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리뷰를 쓰고 편지를 받다.

 

리뷰를 썼는데 알라딘에 게시되고 반나절쯤 지난때였을까..어쨋든 비룡소 편집부로부터 이메일 한통을 받았다. 사족처럼 덧붙인 편집인쇄 상태에 대한 이야기때문인듯하기도 하고...

메일을 주고받고.... 다시 가만히 생각해보니 칭찬을 한 후 슬며시 잘못된 것을 이야기했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나름대로 클래식 시리즈를 내며 첫째권에 들인 정성이 얼마나 컸을까.. 아마도 그건 상술을 떠나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남다른 정성과 애정이 깃들어있겠지..

교정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알고 있으면서.. ㅠ.ㅠ 으~ 정말 바보같이 그런 정성을 깨닫지 못하고 단순히 급히 인쇄를 하느라 교정을 못봤을거라고만 생각을 했다니.. 참으로 속좁은 내가 부끄러워진다. 물론 내가 더 신뢰하는 출판사이기에 더 잘하리라는 기대를 많이 했기에 아픈매를 든거라고 위안을 가져보기는 하지만... 편집 교정을 본 분들에게는 좀 죄송스럽기도 하다....

글을 쓰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

글에 타인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들어있는가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

보물섬을 읽고 찾은 보물들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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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미래는 제 앞에 곧게 뻗어 있었어요. 그 길을 따라가면 많은 이정표를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죠. 이제는 그 길에 모퉁이가 생겼어요. 그 모퉁이길에 무엇이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하지만 가장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믿을 거예요. 모퉁이 길은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요... 그 모퉁이를 돌아서면 어떨지 궁금해요. 어떤 초록빛 영예와 각양각색의 빛과 그늘이 있을지, 어떤 새로운 풍경이 있을지, 어떤 새로운 아름다움이 있을지, 어떤 모퉁이와 언덕과 계곡이 펼쳐져 있을지 말예요....

 

빨강 머리 앤을 떠올리면 항상 '모퉁이 길'이 떠오른다. 내 미래가 어떨지, 가슴설레던 유년시절에 내 앞에 놓여있던 모퉁이가 그리 인상깊어서였는지도 모르겠지만.   모퉁이를 돌면 내 앞에 펼쳐지는 것이 무엇이든 '희망'을 안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는지도 모른다.

 

...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결국 자신의 길을 가는 거야... 그 길은 우리가 무엇을 얻어내느냐가 아니라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넓어질수도 좁아질 수도 있어. 인생은 어디서나 풍요롭고 충만하지. 우리가 그 풍요로움과 충만함에 온 가슴을 여는 법을 깨닫기만 한다면 말이야.

 

선택은 내게 달려 있는 것이고, 어떠한 길을 가게 되든지 각자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 그 인생길에서 내게 주어진 풍요로움과 충만함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세상은 아름답고 나의 삶은 한없이 가치로운 것이며..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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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1-2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빨강머리 앤 보고잡다....
흑흑... 제가 보고 싶은 것은 10권짜리 빨강머리 앤 입니다...
권수가 일단 많아서 시작을 못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