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0722
<300:29:1 하인리히 법칙> 서평 별점 ; ★★☆
내가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치는 책. 이 책에 언급되어 있듯이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사고 발생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불가항력적 사고라는 것이 있는가? 수학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고) 해석되는 사고 발생률이 존재하는가?
만약 관찰에 의해 300:29:1의 법칙을 확인했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보편성을 가지는가 궁금했다. 또 300번의 증후를 희석(발생 빈도를 줄이면) 29번과 1번의 사건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지, 아니면 발생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하인리히의 법칙에 맞춰 발생하는지도 궁금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서두에 하인리히 법칙을 설명하고, 나머지는 타이타닉과 세월호라는 특정 사건의 설명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위기관리 성공 사례나 실패를 자산화 방안에 관한 이야기도 하인리히 법칙과 정확히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명확치 않다. 하인리히 법칙, 대형 선박 사고 2건, 실패를 자산으로 삼는 실패학에 관한 것이 따로 따로 나열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인간의 심리는 이성으로만 되어 있지 않다. 감정, 직관같은 것이 강력하게 인식을 지배한다. 담배는 건강에 강력한 적이다. 담배는 중풍, 허혈성 심질환과 각종 암을 포함하여 사망원인 상위에 속하는 대부분의 질환의 원인이다.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담배가 건강에 얼마나 나쁜지 책과 인터넷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여전히 흡연자는 많다. 사람이 이성적 동물이라면 흡연자는 없어야 한다. 나는 이와 같은 모순적 상황에 대한 설명이 궁금했다. 나는 다음과 설명을 듣고 이해했다. ; 실제로 담배의 해악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경험적으로 해악을 직접 경험하는 확률은 매우 낮다. 담배의 해악이 나타나기 위해 십수 년 또는 수십 년의 누적이 필요하므로, 그러니까 ‘담배를 피우는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아무 사건 없이 흡연을 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하인리히 법칙을 담배의 경우에 적용하면 하인리히 법칙은 수사修辭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며, 사람들은 불안전을 실감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안전을 외면하는 것이다.
내가 살고 싶은 사회는 ; 높은 신뢰, 사회적합의 윤리성, 투명성, 청렴도, 남녀평등 - 완벽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회보다 더 나쁘지 않았으면 좋겠다.
p50 “흔히 성공의 이유를 한 가지 요소에서 찾으려 하지만, 실제 어떤 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수많은 실패 원인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p52 따라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면부터 보완해야 한다.
어느 자기 계발서에서는 약점을 보완하지 말고 강점을 강화시킨 후 강점의 강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약점의 보완을 주문하기도 한다.
* 밑줄 긋기
p5 높은 신뢰, 사회적 합의도, 윤리성과 투명성, 청렴도, 남녀평등 수준은
p51 어느 하나라도 심각한 수준에 달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안나 카레니나 법칙의 핵심이다./‘최소율의 법칙’
p53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했다. “성공이란 열정을 간직한 채 실패와 실패 사이를 건너가는 능력이다.”
p97 첫째 사고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 둘째 그러한 사고가 일어나는 바탕이 된 보다 근원적인 원인들, 셋째, 사고 발생 후 관련 조직과 사람들의 초동대처에서 있었던 문제점들, 넷째, 사고 발생 후 인명을 구조하는 과정들의 문제점, 다섯째 사고가 모두 수습된 후 나온 재발 방지안의 문제점들, 그리고 이것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문제점들
p115 세월호 사고는 ... 종교문제, 유교문화 문제, 비상훈련 문제, ‘관피아’ 유착 문제, 경제우선 문제 등 우리 사회에 잠복해 있는 많은 고질병들이
p121 폭발적 위기, 즉각적 위기, 잠재적 위기, 만성적 위기
p135 혁신이었으나 무모했다. ; (사후적으로) 성공하면 혁신이고 실패하면 무모한 것인가? 아니면 (사전적으로) 혁신과 무모를 판단할 기준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