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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3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데이빗 멋지네요. ^^
 
우리 집에 식물을 들여도 괜찮을까요? - 나에게 맞는 반려식물 찾는 법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사카이노 류스케 (AYANAS) 지음, 윤은혜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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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반려식물 찾는 법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그말그대로 이 책은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어떤 식물을 어떻게 키워야되는지 모를 때 펼치면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초보적인 식물 들이기에서부터 조금씩 식물을 키우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식물 인테리어를 생각하게 되고 반려식물이라는 개념에까지 이르게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을 펼쳤을 때 초록초록한 식물들 사진이 가득해서 좋았고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다육이들이나 신경안쓰고 기르기 쉽다는 스투키, 몬스테라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 독특한 식물이 많아서 더 좋았다. 


각 식물의 특징, 다육이들은 흔히 물도 안주고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크는 것이다, 라고 알고 있지만 의외로 햇빛과 물에 민감해서 다육이들이 성장환경에는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다육이들이 잘 자라는 것은 맞지만 많은 사람들이 해가 들지 않는 공간에 방치해두고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그래서 키우고 싶은 식물을 고를 때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뿐만 아니라 식물이 갖고 있는 고유의 모습까지 생각하며 여러 식물을 찾아보게 하고 있다.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거나 색다른 모습의 식물이라거나 하는 기준만 갖고 있다가 집안의 분위기와 여러 식물들과의 조화까지 다 생각을 해보게 하는 고르기와 꾸미기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그저 별 생각없이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식물 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식물을 들이는 수준이었는데 확실히 어떤 장소에 둘 것인지,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어울리는지,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인지 등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많다. 이런 조건들을 생각해보지 않고 마구잡이로 들였으니 뜻하지 않게 식물킬러가 된 것인지도. 


흙이 없어도 키울 수 있는 틸란드시아나 깔끔한 것을 좋아하면 이끼테라리움,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식물을 좋아한다면 괴근식물을 키우면 좋은 여러가지의 조언들이 있는데 어느 한가지만이 아니라 집안의 구조나 가족의 취향에 따라 여러 식물을 배치하는 것도 좋고 집안의 한 공간을 식물이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반정도는 식물도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확실히 저자가 일본에서 관엽식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서인지 우리의 동네 화원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식물들만 있지는 않다. 그래도 산세베리아나 틸란드시아, 베고니아 같은 낯익은 식물들도 많고 처음 보는 식물들은 또 그 나름대로 도감을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초록의 생명체를 직접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쉬운대로 도감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이다.


식물을 키운다는 것에 대해 그저 막연히 좋아서,가 아니라 목적과 그에 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이 책은 식물을 키우려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 무작정 덤벼들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정말 식물을 잘 키우는 실천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제 무작정 식물을 들여서 죽여먹지 말고 오래도록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잘 선택해서 반려식물로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마음이 들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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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을 이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ㅇ든 이해를 포기하는 일, 다시 말해 역사를 버리는 일이다"

블러드랜드 bloodlands- 원제- 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세력과 소비에트연방 사이에 놓인 동유럽 지역을 뜻한다. 이 책은 1933년부터 1945년에 우크라이나, 폴란드, 벨라루스와 발트해 연안국에서 1400만명이 희생된 역사를 탄탄한 사료와 생생한 묘사를 통해 재구성한다. 2010년 출간당시 미국과 유럽에서 극찬을 받았던 책이다. 독일 내 유대인 집단수용과 살해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일어난 학살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독일의 동쪽, 소련의 서쪽에 위치한'블러드랜드'에서 발생한 학살은 소련과 독일이라는 양대제국주의가 번갈아가며 자행한 참극이었다. 전쟁의 승자가 써내린(주로 영국, 미국, 프랑스를 통해 기록된) 역사만 배운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전해주는 책이다.

진즉에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인데 읽을 수 있을 때 꺼내려고 두고 있다.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를듯.


마지막 산책. 10년간 돌보던 치매 노모를 죽인 아들의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데. 벌써부터 마음이아픈.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 러시아 제국의 수도를 배경으로 흘러간 역사 속의 인물들과 사건들이 도시를 가득 메운 극장들과 결합된다. 쉽게 잘 읽힌다, 라고 되어있네.

그날 밤 체르노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그런데 그 무언가가 대체 무언가?"

사회주의의 밝은 미래를 약속했던 원자로가 어떻게 수세대에 영향을 미칠 어마어마한 재앙의 진원지가 됐는지 책은 치밀하게 추적한다. 부패한 구체제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비밀주의에 기반한 원자력 산업 자체가 파국을 잉태하고 있었다. 35년 전 연대기가 이토록 실감나게 읽히는 건 변치 않는 재난의 법칙 때문일 테다.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시리아 내전이 3월 15일로 10년째. 그 1년전 프랑스 대신, 우연히 시리아에서 사귀게 된 한국 친구들이 그리웠고 시리아와 한국사이의 가교가 될 수있다는 기대에 한국으로 온 압둘와합. 그를 통해 무슬림을 향한 닫힌 마음이 열리길 바라며.

깊은 멕시코. 부정당한 문명이라는 부제처럼 공식 역사 담론이 부정하는 원주민의 문화는 식민지배에도 소멸하지 않고 현재까지 건재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데이빗. 훗, 읽는 중인 책이 나온 것은 처음. 읽었거나 읽으려는 책들이었는데. 말하는 돼지, 자신을 사람으로 알고 있는 돼지. 까지 봤는데 어여 집에 가서 읽어야할 책. 
















부다페스트이야기. 순례자 개개인의 이야기를 모아 중세 영국의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 고전소설 캔터베리 이야기의 형식을 오마주한 장편소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한 국제학교의 연례행사에 초청된 일일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과 욕망의 이면을 그려낸다. 김솔작가작품.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 환자와 가족들은 당연히 이렇게 존중받아야 한다. 가족치료 전문가 리베카 울리스는 당사자도 자신의 변화에 공포를 느낀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강조한다. 그들은 최소한 우리가 그들의 행동 때문에 공포를 느끼는 것만큼 스스로의 행동을 두려워한다.

전설의 수문장. 유명 셰프들의 신입 시절을 지켜봤다. 그들에게도 종일 양파만 까던 시절이 있었다. 44년동안 호텔도어맨으로 일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다. 호텔 문 앞에서 적은 한국 현대사의 작은 기록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트릭미러. 나와 세상이 혼란스러우면 일단 그 주제로 글을 써보았다. 현시대 가장 뜨겁고 생생한 기록이자 대담하고 무자비한 책이라고. 외신으로부터 밀레니얼 세대의 수전 손택이라는 수식을 듣기도 한 저자는 소셜미디어,리얼리티쇼, 성과 인종, 권력, 페미니즘 등 각종 주제를 넘나든다. 특히 10대 시절 리얼리티 쇼에 출연했던 당시의 기억과 지금의 해석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트릭 미러는 왜곡이 있는 거울을 의미한다. 트릭미러 앞에 선 우리는 종종 거울을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변두리 로켓 고스트. 이케이도 준의 소설. 내게는 이것 하나로도 충분.

일본의 굴레. 일본은 거대 문명의 자기장 바로 바깥에 위치한 사회에 대한 완벽한 사례다. 한 나라를 이해한다는 것은 정치와 경제와 사회와 문화와 역사를 모두 이해하는 동시에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까지 이해한다는 뜻이다. 말이 쉽지 불가능한 도전에 가까운데 저자인 태가트 머피는 모든 영역을 넘나들며 일본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 나간다. 갈수록 전문영역의 장벽이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이 책이 보여주는 종합적 시야야말로 귀중한 미덕이다. 


















비밀과 역설. 독일통일의 역사는 우리가 참고할 유일한 통일 교과서다. 독일의 분단과 통일 과정을 살피면 한반도 상황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로 반목하고 대결을 벌이면서도 접근을 모색했고 인권과 평화의 이슈가 국내 정치와 맞물려 제기되고 민족의 정체성과 분단국의 정체성이 교차하는 혼란이 그렇다. 

















낮의 집 밤의 집.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 연대기적 흐름을 거부하고 단문이나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빚어낸다. 방랑자들을 쓰기 20년 전에 쓴 작품인 만큼 작가의 서사적 기법 실험과 풍부한 상상력이 출발한 지점을 볼 수 있다.

성서, 퀴어를 옹호하다. 성서를 역사적, 비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그 일부만 문자적으로 읽어 진리의 깃발을 세울 때 실은 반성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개신교가 증오의 종교가 아닌 사랑과 화해의 종교가 되려면 끊임없이 포용의 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사회학자인 저자가 캠퍼스를 벗어나 자영업의 세계로 뛰어들면서 분투한 기록을 담았다. 작은 동네 서점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대와 달리 차가운 현실에 부딪히고 책파는 기술을 연마한 시간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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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9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종이달 2022-03-26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바다 도시의 아이들 바다 도시의 아이들 1
스트루언 머레이 지음, 마누엘 슘베라츠 그림,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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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모험 이야기는 해리포터의 판타지 이후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을 끝으로 읽어보지 않은 것 같다. 사실 바다 도시의 아이들,이라는 이 모험소설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잠시 망설이고 있었는데 영화화 결정이라는 것과 중세가 배경이 아닌데 중세의 마녀사냥을 연상케하는 이야기에 조금 더 흥미가 생겼다. 


청소년 판타지 모험 소설이 다 그렇지 뭐, 라는 생각으로 그저 재미있게 읽어 볼 생각으로 별 생각없이 책장을 넘기는데 대뜸 성당 종탑위에서 등장한 고래 이야기에 상상판타지인가 싶다가 마을의 방파제, 그 방파제보다 밑에 있는 성당의 종탑이라는 것에서부터 뭐지? 라는 느낌으로 다시 찬찬히 내용을 살피게 된다.


언제부터 어떻게, 무엇때문에 온 마을이 물에 잠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미래의 황폐한 도시를 배경으로 할 때 황무지같은 잿빛도시를 그리곤 하지만 밑도 끝도 없이 물에 잠겨버린 지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문학작품들도 많아서 이 책의 배경은 미래의 지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악마와 화신의 등장과 재판관의 존재는 중세의 마녀사냥을 비유하는 듯 하기도 하고 주인공인 엘리가 기계를 고치는 과학자로 그려지는 것을 보면 이 소설의 세계관이 더 궁금하게 된다. 


바다에서 밀려 성당 종탑에 걸리고 죽어가는 고래의 몸에서 소년이 나오고 사람들은 그 소년을 악마의 화신이라 여겨 처형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년 세스를 처음 본 엘리는 세스가 절대 악마가 아니라 믿고 그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엘리에게는 가장 소중한 친구 안나가 있고 엘리가 어려움이 있을 때 절대적인 도움을 준다. 그리고 엘리에게는 도움을 주는 핀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들의 도움으로 세스를 잡아 죽이려는 사람들에게서 세스를 구하게 되지만...

엘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동생의 얼굴과 이름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면서 악마와의 싸움을 하는 장면들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지만 미스터리한 요소가 담겨있어서 그들의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하게 하며 이야기를 중간에 끊지 못하고 계속 읽게 된다. 


한편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바다 도시의 아이들은 기나긴 이야기의 시작일뿐이었다. 에필로그 정도라 할 수 있는 이야기에서 끝이 나는데 그냥 모험을 떠나는 것뿐만 아니라 엘리의 동생의 존재와 세스의 정체에 대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이다. 특히 바다와 동일시되는 세스의 모습은 세스가 어떻게 고래의 몸속에서 목숨을 유지하고 살수있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는데 악마의 화신과 대비되는 신의 화신으로 그려지는 것도 이 소설의 세계관이 어찌 그려지게 될지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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