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읽기 170406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 주니퍼 노래

 

이 좁은 세상에 나를 남겨두고

홀로 떠나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니

 

못다한 사랑은 잠시 가슴에 묻어둬

머지않아 우린 다시 만날 테니까

 

내일이 오면 그 고운 눈빛도 추억으로 남을테지만

아무걱정 마 이별없는 다음 세상엔

니가 먼저 가서 기다리면 되니까

 

* 아이와 함께 이 노래를 들었는데, 아이가 다시 한 번 노래를 틀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내게 묻는다. 무슨 내용의 노래냐고.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죽었고, 남아 있는 사람도 죽는다. (자연의 공평한 면으로) 모든 생물은 죽는다.”고 말했다. 안해는 문학을 쫙 뺀 설명이라고 했다. 나는 튀김닭도 기름을 쫙 뺀 것이 나름대로 맛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나의 전철을 밟는다면 우울증에 빠질 시기를 앞두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17-04-06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불러보셨나요? 이거 부르다가 진짜 하늘끝으로 가서 눈물 흘리는 일 생기는 거 아닌가 싶은 극악무도한 노래입니다....

마립간 2017-04-06 13:48   좋아요 0 | URL
시도 안 했습니다.^^ 시도하나 마나 능력이 안 됩니다.

‘멀어져간 사람아‘나 ‘사랑할수록‘이 제가 부른 마지막 최신 가요가 아니었나 싶네요. 요즘은 고음 노래를 시도도 하지 않지만, 고음을 시도하고 싶으면 아는 노래의 키를 올리는 방식으로 부릅니다.

cyrus 2017-04-06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음이 능숙한 친구들이 장기자랑에 나갈 때 불렀던 곡입니다. 학창시절에 MP3로 많이 듣었어요. ^^

마립간 2017-04-07 07:3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지금도 락 발라드 명곡(? 추천곡)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 같습니다.
 

 

* 身邊雜記 170405

- 며느리 고르기

 

일요일에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짧게 통화했다. 지인의 통화 목적은 자신의 며느리 감을 소개시켜달라는 것이다. 자폐적으로 생활하는 나에게 남자든, 여자든 배우자 감을 소개할 만한 인맥이 있을 리가 없다. 들은 바에 의하면 지인의 아들은 사귀는 여자가 있다. 아들이 사귀는 여자와 헤어졌냐고 되물으니 말을 얼버무리셨다. ‘사귀는 여자가 좀 드세다.’ ... 이전에는 직업을 가진 생활력 있는 여성을 이야기하시더니 ...’

 

갑자기 우리나라의 시어버니의 입장에 선 여성이 며느리 감을 고르면서 직업을 가진 생활력을 가지면서 남편이나 시어머니에게 순종적인 여성이기를 원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 생각했다. 동치同値로 페미니즘 입장에서 며느리가 남녀 임금 차별적인 사회 구조에서 며느리의 직업은 옵션으로 여기면서, 남편이 되는 자신의 아들이 부엌일을 포함하여 집안일은 반반씩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예비 시어머니의 비율은 과연 얼마나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身邊雜記 170404

- 집안일 나누기

 

[세상 속으로] 사회생활 남편은 ‘must’ 아내는 옵션이란 그 자체가 성차별

http://news.joins.com/article/21428390

 

지난 주 토요일에 ‘[세상 속으로] 사회생활 남편은 ‘must’ 아내는 옵션이란 그 자체가 성차별의 기사를 읽었는데, 그 다음 날 안해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내 친구의 아내이며 내 안해와도 친하게 지낸다.) 지인의 부탁으로 지인의 가게를 아르바이트 식으로 맡았다. A씨의 수완이 좋은지 매출이 괜찮고 지인은 A가 가능하면 한 동안 가게를 맡아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A씨는 몸이 피곤하여 일을 그만하기를 원하다.

 

재미있는 것은 가족들의 반응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 딸과 1학년이 아들은 엄마가 없더라고 식사를 알아서 설거지까지 해 놓는다. 남편은 집안 청소까지 하기 시작했다.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남편, 딸과 아들 모두 집안일을 걱정하지 마세요. 직장일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라는 분위기란다. (A씨의 가정이 그렇게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은 아니다.)

 

위 기사를 읽고 난 직후라서 A씨에게 경제활동은 must일까 옵션일까 생각했다. (A씨의 가족은 페미니즘도서를 읽는 가정은 아니지만,)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가정이라고 생각했다. 단지 A씨가 곤란할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身邊雜記 170331

- 반려악기 樂器 1 ; (디지털) 피아노

 

피아노 연주에 대한 7가지 테마를 읽고 있다. 이전에 피아노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랜드 피아노가 아니더라도 (upright) 피아노를 구입하면 은파 銀波라는 이름을 지어주려 했다. 거주 공간도 그렇고, 이사를 고려해서 이 아가씨(전자 또는 디지털 피아노)를 구입했는데 2001년도에 구입했으니, 벌써 17년째 함께 하고 있다. (결국 얘가 은파가 되었다.) 요즘은 얘가 나보다 내 딸과 더 친하게 지낸다.

 

피아노 연주에 관한 7가지 테마

p24 그는 위대한 작곡가일수록 자신의 머리만으로 음악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틀림없으며, 건반을 통해 소리로 악상을 확인해볼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 이것은 몸과 마음을 따로 생각하는 태도로, 보다 덜 물질적이며 영묘한 정신에 비해 육체를 열등한 것으로 여기는 속물전인 이상주의를 보여주는 예이다.

p26 “모차르트는 작곡을 하는 동안 피아노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성악 작품을 이한 대본을 받았을 때도 그는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대본에 집중할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 다음 그는 자신의 음악적 아이디어들를 피아노를 통해 작업하는 일에 착수했다. 그리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앉아서 곡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 부분을 통해 피아노를 사용하여 작곡하는 방식에 대한 편견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들이 피아노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을 볼 수 있다.

p26 베토벤은 피아노 없이도 작곡할 수 있었던 위대한 작곡가였다. 그래서 베토벤은 그의 귀가 점점 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도 그의 작품 창작 방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이다.

p27 건반악기는 서양음악 중 다성음악의 전체 구조를 동시에 연주하고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악기이다.

p35 피아노 소리에는 진정으로 다양한 음색의 아름다움이 있다. 모든 피아니스트들은 글의 연주를 그들의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신만의 음색을 창조할 수 있다./그 방식이란 구조적이거나 단순한 테크닉의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매순간 음악에 대한 감각을 요구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7-03-3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에 다녔어요. 피아노 소곡집에 수록된 곡 제목이 ‘은파‘입니다. 그거 명곡입니다. 그때 연주하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마립간 2017-04-03 04:22   좋아요 0 | URL
저는 피아노를 배우지 못했지만, 피아노 소곡집에 그 곡을 본 기억이 납니다.
 

 

* 가요읽기 170329

<LOSER> 빅뱅 노래

 

LOSER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

못된 양아치 거울 속에 넌

JUST A LOSER 외톨이 상처뿐인 머저리

더러운 쓰레기 거울 속에 난 I’M A

 

나의 우울증 성격은 오랜 동안 나의 열등감이었다. 요즘은 우울증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어느 알라디너와 댓글 대화를 하면서 상대분이 우울증의 긍정적인 면을 언급하셨지만, 난 우울증이 인류 진화에 있어 필요악, 필수불가결한 것인지 몰라도 우울증 그 자체를 긍정할 수 없었다.

 

가끔은 제정신p116 사회 심리학자 테일러 Shelly Taylor와 브라운 Jonathan Brown의 연구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정확하게 지각하면서 비현실적 낙관성을 보여주지 않는 집단, 이른바 착각을 덜 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니라 바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라고 한다. 우울증에 걸려 착각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착각하지 않아서 우울해지는 것인지, 이 인과관계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둘 다 말은 된다.

 

나는 우울증이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업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빨간약을 삼킬 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같다면 2017-04-20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실의 세계로 가는 빨간 알약을 선택한 네오는 그후로부터 이전의 안락한 생활과는 거리가 먼 고통스러운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데요..

마립간 2017-04-21 03:57   좋아요 0 | URL
저는 일제 식민지 시대에 우리나라의 독립 운동가들을 떠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