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보다가 점점 빠져들게 되는 드라마. 당시 드라마제작 노동자들의 휴일을 준수한다고 잠시 방송이 끊겼을 때, 드라마의 내용과 더불어 너무 좋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네 멋대로 해라, 가 기억에 남는 드라마인 것처럼 이 역시 그와 같을 듯. 

그리고 하나 더. 신작영화소식을 통해 알게 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수학풀기가 답을 맞추는 결과내기가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말하는 에피소드에서부터 맘이 동해버렸다. 영화관에서 영화 본게 몇년전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영화보고 싶다.












어릴 때는 고기없이도 맛있는 걸 많이 먹고 자랐는데. 사회생활을 하며 고기를 먹기 시작하니 이제 육식은 당연한 것이 되었다. "인간과 동물, 자연의 화해를 위한 21세기 동물권 선언"이라니. 

반종차별주의. 같은 종에서도 차별이 있는데 그건 또 어쩐담. 

'갭이어'는 본래 유럽과 미국의 청년들이 대학교 입학 전 혹은 취업전에 자인 트랙을 벗어나 자원봉사, 배낭여행 등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보낼지 모색하는 시간을 듯한다,고 하네. 이미 갭이어의 시간이 필요한 시기는 지났고. 내게는 안식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안식년제도는 없을뿐이고. 한달만이라도 셰익스피어 베케이션을 달라고 하면. 그것도 미친놈 소리 들을꺼야. 











[서경식 다시 읽기] "이 세상에서 저를 지우고 싶습니다"

92년 [나의 서양미술 순례]가 처음 번역출간되었고 이후 많은 책이 출판되었는데. 책과 강연, 만남 등을 통해 영향을 받은 열여덟명의 인물이 서경식 선생에 대해 쓴 글을 모은 책. 












[다채로운 일상] "어떤 사회가 공정과 평등의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 알아보는 리트머스 시험지는 그 사회가 가장 소외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권익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정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영국 하원 여성, 평등 위원회의 트랜스젠더 평등 보고서에 나온 말. 

차별과 구별의 개념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직 패주도 읽지 못해 대지를 구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랐다. 벽돌책뿐만 아니라 당장 사 재겨둬보기에는 좀 비싼. 읽을 때 사야지. 에밀 졸라와 클라우디오 책은 언젠가 꼭 읽겠지,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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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하지. 그리고 그럴수도 없을거야.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196, 고백.



학창시절에 있어도 없는듯 없어도 있는듯, 그런 존재였는데 말이지요.
문득. 친구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한참을 부정적인 애,라는 말을 들으며 살았었는데 언젠가 대화를 나누다, 어라 내가 어떻게 이리 모든걸 긍정적으로보고 희망을 이야기하고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 얘기를 했더니 선생님, 학창시절엔 은사셨고 졸업후엔 성당에서 주일학교학생의 부모셨고 지금은 가끔 밥사주시며 좋은 말씀해주시는 훌륭한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세상이 요구하는대로, 관습대로 순응하며 네 라는 대답이 아니라 그 많은것에 의문을 가지며 왜 라는 질문을 던지니 세상이 너를 부정적인 애로 못박은것일뿐이라고.
어쩐지 내가 무지 좋은사람같아져부럿습니다. 세상을 부정하는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위해 살아왔었는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하지만 나 역시 표정은 숨기지못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천주교에서는 동성애를 금지하는데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그것을 뭐라 설명해줄 수 있냐는 물음에 선생님 한 분이 인권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주라고하셨었지요. 규정보다 사람이 먼저.
아는것과 실천하는것은 똑같지않다는 것도 알고.
나도 내가 어떻게 대할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가 무해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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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도 마찰력도 없는 조건에서 굴린 구는 영원히 굴러간다.
언젠가 네가 한 말을 난 종종 떠올렸어. 영원히 천천히 굴러가는 공을 생각했어. 그 꾸준함을 상상했어. 이상하게도 눈을 감고 그 모습을 그려보면 쓸쓸해지더라. 데굴데굴 굴러가는 그 모습이 어쩐지 외로워 보여서. 그래도 우린 중력과 마찰력이 있는 세상에 살고있어서 다행이구나. 가다가도 멈출 수 있고, 멈췄다가도 다시 갈수 있는 거지. 영원할 순 없겠지만, 이게 더 나은 것 같아. 이렇게사는 게.
사람이란 신기하지. 서로를 쓰다듬을 수 있는 손과 키스할 수 있는 입술이 있는데도, 그 손으로 상대를 때리고 그 입술로 가슴을 무너뜨리는 말을 주고받아. 난 인간이라면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어른이 되지 않을 거야. 179, 모래로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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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글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나는 나를 조금도 이해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하기를 강요받고 있었다고,
어른이 되고 나서도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마다 나는 그런 노력이 어떤 덕성도 아니며 그저 덜 상처받고 싶어 택한 비겁함은 아닐지 의심했다. 어린 시절,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습관이자 관성이 되어 계속 작동하는 것 아닐까. 속이 깊다거나 어른스럽다는 말은 적당하지 않았다. 이해라는 것, 그건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택한 방법이었으니까. 121, 모래로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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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음악책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 웨일북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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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음악에 문외한인 내가 보다 쉽게 음악책을 볼 수 있으려나,라는 엉뚱한 생각을 잠시 했다.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사용법'이라고 하는데, 책을 읽어보니 쓸모있는 음악책이라기보다는 음악의 쓸모에 대한 안내서 같은 느낌이다. 중간에 저자의 유머가 담겨있고 정치 문화적인 풍자도 담겨있어서 음악의 쓸모는 이렇게 다양한 사고를 갖게 하나보다 라는 생각도하게 되고.


조금은 가볍게 읽으면 되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그렇게 설렁거리며 읽다가 어느 한순간 멈칫,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심각함이 아닌 유쾌함으로 음악을 즐기기를 바랄 것이라 생각하면 그냥 그런가,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위 아 더 월드 We are the world라는 노래가 있고 Imagine이라는 노래가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알겠지만 사실 미국에서 9.11 테러 이후 내부적으로 미국의 라디오 방송에서 존 레논의 이매진이 방송금지곡이 되었다는 것은 놀라우면서 또한 미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해볼 때 그리 놀랍지않기도 하다. 

하지만 경직될 필요는 없다. 음악을 정치적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폼나게 기타케이스를 들고만 있어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보다 이성에게 전화번호를 받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니 말이다.


한때 회자되던 음악의 효과, 흔히 모짜르트를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거나 클래식을 들려주고 말을 걸어주면 식물이 더 잘 자란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는데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객관적인 동일조건하에서는 - 그러니까 그 이전의 이런 연구결과는 결론을 유도하는 의도가 담겨있었다는 뜻인데 - 크게 유의미한 것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반면 음악이 감정의 변화뿐 아니라 운동 효과라거나 사회적 활동이라거나 운동의 측면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음악의 쓸모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그중에 확연히 와닿는 이야기는 노래부르기가 지닌 건장 증진 효과에 대한 이야기였다. 면역체계강화 코골이완화, 자세교정, 폐활량증가,노래테라피, 긴장감완화, 정신건강증진 등의 내용은 그냥 웃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부분의 실험 결과와 과학적인 근거도 제시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음치라 노래부르는 걸 즐기지 않는데, 이 책을 읽으니 노래를 잘 부르기위한 연습으로 노래가 아닌 폐활량증대운동으로 노래실력을 연마했다고 하는데 폐가 좋지 않은 나는 음치탈출과 폐건강을 위해 앞으로 노래를 자주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슬그머니 해보고 있다.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무한긍정의 효과, 그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직접 책을 읽어보시길. 유익하면서도 유쾌한 내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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