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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리어 88 20주년 기념 특별판 (2disc)
토리우미 히사유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중학교때였나.? 현충일 특집이랍시고 생소한 영화제목이 편성된 것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옥의 외인부대" (원제목은 Area 88)

그래..날이 날인만큼 전쟁영화 많이도 틀어주겠지.. 라는 생각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오래된 기억의 잔상으로 추측해보건데, 빨간날인 현충일이 아닌 현충일 주변의 놀지 않는 날에 그것도 낮시간에 방영되었던 이 영화는 학교에 도착하여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만화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월담을 하여 비교적 학교와 가깝게 있었던 집으로 달려가 예역녹화를 걸어놓고 재빠르게 학교로 복귀했었다. 예약녹화는 성공적이였고, 비디오 테잎이 늘어날 정도로 나는 이 만화영화를 보고 또보고 자꾸 보고 또 보고 했었다.
한국판 제목처럼 중동의 가상국가 아스란에 친한 친구의 야심에 희생되 용병이 되버린 카자마 신이라는 주인공인 이 만화영화는 머리통이 많이 커진 지금 시점에서 다시 봤을 때...여러 심각한 장면들이 눈에 잡히기 시작한다.
3년을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던 1500만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지옥의 전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건...
주인공은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살육을 저지르게 되는 이야기.. 반정부군의 수도공략으로 정부군이 수세에 몰리자 국왕의 망명 호위로 자유를 얻게되는 주인공...하지만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힌 자는 평범하게 살 수 없다는 진리 속에 사랑도 희망도 버리고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는 모습까지.....
어렸을 때 그저 멋진 전투기와 화려한 액션이 화면 가득히 표현되는 것에 혹하여 그리도 자꾸 봤던 이 애니메이션은 20년이 지난 후 표현의 끔찍성 보단 주인공의 상황의 잔인함에 새로운 각도의 발견을 하게 되었다.
뱀꼬리1: 꽤 유명한가 보다..포탈사이트 검색에 백과사전에서 뜨는 걸 보면...
뱀꼬리2: 올해 초에 구입해던 항공관련 서적을 살펴보면서 알게모르게 공부(?)가 되버린 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