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미래는 제 앞에 곧게 뻗어 있었어요. 그 길을 따라가면 많은 이정표를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죠. 이제는 그 길에 모퉁이가 생겼어요. 그 모퉁이길에 무엇이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하지만 가장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믿을 거예요. 모퉁이 길은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요... 그 모퉁이를 돌아서면 어떨지 궁금해요. 어떤 초록빛 영예와 각양각색의 빛과 그늘이 있을지, 어떤 새로운 풍경이 있을지, 어떤 새로운 아름다움이 있을지, 어떤 모퉁이와 언덕과 계곡이 펼쳐져 있을지 말예요....
빨강 머리 앤을 떠올리면 항상 '모퉁이 길'이 떠오른다. 내 미래가 어떨지, 가슴설레던 유년시절에 내 앞에 놓여있던 모퉁이가 그리 인상깊어서였는지도 모르겠지만. 모퉁이를 돌면 내 앞에 펼쳐지는 것이 무엇이든 '희망'을 안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는지도 모른다.
...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결국 자신의 길을 가는 거야... 그 길은 우리가 무엇을 얻어내느냐가 아니라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넓어질수도 좁아질 수도 있어. 인생은 어디서나 풍요롭고 충만하지. 우리가 그 풍요로움과 충만함에 온 가슴을 여는 법을 깨닫기만 한다면 말이야.
선택은 내게 달려 있는 것이고, 어떠한 길을 가게 되든지 각자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 그 인생길에서 내게 주어진 풍요로움과 충만함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세상은 아름답고 나의 삶은 한없이 가치로운 것이며..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