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어 88 20주년 기념 특별판 (2disc)
토리우미 히사유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중학교때였나.? 현충일 특집이랍시고 생소한 영화제목이 편성된 것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옥의 외인부대" (원제목은 Area 88)



그래..날이 날인만큼 전쟁영화 많이도 틀어주겠지.. 라는 생각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오래된 기억의 잔상으로 추측해보건데, 빨간날인 현충일이 아닌 현충일 주변의 놀지 않는 날에 그것도 낮시간에 방영되었던 이 영화는 학교에 도착하여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만화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월담을 하여 비교적 학교와 가깝게 있었던 집으로 달려가  예역녹화를 걸어놓고 재빠르게 학교로 복귀했었다. 예약녹화는 성공적이였고, 비디오 테잎이 늘어날 정도로 나는 이 만화영화를 보고 또보고 자꾸 보고 또 보고 했었다.

한국판 제목처럼 중동의 가상국가 아스란에 친한 친구의 야심에 희생되 용병이 되버린 카자마 신이라는 주인공인 이 만화영화는 머리통이 많이 커진 지금 시점에서 다시 봤을 때...여러 심각한 장면들이 눈에 잡히기 시작한다.

3년을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던 1500만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지옥의 전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건...
주인공은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살육을 저지르게 되는 이야기.. 반정부군의 수도공략으로 정부군이 수세에 몰리자 국왕의 망명 호위로 자유를 얻게되는 주인공...하지만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힌 자는 평범하게 살 수 없다는 진리 속에 사랑도 희망도 버리고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는 모습까지.....

어렸을 때 그저 멋진 전투기와 화려한 액션이 화면 가득히 표현되는 것에 혹하여 그리도 자꾸 봤던 이 애니메이션은 20년이 지난 후 표현의 끔찍성 보단 주인공의 상황의 잔인함에 새로운 각도의 발견을 하게 되었다.

뱀꼬리1: 꽤 유명한가 보다..포탈사이트 검색에 백과사전에서 뜨는 걸 보면...
뱀꼬리2: 올해 초에 구입해던 항공관련 서적을 살펴보면서 알게모르게 공부(?)가 되버린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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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14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어스타일이 눈에 확 뜨입니다.

페일레스 2006-12-1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설의 명작 에어리어 88! 20년 전에 중학생이셨다면 대충 메피님 연식(?)이 나오는군요... -_-; 저는 저 애니는 못 봤지만 OST는 꽤 괜찮은 곡이 많았던 것 같은데... 메피님께서는 혹시 갖고 계신지요?

짱꿀라 2006-12-15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말씀처럼 이미지 속에 헤어스타일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06-12-15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12-15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 그래도 제가 중학교때는 저 헤어스타일이...정말 멋졌습니다...ㅋㅋ
페일님 // ㅋㅋ 전 OST는 없지만 애니는 질리도록 봤습니다...^^
산타님 // 속된말로 후까시 혹은 가오...라고 하는...겉멋의 완전판이죠...^^
속삭이신 ㅌㅌㄹ님 // 우와....등장인물들을 좌악 꿰뚫고 계시군요...^^ 님의 말씀에 저역시 동감동감...^^

무스탕 2006-12-1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년전이면 제가 에니에서 애정이 식어갈 무렵이군요 ^^;
제목은 많이들어서 알고있지만 저런그림이었군요.

Mephistopheles 2006-12-1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미소년타입이지만..마초는 강한 남성 캐릭터들이 주류였던 시대였었죠...^^

sayonara 2006-12-1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죽었다, 아니다를 놓고 전국의 학교마다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그 화제의 작품이군요. 이 작품이 리메이크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인터넷에서 스틸을 보니 영 아니더라구요. 이 작품은 오리지날이겠지요...

Mephistopheles 2006-12-19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믹판에서는 죄다 죽고 카자마 신만 살아남더군요...기억상실증으로 회장딸과 잘먹고 잘산다라는 결말인데..애니는...아무래도 죽는다가 맞을 것 같아요...^^
아 그 리메이크판...기체는 죄다 CG로 떡칠을 하고 주인공은 왠지 덜떨어져 보이는...ㅋㅋㅋ..이건 오리지날이랍니다..^^

2007-01-13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1-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 예 지옥의 외인부대..혹은 에이리어 88입니다..^^
감사는 무슨 별말씀을...^^

주니어 2009-03-11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계기로 작품을 접하셨군요 ^^
이 작품도 무척 좋아했지만 몇 년 후 원작 만화를 보고선 홀딱 빠졌었지요.
원작이 워낙 길어서 모든 이야기를 애니화 시키기엔 무리라는 것을 깨닫고는 참 아쉬워했었죠. ^^
 
인사이드 맨 - 할인행사
스파이크 리 감독, 덴젤 워싱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은행털이가 주제인 영화의 결말은 두가지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인 전개방식이라고 보여진다.
완벽하게 은행을 털어버린 후 범죄자들은 잘먹고 잘살았다..가 그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완벽하게 털었
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공권력에게 덜미를 잡혀 검거 혹은 사살당한다 라는 결말이 두번째 되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의 경우, 첫번째의 경우에 해당되는 사항이다. 그렇다고 기가막히게 은행을
털었느냐...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NO라고 말하고 싶다.

이유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은행을 터는 과정과 방식은 과거의 여러 이와 비슷한 주제의 영화들
의 선배(?) 털이범들의 모습을 오마주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인질과 섞여 나오는 용의자들의 모습에서는 빌머레이 주연의 "추적자(Quick Change, 1990)"에서의 삐에로 복장으로 은행을 터는 주인공의 모습과 흡사한 모양을 마주쳤으며, 공권력과의 대립 중 협상과정에서는 알 파치노 주연의 "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1975)"에서의 그 모습과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보니 기발한...관객의 뒷통수를 치는...따위의 반전만큼은 대단한 기대치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보고 싶다.

지금까지의 표현대로라면 분명 이 영화 "인사이드맨"은 겉만 화려하고 번지르르한 그냥 그렇고 그런 영화
라는 결론이 나버리겠지만....이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NO라고 말하고 싶다.

구태의연하고 보는 사람에 따라 기발할지는 모르겠지만 상투적인 이야기 전개만큼은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손 치더라도....이 영화의 묘미는 한편의 영화에서 한꺼번에 만나는 연기의 달인들의 종합선물
셋트라는 평가만큼은 내려줘도 무방하다 보고 싶다.

흑인배우 최고봉이라해도 이견이 없는 "덴젤 워싱턴"
지성미와 함께 보고 있으면 나까지 똑똑해진다는 착각이 드는 " 조디 포스터"
목소리마져 멋지기까지한 최고의 아더왕 "클라이브 오웬"



다소 거칠은 모습과 껄렁함으로 나타난 덴젤 워싱턴..찬조출연은 기동타격대 대장 윌렘 데포



조디 포스터가 악역으로 나온 경우는 이 영화가 처음..악질 변호사로 나온다는...



육하원칙까지 주절거리면서 정교하게 은행을 터는 클라이브 오웬..이 영화의 숨어있는 실제 주인공..

매력적인 3명의 배우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 그 자체인 영화....

거기다가 감독은 "스파이크 리"
(이 감독을 생각하면 날이 선 이빨과 발톱을 가진...거기다가 호전적이기까지한 흑표범이 연상되었었다.
물론 그것은 그의 초기작 "똑바로 살아라". "정글피버" "말콤X"때의 이야기지만.... 세월이 흘렀고 그도 나이
를 들었기 때문일진 몰라도 그의 최근 영화 인사이드 맨에서의 인종차별은 보다 교묘하고 은밀하게 표현되
고 표출되어지고 있다.)

내용과 전개방식은 약간의 식상함을 동반한다 치더라도... 이 영화의 묘미는 배우종합선물셋트와 음흉해진
흑표범 스파이크 리의 숨어있는 메시지 찾기 만큼은 탁월하다고 결론내리고 싶다.

뱀꼬리1 : 인종차별적인 묘사만큼은 여러장면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조기 석방됭 인질범 중 아랍인은 "테러리스트"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경찰의 무력에 터빈이 벗겨지는 모욕을 당하는 장면과 아무 생각없이 아랍놈...!! 깜뚱이...!! 를 외치는 경찰들의 모습... 자기 앞의 동양남자에게 변태같다고 조롱하는 무뇌아 백인여성과 그 여성에게 공공장소에서의 떠들어대는 전화통화를 지적하는 흑인경비원.......결국 막판에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두명은 흑인....은행털이범은 전부 백인....은행털이범보다 더 지독한 죄를 짓는 악덕변호사와 나치전범 은행가..그리고 약점잡힌 시장은 모두 백인 혹은 유태인.... 강제진압을 주장하는 기동타격대 대장은 역시 백인...)

뱀꼬리2 : 어린 인질이 폭력적이고 잔인한 게임에 탐닉하는 모습과 돈이 최고야.! 라는 주장을 접한 은행털이범의 리더는 " 니 아빠 좀 만나 이야기 좀 해야겠다" 라는 대사만큼은 아주 기가막히게 웃겼다고나 할까.

뱀꼬리3 : 스파이크 리 감독은 언제 다시 "모베터 블루스"같은 영화를 다시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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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2-11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만큼이나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06-12-1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인하고 사귄다는 이유로 자신의 백인딸을 혁대로 때리면서 집에서 내쫓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직까지 제게 아주 강하게 기억되는 걸 보면, 이 감독의 인종차별적인 묘사는 [정글 피버]에서 최고점에 달하지 않았었나 싶군요.
모베터 블루스 음악은, 정말 좋죠?

Mephistopheles 2006-12-1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발하다..와는 약간 거림감이 있었어요..^^
다락방님 // 아 저도 그 장면 기억나요..정글 피버의 경우 시드니 포이티어라는 흑인 배우가 주연한 "초대받지 않은 손님"과 은근하게 비교가 되더라구요..^^
모베터 블루스...음악도 좋았고..영화 내용이 왠지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인
"쳇 베이커"를 떠올리게 해서..영화도 좋았다..라고 생각하는 듯 싶습니다..^^

다락방 2006-12-1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말이죠, 저는 왜 이 [인사이드 맨]은 지루하기만 했을까요? --;;

짱꿀라 2006-12-12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정말 재미 있을 것 같아요. 메피님께서 추천해주시는 것은 꼭 보고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고요.

Mephistopheles 2006-12-1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제 생각에는 충분히 재미있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일부런지 아님 다른 이유인지..편집이 좀 지루하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몰입감은 좀 떨어지는 영화..^^
산타님 // 전 사실 이영화보다는 스파이크 리의 초기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영화들...엄청 직설적이거든요..^^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코우사카 키타로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45분은 입장에 따라 길게도 혹은 짧게도 느껴지기는 하겠지만....
요즘처럼 할말많고 표현하고 보여줄게 많은 영화라는 영상구역에서는
지나치게 짧은 시간임에는 틀림없다.

실제로는 20여일정도의 여정이 걸리는 로드레이서 사이클 경기에  임하는
프로 사이클 선수의 전부를 보여주기에는 45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
생각된다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짧고 함축적으로 그 모든 것을 담아주는 충만함을 가지고 있다.



무작정 패달을 밟는 것이 아닌..고도의 전략과 스폰서와 서포터의 역활...에이스와
페이스메이커의 조화... 거기다 과학까지...로드레이싱의 모든 것을 담겨져 있는
애니메이션...(가운데 주황색 복장에 안경낀 선수가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페페)

스페인 안다루시아 지역 출신인 주인공 페페의 지금의 상황과 과거 형에게
연모하는 여인을 빼앗긴 가슴아픈 상처까지 적절한 피드백으로 상황을 설명
하고 있었으며, 아울러 로드레이싱에 대한 충분한 고증과 풍광까지 아낌없이
세세하게 묘사해주고 있다.

거기다가 마지막 피니쉬를 향해 달려가는 레이서들의 그 일그러지는 표정까지...



우여곡절 끝에 막판 피니쉬를 올리는 페페의 모습...
이미지를 검색하다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짐승패달링"이라는
표현을 접하게 되었다...딱 맞아 떨어진다.
(이 장면에서 보고 있는 내 엉덩이까지 들썩거렸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약간의 섭섭함이라면 사이클 매니아가 아니면 도통 이해해 먹을 수 없는 곳곳에
숨겨진 패러디와 정밀한 묘사를 잡아내지 못했다는 정도. 

매니아가 아니기에 별 하나 빼주는 아쉬움만큼은 부정할 수 없었다.

뱀꼬리1 : 안달루시안 지방 가지절임에 레드와인 한잔은 어떤 맛일까????
뱀꼬리2 : 시청 전 DVD안에 들어있는 북클랩은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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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8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owup 2006-12-08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제 한번 빌려다 보려구요. 들썩들썩. 게다가 안달루시아의 풍광이라니.
메피스토 님 표현처럼 충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짱꿀라 2006-12-08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요즘 제가요. 만화에 흥미가 너무 많이 있답니다. 메피님의 리뷰를 보니 더욱 만화에 애착이 갑니다. 정말 감솨!!!!!!^^

Mephistopheles 2006-12-08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양으로 오해하신 속삭이신 분 // ㅋㅋㅋ 그맘 이해 갑니다..저도 어렸을 때 북치고 나팔불면서 싸돌아다닌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나무님 // 한번 보시는 것도 부담없는 선택이라고 보고 싶습니다..45분이다 보니까요..그리고 보시게 되시면 황소간판이 나오는데..그것 역시 진짜 존재하더군요..^^
산타님 // 별말씀을요..이 애니는 제법 재미있습니다..그림체는 지브리 그림체...
하지만 지브리 출신은 아니라죠...그리고 위에 언급한 저 "짐승패달링"은..정말
압권입니다..ㅋㅋ
 
사랑의 행로
스티브 클로브스 감독, 미셸 파이퍼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한때 "전설적인 빵집 소년들"이라는 기가막힌 직역제목을 달고 나왔던 이 영화는
영화 내용에 앞서 음악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하다.

브리지스형제와 미셀 파이퍼라는 배우도 중요하겠지만 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사람은
다름아닌 "Dave Grusin (데이브 그루신)" 이라는 것에 일차 포인트를 잡아보고 싶다.



재즈라는 음악 장르에 어느정도 성공의 반열에 올라와 있는 이 음악가의 손길이 영화
구석구석 안닿은 곳이 없을 뿐만 아니라 촬영에 임하기 전 배우들에게 음악적인 트레
이닝까지 조율을 해줬다고 한다.

브리지스 형제의 피아노 연주를 다듬고 손봐줬으며, 노래를 잘부르긴 하지만 영화에서
요구하는 고혹적이고 숨이 넘어갈 것같이 매력적인 "수지 다이아몬드"라는 극중 배역의
보이스를 끌어내기 위해 미셀 파이퍼의 목소리 트레이닝까지 조절해줬다고 한다.

그 결과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시종일관 감미롭고 아름다운 재즈의 선율속
에서 화면만이 아닌 귀까지 즐겁게 해주는 두가지 매력을 선사하게 해준다.

영화의 내용또한 잔잔하고 극렬하게 튀지 않는 진행방식으로 재즈라는 감미로운 선율에
잘 묻어나지 않았나 싶다. 기막힌 스토리 구성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와 패턴으로 모든 것
을 보여주는 영화는 흔치 않은데, 이 영화만큼은 그 흔하지 않은 방식을 묵묵히 따라가주고
있는 느낌이 충만되어 있다.



캐스팅 또한 완벽 그자체..제일 위가 보 브리지스 오른쪽 남자가 제프 브리지스..그리고.
왼쪽 여자가 미셀 파이퍼..(꺄악~ 누님~~!!)

무채석적이면서 보헤미안적인 잭 베이커를 맡은 제프 브리지스는 시종일관 입에서 떼지않
는 담배와 조용히 속삭이는 듯이 중얼거리는 목소리로 우수가 잔뜩 묻어난 모습을 완벽하
고 매력적으로 보여줬으며, 현실적이며 이해타산이 비교적 재빠르지만 한편으로는 어눌한
모습을 보여주는 형 프랭크 베이커를 맡은 보 브리지스 역시 그 자신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의 친동생이기도 한 제프와 미셀의 위치를 든든히 받쳐주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 영화로 인해 스타의 반열을 굳혔으며, 아름답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수지
다이아몬드라는 배역을 맡은 미셀 파이퍼 역시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영화속에서 남김
없이 보여주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샤프한 외모에 한번 반했고, 연기에 한번 반했고, 마지
막 뇌쇄적인 그녀의 노래에 완전히 빠져버리게 해준다고나 할까.









영화속 최고의 명장면..일명 피아노 위 빨간 드레스의 미셀 파이퍼...고혹적이면서 뇌쇄적..
빨려들어갈 뻔 했다.

요즘처럼 톡톡튀고 어떻게 하면 관객들의 잠자고 있는 뇌세포를 발딱 일어서게 할까 노력하는
영화는 결코 아니지만, 잔잔함..그리고 시종일관 수평선을 그어가고 있는 영화내용과 음악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다.

겨울로 접어드는 11월 말...어쩌면 가장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My Funny Michelle Pfei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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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1-22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셸 파이퍼를 좋아했던 남자 중에 신해철이 있지요.
('자식,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했던 기억이. 흠모와 열광이 라디오로 줄줄 새어 나오더군요.) <데낄라 선라이즈>의 미셸 파이퍼도 정말 황홀했지요.

이매지 2006-11-22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저 영화 빨간드레스입고 피아노에 누워서 노래하는거 아닌가요?하려고 했는데^^ 이 영화도 보고 싶어요^^

Mephistopheles 2006-11-22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 헉...마왕이....전 처음 듣는 이야기라 조금 놀랍습니다..^^
라디오 DJ가 아니지만 흠모와 열광이라면 저도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데낄라 선라이즈도 분명 본 영화이기는 하지만 기억이 가물거리는군요..
평론가들은 순수의 시대에서 그녀가 가장 빛났다고 하더라구요..^^
바람구두님 // 역시...바람구두님의 취향과 저의 취향은 비슷한 그 무언가가 존재하는 듯 합니다..
이매지님 // 예 아무래도 이 영화는 그 장면을 빼놓고는 언급 자체가 팥없는 찐빵
같아지기 때문에요.^^

조선인 2006-11-2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집소년들에서 일단 뒤집어졌습니다.

플레져 2006-11-2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망은, 다이안 레인이지만,
미쉘 파이퍼 같은 친구가 한 명 있음 참 좋겠습니다.
공휴일 없는 11월 달력이 퍼니하게요 ^^

Mephistopheles 2006-11-23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 언제 극장에서 상영하는 슬래셔무비를 남들 다 비명 지를때 깔깔거리면서 나란히 앉아 영화한편 봐야 겠습니다..그런데 국내 극장에 걸리는 고어무비는
가위질이 너무 심해서...^^
조선인님 // 웃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진짜 저렇게 직역제목을 걸었던 무언가가 기억납니다..ㅋㅋㅋ
플레져님 // 다이안 레인...아.. 그녀도 참 분위기있게 멋지죠...
조금만 참으면 이제 곧 12월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이렇게 1년이 가는구나..
라는 생각에 먹먹해집니다..^^
 
길 + 지중해 - 스펙트럼 인기외화 할인20선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안소니 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이런시대에 살아 남아서 꿈을 꿀 수 있는 길은 도피 뿐이다. "



시커먼 화면에 새하얀 글씨로 이러한 문장이 펑 떠버리는 것이 이 영화의 처음 모습이다.
표면적인 줄거리는 우리나라 영화 웰컴투 동막골과 비슷하다. 아니 이 영화가 먼저였으니 월컴투 동막골이 이 영화와 비슷하다고 하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줄거리-

2차세계대전 막판 뭇솔리니가 집권한 이탈리아에서 여러가지 사연으로 군에 징집된 8명의 군인이 그리스에 인접한 지중해의 외딴섬에 임무차 상륙을 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고고학 교사였던 이 무리의 리더 중위는 원치 않는 전쟁에 강제 징집을 당했고, 제법 군인색이 나는 중사와 이를 추종하는 사병둘..어느 전선에다 던져놔도 기어이 탈영을 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꼴통, 산에서 양을 치며 살았던 목동형제, 사람보다 나귀를 더 사랑하는 병사.....

군인이라는 개념과는 비교적 거리감이 있어보이고 오합지졸이라는 표현이 더더욱 어울릴법한 이들은 군인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어설프다. 텅빈 마을에서 날아 오르는 닭을 보면서 기겁을 하며 총질을 해대며, 야간보초중에 어둠속에서 다가오는 나귀를 적으로 알고 난사를 해대니 말이다.

더이상 주민이 살지 않는 마을이라고 여겼던 섬에서 결국 그들은 마을 주민들과 마주치게 되고 이들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한핏줄 한마음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배를 타고 오는 떠돌이 장돌뱅이 터키인에게도 역시 터키와 이탈리아는 한핏줄 한마음이라는 뻔히 보이는 상술에 속아 아편에 취하고 결국엔 가지고 있는 무기와 군복을 죄다 털리게 되는 얼간이 군인들....

세상이 복잡하게 돌아가던 말던 그들은 부서진 교회의 성화를 복원하고 독일군을 따라왔다 고립된 창녀를 사랑하게 되고 동네 아이들과 축구를 하거나 동네의 나귀를 보살피면서 혹은 산에서 양을 치는 목동소녀와 사랑을 이 지상낙원을 만끽하게 된다. 그것도 무려 3년씩이나...

이섬의 신부님이 말했던 것처럼 마치 한핏줄 한마음처럼 자연스럽게 이 곳에 동화가 되버린 것이다.전쟁이 끝나 뭇솔리니는 끝장이 났고 조국 이탈리아는 격변의 위치에 놓여 있는데도 말이다.

결국, 잠깐 불시착한 이탈리아 공군 소속의 비행사를 통해 바깥 세상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 병사 하나만을 남겨 놓고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영화는 막바지를 향해 나가간다. 수십년이 흐른 후 남아있는 병사가 사랑에 빠진 그녀와 함께 일궈낸 레스토랑에서 벽화를 그리던 중위와 이탈리아 재건을 외쳤던 중사는 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장소에서 재회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명장면,명대사-

탈영을 일삼던 병사가 결국 창녀와 결혼식을 올리는 동료의 피로연장에서 커피를 한모금 마시다가 불평을 한다. 이 동네는 도대체 적응할수가 없다면서 커피를 마시는데 모래가 씹힌다. 라고 투덜거린다. 옆에서 거나하게 취한 중사는 이런 불평을 하는 동료에게 천천히 기다려....커피향을 맡으면서... 결국 가라앉게 되어 있거든 그때 마시면 되잖아..라고 중얼거린다.

그림재능이 있는 중위가 신부의 부탁으로 교회의 성화(벽화)를 복원을 마치면서 그 성화속에 8명의 이방인들을 그려넣은 장면이 나온다. 마치 성서속에서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들처럼...

이 영화의 명장면은 다름아닌 시종일관 보여주던 푸르고 맑은 지중해의 모습과 이와 대조적으로 섬에 세워진 새하얀 벽을 가지고 있는 건물들과의 아름다운 대조였다.


-포인트-

옛날에 대여점을 통해 비디오로 봤던 이 영화는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낙원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물론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어린나이였고 나에게 도피처 따위는 필요 없다는 생각이 대부분일 혈기왕성한 나이였을 때였다..물론 지금보다 혈기왕성.....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 이후 다시 만난 지중해라는 영화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 이라는 흑백영화와 함께 1+1의 타이틀로 만나게 되었고 그때와는 다르게 도피처와 평안이라는 공간이 필요한 나에게는 절실하게 다가왔던 영화로 돌변해 있었다.

영화의 마지막 새까만 화면에 허연 글씨로 뜬 "도피하고 싶은(있는) 모든 이에게 바침'" 이란 문구는 1991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의 머리속에 콕콕 박히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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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2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영화 어느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본듯합니다..그때도 지중해의 풍경에 넋을 잃었었는데요..이렇게 아름다운 도피처의 유혹은 우리를 꿈꾸게 합니다..

로드무비 2006-09-2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도피하고 싶지 않은데요?( '')
이놈의 커피. 어쩌고 하던 대사 기억나네요.^^

Mephistopheles 2006-09-26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 가끔 저런 곳에서 푹 퍼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니까요..^^
바람구두님 // 가서 봤습니다 우익..!!제 리뷰가 엄청 초라해 보이는군요...^^
로드무비님 // 아...꼭 도피가 아니더라도..저런 풍경 좋은 곳에서 그냥 퍼져 있고 싶다는...뜻일지도...^^ 예 그 대사가 인상깊더군요.. 유유자적한 환경에서 커피에 모래가 씹힌다고 투덜거릴 필요없이 커피향 맡으면서 가라앉길 기다리라는 대사가 인상 깊더라구요..^^

마노아 2006-09-26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중해, 중학교 때 봤는데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때는 배경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도 좋더라구요^^

로드무비 2006-09-27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
도피하고 싶다는 뜻으로 붙인 건데......

Mephistopheles 2006-09-27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뜻이 였군요....( '';)( '';)( '';)( '';)

BRINY 2006-10-16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영화 극장에서 보면서 주루룩 울고, 나중에 혼자 우연히 TV에서 보다가 또 울고...도피하고 싶다구요!

Mephistopheles 2006-10-16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브리니님...찾아보면 어딘가 분명히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산사춘 2006-10-24 0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중해 영화, 넘 그립습니다. 브리니님처럼 극장서 봤으면 감동오만배였을텐데!

Mephistopheles 2006-10-24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따마한 화면에 그 아름다운 지중해의 풍광을 한눈에....으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