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90830

 

- 저녁 식사 준비

 

시작은 이랬다.

아이가 저녁 식사를 하게 하기 위해 내가 저녁 반찬을 준비했다. 대개는 냉장고에 있는 밑반찬이 대부분이었다. 아이가 냉장고 있는 반찬 이외에 그 끼니를 위한 새로운 반찬을 요구했다. 나는 나름 요리를 했지만, 아이는 만족하지 못했다.

 

얼마 후 아이가 자신에 입맛에 맞는 반찬을 해 보겠다고 했고, 나는 그렇게 하라고 했다. 반찬이 만들어지면 함께 식사를 했다. 올 여름 방학 내내 아이가 저녁 반찬을 만들었다. 나는 개학 이후에는 다시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꺼내 먹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는 개학 이후에 저녁 반찬을 계속 준비했다.

 

지금은 이렇다.

아이가 저녁 식사를 하든 안 하든 최소한 아빠인 나를 위해서도 저녁 반찬을 준비한다.

 

1등 엄마의 맛있는 매일 밥상아이가 반찬을 준비할 때 보는 책이다. 아이의 이 책에 대한 평점을 물었다. 5점 만점에 얼마? 아이는 4개 반.

 

1970년대 말 1980년 초까지 드라마 대사에 첫째 딸은 살림밑천이다.’라는 말이 나왔다. 이런 대사가 없어진 이유에 남녀차별의 해소 (또는 남녀차이의 희석), 주방 기구의 발달, 한 자녀 (또는 적은 수의 자녀) 가족이 영향을 미쳤겠다. 각각의 기여도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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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송 읽기 190621

 

<7 Rings> - Ariana grande

 

딸아이가 새로 나온 팝송이라면 흥얼거렸다. 나는 그 흥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그것 팝송이 아니고 뮤지컬(<The Sound Of Music>) 노래 OST인데.”라고 이야기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Sampling을 사용한 팝송이다.

 

I see it, I like it, I want it, I got it

 

I want it, I got it, I want it, I got it

I want it, I got it, I want it, I got it

 

They say, "Which one?" I say, "Nah, I want all of 'em“

 

위의 가사를 접한 내 느낌은 석유 왕국의 왕자의 돈지랄? 아니면 우리나라라면 재벌 3세의 돈지랄? 그런데

 

Shoot, go from the store to the booth

Make it all back in one loop, give me the loot

Never mind, I got the juice

Nothing but net when we shoot

 

위 가사를 보고 느낌이 조금 바뀌었다. 재벌 3세는 조부모나 부모의 돈을 펑펑 쓰는 반면 이 가사의 주인공은 돈지랄하는 돈을 스스로 번다.

 

이때 나는 사조영웅전의 동사 황약사를 떠올렸다.

 

Ain't got enough money to pay me respect.

Ain't no budget when I'm on the set ; 특히 이 구절

 

황약사 ; 일단 천하오절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무공이 매우 초절한 수준이며, 문학, 음악, 그림, 병략, 바둑, 서예, 천문, 수학, 의술, 점술, 기문오행술, 심지어는 기술이나 경제 등의 실무적인 분야까지 못하는 게 없는, 사조삼부곡을 통틀어 가히 원탑이라 부를 만한 재사다.(출처 ; 나무 위키)

 

* 팩트 폭행?

Whoever said money can't solve your problems

Must not have had enough money to solve 'em

어느 누군가는 말했어, 돈이 당신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해결하지 못할 충분한 돈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Think retail therapy my new addiction. ; 나는 딸아이에게 절대로 쇼핑을 통해 감정을 해소하지 말라고 훈육하고 있다. (지만, 과연 그렇게 성장할지는 의문이). 백화점 쇼핑은 가부장적 문화의 가장 큰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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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邊雜記 190624

 

- 수학에 대한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남긴다.

 

# 씨발 뭔소리지 모르겠자나 개새끼야

# 정상인 ; 지랄하네 병신/ 병신 ; 와 신기하다 이게 수학이지

# 수학이란 쓸데 없는 것

# 얼마나 할짓이 없으면 1+1을 증명해요?

 

 

* Conte 하나를 지었다.

어느 여성이 결혼을 전제로 한 남성을 만났다. 집안도 좋고 직업도 좋고, 키가 큰 것을 포함하여 외모도 준수하고. 무엇보다 남성은 여성을 (사랑하고 ?) 미래의 배우자로 생각하고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여자도 역시 남자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여자가 남자가 와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에 나왔는데,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소설책을 읽고 있었다. 만나기로 한 남자가 다가 왔다.

 

남자가 묻는다. “무슨 책을 읽고 있어요?”

여자가 답한다. “*&$^&*이요. 흥미로운 소설이예요.”

남자가 다시 이야기한다. “뭐 하러 소설책을 읽어요. 소설을 읽으면 돈이 나오나요? 나는 소설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좀 모자란 사람 같이 보여요.”

 

** 위 댓글을 본 내 감정이, 이 콩트 속의 여자의 감정과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알라딘 마을에서조차 수학은 시험을 위한 것이라는 둥, ‘가감승제이외에 필요 없다는 둥, ‘논리는 집어 치우라는 둥.

 

뱀발) 위 콩트가 실제 상황이라면 이 여성은 이 남성과 결혼했을까? 여러분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결혼하라고 할 것인가, 아니면 결혼을 말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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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9-06-2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하면 안 되죠. 취미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인격이라고 존중하겠어요?

cyrus 2019-06-24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결혼하지 말라고 얘기해야죠. 그런 사람과 같이 있어도 정신적으로 피곤할 것만 같네요.. ㅎㅎㅎㅎ

마립간 2019-06-25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조선인 님, @ cyrus 님 ; 모두 잘 지내시죠.

여성들의 성선택에 의해 위 글에서와 같은 남자들이 퇴출되는 진화 압력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지만, 사회적 현상을 통해 추론해 본다면 그런 진화 압력은 미미한 것 같습니다.

파란 2019-07-17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이냐겠지요. 정서적인 교류를 원하는 결혼이라면 아니겠지만..돈이 없으면 살기 힘든 삶을 짊어지는 남편을 원한다면 고려해보겠다는...또는 시간의 흐름이나 감성적인 흔들림이 파도치는 사람이라면 저런 마인드의 남성이 나쁘지 않을듯
 

 

* 映畵鑑賞 190403

 

<Alita: Battle Angel>

 

스포일러 가능성 있음.

 

어떤 영화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데, 극장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영화가 그렇다. 내가 영화를 평가할 때, 주제, 구성(줄거리), 연기, 영상미로 판단하는데, 이 영화는 CG의 완성도를 빼면 그리 빼어난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이야기는 원작 총몽 銃夢이 주는 가치관과 줄거리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머리에 잔상이 남아 있는데, 그 이유 역시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은 가치관 때문이다.

 

-------

 

감상평은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기계제국과 Promethium’<Alita: Battle Angel>자렘 (이 영화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Zalem의 비밀? 반전)과 노바 Nova와 잘 비교된다.

 

뱀발 ; <은하철도 999>의 결말과 총몽 銃夢자렘의 비밀을 안다면 이 글을 충분히 이해했을 테고, 만약 하나에서 다른 하나의 결말을 유출할 수 있다면 당신은 뛰어난 지적 능력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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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4-03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 「엘리시움」의 세계관과도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립간 2019-04-08 10:14   좋아요 1 | URL
네, 겨울호랑이 님. 상황 설정은 「엘리시움」과 비슷한데요. 가치관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알고 있는)「엘리시움」줄거리는 해피엔딩이지만, ≪총몽 銃夢≫은 마치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내재적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랜섬 바이러스‘와 씨름하느라고 답글이 늦었습니다.
 

 

* 팝송 읽기 190401

 

<Bellyache> - Billie Eilish

 

My friends aren't far

In the back of my car

Lay their bodies

 

Where's my mind

Where's my mind

 

I'm too young to go to jail

It's kinda funny

.....

 

Maybe it's in the gutter where I left my lover

What an expensive fate

My V is for Vendetta

Thought that I'd feel better

But now I got a bellyache

 

* 딸아이가 내게 ‘gutter’의 뜻이 뭐냐고 물었다. 나는 물이 흐르는 수도水道인데 하수가 흐르는 물길이야라고 답해 주었다. 그리고 왜? 딸아이는 <Bellyache>이라는 노래를 소개 시켜주었다. 가만히 듣다보니 가사가 범상치 않다. 딸아이에게 살인자의 노래냐라고 물으니, ‘아니 사이코패스의 노래야라고 답해주었다.

 

* 내가 (알라딘에서 언급했던 것 같은데,) 사이코패스 psychopath는 남성이고 그의 대척점은 팜므 파탈 Femme fatale이다. 그런데 이 노래는 여성이 부른다. 그래서 이 노래 가사의 주체가 여성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자연스럽다. 여성 psychopath!

정형 stereotype( 꽤 확률 높은 정확성을 갖는 편견)에 따른 판단이 올바른 가치관인가, 아니면 예외적인 사례를 포괄하는 것이 올바른 가치관인가.

 

* 악마파 ; 악마파소설에서 선과 미를 분리하는 미술 사조 이야기가 나온다. 이 노래의 가사는 부도덕하지만 노래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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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4-02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글을 읽고 뮤직비디오를 보았는데 처음에 비닐 봉지 안에 시체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가사는 끔찍한데, 뮤직비디오는 파란색, 노란색 등 원색의 밝은 분위기여서 두 번 놀라게 됩니다...

마립간 2019-04-02 10:32   좋아요 1 | URL
가사를 보면 봉지 안에 있던 돈, 친구를 죽이고 가져온 돈인데, 거리에 돈을 던지는 것을 보면 돈이 필요해서 한 행동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예전에 허무는 우울과 다르다고 글을 읽었는데, 이 노래는 우울보다 허무에 가깝다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