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노트북 구매를 위해 이 모델 저 모델 기웃거리다 꽤 재미있는 제품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사실 정식 명칭과 모델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설명하는데 이만한 “닉네임"도 없을 듯하다. (누군진 몰라도 엄청난 네이밍 센스)
노트북 제조회사의 중견급인 H사가 중국에서 OEM으로 만드는 제품으로(정확히 말하면 케이스 금형과 기타 부품을 중국 제조 후 국내에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마데 인 코리아라고 찍혀 있다고 함.)
생긴 외모는 속칭 간지 좔좔 흐른다는 사과회사의 “맥북에어”와 생긴 모양새가 거의 판박이와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반값 정도. 일단 가볍고 기존 HDD를 쓰지 않고 SSD를 쓰기에 속도는 빠르다. 해상도가 사과회사보다 구리고, 터치패드와 스피커가 좀 싼티난다는 것 말곤 그다지 큰 단점이 없다고 한다. 이리하여 이 기종에다 붙인 이름이 “인민에어”라고 한다. (보다 하위 기종은 “빈민에어”라고 한다.)
또 다른 특징은 사과사의 “맥북에어”가 선명한 사과 로고가 한복판에 박혀있는 것과는 다르게 “별”이 박혀있다는 정도의 차이.... 재미있는 건 이 별의 활용도다. 레이저 각인을 하여 지울 수 없다고 하니 사용자들이 별별 데커레이션을 하나 보다. 대표적인 예로.
이름하여 “혁명에어”
이름하여 “돌침대에어”
아무튼 초인기 덕분에 없어서 못 팔고 예약주문까지 해야 한다니, H사는 분명 대박 친거나 다름없을 것 같다. 사실 거품 쫙 뺀 가격으로 사용자들에게 어필했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 경우 때문에라도 구매할 사람은 빨리 사야 할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