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재발견 - 거장들의 작품과 생애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 지음 / 프리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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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재발견은 한번쯤은 읽어본 작품들이 많이 실려있다. 사실 벤허같은 경우는 소설이 아니라 영화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에 실려있는 55편의 작품 제목만 보면 처음 들어보는 작품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좀 놀랍기도 하고 바로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볼까 싶은 마음이 생겼다. 작품을 읽어보기전에 그에 대한 서평을 먼저 읽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은 슬쩍 넘길 생각으로 말이다. 솔직히 오래전에라도 한번은 읽어본 작품이 대부분이니 이 책을 읽는데 어렵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더 컸다.

 

그런데 내가 너무 기대치를 높였나보다. 명작의 재발견, 이라는 책제목은 좀 과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든다. 솔직히 중고등학생용 교재같은 느낌을 버릴수가 없기때문이다. 거창하게 '내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며 인생의 방향을 재조정하게 될 것'이라는 광고문구는 조금 과장된 듯 싶고 이 책은 '거장들의 작품과 생애'라는 부제가 좀 더 어울리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방향으로 작가를 앞세우고 그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면 오히려 이 책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고 좀 더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다.

 

아무튼 나의 기대치와는 다른 방향으로 편집된 책이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것이 지루하지는 않다. 이 책에 실려있는 작품들중에 가장 뜻밖의 작품은 셜록 홈즈였는데 홈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에피소드가 담겨있어서 그런지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문득 작품을 읽어 본 나의 입장에서는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만 만약 책에 관심이 없고 읽어 본 작품들이 없다면 이런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나같은 독자에게는 명작의 써머리같은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명작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그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고전문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원작을 읽어보고 싶을 것 같다.

쓸데없는 사족일지 모르겠지만 천공의 성 라퓨타라고만 알고 있는 그 라퓨타가 스페인어 라 퓨타(창녀)에서 유래됐다는 것은 좀 충격적이었다. 이런 정보는 걸리버 여행기를 읽을 때 또 다른 느낌을 갖게 될 것 같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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