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

아직 사무실에 반, 남았다.
노트를 사면 책을 준다길래 구입해버린!
갠적으로 무선 노트 선호.. 작은것보다는 큰 노트 선호.
아직 래핑을 뜯지않은 두 도시 이야기 노트는 양장, 무선, 중형. 그중맘에든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두권주문하려다 한권이 생겨 선물용 한권만 주문. 올해 책선물은 금요일 혹은 골리앗.
골리앗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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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CEREAL Vol.2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2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시리얼을 받아들고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사진 들여다보기'이다. 커다란 판형에 독특한 기사들도 만족스럽지만 그래도 일단 책을 받고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서 사진을 들여다보고 맘에 드는 사진은 또 한참을 들여다보고 하는 것이다.

창간특집호에 이은 시리얼 두번째는 여행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기에 누구나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딱 적정 수준의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시리얼의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독일의 수많은 아름다운 건축물과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있는데 '베를린'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유대인 박물관을 언급하고 있으며 얼핏 보기에는 그냥 감자튀김 아냐? 라고 생각했던 커리부르스트도 그저 단순한 간식거리가 아니었다.

소금과 후추의 역사, 염장과 절임에 대한 이야기가 좀 아쉬웠던 것은 내가 장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이기 때문일까? 아무튼 그 아쉬움은 사진이 달래주었고 뒤이은 서울에 대한 기사가 채워줬다. 너무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잊고 그냥 스쳐버리고 마는 우리 한옥과  비원의 멋진 풍경들이 맘에 들었다. 밥맛없고 반찬없어도 따뜻한 밥에 비벼 먹으면 입맛을 돋워주는 맛있는 고추장, 그리고 이제는 너무 많아 부작용이 생기는 거 아닐까 싶은 까페문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너무도 익숙한 서울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좋다. 물론 이번 호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후추 아이스크림과 레이버브레드지만 말이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후추맛 아이스크림과 김맛빵이라면 왠지 좀 이상할 듯 한데 실제로 음식을 먹어보면 또 색다른 맛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깍아지른 절벽과 거센 파도를 자주 볼 수 있는게 아니어서 그런지 웨일스 해안의 풍경은 이국적인 느낌을 갖게 해서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되었다. 그리고 아담한 갤러리같은 느낌이라는 설명이 없더라도 눈길을 확 사로잡으며 꼭 가보고 싶은 문구점 R.S.V.P. 언젠가 그곳에 가게 되면 그 말로만 듣던 몰스킨을 사보게 될까? 어릴적부터 문구류에 욕심이 많은 나는 분명 환호하며 그곳이 놀이터인냥 즐기며 엄청난 충동구매를 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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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3-02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운드와 시리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을 구독할 지...
지난달에는 둘 다 구입했어요 ㅜㅜ

chika 2015-03-02 20:21   좋아요 0 | URL
어라운드는 첨봐요. 근데 멋지네요! 정말 고민하다 둘 다 사게되는게 당연할듯해요 ㅠㅠ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다른 책은 모르겠지만 일단  순서대로 커다란 책들은 우선순위. 좀 여유롭게 읽을 책을 원하는 마음이라면 여행에세이가 좋다. 언젠가는 프로방스에 가볼 수 있겠지,라는 마음이지만 솔직히 그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혼자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한 그건 그리 가능성이 큰 꿈이 아니어서. 그래도 여전히 나는 프로방스를 꿈 꿀것이다. 아무튼.

2월에 출간된 에세이들 중에서도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은데, 과연 어떤 책들이 내게 오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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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 2014 앙굴렘 국제만화제 대상후보작
톰 골드 지음, 김경주 옮김 / 이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골리앗을 읽었다. 왠지 마음이 아려왔다. 내가 읽은 성경은 이러지 않았는데, 골리앗을 그린 저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라는 궁금증이 컸지만 그보다는 더 빨리 성경에 나온 골리앗을 찾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왔다. 그러고나니 저자가 더 궁금해졌다. 골리앗을 그려낸 톰 골드는 분명 시인일 것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상의 모습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혁명가와 같은 시인이 분명하다.

 

오래전에 성경공부를 할 때 신부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40년이나 광야를 떠돌며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찾아 헤매야했다는 말을 그대로 이해하면 안된다면서 수많은 유목민들이 떼를 지어 이동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약탈과 싸움이 있었을지를 생각해보라고 하셨었다. 그들의 세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힘이 없어서 광야를 떠돌았던 것이 아니라 그 기나긴 세월에 담겨있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로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다. 이건 어쩌면 신부님의 말씀이 아니라 내가 기억하고 싶었던 나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골리앗을 읽고난 후 문득 떠오른 그 기억은 성경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하느님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가 곧 죄인임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인식해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어쩌면 카인은 죄인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하느님은 아벨의 번제물을 선택하셨을 뿐이지, 카인을 멀리하고 죄인으로 만든 것은 우리들 인간의 생각인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과도 통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달빛이 좋은 밤에 물을 마시러 강으로 내려갔다가 물속에 잠겨있는 조약돌을 꺼내어들고 살펴보는 거인 골리앗, 동료에게 줄까 했지만 필요없다는 말에 다시 한번 조약돌을 쳐다보고 물 속 원래 있던 곳으로 집어넣는 세심한 골리앗의 모습은 여섯암마와 한뼘이 더 큰 커다란 몸집을 가졌지만 마음은 순하디 순한 사람일뿐이다. 톰 골드가 그려낸 골리앗은 그런 사람이다.

 

골리앗을 읽고, 성경을 읽고, 다시 골리앗을 펼쳤다. 처음보다 더 마음이 아려온다. 골리앗이 죄인이라서가 아니라 다윗이 하느님에게 선택되었기에 그는 다윗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다. 왜 그래야만 했는가는 하느님만이 아실지도 모르겠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예루살렘의 수많은 무죄한 어린이들이 죽임을 당한 이유를 인간인 나로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선택받은 민족이라며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빼앗고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선택된 신앙이라며 자신들이 세운 원리원칙을 내세우며 그에 맞지않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테러도 서슴지않는 것이 옳은 일인가. 테러리스트의 뿌리를 뽑는다며 테러와는 관계없이 이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고 죄인처럼 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

괜히 톰 골드의 골리앗만 다시 펼쳐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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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1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 읽어주는 예수
고진하 지음 / 비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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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어주는 예수,라는 제목에서부터 나는 선입견을 갖기 시작했다. 내가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 저자가 이야기하는 시 읽어주는 예수가 서로 상충하는 다른 느낌이라면 어쩌나 싶은 괜한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차를 훑어보는 순간, 아주 단순하게 말 그대로 '시 읽어주는' 예수라고 생각하고 그런 단순함에 대한 선입견을 가졌던 내가 얼마나 부끄러워지던지.

이 책에는 내가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성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에서부터 윤동주의 십자가도 실려있고 작년 처음 읽고 손으로 옮겨적기까지 했던 이문재의 오래된 기도도 실려있다. 아니, 이 책은 단지 그 시를 옮겨 적은 것뿐만이 아니라 그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느끼게 하는 에세이다.

시를 읽고 그 안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의미를 인식해야 하고... 그런 평론적인 접근이 아니라 시적 감성으로 시를 읽은 감상과 세상에 대한 마음을 차분히 털어놓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전투적인 마음이 사라지고 인간의 눈으로 바라 본 세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영성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느끼게 된다. 신앙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자가 읽어주는 시와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세상을 향해 한걸음 다가선다는 것의 의미가 또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제주강정마을에는 군사기지가 한참 공사중이고 지금 75%정도 진행되었다고 한다. 신부님께서 강정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우리가 단지 군사기지 반대만을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영성적인 접근을 하고 그 마을 주민들을 이해하며 도와줘야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괸당문화'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대문도 없이 서로 한 형제처럼 지내던 마을 주민들이 서로 의견이 갈라져 싸우고 생활의 터전이었던 곳이 군시설로 수용되며 내쫓기게 되고 몇세기를 이어온 구럼비가 파괴되고 산호군락지가 파괴되면서 자연생태가 무너져가고 있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기만 할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려니 '제도종교가 잃어버린 영성의 깊이를 회복하고, 사소한 일상 속에 성소가 있음을 깨닫게 되고, 당신이 곧 우주의한 송이 꽃'임을 발견하게 되리라는 시 읽어주는 예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라는 말의 의미가 더욱더 깊이있게 다가오는 것은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마음이 퍽퍽해지고 세상이 왜 이러는가 싶을 때, 나는 지금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까 싶을 때, 아니 그 어떤 아무런 이유가 없다하더라도 날마다 한 편씩 시 읽어주는 예수를 가까이 한다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너무 거창한가? 내가 달라지고 영성의 깊이로 세상을 대한다면 분명 세상은 변하게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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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1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