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도시의 아이들 바다 도시의 아이들 1
스트루언 머레이 지음, 마누엘 슘베라츠 그림,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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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모험 이야기는 해리포터의 판타지 이후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을 끝으로 읽어보지 않은 것 같다. 사실 바다 도시의 아이들,이라는 이 모험소설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잠시 망설이고 있었는데 영화화 결정이라는 것과 중세가 배경이 아닌데 중세의 마녀사냥을 연상케하는 이야기에 조금 더 흥미가 생겼다. 


청소년 판타지 모험 소설이 다 그렇지 뭐, 라는 생각으로 그저 재미있게 읽어 볼 생각으로 별 생각없이 책장을 넘기는데 대뜸 성당 종탑위에서 등장한 고래 이야기에 상상판타지인가 싶다가 마을의 방파제, 그 방파제보다 밑에 있는 성당의 종탑이라는 것에서부터 뭐지? 라는 느낌으로 다시 찬찬히 내용을 살피게 된다.


언제부터 어떻게, 무엇때문에 온 마을이 물에 잠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미래의 황폐한 도시를 배경으로 할 때 황무지같은 잿빛도시를 그리곤 하지만 밑도 끝도 없이 물에 잠겨버린 지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문학작품들도 많아서 이 책의 배경은 미래의 지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악마와 화신의 등장과 재판관의 존재는 중세의 마녀사냥을 비유하는 듯 하기도 하고 주인공인 엘리가 기계를 고치는 과학자로 그려지는 것을 보면 이 소설의 세계관이 더 궁금하게 된다. 


바다에서 밀려 성당 종탑에 걸리고 죽어가는 고래의 몸에서 소년이 나오고 사람들은 그 소년을 악마의 화신이라 여겨 처형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년 세스를 처음 본 엘리는 세스가 절대 악마가 아니라 믿고 그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엘리에게는 가장 소중한 친구 안나가 있고 엘리가 어려움이 있을 때 절대적인 도움을 준다. 그리고 엘리에게는 도움을 주는 핀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들의 도움으로 세스를 잡아 죽이려는 사람들에게서 세스를 구하게 되지만...

엘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동생의 얼굴과 이름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면서 악마와의 싸움을 하는 장면들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지만 미스터리한 요소가 담겨있어서 그들의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하게 하며 이야기를 중간에 끊지 못하고 계속 읽게 된다. 


한편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바다 도시의 아이들은 기나긴 이야기의 시작일뿐이었다. 에필로그 정도라 할 수 있는 이야기에서 끝이 나는데 그냥 모험을 떠나는 것뿐만 아니라 엘리의 동생의 존재와 세스의 정체에 대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이다. 특히 바다와 동일시되는 세스의 모습은 세스가 어떻게 고래의 몸속에서 목숨을 유지하고 살수있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는데 악마의 화신과 대비되는 신의 화신으로 그려지는 것도 이 소설의 세계관이 어찌 그려지게 될지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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