 살아나야 한다...일것 같아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마전 건우가 나는 크면 군대가기 싫어요하는 말에 충격받았어요...
더 심한건 그말에 설명해줄 말이 없더라구요.....

치유 2006-09-04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뉴스를 보면서 아이가 커가니 군대 안 보내는 이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는..나도 문제에요..ㅠ,ㅠ

건우와 연우 2006-09-0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그러게요. 근데 아이가 무사히 돌아오긴 할건지, 또 우리 아이가 군대에서 세월을 보내는 동안 잃어야할 기회가 모두에게 공정히 적용되지 않으리라는 이 확고한 믿음이 아이들에게 할 말을 잃게 하더라구요...슬퍼요.

물만두 2006-09-0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 일어나면 안되게 해야죠.

비로그인 2006-09-0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이가 어려도 결혼부터 시키고 전쟁에 내보내겠어요. 미국처럼 하면 그래도 안심할수 있는데...포로없는 전쟁 월남전..실종자 생기면 전사처리 하거나 월북으로 했다죠.

달콤한책 2006-09-04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살난 우리집 어린이는 실미도를 케이블로 보고서는 한동안 시름에 잠겨있었지요...나도 군대 가야 해? 하면서요....그래서...니가 빨리 통일시켜라, 그러면 안 가도 된다 했습니다...시어머님이 이북 분이신데...북한 넘 싫어하세요....

마태우스 2006-09-04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전쟁나면 제가 군의관이 되어야 한다는... 그래서 전쟁이 일어남 안된다는 거죠...

클리오 2006-09-04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대, 가고 싶은 사람만 가면 안되나요?

Mephistopheles 2006-09-0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 사실 어머니들의 솔직한 심정이겠죠..^^
건우와연우님 // 요즘 뉴스들 보면 군대라는 곳이 상당히 부정적인 곳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꽁꽁 감춰뒀던 것이 터진 것이긴 하지만 이걸 본 아이들이
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은 뭐라고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속삭이신 분 // 그게 수평저울 같은 느낌이 자주 듭니다. 의무와 관리...국가에 대해 의무를 충분히 주면 그만큼의 권리도 주장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저 저울이 지금 상황에선 수평은 결코 아니라고 보고 싶어요.^^
또배꽃님 // 저역시.....마찬가지 입니다..^^
건우와연우님 // 군 안에서도 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하더라구요. 흔히 말하는 배경 동원에 보직 편한 곳으로 가게 되는...^^
새벽별님 // 솜이불이 포탄 파편의 관통력을 무마시킨다고 해서 그걸 뒤집어 쓰고 피난들을 가셨나 봐요..그런데 요즘 전쟁은 소용도 없겠죠. 시대가 흐른만큼 무기의 살상력 또한 발전되었으니까요..^^
물만두님 //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전혀 상관없는 딴나라 정치인들이 전쟁터로 만드는 경우가 많잖아요..그게 걱정입니다.
담뽀뽀님 // 징병 모병의 개념이 아니라 현대전은 전면전의 양상이 될것이 뻔할 뻔자겠죠. 자원입대를 안해도 어딜가나 전쟁터일것 같군요...^^
달콤한책님 // 그...영화........9살 짜리가 보면 안되는 거잖아요~!!
마태우스님 // 하긴 마태님은 당장 군의관으로 착출은 불을 보듯 뻔하겠군요..그럼 전 공병....???
클리오님 // 그럼 아마 우리나라도 프랑스처럼 기본 국방력을 유지하기 위해 용병을 사들여야 할지도 모를껄요..^^
 
스티브 맥퀸의 겟 어웨이 (1disc) - [할인행사]
샘 페킨파 감독, 앨리 맥그로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상업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상업적인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의 주관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영화들은 관심의 대상이 될수가 없다."

구구절절 옳은 말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자신의 주관만을 고집하다가 깡통을 차고 영화제작사 하나 못잡고 있는 감독들의 입장이라면 심장에 비수를 꽂는 말이라고 보여진다.

샘 페킨파의 경우가 그러했다.
드높은 프라이드와 고집 때문에 영화를 찍을 때마다 예산초과로 제작사와 잡음이 끊임 없었고 근무상태가 태만한 모습을 보이는 스텝들에게는 해고 통시서를 입으로 날렸다고 한다. 더군다나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배우에게 육두문자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제작방식에 결국 `메이저 던디' 라는 영화를 찍을 때는 스튜디오 출입을 금지 당한 적도 있었으며, 당시의 대배우 `찰톤 헤스턴'과는 육탄전에 버금가는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결국 그 영화는 제작사가 멋대로 편집했고, 대실패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만만치 않은 성질머리를 가진 샘 페킨파 감독이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도 영화 내부에 자신의 주관이 온전히 살아 있는 영화가 스티브 맥퀸 주연의 `겟어웨이' 다. 오죽하면 이 영화의 흥행 성공 이후, 자신의 50세 생일파티에서 제작자와 힘찬 악수를 하면서 `영화 찍어 수표를 받아보긴 처음이다' 라는 농담을 했을까.



1972년 스티브 맥퀸+알리 멕그로우 콤비의 이 영화는 1993년 알렉 볼드윈+킴 베이신저의 영화로
리메이크 되었다. 스토리도 같고 등장인물도 같은 100% 리메이크 작이긴 하지만 원작에서 쿨한
맥퀸의 연기가 압권이라면 리메이크작에서의 알렉 볼드윈은 너무 느끼하게 나온다.

개운한 짬뽕 VS 제대로 만들지 못해 느끼하기만 한 크림소스 스파게티라는 비유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 영화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기존의 샘 페킨파의 영화와는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비교적 대중적이면서도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오게끔 영화를 만들었다. 표면적으로는 화끈한 액션영화이면서, 짜임새있고 긴박감이 넘치는 추격과 도망의 연속인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더군다나 영화를 이리저리 해부해 보면 샘 페킨파의 주관이 충분히 박혀있는 영화라는 판단도 할 수 있다.

그 예로 슬로우 모션과 교차되는 컷을 많이 쓰는 그의 액션장면은 두말할 것도 없이 표현되어져 있고 3개의 시차를 교차 편집하면서 음향이라고는 교도소의 윙윙 거리는 방적기 소리로 가득 채운 인상적인 오프닝부터.. 장면 하나하나에 샘 페킨파 식의 연출이 찐득찐득하게 묻어나고 있다.





영웅본색 2에서 주윤발이 펼치는 낡은 모텔에서의 총격씬은 겟어웨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모텔에서의 총격전 장면의 100% 오마주가 아닌가 생각된다. 오우삼 감독은 샘 페킨파 감독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기존의 그의 영화와는 상반된 모습이 포착된다.
지금까지 제작된 폭력성향적인 샘 페킨파의 영화에서 `여성'은  언제나 약자, 폭력에 지배당하는 입장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영화만큼은 그러한 성향들이 배제가 되었으며, 누그러졌다고나할까.. 주연급으로 여배우(알리 맥그로우)가 캐스팅이 되었고, 조연급으로 나온 여배우(추적자의 인질이 되어 스톡홀롬 신드롬 증상이 심각했던) 역시 결국에는 죽음이 아닌 도망으로 처리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말 또한 넉살 좋은 멕시코 영감과의 협상 후, 기존의 그의 영화와는 상반되는 개운한 해피엔딩을 보여주기까지 하니...분명 여태까지의 그의 영화에서 느꼈던 비장미와 마초가 덜 혼합된 장면을 보여준다.

감독의 색채가 희석되어졌다는 평가도 있겠지만, 그러한 공백은 스티브 맥퀸 이라는 대배우가 충분히 보완을 해주고 있다고 판단되어 진다. 분명 이 두사람은 전편의 영화(주니어 보더)에서 쓰라린 실패를 맛보았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확실한 죽이 잘 맞는 감독+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샘 페킨파라는 감독과 스티브 맥퀸이라는 배우를 한 영화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주관적인 평가는 극상....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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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9-04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렉 볼드윈은 보기만 해도 느끼해요.느물느물...버터도 아닌 싸구려 마가린 느낌이랄까?

Mephistopheles 2006-09-0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쇼팅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배우입니다..그거도 덩어리가 팍팍 뭉쳐진....
그래도 찾아보면 개운한 이미지로 나온 영화도 몇편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