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전 국민 연금상식 - 연금자산 납입부터 운용과 인출전략까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연금상식 A to Z
이병권 지음 / 새로운제안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만 본다면 '연금'에 대한 상식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것이라 짐작하게 되지만 실질적으로 그 내용에 포함되는 것은 연금의 내용뿐 아니라 자산 조성과 연금의 운용, 수익창출, 인출전략과 감세에 이르기까지 은퇴 이후의 절세와 소득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 


사실 연금자산의 내용에 대해 이 책으로 처음 접했다면 책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공부하듯이 집중해서 읽어야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가끔 은행에 직접 가서 일처리를 할 때마다 궁금한 내용을 확인하고 물어보고 검색으로 내용을 확인해보고 같은 내용을 다시 물어보며 정리를 했었어서 그런지 많은 내용이 이해되기는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연금을 수령하며 세금을 내고 있지 않고 있으니 세금에 대한 부분은 막연하게만 이해하고 있어서 이 책을 통해 불명확한 부분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책을 한번 읽었다고 모든 내용을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리고 보편적인 상황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금융소득이나 비과세와 분리과세되는 계좌 등의 가족 분산, 유산과 증여에 대한 부분은 나의 현실과 맞지 않고, 재산 증여에 대한 부분도 저자의 글에 백퍼센트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 일정부분은 좀 걸러서 읽게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아마 은퇴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될 것 같은데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소득이 있을때부터 절세를 하며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자산 증식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일반 상식처럼 배우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연말정산을 할 때면 신입직원들이 급여가 적은데도 소득세를 낸다고 해서 좀 의아했었는데 그 내용을 잘 살펴보면 세제혜택을 받으며 비과세 효과도 있는 ISA 계좌에 월마다 조금씩만 적립해도 절세할 수 있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물어보기 부끄러워 물어보지 못한' 기본적인 내용이어서 모르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연금저축을 조금 더 했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이고 사적연금을 가입할 때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려하지 않은 것도 후회되고 사적연금을 수령하는 방법에 대해 상담한 은행 직원의 말을 검토해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것도 후회된다. 내게 유리한 방법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내 소득과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모르는 상태에서 상담을 한 것이라 확실하게 내게 맞는 방법을 알려주지 못했는데 나 스스로 더 알아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명백히 나의 탓일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애매한 부분은 더 확실하게 이해를 하고 누군가의 말을 듣고 믿는 것이 아니라 규정과 제도의 변화를 알고 노후를 대비해야겠다. '연금 자산을 준비해 일하지 않고도 매달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만들어 생활비 걱정없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 노후를 준비하는 건 지금부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가능한 파랑의 궤도
네이선 밸링루드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성을 배경으로 한 미래 공상과학 소설이지만, 과거의 시간으로 거슬러 신식민지 개척시대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 소설이다. 놀라운 과학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것은 없지만, 또한 예측불허의 상상력을 담아내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정말 멋진 영웅이 나오거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 소설은 묘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어쩌면 영웅이 없어서, 멋진 유토피아의 세계를 보여주지도 않고 소설 속 주인공이 원하는 바를 얻고 해피한 미소를 지으며 끝을 맺지도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 곱씹어보니 이 소설의 이야기는 정말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이며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을 멈출수가 없다. 


이 이야기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화성으로 이주해 간 애너벨 크리스프에게 닥친 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엄마가 갑자기 지구로 떠나갔고, 그 이후 시작된 '침묵'의 시간은 지구에서 화성으로 오기로 한 비행선이 오지 않음으로 인해 엄마를 만나지 못하고, 화성으로 왔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로 한 이들 역시 화성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엄마의 부재속에서 애너벨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빠를 돕는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식당에 침입자가 생기고 그 이후 싸움에 휘말리게 된 애너벨의 아빠는 사람을 죽인 죄로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식당은 온 마을 사람들에 의해 약탈당하고 완전히 망가져버리고 만다. 애너벨은 모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고, 무너져가는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서, 식당에 침입해 식량 뿐만 아니라 엄마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유일한 실린더를 훔쳐간 사일러스에게서 실린더를 되찾아올 결심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애너벨은 실린더를 찾기 위해 사람이 살 수 없다고 알려진 사막으로 떠난다. 그닥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주방 엔진 왓슨과 화성의 유일한 우주선 조종사 조와 사일러스 일당과 같이 식당을 약탈했던 샐리와 함께, 아니 함께라기 보다는 애너벨의 협박과 위협에 어쩔 수 없이 동행하게 되지만 사실 엄마의 목소리가 담긴 실린더를 찾기 위해 떠나는 애너벨의 조력자가 되어주는 어른의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애너벨의 결정으로 여정이 시작되고 그 여정의 선택으로 인한 대가와 책임은 사춘기 소녀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보잘것 없는 주방 엔진 왓슨이 사막을 건너며 무엇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애너벨의 가드 역할을 하며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으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는 이야기의 흐름은 이 소설이 단지 한 소녀가 엄마를 추억하기 위한 실린더를 찾아가는 모험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버섯, 전쟁 엔진, 스트레인지, 사일러스, 침묵... 언급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건 다음으로 미뤄본다. 왠지 애너벨의 그 다음 이야기가 있어야만 할 것 같아서. 

지금 이 단어들은 내게 섬뜩함을 떠올리게 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 소설이 공상과학 소설이지만 과거를 투영하고 현재를 보여주며 미래를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전쟁 엔진을 적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결국 그 엔진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것임을 떠올린다면 과연 모든 것을 망가뜨리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가는 곳마다 폐허를 만들어. 계속해서 빼앗고 또 빼앗기만 하지. 뒤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밖에 있는 전쟁 엔진 좀 봐라. 화성이 우리를 그렇게 인식하는 거야. 살인자, 파괴자라고."

전쟁 엔진이 우리를 뭐라고 불렀는지 떠올려다. '더러운 것들'이라고 했다. (2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가는 곳마다 폐허를 만들어. 계속해서 빼앗고 또 빼앗기만 하지. 뒤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진짜 화성인은 쟤들이야. 우리가 아니라."
"왜 우리가 아니에요?"
내가 물었다. 뉴 갤버스턴의 모든 사람은 반드시 화성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데 상당히 집착했다. 특히 ‘침묵‘ 이후로는 그런 마음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반대 의견을 들으니 이단 같기까지 했다.
"그야 우리는 병원균이니까. 애초에 여기 오지 말아야 할 존재였지"
조가 코웃음을 쳤다.
"왜? 그게 거짓말인 것 같나? 우리는 가는 곳마다 폐허를 만들어. 계속해서 빼앗고 또 빼앗기만 하지. 뒤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밖에 있는 전쟁 엔진 좀 봐라. 화성이 우리를 그렇게 인식하는 거야. 살인자, 파괴자라고."
전쟁 엔진이 우리를 뭐라고 불렀는지 떠올렸다. ‘더러운 것들‘이라고 했다. - P2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될 줄
재수 지음 / 심플라이프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가족의 일상을 다룬 그림 에세이로, 가족에게 받는 사랑과 에너지가 일상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저자는 이 책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라는 책도 있고 꽤 유명한 작가이다. 책의 내용으로 미루어, 아마도 아내와 고양이 셋을 가족으로 만나 행복한 일상을 그려낸 내용이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전작 이후 6년만에 출간된 책인데 아기 행복이가 저자 부부에게 오게 되면서 변화되는 가족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는데 한컷에서 네컷 정도의 그림으로 이들 가족의 섬세한 감정들과 넘쳐나는 사랑과 행복을 담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켠이 몽실몽실 따뜻해졌다. 물론 그 따뜻함과는 좀 결이 다르지만, 여러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반가웠던 글은 저자를 위해 아내가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천공의 성 라퓨타 거신병 피규어를 선물하는 에피소드였는데, 나 역시 망설임 끝에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구매를 하려고 했을 때는 그 피규어를 찾을 수 없어서 갖지 못했던 아쉬움이 떠올라 괜히 내가 선물받는 것마냥 기분이 좋았다. . 

임신한 아내를 위해 작업실로 출근하지 않고 아내의 곁을 지키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점점 예민해지고 있음을 깨닫고 작업실로 출근을 한 날, 함께 있어서 행복하지만 항상 함께 있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거나 아내의 표현과 자신의 표현이 같은 말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이들 가족이 완벽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며 기쁨의 에너지를 주고 있음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어서 행복한 것임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긴 글과 설명이 필요없이 짧은 컷 그림 하나로 웃음짓게 하고 감동을 받게 하고 있어서 쉽게 읽히면서도 순간순간 마음을 사로잡는 울림이 있어서 좋은 그림 에세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행복이 멀리 있지 않고 늘 우리 가까이 함께 하고 있음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