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잘 때 거의 꿈을 안꾸는 메피스토는 어쩌다 한번 꿈을 꾸면 아주 지X발X하는 꿈을 꾸게 된다.
이틀전에 꾼 꿈은 한편의 영화와 다를바가 없었다.
꿈속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주니어를 혼자...버스에 태웠다.
그리고 그걸 전화를 통해 나에게 통보하고 음흉한 웃음을 짓는게 아닌가.
광분한 나는 가죽장갑 쫘아악 소리나게 손에다가 채우고 핸들을 잡고 그 버스를 추적하는
광분한 레이스를 펼쳤다. 내가 가는 방향을 방해하는 모든 차들은 범퍼카마냥 들이 받았고
끼이익 소리를 내면서 그 차들은 뒤집혀지면서 폭발을 했고, 입을 악물은 나는 주니어가 타고
있을 법한 버스를 향해 악셀을 냅다 밟아 버렸다. 거의 그 버스를 따라 잡았을 때 버스 안에서
차장 밖을 보고 있는 주니어를 목격...
그런데 이 녀석은 버스타는게 좋아서 입으로는 연상 버스 좋아~~ 버스 재밌어~를 연발하면서
미친X처럼 차를 모는 나를 향해 손까지 흔들어 주는 여유를 보여주기까지 했다.
정거장도 무시하고 달리는 버스를 내가 운전하는 차로 막아서고 버스에 뛰어 올라가 버스기사
양반이랑 대충 격투하고 주니어를 버스에서 빼내오면서 꿈에서 깼다.
후딱 정신을 들어 눈을 떴을 때 등하고 엉덩이에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몸을 일으켜 살펴보니까...주니어의 애장 콜렉션 자동차 장난감 두개가 그 위치에 자리잡고 있더라는..
뱀꼬리: 그나마 다행이지..파워레인저나 호빵맨 테잎이 깔려 있었으면...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분명히 꿈속에서 나는 몸에 쫙 붙는 타이즈를 입고 로봇으로 변신해야 했고, 세균맨과 결투를 벌여야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