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만에 천재가 되는 메모리 코치, 브레인 코치 세트 - 전2권 40일 만에 천재가 된다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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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만에 천재가 되는 메모리 코치, 브레인 코치]라는 책 제목만으는 두뇌활동 연습을 위한 학생들이 더 필요한 책이려니 생각하게 된다. 아니, 사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두뇌훈련을 하지 않는것에 치매 걱정이 되는 탓도 있지만 전신마취 수술을 하고 꽤 오랜 시간 쉬고 난 후 업무 복귀를 했는데 날마다 사용하던 프로그램의 단축키가 생각나지 않고 입력방법을 떠올리려 생각해야했던 일을 경험하고 조금 더 심각하게 기억력이나 두뇌활동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게다가 또다시 전신마취 수술을 했으니 점점 더 두뇌활동에 대한 걱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40일만에 천재가 되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나날이 머리 쓰기 싫어하고 감퇴되는 기억력을 살려보기 위해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어렸을 때 아이큐는 좋았지만 창의력이 부족해 고지식하게 생각하는 한계가 있었다는 강박관념과 나날이 기억력이 나빠진다거나 두뇌사용이 필요한 문제풀이 같은 것을 귀찮아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면서 단순히 어학공부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어디선가 어학공부가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치매예방에도 좋고 두뇌훈련에도 좋다는 말을 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 책을 펼쳤더니 그 비슷하 이야기가 나왔다. 두뇌향상을 위해 스도쿠풀이를 많이 하기도 한다는데 그런 비슷한 유형의 문제풀이가 계속되면 습관적인 풀이가 되어 나중에는 두뇌활동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보니 정말 새로운 지식 습득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어학공부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두뇌훈련법의 과정에서 실현가능한 계획을 세울 때 언어배우기를 써 넣었다.

 

이 책들의 구성은 날마다 그날의 활동목적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십여분에서 이십여분의 시간을 내어 문제풀이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직 40일까지 가보지 못했는데 마지막즈음에는 문제를 하루에 다 풀지 못할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을 해보니 이건 반드시 문제를 풀어내야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두뇌를 활동시키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확실해진다. 기억을 돕는 더 깊은 지식이나 두뇌 자극 팁은 나의 일상생활의 태도에 대한 자극제도 되어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계획을 세우며 살아야겠다는 결심도 다지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40일만에 천재가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생활의 변화는 있을 것 같다. 뇌가 관심을 보일만한 새롭고 신기한 일에 도전을 해 보고 장기기억을 할 수 있도록 반복해야할 필요가 있으면 반복연습을 하다 보면 지식이 쌓여가지 않을까?

 

"우리의 뇌는 질서와 패턴을 좋아한다. 뇌는 모든 것을 서로 연결시킴으로써 세상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배우고 싶은 대상에 패턴을 부여하면 뇌는 훨씬 흥미롭게 받아들인다."

"인간이 뇌는 일생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사고방식을 터득한다. 게다가 장기 기억 능력과 곤련하여 새로운 뇌세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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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는 못봤지만.

그를 단순히 마블 영화의 단골 카메오로만 알고 있던 팬들도 그가 미국과 세계의 사회정의와 인권에 깊이 관여해왔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의 행보 전체를 살펴본 결과, 우리는 그간 스탠이 만화 속에 담아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생각과 대중앞에 서서 언급했던 문제들이야말로 인간 스탠 리를 움직이게 하는 뿌리 깊은 믿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탠 리는 세상 사림들이 존중하는 마음과 존엄성을 가지고 서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믿었다.
1960년대 초반, 현실적이며 복잡한 성격을 가진 슈퍼히어로들을 만들어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스탠의 능력으로 인해 수많은 팬과 독자들이 스탠 리와 마블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이것은 마치 스탠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듯 보이지만, 그가 탄생시킨 결정적인 약점을 지닌 현실에서 볼 수 있음직한 성격의 히어로들 은 사실 1950년대의시민권 운동부터 이후 각종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에 이르기까지 그의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미국 문화에서 유래한 것이었다.
캐릭터들을 변화시킨 힘과 스탠을 근 60년간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준 것은 현실성과 동정심을 기반으로 한 스탠 리만의 세계관이었다.
만화 속에도 실제 세상을 집어넣고 싶었던 스탠은 자신의 방식이 이야기에 더욱 긴장감을 주고 지속적으로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임을 깨달았다. 당시 존 케네디 대통령이 통치하던 평화로운 미국이 무너지고 냉전 Cold War 시대가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일상 속에 스며든 불안과 압박감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작가 스탠 리는 현실적인 인물‘ 을 추구하며 만화책 세상을 변화시켰다. 오늘날에는 굉장히 단순해 보이는 이 방식으로, 스탠의 말마따나 비현실적인 만화가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마블에서 스탠이 이루어놓은 일들을 돌이켜보면 인종차별주의, 정체성 문제와 문화 그리고 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시각을 담고 있는 만화책들을 통해 우리는 굉장히 중대한 2가지 힘을 갖게 된다. 바로 비판적 사고와 문맥적 분석 능력이다. 독자들은 이 능력을 통해 자기자신과 속한 사회를 더욱 온전히 깨닫는 동시에 드넓은 세상과 서로 뒤엉킨 역사적 관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은 스탠의 손끝에서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큰 힘에는 반드시 큰 책임이 따른다" 작가이자 편집자였던 스탠 리의 일과 일생을 통해, 우리는 그 큰 책임속에 인류애와 연민, 자기존중에 대한 헌신이 담겨있음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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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 모든 버전 사용 가능 170여 개 실무 템플릿 무료 제공 회사통 현장밀착형 입문서 시리즈
한은숙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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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잡는데 한 몫을 했다. 사실 엑셀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사용법과 이미 알고 있는 기능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아서 엑셀의 무궁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져가서 엑셀 책을 한 권 구입해 공부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가득했다. 이런 생각만 갖고 실행하지 못하다가 오랜 휴무 끝에 몇달만에 업무 복귀를 했는데 늘 사용하던 엑셀의 단축키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당황해서 검색으로 찾아볼 생각도 하지 못하다가 데이터 찾기의 단축은 영어의 F일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 다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언제 어느때 상사가 데이터를 요구할지 모르니 책이 더 시급해졌는데 마침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이라니 제목만으로는 딱 안성마춤이지 않은가.

 

처음 책만 펼쳤을 때 내가 사용하는 버전과 메뉴가 조금씩 다른 느낌이어서 당황하기는 했지만 비슷한 메뉴 사용이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활용할만큼 엑셀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엑셀의 메모 기능도 사용하지 않고 따로 글을 남겨놓고는 했는데 책을 받고 가장 먼저 확인해 본 것이 메모의 사용이다. 메모의 기록자도 적어넣을 수 있고, 편집도 가능해서 앞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다.

 

엑셀은 자꾸 사용하고 테스트하면서 기능도 익히고 다양한 메뉴의 활용도 가능하지만 책이 있으면 훨씬 쉽고 간단히 배울 수 있다는 걸 깨달아가는 중이다. 이미 알고 있는 기본 기능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면서 그에 확장된 기능을 찾아볼 수 있기도 하고 지금까지 눈이 빠져라 셀을 선택하면서 합산을 했던 것도 컨트롤 단축키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마우스 클릭으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익혔다. 기본 수식 계산만 알고 있어서 소수점이 나오면 자릿수 이동으로 정수를 만들었었는데 라운드의 계산식도 나와있어서 책을 보는 재미에 뺘져들고 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만 나오는 것 같아서 흥미를 잃기시작할즈음 목차를 보면서 궁금했던 메뉴와 바록 적용해서 익혀야 할 메뉴부분을 먼저 보면서 테스트를 하며 실행하고 있으니 금세 엑셀의 거의 모든 것을 배우게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제 기본적인 엑셀의 활용을 익히게 되면 나중에 점차 시트에 타겟을 넣어 수식을 넣으면 매월 수치를 집어넣고 누계까지 계산이 되어 나오는 엑셀파일을 만들어 볼 꿈에 부풀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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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 인간 역사의 가장 위대한 상상력과 창의력 Philos 시리즈 6
월터 아이작슨 지음, 신봉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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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내가 어떤 책을 읽는지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자꾸만 책을 빨리 읽고 빌려주라고 한다. 이 사람들이 왜 이러나,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이름때문이었던 것 같다. 더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평전을 쓴 작가가 월터 아이작슨이고 이미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관심을 가질만하지 않은가.

 

레오나르도에 관한 책은 많이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월터 아이작슨의 평전을 읽어보니 내가 알았던 것은 정말 수박 겉핥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천재성과 과학자로서의 위대함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는 지금까지 그의 노트를 기록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림처럼 보기만 했던 것임을 깨달았다. 그가 화가로서라기보다는 과학적인 접근으로 무기를 개발하며 후원자를 찾았다는 것은 좀 놀라웠다. 뭔가.. 이 방대한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것과 이미 알고 있었던 그에 대한 지식들이 마구 엉키면서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평전'이라는 것에 걸맞게 이 책의 시작은 레오나르도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그의 가족과 고향, 성장배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부재- 사망하여 없는 것이 아니라 사생아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아버지와 함께 하는 가족생활을 하지 못했고 동성애자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가정을 꾸려가지 못한 그의 생활은 이전의 가십거리로만 다루던 다른 책들과는 달리 그저 그의 평범한 일부처럼 묘사되고 있다. 동시대를 살았던 미켈란젤로와 달리 신앙과 어긋나는 심적인 괴로움은 없었고 거의 모든 측면에서 과학적인 사고를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이야기는 과학적이고 냉철함이 넘쳐나는 성격으로 느껴진다. 물론 천재성과 그 천재성을 입증하기 위한 성실함과 추진력은 없는 듯 하지만. - 그는 항상 미루기를 좋아했다고 하는데 이 평전을 읽어가다보면 그저 게으름에 의한 미루기가 아니라 그림 하나를 그리더라도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성격상 마무리를 빨리 하지 못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의 해부 노트는 정확성과 심미성으로 현재도 그를 능가할 그림이 없을 정도이고 레오나르도가 그의 노트를 정리하고 이론화시켜 논문을 썼다면 엄청났으리라. 하지만 역시 그는 그 자신의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때문에 쉽지 않았겠지만.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경험의 제자 Leonardo da Vinci,disscepolo della sperientia‘ 라는 서명을 남겼다.  이와 같은 자유사상 정신은 그가전통적 사고에 속박되는 것을 막아주었다. 레오나르도의 노트에는 그를 폄하하는 거만한 멍청이들에게 퍼붓는 독설이 적혀 있다.
˝교육을 덜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무식하다고 믿고 나를 비난해대는 주제넘은 인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멍청한 양반들!.….… 그들은 자신이 아닌 타인의 지식으로 무장한 채 자만심과 거만함에 취해 우쭐거린다………. 그들은 내가 책을 통해 배우지 않았으므로 원하는 바를 명료하게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하겠지. 하지만 내가 연구하는 주제들은 타인의 말보다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그들은 모른다. (37)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타인과 나누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그는 너무 너그러워서 부자든 빈자든 간에 모든 친구를 먹이고 재웠다"라고 바사리는 전한다. 그는 부나 물질적 소유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자신의 노트에 "물질적 풍요만 추구할 뿐 인간에게 자양분이 되고 가장 신뢰할 만한 재산인 지식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179)

 

경험을 중시 여기고 "천성적으로 과학적 인문주의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편"(537)이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또한 과학에 근거한 도덕성으로 인해 - 동물들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기때문에 채식주의자로 살았다고 한다. 그의 이런 일화들을 읽다보면 그 성품이 느껴진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화가, 과학자, 발명가, 해부학자.... 레오나르도에게는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다 맞는 말이될 것 같다. 지금까지 짧은 에피소드들로 조금은 괴이하게 그려졌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습이 월터 아이작슨의 평전을 통해 정말 다르게 느껴진다. 레오나르도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은 더 많은 호기심을 갖게 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어떤 사람인지 더 깊이 빠져들게 해 줄 것이다.

 

이 책의 마무리를 하면서 아이작슨은 우리가 레오나르도의 천재성을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그에게서 무언가를 배우고 노력해볼 수 있다며 레오나르도에게 배우기, 라는 소제목으로 스무가지의 항목을 나열하고 있다. 각각의 항목을 읽다보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 레오나르도의 삶을 돌이켜보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 문장 "미스터리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모든 것에 명확한 선이 필요하지는 않다" 를 읽는 순간 레오나르도의 자연스럽게 명암을 드러내는 그림선과 붓칠이 아닌 손터치를 떠올려보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조만간 다시 이 책을 들춰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레오나르도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뿐만 아니라 그의 그림에 대해 순수한 기쁨을 위한 지식을 추구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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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재발견 - 거장들의 작품과 생애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 지음 / 프리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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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재발견은 한번쯤은 읽어본 작품들이 많이 실려있다. 사실 벤허같은 경우는 소설이 아니라 영화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에 실려있는 55편의 작품 제목만 보면 처음 들어보는 작품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좀 놀랍기도 하고 바로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볼까 싶은 마음이 생겼다. 작품을 읽어보기전에 그에 대한 서평을 먼저 읽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은 슬쩍 넘길 생각으로 말이다. 솔직히 오래전에라도 한번은 읽어본 작품이 대부분이니 이 책을 읽는데 어렵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더 컸다.

 

그런데 내가 너무 기대치를 높였나보다. 명작의 재발견, 이라는 책제목은 좀 과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든다. 솔직히 중고등학생용 교재같은 느낌을 버릴수가 없기때문이다. 거창하게 '내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며 인생의 방향을 재조정하게 될 것'이라는 광고문구는 조금 과장된 듯 싶고 이 책은 '거장들의 작품과 생애'라는 부제가 좀 더 어울리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방향으로 작가를 앞세우고 그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면 오히려 이 책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고 좀 더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다.

 

아무튼 나의 기대치와는 다른 방향으로 편집된 책이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것이 지루하지는 않다. 이 책에 실려있는 작품들중에 가장 뜻밖의 작품은 셜록 홈즈였는데 홈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에피소드가 담겨있어서 그런지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문득 작품을 읽어 본 나의 입장에서는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만 만약 책에 관심이 없고 읽어 본 작품들이 없다면 이런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나같은 독자에게는 명작의 써머리같은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명작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그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고전문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원작을 읽어보고 싶을 것 같다.

쓸데없는 사족일지 모르겠지만 천공의 성 라퓨타라고만 알고 있는 그 라퓨타가 스페인어 라 퓨타(창녀)에서 유래됐다는 것은 좀 충격적이었다. 이런 정보는 걸리버 여행기를 읽을 때 또 다른 느낌을 갖게 될 것 같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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