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되었고, 습관처럼 다시 알라딘에서 책주문을 했다. 솔직히 다른 서점에 쌓여있는 마일리지를 합하면 기십만원이 넘는 금액인데도 이놈의 굿즈가 뭔지 자꾸 알서점만 드나들게 되어버린다.

그래도 이젠 욕심을 내려놓고.... 라는 마음이었지만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굿즈를 위해 주문을 했다. 그런데 말이다.

하아.

에코백, 정말 뭣이 중헌디!!!

환경을 살리자는 에코백을 환경과는 무관하게 집에 쓰지도 못하고 쌓여있는 에코백이 몇갠디 또 이렇게 책 주문을 하면서 - 이천원이라고는 하지만 비용지불까지 해가면서 들인 에코백이.... 내가 원한 책 디자인이 아닌 엉뚱한 것이 와부렀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 문양이 들어간 에코백이 탐나서 - 사실 내게 염색이 안된 에코백도 많지만 지금 들고다니는 것도 까만것이어서 좀 색다르게 빨간색을 해볼까, 하다가 그저 무난하게 네이비로 선택을 했건만. 초록도 이뻐서 탐났지만 두 개를 다 선택할 수는 없어서 네이비로 선택을 했건만. 도착한 것을 보니 까만거다. 포장 오류이기를 바라면서 주문서를 봤지만 여전히 내가 검정을 선택했다고 나온다. 책 주문하면서 잠시 내 손가락이 내 머릿속 명령을 오류클릭해부렀나보다. 아니, 그래도. 정말 여러번 들여다보다가 결정한건데 어째 이런일이. ㅠㅠㅠㅠ

허탈감에 차마 래핑을 뜯어내지도 못하고 있....;;;

정말 에코백, 뭣이 중헌디! 라고 외쳐보지만 역시 마음을 지배하는 건... 지구환경이 아니었음을.

 

 

 

 

 

 

 

 

 

 

 

 

 

 

 

 

 

 

 

 

 

 

 

 

 

 

 

ㅇ아안안ㄱ

안그래도 써니 4를 핑계로 장바구니를 또 채우고 있었는데.

아니, 책 좀 가만

 

 

 

 

 

받았거나 받게 될 책. 소장하며 놔둘 책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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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품격 - 조선의 문장가에게 배우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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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문장의 '품격'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른 글쓰기는 다른 삶을 만든다'라는 광고문구도 그냥 그랬다. 그런데 문득 '조선의 문장가에게 배우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에서 마음이 떠나지를 않는다.

사실 나는 날마다 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꽤 오랫동안 '일기장'이라는 걸 갖고 글을 써 왔다. 아니, '글'이라고 하기에도 좀 민망하지만 어쨌거나 일기를 써 왔다는 말이다. 더구나 올해는 같은 노트가 두 권이나 생겨 이걸 어쩌나.. 하다가 아침 저녁으로 기록을 좀 제대로 해 볼까 싶어 가장 꺼내기 좋은 곳에 다이어리를 꽂아뒀다. 요즘 저녁에는 한달정도 꺼내보지 않았고 그나마 아침에는 늦잠을 자거나 맘 편히 일어나고 싶은 주말 같은 때를 빼면 조금은 빼곡하다. 날마다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뭐 별다를 기록이 있겠냐 싶어 한동안 글은 서너줄인데 그림만 한가득 그려넣을때도 있다. 날마다 일러스트 연습이라도 해볼까, 싶어서.

그러니 내가 어찌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이라는 말에서 마음을 뺄 수 있겠는가.

 

이 책은 조선의 문장가 일곱명의 글을 편집한 책이다. 저자는 그들을 요즘으로 따지자면 파워블로거라고 지칭할 수 있다고 했는데 파워블로거라기보다는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 7인이라고 할만한 것이 아닐까?

허균,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에 의한 구분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책에서 이용휴와 이옥의 글을 처음 읽어봤다. 특히 이옥의 글은 하나의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하기도 하고 짧은 에세이를 읽는 듯 하기도 해서 꽤 흥미로웠다.

첫 시작은 허균의 글이었는데 익히 알고 있는 홍길동전을 떠올리듯이 어떤 혁명적인 시각을 느낄 수도 있어서 그 역시 꽤 좋았다. 언급하지 않은 다른 이들의 글이 별로였던 것이 아니라 그들의 글이 그저 일상적인 서간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깨고 꽤나 흥미로운 글들을 적었다는 뜻이다.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제문도 그렇고, 박제가의 농담이 담겨있는 듯 하지만 애정이 넘쳐나는 장인에 대한 제문도 참 좋았다.

각 본문의 끝에는 저자인 안대회의 해설이 담겨있어서 본문의 문장과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해설을 읽지 않더라도 상관은 없지만 문장에 대한 이해가 짧은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문장의 품격'이라는 제목이 여전히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것 같기도 하다. 일상의 소소한 것을 기록한다고 하더라도 그 일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과 관점이 담겨있을 것이고, 자신의 사상과 주장이 담겨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글로 적어내기는 쉽지가 않은 것이다.

나도 이제는 다른 삶을 꿈꿔보며 글쓰기로 세상을 바꿔보는 시도를 해 볼까... 최소한 세상이 안바뀐다해도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바뀌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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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차일드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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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게 왜 그토록 SF에 집착하느냐고 묻는다. 난 집착하지 않았다. 그저 상상력이 나를 이끄는 곳으로 달려왔을 뿐.

SF 속에서, 당신 또한 상상 가능한 곳으로 얼마든지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옥타비아 버틀러의 이 글을 읽을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저 상상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SF는 현실의 모습에 독특한 상상을 더하여 미래를 보여주는 것임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 상상의 모습이 어떠한지 전혀 예측이 안되는 이야기에는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옥타비아 버틀러의 단편들은 그 예측되지 않는 흥미진진함과는 뭔가 조금 다른 독특함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 책에는 일곱편의 소설과 두편의 에세이가 실려있는데 옥타비아 버틀러는 단편의 이야기를 늘이고 싶지는 않지만 각각의 단편에 대해 뭔가 말하고 싶어 단편마다 짧은 후기를 덧붙였다고 말하고 있다. 후기라면 독자들의 재미를 망칠 염려 없이 소설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기때문이라고 하는데, 일부의 이야기에는 굳이 후기를 읽지 않아도 그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후기를 읽다보면 작품을 읽으며 생각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튀어나와 다시 그 작품을 되새기며 읽어보게 된다.

그러니까 옥타비아 버틀러의 단편들은 아무런 정보 없이, 선입견도 없이 무심히 한번 읽어보고난 후 저자 후기를 읽어보고 다시 되돌아가 그 단편을 다시 읽어보면 새로운 단편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의 표제작인 블러드 차일드를 예로 들자면, 블러드 차일드의 이야기 역시 숙주에 기생하며 생명을 탄생시키는 비정함에 대해서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끔찍함을 떠올리며 비정한 세계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가의 후기를 읽으며 노예 이야기라거나 남성 임신이라거나 다른 두 존재간의 사랑이야기라는 관점으로 읽힐수도 있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

물론 가장 놀라웠던 것은 저자가 블러드 차일드에서 시도한 또 한가지가 집세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는 것이기는 하지만. ‘집세라고 하니 뭔가 좀 이상하지만 그 의미가 숙주에게 모종의 숙박료를 내야할 것 같다는 것이지만 원래 우리 것이 아닌 행성의 주인들이 인류가 가진 무엇을 거주 가능한 공간과 맞바꾸자고 할지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불해야하는 것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것일수도 있다는 것에 블러드 차일드는 조금 더 무한상상을 하게 하기도 한다.

 

옥타비아 버틀러의 작품들을 좀 더 깊이있게 들어가 볼수도 있지만 굳이 성차별, 인종차별에 대한 언급이 없어도 그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독특한 분위기와 놀라움을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미 작품의 후기에 작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담아내고 있으니 이 놀라운 작품들을 읽었을뿐인 보잘 것 없는 독자는 그저 옥타비아 버틀러의 작품을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할뿐 별로 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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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6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눈에서 온 아이
에오윈 아이비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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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하얀 피부를 갖고 피처럼 붉은 혈색을 갖고 새까만 흑단같은 머릿결을 가진 아이... 내가 기억하는 백설공주는 그렇게 강렬한 색을 가진 아이였다. 그런데 그 백설공주는 너무 선명한 색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내게는 너무 차갑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눈에서 온 아이,는 그런 환상과 동화의 연장선 같은 느낌으로 시작된다. 현실 세계의 알래스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지만 내게는 알래스카 역시 조금은 환상의 세계와 비슷한 느낌이니까.

메이블과 잭은 고향을 떠나 겨울이 지배하는 도시 알래스카로 이주를 한다. 그곳에는 황량함이 감돌고 차가운 눈의 감촉만 느껴진다. 이웃과의 왕래도 없고 집안일 외에 아무런 일이 없는 메이블은 은연중에 그 쓸쓸함을 견뎌내지 못하고 죽음을 재촉하는 길을 떠나려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이를 갖지 못하고 도망치듯 알래스카에 정착해 살게 된 메이블과 잭은 힘든 겨울을 준비하며 버티고 있는데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첫 눈이 내리는 날 두 사람은 서로를 보듬으며 좋았던 추억을 새기다가 눈사람을 만들게 된다. 눈사람과 같은 아이가 있다면... 하는 마음은 아이가 좋아할 듯한 모자와 목도리, 장갑까지 갖춰 눈사람에게 입혀주는데, 그 다음 날 기적이 일어난 듯 눈사람이 아닌 소녀가 둘이 만든 눈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정말 동화속의 이야기처럼 눈사람이 소녀가 되어 나타난 것일까? 메이블과 잭의 일상은 소녀의 등장으로 새로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러시아의 설화와 다른 동화 이야기가 섞이면서 알래스카에서의 이야기는 무엇일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들의 이야기를 계속 읽어가다보니 그 모호한 경계선에서 각자의 삶이 보이고 동화의 슬픈 결말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라면 눈에서 온 아이는 새로운 탄생으로 끝을 맺고 있어서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메이블의 간절한 소망이 현실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을 알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모든 것을 단순히 행복과 불행으로만 나누어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슬프고 고통스럽지만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눈에서 온 아이]의 이야기는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구나.. 싶어진다.

기적이 일어나는 동화같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삶에서도 기적은 일어나는 것이고 슬픔속에서도 행복을 느끼며 어쨌거나 삶은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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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6 1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사들의 탐정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9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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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일본 하드보일드의 거장이라 불리는 사람의 작품이라고?

내가 생각하는 하드보일드는 더 어둡고 불행하고 슬프고 외로운 것인데.

[천사들의 탐정]은 그리 외로움을 타는 것 같지도 않고 그가 해결해내는 사건의 결말은 불행하고 슬프다기보다는 깔끔한 마무리를 해 주는 해결사의 느낌이다.

행복한 사람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읽은 것은 아니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탐정의 사건 이야기. , 그러고보니 책 제목이 [천사들의 탐정]이지. 기분이 산뜻해지는 느낌의 단편들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이야기조차 가볍고 산뜻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는 조금 엉뚱하게도 이런 식의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좋다. 아니, 그러고보니 이런 유머가 담겨있는 하드보일드야말로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아니었던가.

 

아무리 계좌도 없고 예금도 없이 고작 남이 뒤나 밟는 탐정이지만 은행으로서는 그 날 최악의 손님은 내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나보다 앞서 도착한 손님 가운데 권총을 든 이인조 강도가 있었으니.”(25-26)

심각한 상황에서도 뭔가 모자란 사람처럼 그 심각성을 보편화된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기에 생각을 유연하게 하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라 료,라는 이름은 이미 오래전부터 들어왔지만 이제야 겨우 그의 작품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천사들의 탐정을 읽고나니 몇 년동안 집에 묵혀두기만 하고 있는 다른 작품들이 생각난다. 나는 왜 그동안 이 좋은 책들을 읽지 않고 쌓아두기만 한 걸까.

 

나는 소설을 쓰는 동안만 소설가이고 싶어, 쓰지 않을 때는 그냥 평범한 아저씨이고 싶지. 아무것도 아니면서 그 무엇도 될 수 있으니까. 탐정 사와자키도 그런 평범하고 상식적인 아저씨라는 설정인데 요즘은 좀체 그렇게 받아들여주질 않아, 사와자키가 지닌 상식, 즉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란 사물이나 현상을 편견 없이 본다는 거야, 그건 지극히 평범한 일이지만 주변 사람들과 다른 경우도 있겠지. 그래도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

저자의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그 지극히 평범한 일, 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탐정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사와자키는 그에 맞는 완벽한 사람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의 세상은 그런 상식적인 사와자키가 특별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십팔년을 살았어도, 예술 대학에서 그림을 배웠어도, 이백만엔을 뜯어내도, 애인을 바에 내보내도 그것만으로는 어른이 되지 못한다. 자기 공포를 혼자서 이겨낼 줄 모르면 아무리 나이를 먹었어도 어른이라고 할 수 없다.”(80-81)

이런 당연한 이야기도 특별하게 느껴져버린다는 말이지.

 

한국관련 이야기도 나와서 - 이건 좀 민감한 부분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안좋은 이미지로 그려내는 것도 아니어서 나는 꽤 흥미롭게 읽었다. 뭔가 예상되는 인물이 있었는데 역시 역자의 글을 읽어보니 그 유명한 납치사건의 인물을 비유한 것이었다. 천사들의 탐정은 이렇게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무엇보다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담겨있어 마구 추천해주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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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6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