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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시계만 알면 누구나 푹 잘 수 있다 - 삶의 질을 높이는 최고의 수면처방전! ‘저절로 잠드는 법’
이헌정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1년 2월
평점 :
'삶의 질을 높이는 최고의 수면 처방전, 저절로 잠드는 법'이라는 말을 백퍼센트 그대로 믿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생체시계만 알면 푹 잘 수 있다는 것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즘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더 긴 시간을 잠에 할애하고 새벽에 깨어나게 되더라도 다시 잠을 청하면 또 잠이 들곤 하는데도 늘 피곤하고 잠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는데 그 이유가 뭘까 궁금했다. 더구나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생각나곤 하는 꿈은 기억만으로도 힘든데 실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그대로 꿈에 반영되어 있는 것 같아 두세배는 더 힘들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스트레스라는 요소를 뺀다면 내 생체리듬에 맞춰 일어나야 하는 시간인데도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하고 저녁에는 졸린데도 억지로 잠들지 않으려고 했던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생체시계라는 것은 우리의 생활주기와도 비슷하고, 햇빛을 받는 것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는데, 겨울이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고 봄이 시작되면서 좀 더 이른 시간에 잠이 깨는 것이 바로 그것을 나타내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수면에 대한 이론적인 이야기들이 마구 펼쳐지고 있는데, 사실 그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저자 역시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방법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잠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는데 이 내용에 대해 행복수면을 위한 팁이라고 9가지의 내용을 깔끔히 정리해주고 있어서 사실 뒷부분을 제대로 이해하면 된다.
수면부족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도 하고,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그 치료를 어렵게 할 수 있으며 (당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니) 당뇨예방에도 좋지 않다고 한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잠을 못자고 뭔가를 하려고 하면 힘들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씩은 있을테니 이런 이야기는 쉽게 수긍을 하게 된다.
아주 생소한 내용들은 아니지만 그중에서 아침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수면장애가 있다면 억지로 잠을 청하려 하지 말고 현재 내 수면시간에 맞는 시간만 잠을 청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햇빛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행복한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아침형 인간이 되는게 건강에 좋은 것은 맞는듯.
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가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성인에게는 식도역류증을 유발할 수 있고 요의를 느껴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등의 잘못 알려진 정보와 수면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정리해주고 있어서 한번쯤은 읽어보면 행복한 수면을 통해 정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