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자들 2 - 자연 발견자들 2
대니얼 J. 부어스틴 지음, 이경희 옮김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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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험은 결코 잘못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경험의 능력 밖에 있는 것을 기대하는 우리의 판단력이 오류를 범할 뿐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여러 의미로 이 말이 다가오고 있다. '발견자들' - 세계를 발견하고 인류를 발전시킨 탐구와 창조의 역사,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무의식중에 '발견'에 더 중점을 둬버렸던 것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야 '발견자들'에 대한 이야기임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는데 그것이 한편으로는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키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탐구와 창조에 대한 새로움의 역사를 보게 되어 흥미롭기도 했다. 


둘째권은 '자연'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데 솔직히 왜 '자연'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동설의 시작과 그에 관한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의 이야기를 하며 갈릴레오의 망원경이 예수회 사제들을 통해 중국으로 전해지고 한국을 거쳐 일본에까지 전달되었다는 것으로 첫번째 장을 열고 있는데 갈릴레오의 망원경이 아시아로 넘어오면서 중국의 천문학을 발전시켰다는 듯한 암시는 '발견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사실 망원경이 마테오 리치 신부에 의해 전해졌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에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천체관측이 미개한 수준은 아니었지 않은가. 나의 괜한 과민반응인지는 모르겠지만.


두번째 장에서는 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300년 이후에야 비로소 신학과 의학의 분리가 시도되고 있는데 파라셀수스, 갈레노스 등의 인물을 통해 약물치료나 신체의 각 부분에 대한 실질적인 상처와 해부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한빛비즈)를 통해 간략하지만 더 상세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인체해부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베살리우스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된다. 


과학의 대중화, 만물을 분류하다 라는 장에서는 이미 짐작할 수 있듯 근대과학이라 부를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과중의 하나인 뉴턴의 만유인력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뉴턴의 인성, 당대 대중과학 무대에서 과학의 발전보다는 본인의 명성과 우선권 분쟁에 더 관심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발견자들'을 통해 위대한 과학의 역사, 위대한 발견자들에 대한 무한긍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식물학과 동물학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지고 있는데 사실 글의 내용에 집중을 못해서인지 내가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인지 재미와 흥미만을 갖고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은 아니었다. 그래도 어쨌거나 현대 과학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들의 시도는 말도 안되는 것일지 모르지만 그 첫걸음이 있기에 오늘날의 과학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위대한 발견자들'인 것은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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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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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채로운 이야기로 색을 읽는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깊이 있게 읽는 책이라기보다는 색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올해의 색이 발표될 때, 색이 트렌드를 쫓는 것인지 트렌드가 되면서 올해의 색이 되는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역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색들이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은 아니며 꽃이나 식물에서 염료색을 추출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곤충이나 - 지금은 추출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래전에는 미이라에서도 색을 추출했다고 하니 지금 보고 있는 색들이 좀 색달라보이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신기했던 것은 자연속에서 볼 수 있는 색에 대한 이야기였다. 책에도 사진이 실려있기는 하지만 이거 실화인가, 싶은 마음에 검색하며 더 많은 사진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다리가 파란 부비새, 빨간눈청개구리, 파란 새우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면서도 신기하게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실물을 봤던 공작새 역시 신기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지만.


굳이 색에 대한 관심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대부분 국가의 깃발이 빨강, 하양, 파랑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유가 다량으로 보급할 수 있는 색감이기 때문이라는 시선은 색에 대한 사회 문화적인 관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이 책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었던 것은 무지개깃발에 대한 것이다. 여행을 갔을 때 창문밖으로 드리워진 깃발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고 누군가는 동성애의 상징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평화의 상징이라고 했었는데 깃발의 유래와 의미를 알게 되니 두가지 의미 모두 틀린 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무지개색이라고 했지만 실제 검은색과 흰색이 들어가기도 하고 아프리카계와 라틴계의 상징으로 검은색과 갈색이 포함되기도하며 다양성을 나타내기 위한 연보라가 포함되기도 한다는 설명은 이 깃발의 색이야말로 정말 '무지개'색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지개색 이야기가 나와서 한가지 덧붙이자면 유칼립투스 나무의 표피가 벗겨지면서 성장하는데 그 표피가 무지개색이라니 그 역시 자연의 신비로움을 보여주는 것 같아 신기했다.


전체적으로 책의 구성은 빨강, 노랑, 주황, 파랑, 보라, 녹색으로 장을 구분하여 그에 포함되는 여러 자연의 색과 사회적인 의미까지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는데 굳이 순서와 색을 따라가지 않더라도 목차를 보고 흥미로운 주제를 펼쳐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는만큼 수많은 이야기가 다 떠오르지만 특별히 한가지만 더 언급하자면, 분홍을 여성의 색이라며 던져놓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분홍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폭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 세상을 분홍분홍하게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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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잘못되는 것이 아니다. 배짱 좋게도 이번은 다르리라 믿었던 희망의 배신이다. 매번 실패할 줄 알면서도 실패하지 않기를 바라며 또 시도하고 또 실패하고, 또다시 시도하고 또다시 실패하는.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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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22-05-1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에 대해 말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거라고 생각해. 우리는 우리가 그들을 사랑했고, 그들에게 사랑받았다는 것을 기억할 거고, 그거면 충분할 거야.
알지? 세계가 너를 기억하지 않아도 너는 중요한 사람이야. 우리는 우리가 사랑했던 그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어. 458
 

검사결과 진료시간이 일찍 잡혀서 내친김에 건강검진 받아버리려고 왔는데 접수하러 갔더니 진료끝나고 오란다. 물도 못마시고 열두시간이 이젠 힘들어서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간건데 무참히 거절. 옆건물도, 다른층도 아니고 뛰면 십초도 안걸릴 위치인데.
근데 병원에 오니 확실히 심박수가 더 높아지고있는거같다. 물론 고혈압이기도하지만 병원에 오면 긴장감에 안정이 안된다. 오늘도 혈압은 지나치게 높게 나올테고. 매번 검사때마다 결과 들으러 올때마다 긴장감 최고다. 예민한건 알았지만 이렇게나 심약하다니.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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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은 아이들 곁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침착함을 유지하며 현재에 머물라고 충고했다. 그들이 사라진 미래를 떠올리지 마. 과거에 뭔가를 달리 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곱씹지도 다. 이 시간을 소중히 보내고, 고통으로 점철되고 부서진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는 진정제가 되어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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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22-05-0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원래 뉴스를 싫어했다. 남의 불행을 지켜봐서 뭐하나? 하지만 삶이란 얼마나 쉽게 뒤바뀌는지. 게다가 뉴스는 이제 어떤 영화보다도 초현실적이다.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