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용 스트레칭북 (스프링북) - 어디든 세워두고 30초만 따라 하세요!
브레이니 피트니스 랩 지음, 피지컬갤러리 의학 전문가 그룹 감수 / 시간과공간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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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정도 집 공사를 하느라 스트레칭과 요가를 하지 못했다. 운동에 게으른 나는 모든 걸 책으로 배워서 요가 역시 책을 보면서 조금씩 따라 하곤 했었는데 사실 그 효과를 실감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아프고 나니 별것아닌 것처럼 느껴지던 그 간단한 동작들이 나름대로 꽤 훌륭한 운동효과를 갖고온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전신마취수술을 두번하고 나니 확실히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붇는 것 같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힘들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몸상태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 슬슬 요가와 스트레칭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을 것 같기는 했지만 예전에 쉽게 하던 동작들을 시도하려면 배에 힘이 안들어가 간단한 스트레칭도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걷기만 하고 있었는데 날씨가 안좋아 이틀정도 걷지 못했더니 갑작스럽게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허리가 너무 아파 한밤중에 잠도 못자고 급하게 검색해서 허리통증에 좋은 스트레칭을 찾아 배에 힘을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동작을 반복했는데 처음엔 누워서 다리를 굽히는 정도만으로도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에 제대로 스트레칭도 못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더 힘을 주며 당겨도 통증은 커녕 몸에 긴장감도 없이 편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아픈것이 괜찮아지니 또 며칠 스트레칭을 잊고 지냈는데 슬금슬금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 또 시작하고 그러다가 이제는 저녁에 단 십분이라도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게 되었다. 정말 별 것 아닌것 같지만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위별 스트레칭을 먼저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각 동작을 연결해 시행할 수 있는 팁도 담겨있다. 차례로 익혀나가도 되지만 순서 상관없이 실행해도 괜찮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순서대로보다는 조금 더 필요한 스트레칭을 먼저 하는 것으로 운동계획을 세우는것이 좋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스트레칭의 효과를 보려면 최소 10초 이상 지속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20초에서 30초 정도를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것,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근육이 당겨지는 느낌은 당연하지만 통증이 느껴지면 잘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스트레칭을 하려는 부위와 다른 부위가 아프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라는 것 등의 설명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요가 동작도 그렇지만 스트레칭도 날마다 반복하면서 동작을 익히게 되면 더이상 책을 보지 않고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책으로만 배워서 하는 것의 단점은 동작을 정확히 하지 못하고 조금씩 잘못된 자세로 스트레칭을 반복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탁상용 스트레칭북을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그런 단점을 쉽게 바꿔줄 수 있다는 것. 그러니까 책을 집어들고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 없이 가장 가까이에 세워두고 스트레칭 자세를 완전히 숙지하기 전까지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책은 통증의 증상에 필요한 테마별 스트레칭이 그림으로 표현된 부분이 따로 있어서 내게는 더 안성맞춤이다.

날마다 하는 스트레칭의 효과는 사실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며칠 하지 않았을때의 몸상태의 변화는 확실히 느껴진다. 그래서 거꾸로 날마다 하는 스트레칭이 그만큼 확실히 몸에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짧은 시간이라도 꼭 날마다 스트레칭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것이다. 그런 결심을 조금 더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것이 늘 가까이 둘 수 있는 탁상형 스트레칭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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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 - 페터 볼레벤이 전하는, 나무의 언어로 자연을 이해하는 법
페터 볼레벤 지음, 강영옥 옮김 / 더숲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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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신비스러운 존재다.

책을 펼쳐들고 첫문장을 대하는 순간,이 책에서 나무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되었다. 이 신비스런 존재를 다시 보기, 라기보다는 사실 처음으로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자작나무의 늘어진 나뭇가지 그림을 보면서 이건 버드나무가 아니었던가, 라는 생각으로 책 읽다 말고 나무 이미지를 찾아보고 특성을 읽어보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와 나무가 전하는 이야기, 아니 나무의 탄생과 성장과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챕터의 사이사이에 나무의 특성이 있어 실제 나무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도 있어 좋았지만 사실 세밀화로 표현된 나무의 전체 그림은 뚜렷이 그 특징을 잡아낼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물론 부분적인 그림들은 세밀화 표현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사실 이 나무의 특성때문에 얼핏 책을 훑었을때는 각각의 나무에 대한 이야기인가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나무의 개별특성에 대한 에세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존재인 나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저 도시화가 되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숲이 사라지고 있다,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산업화로 파괴된 숲은 다행히 계몽시대 이후로 인공조림이 형성되면서 숲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는 하다고 한다. 

제주에는 곶자왈이라고 해서 숲을 뜻하는 곶과 가시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진 말이있는데 곶자왈은 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으로부터 만들어진 돌과 그 위로 자란 나무로 가득한 제주의 독특한 용암숲이다. 제주에서는 곶자왈을 제주의 숨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나무의 언어로 나무를 다시 바라보면서 문득 떠오른 것은 이런 제주의 곶자왈이다. 그런데 점점 개발이 진행되면서 곶자왈은 줄어들고 있고 이것은 제주만이 아니라 온 지구의 현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무와 숲에 관한 다른 책을 통해서도 익히 배우게 된 사실들이지만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지구상에서 이처럼 강한 생명력을 가진 생명체는 없으며 또한 나무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경쟁에서 치밀하게 계산된 과학을 느끼기도 한다. 나무가 성장할때는 필요한 영양분을 받기 위해, 혹은 강한 바람에 버텨내기 위해 곧게 자라지 못하고 다른 길로 나뭇가지를 뻗거나 옆으로 구부러지기도 한다는 것은 대부분이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나무의 수관이 있어서 겨울 땔감으로 쓸 통나무를 쪼갤때는 세워서 쪼개는 것이 반듯하게 쪼개진다는 말이었는데 사실 나는 무심코 평평하게 세우기 쉬워 그렇게 놓고 쪼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우쳤다는 것이다.

이런 자그마한 사실에서 시작하여 나무에 대한 여러가지 위대한 사실들을 조금씩 깨우쳐가고는 있는데 여전히 나는 나무가 건네고 있는 말을 잘 알아듣고 있는지 자신이 없다. 그래도 이 책이 내게는 나무통역사의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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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애인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 어린애인데 제 인생을 좌우할 판단을 스스로 내려야만 하는 것이다. 다나오카 유마뿐 아니라, 우리가 일하면서 마주하는 소년 대다수가 그랬다. 인생 경험이라고는 거의 없는 상황에서 중대한 선 택을 해야만 했다.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목표로 하고, 무엇을 멀리할 것인가. 부모나 변호사의 조언에 따를수도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건 자기 자신이다. 가혹한 일이다. 늘 그렇게 생각했다. 어른들도 정답을 모르는 문제에 대답해야하니까.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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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떻게하면 좋을지 머리터지게 생각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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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 뒤에 붙는 유머.
이사카 고타로의 글쓰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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